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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보님의 서재입니다.

세계수 독점 계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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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보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7
최근연재일 :
2023.06.01 10:0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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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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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8,268

작성
23.05.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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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5화

DUMMY

지하 던전의 어느 방 안.

벽에는 한 자루의 보검이 걸려 있었다.


곧게 뻗은 검신, 이를 받쳐주는 검자루, 그리고 손잡이까지 모두 순백의 흰색이었다.

그 주변에 은은하게 빛나는 샛노란 색이 빛의 마력을 담은 아티펙트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감상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기에 르테는 보검만 챙긴 뒤 얼른 발걸음을 돌렸다.

그야, 밖에서 엔델의 곡소리가 들려왔으니까.

어쩌면 누군가의 마지막 외마디였을 수도.


방을 나서려는데 「소통」이 그를 불러세웠다.


[제법 좋은 검이구나. 복사해 두면 제법 쓸 만하겠어.]


“복사요...?”


[단, 일회용에 지속 시간도 짧단다.]


르테는 「소통」의 말에 따라 나뭇가지를 보검에 가져다 대었다.

아니나 다를까, 보검이 품고 있던 마력의 일부가 나뭇가지로 빨려 들어가더니 갈색의 잎이 피어났다.


중앙에는 순백의 보검이 작게 새겨져 있었다.

헌데 갈색 잎은 마치 낙엽처럼 어딘가 불안정했다.

물론 세계수의 나뭇잎이 쉽게 바스라지진 않겠지만 일회용 무기 복사라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것이리라.


르테는 이번에도 품속에 고이 모셔두고는 보검을 가지고 나왔다.

이에 모든 각성자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되었다.


“탐나는 검이군. 정말로.”


“이건 제가 얻은 겁니다.”


“그럼 자네가 그 검으로 타락한 성령을 마무리할 건가?”


“아뇨, 적어도 당신한테는 줄 일은 없다는 겁니다.”


“하! 잘 간수 하라고.”


이에 강(强)의 묘리를 구사하던 기사, 갈렌은 사나운 눈빛으로 르테를 훑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르테는 보검을 에리나에게 토스했다.

갈렌의 말대로 자신이 직접 아티펙트를 발동시켜 마수를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지금은 그녀에게 넘기는 것이 최선이다.


모두가 아티펙트의 능력을 궁금해하던 그때, 에리나는 주저 없이 마력을 끌어올렸다.

그녀의 마력을 흡수한 보검의 검신에는 샛노란 마력이 휘감겼다.

헌데 이를 본 기사들의 입이 쩍 벌어졌다.


그저 아티펙트의 힘을 빌려 속성을 두른 것이 아니다.

저건, 검기(劍氣)다.


기사는 호수의 단계에 오르고 나서야 몸 안에 흐르던 마력을 밖으로 방출할 수 있는데, 이것을 검기(劍氣)라 부른다.

그리고 이 검기를 방출하여 검술의 초식을 구사할 수 있다.


검술 가문의 기반은 초식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문에 속하지 못한 채 떠돌다가 우연히 신체강화술을 얻은 자는, 어찌어찌 호수의 단계에 올라섰다고 해도 한계가 명확하다.


물론 가문 밖에서도 초식을 구할 수도 있지만 이는 정말 천운이 따라줘야 한다.


여튼, 보검은 각성자의 경지를 반 단계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었다.

기사들은 물론이고 마법사들까지도 침을 꼴깍 삼켰으나 저 검은 도도한 여기사는 검을 놓지 않을 것 같았다.

첨(尖)의 묘리와 빛의 마력은 정말이지 잘 어울렸으니까.


훗날 그녀가 안정적으로 호수의 단계까지 올라간다면 제법 이름을 떨치리라.


그때 저 멀리서 누군가가 울부짖었다.


“뭔가, 대책이 생겼으면, 구해달라고!”


이에 다른 기사들이 검을 뽑아 들고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첨(尖), 그대가 선봉에 설 텐가?”


“이 검은 마력 효율이 좋지 못하다. 검기를 오래 유지 못 하겠군.”


“그럼 우리가 구석으로 몰 테니 마무리를 부탁한다.”


기사 셋은 타락한 성령을 향해 달려갔다.

엔델은 다른 이들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손아귀에 있던 빛의 구체를 으스러트렸다.

픽-소리와 함께 샛노란 빛입자가 허공으로 흩어졌다.


허나 타락한 성령은 엔델을 죽여버릴 심산이었는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때 무언가 녀석의 비행을 가로막았다.


{일반계 화염의 마법 : 타오르는 장벽}


일전에 프릴러의 해일을 막아섰던 화염의 장벽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타락한 성령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자주색 바람을 내뱉었다.

왠지 잘 어울리는 두 개의 속성이 부딪혔을 때,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폭음이 공동을 가득 채웠다.


콰콰콰콰쾅!


화염과 독가스가 만나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타오르는 장벽의 군데군데에 구멍이 뚫리더니 점차 허물어져 갔다.

다행히 타락한 성령 또한 폭발에 수 미터를 뒤로 밀려났다.

물론 피해는 별로 없는 듯했지만.


프릴러는 다시 한번 해일을 일으키며 유독가스들을 모두 땅바닥으로 끌어 내렸다.


“난 이게 마지막이다!”


몇 번이고 광범위 마법을 썼던 프릴러는 헉헉거리며 르테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르테는 이미 구석에 앉아서 빵과 육포를 씹으며 구경 중이었다.


품에서 {빛의 구체} 스크롤을 꺼낸 갈렌은 숨을 들이마시고는 이를 찢었다.

또다시 샛노란 빛의 구체가 등장하자 타락한 성령은 곧바로 갈렌을 향해 날아갔다.


다시금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그때, 스토프가 대검을 뽑아 들고는 갈렌 앞을 막아섰다.

독과 저주를 품은 바람이 쇄도해 오자, 그는 검면을 눕힌 채로 휘둘렀다.


후웅-!


세찬 바람이 독 바람을 상쇄시켰고 둘은 맑은 공기를 확보했다.

허나 그뿐, 타락한 성령은 아예 가까이 접근하였다.

둘을 먹어버릴 기세로 말이다.


그때 얇고 가느다란 무언가가 타락한 성령의 뒤통수를 마구 두드렸다.

이는 샛노란 마력으로 휘감겨 있었다.


키에에엑!


등장 이후 처음으로 포효를 내지른 마수는 시뻘건 두 눈으로 철침이 날아온 방향을 돌아봤다.

그 시선의 끝에는 샛노란 검기를 피워올린 에리나가 있었다.


광분한 타락한 성령의 입이 다시금 벌어지더니, 수십 개의 검은 구체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어느덧 공동의 천장을 장악한 검은 구체는 보랏빛 비를 뿜어냈다.


그때 에리나의 왼손이 흐릿해졌는데, 손가락 사이에는 샛노란 마력으로 휘감긴 철침이 끼워져 있었다.

다음 순간 그녀의 손끝을 떠난 철침은 대부분의 검은색 구체를 격추해버렸다.


허나 그녀의 팔은 멈추지 않았고, 계속해서 수많은 철침이 타락한 성령을 향해 날아들었다.


키에에에엑!


녀석의 몸체에는 파문이 생겼으며, 짙던 보랏빛은 계속해서 옅어져만 갔다.

그렇게 속절없이 뒤로 밀려나던 타락한 성령은 아예 공동의 모서리에서 꼼짝도 못했다.


승기를 잡은 에리나의 신형은 쏜살같이 튀어 나갔다.

타락한 성령과의 거리가 수 미터 남은 시점, 그녀는 왼손을 앞으로 뻗어 무게중심을 잡았고 검을 쥔 손은 뒤로 당겼다.


모두가 숨죽이며 그녀의 다음 움직임을 살폈다.

기대에 호응하듯, 에리나의 팔이 순식간에 열댓 개의 잔상을 만들더니 무자비한 찌르기가 이어졌다.


마치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검신은 수 미터의 거리를 남기고도 타락한 성령을 직격했다.


콰가가가가가각!


자리에 있던 모든 기사들이 생각했다.

만약 내가 저 검을 들었다면 타락한 성령을 이렇게 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까?

아니, 역으로 당하고 독과 저주에 잠식되었을지도 모른다.


빛의 마력을 담은 보검은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잘 어울렸다.


한바탕 피어올랐던 먼지가 잦아들자 몸의 9할 이상이 녹아내린 타락한 성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보랏빛은 이제 아주 희미해져 제비꽃의 꽃잎보다도 옅었다.


에리나는 후들거리는 팔을 들어 마지막 일격을 내질렀다.

헐떡이며 불안정했던 호흡을 다시 한번 참고, 곧은 찌르기가 허공을 갈랐다.

그녀의 검 끝에 마수의 핵을 가격한 감각이 전달되었다.


그와 동시에 핵을 감싸고 있던 보랏빛 안개가 강력한 파동과 함께 공동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물론 타락한 성령이 죽으며 독소와 약화의 저주는 없어졌으나 파동은 모두를 넘어트릴 정도로 강력했다.


허나 공동에 있던 이들은 아예 그 자리에 드러누웠다.

강력한 적과의 전투에서 비롯된 긴장감이 풀리고,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이 그 뒤를 이었기에 모두가 진이 빠진 것이다.


체력을 회복한 뒤 벽을 부수든지 해서 나가면 될 터.

그리 생각하고 하나둘씩 포션을 꺼내 마시던 그들이었다.


헌데 그때, 벽돌로 이루어진 바닥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산성보다도 강한 독을 마구 뿌려댔으니 바닥이 부식되는 건 무리도 아닐 터.

게다가 아주 오래전에 지어진 던전 아니던가?


결정적으로, 타락한 성령이 죽으며 퍼져나간 파동이 공동 전체를 뒤흔들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누구 하나 대처할 틈도 없이, 바닥이 무너졌다.


살아남은 이들에게 또 다른 시련이 시작되었다.


***


[일어나렴, 르테야.]


“...”


[르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여기저기 부러졌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몸이 가볍네요.”


잔해를 들썩이며 일어난 르테는 상처를 살폈다.

가죽 갑옷은 넝마가 되었지만, 그 아래 상처에는 이미 새살이 돋아나고 있었다.


「소통」은 어린 계약자에게 무언가 있음을 직감했다.

허나 그것은 지하 던전을 무사히 나가야 알아볼 수 있을 듯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 몸을 일으키고 있었으니.


이는 스티윅 측의 기사인 갈렌과 스토프였다.

그들의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철제 갑옷이 여기저기 찌그러진 것은 당연하고, 이마와 뒤통수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 것이 뇌진탕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갑옷의 이음새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 낙하하면서 여기저기 부딪힌 듯했다.


둘은 플레이트 아머를 아예 벗어 던졌다.

찌그러진 부분이 거동을 불편하게 만든 것이리라.


그리고 한 박자 늦게 르테를 발견한 이들이었다.


“후우, 아까 그 우물급 애송이였군.”


“마수인 줄 알고 죽여버릴 뻔했잖아. 어차피 적군이니까 죽이긴 해야 하지만.”


둘의 눈빛이 형형하게 바뀌었다.

헌데 그 시선이 르테의 발치에 머물러 있었고, 르테 또한 그들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숙였다.

그곳에는 반쯤 파묻혀 있던 마수의 핵이 놓여 있었다.

영롱한 자주색 빛이 아주 먹음직스러웠다.


타락한 성령이 죽은 시점에서, 이 마수의 핵은 이제 주운 사람이 임자다.


[르테야.]


“예.”


[들고 튀어.]


르테는 대꾸 대신 재빠른 행동을 택했다.

셋이 떨어진 곳은 길게 이어진 복도였다.


발치에 놓인 마수의 핵을 주움과 동시에, 르테의 머릿속에는 지도가 떠올랐다.


[가까운 곳에 방 하나가 있어. 뭔가 서재는 아닌 것 같은데 변수를 창출하려면 그곳이 제격일 것 같구나.]


이미 달리고 있던 르테는 고개를 끄덕였다.

뒤에서는 만신창이 두 명이 절뚝거리며 쫓아오고 있었다.


행운이 따라준다면 저 둘을 죽이고 「소통」에게 흡수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헌데 이는 과대망상이었을까.

뛰기도 힘들어 보이는 이들의 속도가 제법 빨랐다.


사지가 멀쩡한 르테와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는 것은, 절뚝거리면서 뛰는 것이 자신보다 빠르다는 것 아닌가?


다행히 잡히기 전에 「소통」이 말했던 방에 도달할 수 있었다.

약간의 텀을 두고 두 기사 또한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횃불이나 빛의 구체 없이도 정확히 복도를 내달려왔다.

마력으로 오감을 극대화시켜 ‘기감(氣感)’을 퍼트리는 것일 진데, 르테에게는 아직 생소한 능력이다.


스토프와 갈렌은 어둠 속에서도 정확히 르테가 있는 방향을 응시하며 다가왔다.

이에 뒷걸음질 치던 르테는 등뒤의 검을 뽑았다.

처음으로 사람을 겨눈 르테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반대편 입구로 계속 도망가야 할까요?”


[아니, 앞으로 30분 뒤에는 분화가 끝날 것 같구나. 여기서 어떻게든 저들을 뿌리쳐야 해.]


만약 「소통」의 도움 없이 던전을 돌아다닌다면 적군을 만나 죽든, 함정을 밟아 죽든, 기사들에게 밟혀 죽든, 아무튼 그 끝은 사망으로 귀결될 것이다.


계속해서 뒷걸음치던 그때, 르테의 발뒤꿈치가 보이지 않는 선을 건드렸다.

우웅-소리와 함께 사방을 이루고 있던 벽돌들이 일제히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르테를 포함한 세 명은 모두 눈을 부여잡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강렬한 빛이 안구를 통해 침투하여 일시적으로 실명에 빠진 것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빛은 귓속까지 파고들었다.

방향감각과 균형감각마저 상실한 세 명의 기사는 바닥에서 꿈틀거렸다.


하지만 이들은 인간의 한계가 해제되고 거듭된 수련 끝에 연못을 파낸 자들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감각을 갈무리하고 무릎을 짚으며 몸을 일으키는 두 명의 연못급 기사들이다.


“덕분에 욕 좀 봤다. 넌 내가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 주...”


그때 날카로운 쇠붙이가 갈렌의 목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아직 감각이 온전하지 않음에도 가까스로 습격을 감지해낸 갈렌은 황급히 횡으로 크게 휘둘렀다.


카아앙!


상대를 멀리 쳐냈지만 갈렌의 이마는 구겨졌다.

우물급 녀석이 자신보다 먼저 통증과 감각을 회복하고 공격까지 가한 것이다.

만약 회복이 조금만 더뎠으면 목이 날아갔으리라.


고작 우물급 녀석에게 죽을 뻔했다는 사실에 광분한 갈렌은 마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눈을 굳게 감은 채로 기감을 넓혀 르테를 감지했다.


스토프도 어느새 감각을 회복하고는 일어섰으며, 마찬가지로 르테를 포착하고는 그 방향을 정확히 응시했다.


물론 르테에게도 상대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있다고는 하지만, 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항상 넓은 지형에서 상대방의 동향을 대강 파악하고는 우회하는 것을 택했으니.


반면 상대는 기감을 사용하여 아주 정밀한 감지가 가능했다.


[르테, 함정이 오히려 너한테 불리하다. 지금이라도 도망쳐서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야 할 것 같구나.]


하지만 이미 늦은 것일까.

상대 중 한 명이 바닥을 박차고 몸을 날려왔다.


앞에서 공격이 온다는 것만을 가까스로 알아챈 르테는 검을 세로로 세웠다.


카앙!


팔이 떨어질 것 같은 충격과 함께 몸이 붕 떠 뒤로 날아갔다.

허나 그곳에는 이미 다른 한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넓적한 손이 허공에서 르테의 목을 감싸 쥐더니 그대로 땅바닥에 내팽개쳤다.


“커억...!”


곧바로 이어지는 발길질에 르테는 다시 한번 바닥을 대굴대굴 굴렀다.


헌데 무방비 상태에 빠졌음에도 검격이 날아오지 않았다.

갈렌과 스토프는 그를 가지고 놀다 천천히 죽일 생각이었던 것이다.


르테 또한 상대의 의도를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알아챈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가 일어서기도 전에 다시 한번 발길질이 날아들었고, 반대편에서는 검면으로 그의 복부를 가격했다.

두 연못급 기사는 체면도 잊은 채 낄낄거리며 르테를 마구 폭행했다.


강력한 발차기가 르테를 구석으로 날려 보내는 것을 끝으로 잠시 폭행이 멈췄다.


무력하다.

지하굴에 갇혀있던 그때처럼.


르테는 이를 뿌득 갈며 일어섰다.


“...「소통」님. 첫 번째 조건, 기억하십니까.”


[너를 고통받게 한 녀석들을 싹다 죽여준다는 것?]


“예.”


르테는 품속의 갈색잎을 꺼내 바스라트렸다.


“이행해 주세요.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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