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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歡喜) 님의 서재입니다.

몬스터 필드에서 캠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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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歡喜)
작품등록일 :
2020.05.30 14:45
최근연재일 :
2020.08.04 20:47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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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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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1장

DUMMY

제1장. 개고생 시작


- 1 -


세상이 망했다? 엄밀히 말하면 그건 아닌데, 그렇지만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보면 당연히 그렇다고 해도 좋았다.


“와~! 이게 무슨 개고생이냐?”


집 나오면 개고생이라고 누가 그랬다. 그 말이 개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강제로 당하고 보니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해야 했다.


“저기요. 어디까지 가려고요? 좀 있으면 해도 질 텐데 대충 이 근처에서 적당히 자리 잡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에이~ 그러지 말고 조금만 더 가봐요.”


“그럼, 저기까지만 가는 겁니다.”


“알았어요. 힘내세요~! 파이팅~!”


힘이 드는지 연신 거친 호흡을 내뱉는 동훈 씨 손에서 가방을 뺏어 들고 걸어 나갔다. 동훈 씨는 이곳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동료다. 그만큼 좋은 사람이지만, 단 하나 체력이 너무 약하다는 게 흠이다.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체력은 필수다. 이 세상은 더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니까 말이다.


오늘로부터 정확히 27일 전이었다. 자고 일어나 보니 세상이 바뀌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다른 세상으로 왔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처음 며칠 간은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러다 이 세계의 몬스터를 만나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서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이곳은 내가 아는 지구가 아닌 예의 판타지 세계라는 것을 말이다.


“여기면 괜찮지 않을까요?”


동훈 씨가 멈춰 서서 왼쪽 둔덕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까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곳이다. 그동안 제법 고생하면서 터득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야영지는 둔덕이어야 한다는 거다.


“시야도 좋고 쉴드 범위도 좋네요.”


고개를 끄덕이며 동훈 씨의 말을 받았다. 야영지를 둔덕 위에 두어야 하는 이유는 쉴드 때문이다. 텐트를 설치하면 그 중심에서 구 모양으로 생성되는 쉴드의 아래쪽 강도가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


구체 모양을 띤 쉴드를 수평으로 이분할 때 상부와 하부로 나뉘는데 하부 쪽이 훨씬 견고해서 밤새 몬스터의 침입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몬스터라면 어떤 것들이냐고? 주로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에 단골로 등장하는 고블린이나 코볼트 등이다. 그 이상 강한 놈들도 가끔 보이긴 하지만, 한두 마리 정도는 쉴드 안에서 원거리 공격만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처음 이곳에서 만난 몬스터는 역시나 고블린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딱 한 마리였지만, 싸움이라고 어린 시절 친구들과 주먹다짐이 전부였던 내게 고블린을 죽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블린의 체격이 성인 남성과 비슷했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거다.


초등학생 정도 되는 체구의 고블린이었기에 발로 차고 짓밟아서 간신히 죽일 수 있었다. 아무 무기도 없는 상태에서 고블린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운이 나쁜 이들은 코볼트나 홉고블린을 만나 바로 죽어버리기도 했으니 말이다.


아무튼, 고블린을 상대하고 바로 몽둥이로 쓸만한 나뭇가지를 하나 구했다. 그 뒤로 고블린, 코볼트 등을 보이는 대로 죽이다 보니 레벨이 올랐다.


“엄청 빨라지셨네요?”


쓸데없이 생각하다 문득 돌아보니 동훈 씨가 텐트를 완성해가고 있었다.


“이거라도 잘해야 덜 미안하죠.”


동훈 씨의 말에 피식 웃고는 베이스캠프 설치를 도왔다. 이 세계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베이스캠프다. 신기하게도 레벨 업을 하자 시스템이 베이스캠프와 캠퍼들끼리 파티를 맺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알려줬다.


그 뒤로 살기 위해 몬스터를 죽이면서 오른 레벨은 2개. 레벨이라는 게 쉽게 오르는 게 아니다. 닥치는 대로 몬스터를 죽이는 건 게임에서나 가능한 일이니까.


“오늘 밤은 좀 조용히 보냈으면 좋겠는데요.”


“그러면 얼마나 좋아요? 근데 꼭 새벽에 한두 마리 정도는 기가 막히게 냄새 맡고 오더라고요.”


동훈 씨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동훈 씨와 함께 캠프를 꾸린 뒤로 딱 하루만 조용히 지나가고, 나머지 날들은 전부 야습을 받아 잠을 설쳐야 했다.


‘징그러운 놈들······.’


생각만 하면 이가 갈리지만, 죽지 않고 살려면 이 빌어먹을 세상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캠프 완성이네요. 쉴드 정상 가동이고요. 강화율 21.4%. 생각보다 잘 나왔네요. 이만하면 코볼트 두어 마리 정도는 신경 끄고 자도 될 듯.”


“잘하면 긴 밤 각인데 후딱 먹고 일찍 쉽시다.”


긴 밤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이놈의 세상은 어떻게 생겨 먹은 세상인지 몬스터가 있고, 해가 지면 그것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몬스터는 야행성이라는 거다. 그게 아니었다면 나나 동훈 씨나 지금까지 살아 있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해가 뜨면 생존에 필요한 활동 하고 해가 지면 휴식을 취하면서 혹시 모른 몬스터의 습격에 대비하는 패턴이다.


시스템이 있어 이 세상에서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거다.


솔직히 이 비참한 일상이 신물 나게 지겹고 넌더리가 나지만, 시스템이 알려준 최종 목적지인 마스터 캠프에 가려면 버텨야 한다. 얼마나 긴 여정이 될지는 몰라도 몬스터 필드를 지나고 나면 마스터 캠프가 있다고 했다. 시스템이 알려주길 그 마스터 캠프라는 곳에 도착한 이들에게 지구로 귀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했다.


주변을 경계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어느새 익숙한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했다. 이놈의 육포 수프는 냄새만 맡아도 식욕이 반감하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지겨울 만도 한데 이것 말고 먹을 게 없으니 살기 위해 먹는다.


두어 달 남짓한 이곳에서 생존하면서 다른 그 무엇보다 너무너무 그리운 건 지구의 음식이다. 이곳에서 사냥으로 구할 수 있는 것들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억지로 씹어 먹는 것들이지, 지구의 문명인이라면 절대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다.


“아우~! 오늘 건 좀 비리네요.”


동훈 씨가 미간을 찌푸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내가 손질한 육포였다면 비린 맛이 없었을 텐데, 동훈 씨가 어설프게 손질한 육포라서 이런 맛이 나는 거였다.


“손질할 때 좀만 더 꼼꼼히 해주세요.”


안 그래도 토끼? 생긴 건 토끼니까 그렇다고 치자. 아무튼, 육질은 연한데 이놈들 특유의 누린 내가 있다. 그렇다고 아주 역한 건 아니어서 익숙해지면 대충 먹을 만한데, 손질을 잘못해서 비린내가 나면 이렇게 역해지는 거다.


고기 손질하는 법을 나라고 알았을까? 비린내 제거한다고 여러모로 손질을 달리하다 보니 얻어걸린 노하우다.


“고생 많았어요. 눈 좀 붙여두죠.”


“정우 씨도 고생하셨습니다~!”


식사를 마치기 무섭게 텐트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언제 몬스터가 기습해올지 모르지만, 그걸 기다리느라 눈을 뜬 채 밤을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모자란 잠은 아침 식사 후에 보충해도 된다. 내일 아침까지 살아 있다면 말이다.

- 2 -


띠이~띠이~띠이~!


요란한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몬스터가 접근하는 방향은 역시나 북서쪽.


동훈 씨는 깊이 잠들었는지 알람 소리에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단은 무기를 챙겨 쉴드 쪽으로 향했다. 접근 중인 몬스터의 수를 확인하고 깨워도 시간은 충분하다. 약골인 동훈 씨를 조금 더 자게 놔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긴 밤은 개뿔······.’


달이 있는 위치를 보니 고작 서너 시간밖에 지나지 않아 보였다. 들고 있던 스마트폰은 배터리 방전으로 꺼진 지 오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죽은 사람들이 남긴 물건을 뒤져봐도 손목시계 하나 나오지 않았다.


‘홉?’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고블린 보다 크고 성인 남성보다 작은 체구에 살짝 뒤뚱거리며 걷는 것을 보니 홉고블린이 분명했다.


“일어나요! 홉고블린이에요!”


홉고블린이라고 판단한 순간 난 이미 동훈 씨를 깨우고 있었다.


“끙······.”


동훈 씨가 오만상을 쓰며 몸을 일으켰다. 동훈 씨는 흐느적거리는 몸으로 활과 화살집을 챙겨 따라 나왔다.


“사거리에 들어오면 죽어라 쏴야합니다.”


“네!”


우리가 홉고블린을 상대하는 방법은 하나다. 쉴드를 방패 삼아 활을 쏘는 거다. 밖에 안으로 향하는 공격을 막아주고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공격은 가능하게 해주는 쉴드의 기능을 활용한 전투다.


그렇게 근접전을 피하고 원거리 공격으로 놈을 무력화시키고 검으로 놈의 머리를 잘라 마무리하는 식이다.


활이라고 해봐야 홉고블린이 흘린 걸 주워 쓰는 거라 대단한 위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거기다 활 쏘는 법을 배운적이 없어서 있는 힘껏 당겨봐야 사거리는 겨우 30미터 정도. 명중 확률은 50%가 될까?


슈우우욱~! 퉁~!


동훈 씨가 쏜 화살이 홉고블린에 명중하긴 했는데, 역시나 조악한 화살이라 놈의 가죽을 뚫지 못하고 퉁겨 나가버렸다.


슈우우욱~! 푹!


이어서 내가 쏜 화살이 놈의 팔에 틀어박혔다. 그나마 가죽이 얇은 부위였던 모양이다. 놈은 간지럽다는 듯이 화살을 뽑아 옆으로 휙 던져버리고 괴성을 냈다.


“크르르~!”


그러는 사이에 동훈 씨가 쏜 화살이 놈의 가슴팍에 제대로 틀어박혔다. 물론 깊지는 않고 살짝 가죽만 뚫고 들어간 정도다.


슈우우욱~! 푹~!


이번엔 좀 아팠는지 놈이 화살을 부여잡고 발광을 하더니 전력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작은 신장이지만 일반 고블린이 아닌 홉고블린의 기동력은 인간 성인 남성과 엇비슷할 정도로 빠르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홉고블린의 검이 쉴드를 두드리기 직전이었다.


슈우욱~! 푸욱~!


내가 쏜 화살이 놈의 어깻죽지를 파고들었다. 머리를 겨냥하고 쏜 화살이 왜 거기 가서 박히는 거냐?


이어서 동훈 씨가 쏜 화살이 놈의 허벅지에 깊숙이 틀어박혔다.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명중률도, 화살의 위력도 동반 상승했다.


다시 내가 쏜 화살이 놈의 배에 명중했고, 동훈 씨의 화살도 놈의 가슴팍에 정확히 틀어박혔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화살을 맞고도 홉고블린의 기세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캉! 캉! 캉! 캉!


시뻘게진 눈을 부릅뜨고 미친 듯이 쉴드를 두들겨댔다. 나와 동훈 씨는 미친 듯이 활을 쏴댔고, 십여 초가 지날 즈음 홉고블린의 행동은 눈에 띄게 둔해졌고, 놈의 상반신은 십여 발의 화살을 맞아 고슴도치처럼 변해 있었다.


푸욱!


쓰러진 놈의 목에 칼을 쑤셔 박고서야 상황이 종료되었다. 놈이 난리를 치는 바람에 사방은 녹색 혈흔으로 가득했다.


“끝났으니 다시 자러 가죠?”


“알람은 제가 켜놓고 갈게요.”


동훈 씨가 경계석을 다시 손봐서 알람을 활성화했다. 홉고블린이 흘린 투박한 검을 회수하고 놈의 피 냄새가 멀리 퍼지지 않도록 땅이 무른 곳을 파 놈을 묻고 놈이 흘린 핏자국을 덮었다.


이전이었으면 땅을 파서 시체를 묻을 엄두를 내지 못했겠지만, 4레벨이 주는 신체적 능력의 상승치로 이 정도 노동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 가능했다.


레벨이 하나 오를 때마다 강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게 아니었으면 조악한 활로 홉고블린에게 상처를 입히지도 못했을 거다. 2레벨 때만 해도 근거리에서 활을 쏘면 10발 중의 1발만 겨우 홉고블린의 가죽을 뚫고 들어가는 정도였다.


지금까지 본 이종 보행 몬스터 중에 고블린이 최고 약체다. 체구가 작고 힘이 약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위험하지 않은 건 아니다. 놈의 단단한 가죽과 날카로운 손톱과 이빨은 슬쩍 긁기만 해도 살가죽이 베이는 인간에게는 치명적이니까.


- 3 -


“윽······.”


눈을 떠보니 어느새 동이 터오고 있었다. 자리에 누워 눈을 감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아침이다. 밤사이 운 좋게도 홉고블린 이외에 몬스터의 침입이 없었던 모양이다.


“잘 잤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동훈 씨가 나보다 먼저 일어나 있었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체력이 부족한 동훈 씨는 늘 잠이 부족해 보였는데, 어쩐 일로 이렇게 일찍 일어날 수 있었던 걸까?


“네······. 언제 일어났어요?”


“조금 전에요. 늑대 울음소리 같은 게 들려서요.”


나도 가끔 들었다. 새벽녘 즈음에 멀리서 늑대의 하울링이 들리면 나도 모르게 등줄기에 땀이 나곤 했다. 아직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늑대 또는 늑대와 비슷한 몬스터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이 세계의 동물은 지구상의 동물과 그 종은 비슷한데, 크기나 야성이 더 강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우리가 아는 초식동물과 닮은 놈들이라고 해도 이곳에서는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후딱 정리하고 가보죠. 잘하면 오늘 이 지긋지긋한 들판을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들판을 벗어나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동훈 씨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마스터 캠프에 가려면 다 지나가야 해요. 위험해지는 만큼 우리도 강해질 테니 너무 겁먹지는 마세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게 전부다. 좀 더 쉽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이나 편법이 있다면 좋겠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나 전날 머물렀던 야영지가 보이지 않게 될 즈음 이미 해가 중천에 걸려 있었다.


곧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마스터 캠프를 향해 이동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말이라도 있으면 제법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겠지만, 맨몸도 아니고 40킬로그램이 넘는 짐을 짊어지고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는 엄연한 한계가 있었다.


“정우 씨! 저기~!”


동훈 씨가 내 어깨를 붙잡고 좌측 수평선 너머 어딘가를 가리켰다.


“어?”


동훈 씨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시력을 맞추자 아득히 먼 곳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게 가물가물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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