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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음유시인 루에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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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20.01.28 21:33
최근연재일 :
2020.02.16 19:43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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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9
추천수 :
69
글자수 :
289,549

작성
20.01.2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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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1막 13장. 루스탄의 소매치기 소녀 (3)

안녕하세요! 사피의호수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스토리는 크게 본편(메인)과 속편(외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속편은 본편에서 일행이 기적의 악보를 얻을 때마다 누군가의 과거 이야기가 진행되는 형식입니다. (때론 악보를 얻더라도 스토리 진행 상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편이 본편과 완전히 떨어진 이야기는 아닙니다. 때론 본편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지도 모릅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길..




DUMMY

제 1막. 여행의 시작

제 1막 13장. 루스탄의 소매치기 소녀 (3)



쾅 - !



앤드류가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났다. 잔뜩 흥분한 얼굴이다.


“뭐야!? 어디서 봤는데?!!”




시에라는 악보를 봤던 동굴을 떠올렸다.


“그게.. 여기서 한참 걸어가면 파도가 치는 바위가 보이는데.. 그 근처 동굴이에요.”




앤드류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그래! 메이님이 말한 이 곳 만의 특별함이란 바로 해안가에 있는 동굴을 말하는 거였어!”


“잘 됐네요.”


“형, 당장 가 보자!”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시에라는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나.. 잘한 거예요?”



앤드류가 시에라의 머리를 쓰담쓰담 했다.


“그래, 잘했다.”



시에라의 표정이 밝아진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의 표정이다.


“정말요? 다행이다!”


루에딕도 엄지를 치켜세우며 즐거워했다.


“시에라, 대단해!”


“고마워.”




앤드류가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메이님, 악보의 위치를 알았으니.. 이제 가 볼까요?”


“그래요.”



메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루에딕도 나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시에라.


“시에라,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해 줘.”



앤드류의 말에 안색이 창백해진다.


“그, 그게..”



급기야 몸을 떨기 시작한다.


덜덜..




“왜 그래?”




앤드류의 물음에 시에라는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곳엔 무서운 괴물이 산단 말이에요!”






“무서운 괴물?”


앤드류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네. 그 동굴에서 우연히 이상한 그림을 발견하고 가까이 갔는데..”


시에라가 입술을 깨문다. 시에라의 기억에서 괴물의 눈이 번쩍한다.



“너무 놀라 도망쳤어요! 그러자 괴물이 맹렬히 쫓아왔어요!! 하지만 동굴 밖으로 나오니 더 이상 쫓아오지 않는 거예요!”




그 말에 앤드류는 고민에 빠졌다.


“동굴 밖으로 가면 공격하지 않는 괴물이라.. 아무래도 몬스터는 아닌 것 같고.. 영성을 지닌 짐승인 것 같은데..”



메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앤드류를 바라본다.


“괴물이라니.. 어쩌죠?”



앤드류는 이미 결심이 선 듯 했다.


“일단 가보겠습니다. 이번 일은 위험하니 메이님은 빠지는 게 좋겠습니다.”




메이가 고개를 내젓는다.


“전 루에딕의 보호자인 걸요? 따라가겠어요.”




어쩔 수 없다는 듯 앤드류가 한숨을 내쉰다.


“할 수 없군요. 그럼 조심하셔야 합니다.”



“네, 알겠어요.”



조금은 공포에서 벗어난 듯 표정이 펴진 시에라가 작은 주먹을 불끈 쥔다.


“그럼 안내할게요.”













해안마을 루스탄 외곽. 해안 동굴.

오른쪽에는 깎아지른 듯한 높은 절벽이고, 왼쪽은 바위가 촘촘히 모여 바다를 막고 있다. 그 사이로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졌다.



촤아악 ~ !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하얀 가루가 산산이 부서진다.




검을 빼든 앤드류가 뒤를 돌아보며 주의를 주었다.


“메이님,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너희 둘도.”


“네.”


“알았어!”


“알았어요.”




준비가 끝난 듯 하자, 앤드류가 조심스럽게 모래사장을 걷기 시작했다.


“그럼 들어갑니다.”




사박 사박 -


촤아아 ~




모래를 밟는 소리와 파도소리가 겹쳐진다.


어느새 그들은 거대한 동굴 입구에 다다랐다.




앤드류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뗀다. 그러자 뒤에 있던 세 사람도 조심스럽게 앤드류를 따른다.




그들은 동굴 깊숙이 들어갔고, 주위에는 어둠이 깔렸다.



어둠속에서 두개의 붉은 눈이 빛난다.


번쩍!



그리고 짐승의 울음소리가 낮게 깔린다.


크르르..




앤드류는 그 소리에 온 몸이 굳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피어인가..? 그렇다면 보통 짐승은 아니라는 뜻인데..’



‘조금 더 들어 가볼까..?’




사악 – 사악 -




어둠 속에서 거대한 실루엣이 나타났다.


‘저 녀석인가..? 악보를 빼내려면 저 녀석을 밖으로 유인해야 하는데..’




앤드류는 거대한 실루엣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 상태로 조심스럽게 바닥에 있는 돌멩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거대한 실루엣을 향해 돌멩이를 힘껏 던졌다.


쉬익 -




그때 실루엣이 조금 흔들렸다.


푸스스 -



‘돌멩이를 가루로 만들어!?! 생각보다 위험한 녀석이군.’




어둠 속에서 붉은 두 눈이 여전히 빛나고 있다.


크르릉..



붉은 눈을 가진 거대한 실루엣이 한 발짝 앞으로 왔다. 앤드류는 두 발짝 물러났고, 다른 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스윽 -



다시 실루엣이 한 발짝 앞으로 나온다. 그 상태로 일행은 뒤로 물러난다.




한참 동안 그런 상태가 계속되었고, 마침내 그들의 뒤쪽에서 밝은 빛이 새어나왔다.


‘입구다! 이대로 저기까지만 가면 돼!’




다시 숨 막히는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그들은 동굴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앤드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휴.. 위험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 일행을 바라본다.



그 순간, 시에라가 앞을 가리키며 비명을 질렀다.


“꺄아 –ㄱ! 괴물이 달려와요!!!”






사사삭 -



거대한 실루엣이 동굴을 빠져나왔다.



그것은 늑대였다. 거대하고 새하얀 늑대.




크르르..




앤드류가 검을 고쳐 쥔다. 하지만 손바닥에는 땀이 흥건하다.


꾸욱 -



온 힘을 다해 검의 손잡이를 쥔다. 그리고 곁눈질로 뒤를 보며 소리쳤다.


“시에라! 어떻게 된 거야! 분명 동굴 밖으로 안 나온 댔잖아!!”





이미 루에딕과 시에라는 주저앉은 상황이었다. 시에라가 두려운 지 울음을 터뜨렸다.


“흑흑.. 전엔 이러지 않았었는데.. 그땐 눈도 붉은 색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이젠 끝이에요..”




거대한 늑대가 울부짖는다.


크아아 - !!!




늑대는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곧바로 메이를 향해 쏘아져갔다.


“메이님!!!”




달려가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이미 늑대의 발톱이 메이의 바로 앞까지 달려든 상황.


앤드류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 순간,



쾅 - !!!



거대한 굉음 소리와 함께 밝은 빛이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콰과과과-!!


무언가 밀려나가는 소리도 들렸다.





빛이 사라지자 상황이 드러났다.

누군가 검으로 거대한 늑대의 발톱을 막고 있다. 그 뒤로 주저앉아버린 메이가 보였다.



“슈라엘 아저씨!!”




앤드류가 반가운 목소리로 슈라엘을 불렀다.



하지만 곧 놀란 표정이 되었다.


“여긴 어떻게..?!!”




슈라엘의 시선은 여전히 거대한 늑대에게 닿아있다.


“막내 도련님, 자세한 이야기는 이 녀석을 처리한 후 하도록 하죠.”



그때 메이가 무언가 생각났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급하게 슈라엘을 만류했다.


“안돼요!!”



“..?”



슈라엘이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늑대에게서 눈을 떼진 않았다.




메이는 칼데인의 말을 떠올렸다.


‘메이, 예전에 나와 함께했던 새하얀 늑대가 있는데.. 이름이 실바야. 실바를 여기에 데려 올 수 없어 하나의 임무를 주었지.’


‘어떤 임무요?’


‘무언가를 지키는 임무인데.. 여기까지 밖에 말해 줄 수가 없군.’






“생각났어요! 이 늑대 이름은 실바. 그이를 따르던 늑대예요! 해치면 안 돼요!”



앤드류가 메이를 강하게 만류한다.


“하지만 메이님! 지금 이 녀석은 제 정신 아닙니다! 우리를 해칠 수도 있다구요!!”


“그렇지만..”



메이는 남편을 따르던 친구를 해치려하니 너무도 슬퍼졌다.




슈라엘이 대충 분위기를 파악했다. 그도 희귀한 늑대를 죽이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도련님, 일단 이 녀석을 기절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알겠어요!!”




팟 -!



슈라엘이 재빠르게 늑대의 뒤로 이동했다.


그러자 늑대 역시 뒤돌아서며 돌진해왔다. 그리고는 앞발을 강하게 휘둘렀다.




슈라엘이 가볍게 공격을 피한다.


팍 - !



모래 속 깊이 늑대의 앞발이 파고든다.



척 -


땅에 발을 내딛고 내려선 슈라엘.


그 틈을 타 늑대가 다시 슈라엘에게 돌진하며 앞발을 휘두른다.



쾅 - !



이번에는 슈라엘이 검으로 늑대의 앞발 공격을 막았다.


‘이거.. 생각보다 힘들군. 기절만 시켜야 한다니..’




늑대가 포효한다.


크앙 - !



동시에 늑대의 붉은 눈이 번쩍였다.


‘그래! 그거다!’




슈라엘이 앤드류를 향해 소리쳤다.


“도련님! 늑대의 약점은 미간입니다! 제가 저 녀석의 시선을 끌 테니, 기회가 되면 저 녀석의 두 눈 사이를 공격해주십시오!”



“두 눈 사이를요? 알았어요!”




스윽 -


앤드류가 검을 꺼내려하자, 슈라엘이 급히 만류한다.


“하지만 날이 선 검으로 공격하면 늑대가 죽을 지도 모르니, 검집에 검을 넣어 공격해야 합니다!”



“오케이! 이해했어요!”



스릉 -




앤드류가 검을 넣고 검집을 지탱하고 있는 가죽 끈을 풀었다.



‘저건 신검 실버리온! 자신의 애검을 주시다니.. 그렇다면 각하께선 앤드류 도련님을 인정하신건가?!’




앤드류가 준비를 마치자, 슈라엘은 놀란 눈을 거두고 늑대를 노려보았다.


‘그 전에 저 녀석의 시선을 분산시켜야겠군!’



팟 -!



슈라엘이 늑대를 향해 쏘아져갔다. 하지만 검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휙 - 휙휙 ~




“아저씨가 저런 엉성한 공격을?”



앤드류는 의아한 표정으로 슈라엘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리고 제법 시간이 지났다.


‘알았다! 아저씨의 공격은 단조로운 대신에 정해진 패턴이 있어! 늑대 역시 그 패턴을 따라 움직이고 있고!’




그리고 검집째 검을 쥔 자세로 두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아저씨는 반복된 패턴을 통해 내가 공격할 기회를 주는 거야!’




휙 ~



슈라엘의 공격에 늑대가 뒤로 뛰어올라 착지한다.


“저 늑대는 이 순간 무방비 상태가 되는군.”





앤드류가 조심스럽게 늑대를 향해 다가갔다.



휙 ~



다시 늑대가 뒤로 뛰어올라 착지했다.


‘기회는 지금!!!’



타앗 - !



앤드류가 자리를 박차고 뛰어오른다. 그리고 곧바로 늑대의 미간을 찔렀다.


슈우욱 --- 쾅!





풀석 - !



늑대가 쓰러졌다.



동시에 앤드류의 검집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쩌저적..



두두둑 -




검집이 산산조각이 나며 떨어져 내린다. 앤드류는 난감한 표정이 되었다.


‘이런.. 너무 강했나..?’




그리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쓰러진 늑대를 바라보는 시에라.


“실바.. 아파 보여요.”



루에딕이 나선다. 손에는 우크렐레가 들려있다.


“내가 해볼게.”




띵 ~ 띠리링~ ♪



“음음, 랄라라~ (치유의 눈물!)”





미라클 보이스가 발동되자, 루에딕의 몸에서 새하얀 빛이 그들을 향해 쏘아져간다.


화악 - !



빛은 생명이 숨쉬는 모든 것에 닿았다.



메이,


앤드류,


슈라엘,


시에라,



그리고 실바에게까지..




주위에 흩날리는 빛의 깃털을 보며 슈라엘은 놀라워했다.


‘온 몸이 정화되고 가벼워지는 기분이군. 지난 번 수도에서 한 번 경험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더욱 놀랍군.’



시에라 역시 놀란 표정으로 루에딕을 바라본다.


‘이런 게 기적의 악보?’






마침내 연주가 끝났다.



꿈틀꿈틀


거대하고도 새하얀 늑대의 감각이 되살아난다.



그 모습을 발견한 시에라가 외친다.


“실바가 깨어나려나봐요!”






잠시 후, 새하얀 늑대, 실바가 일어섰다.


‘다시 보니 더욱 거대하군.’




실바가 루에딕을 향해 걸어간다.


서벅 서벅 -




실바가 다가오자, 실바를 향해 손을 내미는 루에딕.



앤드류가 그 모습에 놀라 소리친다.


“루에딕! 위험..!!”

제 1막 013장 실바 최초 (잠재) 능력치, 속성 친화도.jpg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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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제 2막 1장. 현자 사파엘 (1) 20.01.28 24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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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 1막 16장. 희망의 염원 20.01.28 25 1 10쪽
17 제 1막 15장. 두 번째 악보 (2) 20.01.28 28 1 7쪽
16 제 1막 14장. 두 번째 악보 (1) 20.01.28 23 1 12쪽
» 제 1막 13장. 루스탄의 소매치기 소녀 (3) 20.01.28 47 1 11쪽
14 제 1막 12장. 루스탄의 소매치기 소녀 (2) 20.01.28 48 1 12쪽
13 제 1막 11장. 루스탄의 소매치기 소녀 (1) 20.01.28 46 1 10쪽
12 [외전1-1] 치유의 눈물 (feat. 슈라엘, 미도라) 20.01.28 24 1 5쪽
11 제 1막 10장. 민스트럴, 음유시인의 전설 (2) 20.01.28 51 1 13쪽
10 제 1막 9장. 민스트럴, 음유시인의 전설 (1) 20.01.28 50 1 10쪽
9 제 1막 8장. 백작가의 막내아들 (4) 20.01.28 51 1 11쪽
8 제 1막 7장. 백작가의 막내아들 (3) 20.01.28 54 1 11쪽
7 제 1막 6장. 백작가의 막내아들 (2) 20.01.28 54 1 12쪽
6 제 1막 5장. 백작가의 막내아들 (1) 20.01.28 60 1 11쪽
5 제 1막 4장. 악보를 모으는 여행 (4) 20.01.28 65 1 11쪽
4 제 1막 3장. 악보를 모으는 여행 (3) 20.01.28 69 1 10쪽
3 제 1막 2장. 악보를 모으는 여행 (2) 20.01.28 76 1 10쪽
2 제 1막 1장. 악보를 모으는 여행 (1) 20.01.28 90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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