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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천재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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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작품등록일 :
2020.05.18 17:10
최근연재일 :
2020.08.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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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5.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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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힘을 빼앗는 법

DUMMY

왕자의 궁을 나선 로저는 곧장 다이레아에게로 향했다.


“그런일이 있었군..... 그래서 가져온 게 그 손잡이라 이건가?”


다이레아는 로저의 손에 들린 검 손잡이를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그녀 역시 별다른 것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고개를 끄덕인 로저가 왕자의 말을 전해주자 그녀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얼마 전에도 직접 찾아뵙고 알현했는데, 벌써 전하께서 날 부르신단 말이냐.”


그 언짢은 모습마저도 유려한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왕자가 그녀에게 맹목적으로 집착하는것이 이해가 갈 만큼.


하지만 다이레아는 왕자가 그녀에게 품은 감정이 어떤것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상태.


지금 이 자리에서 굳이 그녀에게 진실을 알려줄 필요는 없다. 로저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단장님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또 내게 마음에 드는 유물이나 골라보라고 하시겠지. 쓸데없는 물건따위는 필요없는데.”


말하는것만 들어보면 좋아하는 여자에게 선물을 쥐여주고 싶어하는 도련님이나 다름없다.


아직 초반부인만큼 왕자의 집착도 평범한 애정 어딘가에 걸쳐있는 것이다.


로저는 그 순간 눈을 빚내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원하는게 없으시면 제가 부탁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뭐?”


다이레아는 로저가 말하는 의미를 알아채고 피식 웃었다.


“설마 지금 나한테 네 선물을 부탁하는건가?”


“굳이 따지자면 그런 셈이죠.”


그냥 해본 말이라는 것처럼 어깨를 으쓱였지만, 로저의 등에서는 땀이 흥건하게 흘렀다.


만약 그녀가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모처럼 이 검 손잡이를 가지고 나온것이 허사가 되어버린다.


이런 순서가 맞지 않는 도박을 해야할 만큼 로저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나 마찬가지였다.


만약 여기서 다이레아가 화를 내기라도 한다면 상황은 돌이킬 수 없어지겠지만, 다행이 그녀는 그만큼 융퉁성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재밌다는듯이 팔짱을 끼고 로저를 쳐다본 다이레아가 중얼거렸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네가 이런식으로 내게 부탁을 했던적이 있던가?"


“.....고생하는 부관을 위해서 선심쓴다고 생각해주시죠.”


"흠...."


그녀는 고민하는척하긴 했지만, 막상 입가에 떠오른 장난스러운 미소를 숨길 생각도 없어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이레아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뭐 달리 원하는거라도 있나?”


됐다!


그녀의 눈에 보이지 않게 주먹을 불끈 쥔 로저가 미리 생각하고 있던 것을 말했다.


왕궁 보물창고에 있을법하면서도, 지금 로저가 하려는 일에 도움이 되는 물건. 그러면서도 사용한 뒤에 흔적이 남지 않아야 한다.


여기로 돌아오는 내내 생각한 끝에 나온 답은 정해져있었다.


“영석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영석?”


로저의 말을 들은 다이레아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네. 가능한 등급이 좋은 영석이었으면 좋겠군요.”


“이해가 안되는군. 그런건 주술사들에게나 필요한 물건 아닌가?”


다이레아는 다방면으로 견문이 넓은 듯 영석이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다. 영석은 원래 주술을 사용할때 필요한 촉매의 일종으로, 강력한 영력을 품은 광석을 뜻하는 말이다.


고등급의 영석은 구하기가 어렵고 희귀하지만, 주술사들에게만 가치가 있어서 시중에 쉽게 통용되는 물건은 아니었다.


로저가 주술사로 플레이를 할때도 영석을 구하는 일은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으니.


하지만 왕궁의 보물창고라면 전국 각지에서 진상되는 별의별 물건들을 모아놓는 곳이므로, 고등급의 영석이 있을 확률도 아주 높았다.


로저는 지금 왕자의 다이레아를 향한 호의를 이용해서, 주술을 사용하려는 계획을 짜고 있었던 것이다.


“영험한 물건이니까 가지고 있으면 재수가 좋아지지 않을까요?”


“그런 미신을 아직까지 믿는거냐?”


다이레아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뭐, 좋다. 하지만 전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나도 어쩔 수 없으니, 너무 기대하지는 마라.”


“물론입니다.”


물론 그녀가 하는 부탁을 왕자가 들어주지 않을리가 없다.


로저는 그녀가 집무실을 나서기를 기다리다가 발소리가 멀어지고 나서야 복도로 빠져나왔다.


“내 숙소가 어디지?”


레이포드에서 두어번 정도 회차를 진행했을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계단을 올라가는데, 갑자가 누군가 거세게 그의 어깨를 밀쳤다.


콱!


대뜸 멱살을 잡히는 정도의 충격에 로저가 비틀거리면서 뒤로 물러났다.


얼굴을 찌푸린 로저가 위를 올려다보자 머리를 짧게 자른 거구의 남자가 계단 위에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와 같은 기사단 소속으로 보이는 흑청색의 제복. 무뚝뚝해보이는 얼굴의 입가에는 희미한 비웃음이 떠올라 있었다.


“우연이군요, 로지스 부관님.”


“무슨 볼일이지?”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 로저가 애매하게 대꾸하자 상대는 기가 죽었다고 생각했는지 웃음이 진해졌다.


“볼일이라니요, 부관님이 제게 다가와 일부러 어깨를 부딫히지 않았습니까?”


대놓고 시비를 거는 태도. 처음 어깨를 부딫혔을 때부터 뻔한 일이었다.


로저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마력을 가진 기사인데도 상대의 접근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건, 그만큼 상대와의 역량 차이가 현격하다는 의미.


묘한 박탈감을 느낀 로저가 힘없이 대꾸했다.


“.....그래? 미안하게 됐군.”


그 한번의 충돌로 로저는 자신이 기사단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처지라는것을 깨달았다.


별볼일없는 재능을 가지고 선망받는 단장의 부관자리를 꿰차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다이레아가 자리를 비운 지금 이런 어설픈 시비에 휘말리는건 어리석은 일이었다.


그렇게 판단한 로저가 태연한 얼굴로 대꾸한 뒤 남자를 비켜서 계단을 올라섰다.


그 순순한 대처에 남자 역시 더 이상 억지를 부리지는 못하고, 로저가 그를 지나칠때 작게 속삭였다.


“언제까지 그렇게 태연한척 할 수 있는지 보자고.”


“........”


게임으로 플레이할때는 보지 못했던 기사단의 알력인가.


아마 왕자의 임무를 받자마자 뛰쳐나와 성장만 주구장창 했을테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지금 신경써야 할만큼 중요한 일은 따로있다.


로지스 와이즈먼이라는 명패가 걸린 방을 찾은 로저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칠이 벗겨진 열쇠를 하나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살풍경한 방 안에 놓인 몇가지 가구들과, 벽에 걸려있는 검을 비롯한 몇가지 병장기가 눈에 띄었다.


로저는 곧바로 문을 잠근 뒤 방 안에 놓여있던 침대와 책상을 비롯한 여러 가구들을 모조리 한쪽으로 치워버렸다.


서른평은 거뜬히 넘어보이는 넓은 방에 거대한 공터를 만든 로저는 벽에 걸려 있던 단검을 빼온 뒤 공터의 한가운데 서서 팔뚝을 걷어붙혔다.


“........”


한참동안이나 망연하게 서 있던 로저가 입술을 질끈 깨물고 오른쪽 팔뚝을 걷어붙였다.


이제부터 할 일은 결코 녹록치 않다.


게임에서야 아무렇지 않게 수십 수백번씩 했던 일이지만, 이제 그의 앞에 놓인것은 현실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는것과 각오를 하는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였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첫발을 내딛지 못한다면 멈추기는커녕 도태되고 말것이다.


더 이상 결심이 흔들리기 전에 이를 꽉 물고 왼손에 든 단검을 오른팔에 대고 강하게 내리그었다.


콰직!!


“크윽!!”


게임에서는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고통에 눈앞이 붉게 물들었다.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지만 여기서 멈춰버리면 모든것이 허사가 되어버린다.


다이레아가 영석을 가져와줄거라 믿고 그 전까지 이 미련한 발버둥을 끝내야했다.


로저는 이를 악물고 팔뚝을 따라 뚝뚝 흐르는 피를 바닥에 떨어트리며 주술사를 플레이할때 수백번은 넘게 그려보았던 술법진(術法陣)을 그리기 시작했다.


커다란 피의 원 안에 차례대로 알 수 없는 수십가지 문자와 기호가 차례대로 새겨진다.


직관적이고 이해가 쉬운 방식을 사용하는 마법과는 달리, 주술사는 주술을 사용할때마다 술법진에 사용되는 모든 기호와 문자를 다르게 그려야 한다.


주술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완벽한 논리적 전개에 따라서 일목요연하게 적어넣어야만 술진이 제대로 발동하기 때문이다.


수백개를 가뿐히 넘는 주술 기호를 달달 외워야만 입문을 허락하면서도, 논리적 사고를 갖추지 않는다면 발동조차 불가능한 기술. 이 세상의 주술은 원시적이고 주먹구구식이라는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술법이었다.


그때는 이렇게 까다롭고 난해한 스킬을 만든 개발진을 욕하느라 바빴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이 난해하고 까다로운 주술기호들은 엘스노지아라는 이 세상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규칙이었던 것이다.


이곳에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플레이했던 직업이 주술사라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아무리 로저라고 하더라도 플레이해본지 몇회차가 지난 직업의 경우에는 스킬에 필요한 조건을 기억하기 힘들었다.


끊임없이 팔뚝에 흐르는 피를 떨구며 로저 본인도 머릿속으로만 암기했던 불가해한 문자들을 거대한 피의 원 안에 적어나간다.


피가 모자랄때마다 팔뚝에 단검을 비집는 일은 고통스러웠지만, 두번은 어렵지 않았다.


방안을 가득 메운 거대한 주술진이 완성되고 나서야 로저는 한숨을 쉬면서 뒤로 물러났다. 아까와는 전혀 달라진 방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사의 방 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신비롭고 기괴한 주술진이 비릿한 피냄새를 풍기며 마룻바닥위에 굳어가고 있었다.


옷장에 걸려있던 얇은 셔츠를 찢어서 팔을 지혈하고 나자 천천히 피가 멎었다. 기사의 육체라 지혈이 빨리 이뤄진듯 했다.


창고에서 가져온 검 손잡이를 꺼낸 로저가 생각에 잠겼다.


단지 전투에 도움이 되는 장비를 구하려고 했다면 이것보다는 더 좋은 장비들이 얼마든지 존재했을것이다.


하지만 로저는 다른 수많은 장비들을 젖혀두고 이것을 선택했다.


이 안에 잠든 검사의 영혼을 보는 순간, 레이포드 지역에서는 전혀 쓸모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주술을 써먹을 방법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것도 영혼이 가진 ‘재능’을 통채로 빼앗아올 수 있는 금단의 주술을,


주술사를 오랫동안 플레이하면서 거리낌없이 온갖 스킬을 파고들었던 로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간의 영혼이라는 금기(禁忌)를 다루는 주술사가 아니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방법이지.’


로저는 이 세상에 들어오기 직전까지 플레이하던 주술사 플레이어의 기억을 떠올렸다.


‘엘스노지아’의 세계에서 주술사들은 인간의 영혼을 혼백(魂魄)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한다.


혼백은 혼(魂)과 백(魄)으로 나뉘는데, 혼은 양기(陽氣)의 영이며 백은 음기(陰氣)의 영이다. 혼은 정신을, 백은 육체를 관장하는 영으로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로 올라가 신(神)이 되고, 백은 지상에 남아 귀(鬼)가 된다고 전해진다.


즉 주술적 관점에서 이 검 손잡이에 담긴 검사의 영혼은 혼(魂)이 아닌 백(魄)의 영으로서, 생전 검사의 육체에 담겨있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지상에 남겨져 귀(鬼)가 되지 않은 백(魄)을 흡수한다면 어떻게 될까?


육체의 영이라 불리는 백(魄)은 다르게 말하자면 그 존재가 가지고 있던 기억(記憶)과 재능(材能) 그 자체다.


지금 로저는 이 안에 담긴 백을 흡수함으로서 그 검사의 재능을 통채로 훔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것이다.


이는 영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영력(靈力)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주술의 영역에서만 시도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플레이하는 동안 오히려 그것 때문에 주술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어.’


마법과 같은 학문은 끊임없는 연구과 조사, 실험을 통해 발전하며 그 결과를 공유하는것도 가능하다. 마법의 동력원에 속하는 마력은 인간에게 귀속되는 에너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뿌리부터 인간의 영혼과 그 그릇에 의존하는 주술의 경우에는 스스로의 힘만으로 주술역량을 향상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로저가 지금 사용하려는 술법진은 그런 주술의 한계를 느끼고 다른 주술사들의 영혼을 흡수하며 그릇 자체를 키우기 위해 만들어낸, 주술의 근원에 손을 대는 금단의 술법이었다.


“.......”


검 손잡이를 노려보던 로저가 벌떡 일어나 그것을 주술진 한가운데 내려놓았다.


게임 안에서는 이미 몇차례나 시도해보았고, 캐릭터의 선천적인 재능이 상승하는것을 확실하게 확인했다.


그때 사용했던 실험군은 모두 주술사였지만, 검사의 영을 흡수한다면 검의 재능을 가지게 되겠지. 로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다만 걱정이 되는것이 있다면, 기물 안에 갇힌 영혼을 상대로는 시도해본 적이 없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로저가 이 세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술이라는 것이다.


제대로 영력을 깨우지 않은 이가 주술을 사용한다면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주술영근(主術靈根)이 모조리 타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6

  • 작성자
    Lv.66 미스터바람
    작성일
    20.07.17 19:43
    No. 31

    콰직? 찌른게 아니고 그었는데 효과음이 이상하군...거기다 주술에 대한 설명부분도 뭔가 이상한데..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20.07.20 11:11
    No. 32

    주술 계속 쓰면 좋을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백수귀리죽
    작성일
    20.07.23 13:20
    No. 33

    이제운// 이 책 제목 안보이세요?ㅋㅋㅋㅋㅋㅋㅋ 당욤히 작가가 그렇게 쓰려고 준비한 주술 설정이니까 그렇게 썼겠지 ㅋㅋㅋ 이제는 뭔 작가의 근원적 설정 스토리에까지 야지를 쳐 걸고있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39 dk******
    작성일
    20.07.23 13:59
    No. 34

    나였으면 멘탈 터지고 스토리 노선 바꾸다 망했을텐데 ㄷㄷ 확실히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지만 그거랑 관계없이 소설 재밌으면 불만있어도 보는사람이 훨씬 더 많음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34 체리맛콜라
    작성일
    20.08.10 09:12
    No. 35

    주인공 행동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따지고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네ㅋㅋ 잘 못하는 칼질 재능 올리자고 누군지도 모를 영혼의 재능을 뺏는거에 만렙찍은 주술 포기하는건 대체 뭐야 ㅋㅋㅋㅋㅋㅋ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일
    20.10.12 20:01
    No. 36

    방하나가 서른평이 넘는다고...낭비 아닌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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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해묵은 악연 +29 20.05.20 44,434 1,182 12쪽
9 크레시에 +24 20.05.20 45,946 1,237 12쪽
8 메인스트림 +40 20.05.19 45,942 1,287 13쪽
7 평가전 +41 20.05.19 46,321 1,251 12쪽
6 검귀(劍鬼) +42 20.05.18 47,658 1,230 14쪽
» 힘을 빼앗는 법 +36 20.05.18 49,085 1,282 13쪽
4 재능을 찾아 +30 20.05.18 51,206 1,280 13쪽
3 왕자 +27 20.05.18 58,407 1,309 12쪽
2 왕도의 기사 +42 20.05.18 74,139 1,437 13쪽
1 변덕 +65 20.05.18 92,420 1,41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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