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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오메 님의 서재입니다.

성(聖)기사가 아니라 성(姓)기사입니다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사이오메
작품등록일 :
2022.06.02 04:22
최근연재일 :
2022.06.23 07:00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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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
추천수 :
42
글자수 :
142,744

작성
22.06.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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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3.

DUMMY

어쩔 수 없이 그들은 여관 밖으로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상당히 시끌벅적했다.


마을 중앙 광장에서는 아예 퍼레이드를 준비하느라고 바쁜 와중이었다.


그리고 거리를 가득 채운 수많은 입간판들.


다름 아닌 존 카밀로의 연극 공연 홍보 간판들이었다.


“빨리 만나보고 싶어!”


카르멘은 굉장히 들떠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병태는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부터 실행할 2단계 작전에는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건 그렇고.”


병태는 뒤에서 따라오던 사루비아에게 눈을 돌렸다.


그녀는 아까의 사탕은 다 먹고 이번엔 탕후루를 먹고 있었다.


“대체 그건 어디서 얻어온 거야?”


“이거? 아까 어떤 아저씨가 주던데. 이거 줄 테니 같이 관람차 타러 가자고.”


“...이 세상도 참 거지같이 막장이구나.”


그도 그럴 게 사루비아는 카르멘의 말에 따르면 500살 이상 먹은 마족이다.


하지만 외견은 아무리 봐도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수준.


어느 나라 기준으로는 말만 잘못 걸어도 바로 붙잡혀서 총살을 당했을 것이었다.


‘뭐, 지금은 이 망할 세계의 치안 따위 보다야...’


지금 그는 눈에 불을 켜고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정식 루트대로라면 이 축제 중에 데스나이트가 출몰할 것이었다.


축제에 나타나 깽판을 치는 데스나이트와 맞서 싸우는 것이 성검 스토리의 시작이었다.


이 싸움에서 카사 일행은 데스나이트에게 패배하게 된다.


하지만 곧이어 나타난 신전기사단으로 인해 데스나이트는 후퇴하게 된다.


그리고 데스나이트를 이기기 위해 성검을 찾는 것이 메인 스토리였다.


이 무지막지한 놈을 피하기 위해 준비했던 것이 첫 번째 작전.


축제에 참여하지 않고 피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예상치 못한 존 카밀로라는 존재에 의해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이 두 번째 작전.


“...찾았다.”


그는 군중들 사이에 있던 목표를 찾아냈다.


음침한 해골머리.


전신을 둘러싼 육중한 중갑옷.


휘날리는 검은색 망토.


아무리 봐도 데스나이트였다.


병태는 데스나이트에게 다가갔다.


보스몬스터와 1:1로 대화를 나눠야한다니 웬 미친 짓인가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병태가 그의 등 뒤로 다가선 순간이었다.


“!”


‘헉!’


데스나이트가 고개를 휙 돌려 그를 노려보았다.


그는 깜짝 놀라 자빠질 뻔했지만 겨우 냉정을 되찾았다.


“아, 아, 안녕하세요? 하, 하하. 날씨가 참 좋네요. 하하.”


아닌 모양이었다.


“......”


데스나이트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의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안광이 병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음? 안광?’


그는 뭔가 위화감을 느끼고 그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이 날씨에 그런 중갑옷을... 안 더우세요?”


그러자 이윽고 데스나이트의 입이 열렸다.


덜컹.


“네, 엄청 덥네요. 아후~ 죽겠네.”


“......?”


“그쪽은 신전기사단 코스프레인가요? 이야, 많이 더우시겠네.”


병태는 흐려지는 정신을 붙잡고 재차 물었다.


“그... 실례지만 혹시 어디 데 씹니까?”


“예?”


“아니, 그... 데스나이트... 맞으세요?”


그러자 이번엔 아예 해골이 뚜껑 째로 열렸다.


“네. 데스나이트 코스프레에요. 엄청 잘 만들었죠?”


“......”


확실히 병태의 눈으로 봤을 때 잘 만든 작품이긴 했다.


조직 간의 이음도나 천의 마감.


해골의 딱딱거리는 느낌까지 살려낸 관절 움직임.


이곳 제마가 아니라 현실 대한민국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퀄리티의 코스프레였다.


‘그런데 왜 그걸 하필 왜 여기서 그러고 계시냐고요 왜.’


“아, 하하하... 굉장히... 잘 만드셨네요. 수고하세요.”


그는 빅엿을 날려주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그와 헤어졌다.


그는 또 다시 눈알을 돌리며 데스나이트를 찾았다.


“대체 뭘 그렇게 두리번거리는 거야? 뭐 한쪽 X알이라도 잃어버렸니?”


“......”


오죽하면 카르멘이 그렇게 물어볼 정도였다.


그리고 이윽고 다시 데스나이트로 보이는 형체를 찾았다.


그는 단박에 달려가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잠깐만요. 데스나이트 씨!”


그러자 이번에도 다시 해골 뚜껑이 열리며 말했다.


“예? 전 리치인데요.”


“죄송합니다!”


그는 다른 데스나이트를 찾았다.


“실례합니다! 데스나이트 씨?”


“예? 전 스켈레톤 나이트인데요.”


“죄송합니다!”


그는 또 다른 데스나이트를 찾았다.


“데스나이트!”


“예? 전 다크나이트인데요.”


“이 개자식아!”


“케헤에엑!”


병태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해골 머리를 후려쳐버렸다.


“왜, 어째서...”


자칭 다크나이트는 이유도 모른 채 후들겨 맞고 의식을 잃었다.


“헉, 헉... 이 빌어먹을 자식들. 오늘이 무슨 해골 동호회 정모날이야? 왜 하필 오늘 다 튀어나와서 X랄이야?”


“X랄은 너가 하는 거고. X신아.”


“케헥!”


병태의 조그마한 반항은 카르멘에 의해 순식간에 제압되었다.


카르멘은 바닥에 처박힌 병태의 머리를 구두 굽으로 지르밟으며 말했다.


“대체 뭔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거야?”


“...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뭔데?”


“...데스나이트를 찾는 거요.”


“데스나이트?”


자신 진영의 이야기가 나오자 사루비아가 관심을 보였다.


“그 뇌 없는 해골대가리는 왜 찾아?”


“어... 그게...”


사루비아는 고개를 돌려 휘익 둘러보더니 어느 한 쪽을 가리켰다.


“저기 있네.”


“예?”


병태는 벌떡 일어나 사루비아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았다.


음침한 해골머리.


전신을 둘러싼 육중한 중갑옷.


휘날리는 검은색 망토.


여기까지는 아까까지와 비슷한 외형이었다.


하지만 그의 몸 주변에서는 검붉은 기운이 스멀스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원본 데스나이트가 아닌 이상 절대 발산해낼 수 없는 기운이었다.


카르멘도 그것을 보고 눈을 찌푸렸다.


“진짜네. 근데 쟨 저기서 왜 저러고 있는다니?”


“아아. 쟤가 좀 약간 그런 끼가 있거든. 퍄~햐햐햐. 괜히 저렇게...”


“카르멘, 사루비아! 빨리 저 녀석에게 달라붙어요!”


병태는 다급하게 그들에게 외쳤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카르멘의 강력한 리어 네이키드 초크였다.


“우리 노예 씨가 제에~법 건방지게 되셨어? 명령도 할 줄 아시고?”


“케헥, 아니, 그게, 지금, 이럴, 때가, 케헤엑!”


“그래도 일단 얘기는 들어보자. 재미있을 거 같은데. 퍄~햐햐햐.”


병태는 두 사람을 모아놓고 짧게 브리핑을 했다.


“지금 저 녀석을 방해해야 존 카밀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뭐? 왜?”


“어... 쟤가 여기서 난동을 부릴 거거든요.”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병태는 잠시 볼을 긁적이다가 말했다.


“어, 그건...”


병태가 이걸 말해야하나, 하고 있을 때 사루비아가 거들었다.


“아, 난 왠지 이해가 되는데.”


“왜?”


“아까 말했잖아. 쟤 관종이야.”


카르멘은 황당하다는 듯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


“그게 무슨 스켈레톤 두피 케어 받는 소리야?”


“대충 알다시피 쟤가 몬스터 중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편이거든? 그래서 쟤가 마을에 나타나면 몬스터가 아니라 코스플레이어로 오해를 받는 거야.”


“......”


“근데 쟤는 또 그걸 즐기더라. 뭐라더라.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좋다던가? 완~전 변태X끼야. 퍄~햐햐햐.”


“그러게. 완전 변태X끼네.”


“사돈 남말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만... 페헥!”


병태의 가벼운 반항은 카르멘의 명치 치기 한 번에 제압당했다.


“흠... 그래서. 존 카밀로가 나오면 자기한테 관심이 멀어지니까...”


“그거에 열 받아서 난동을 부릴 것이다. 이 말이죠.”


“일리가 아주 없진 않네. 그건 그렇고...”


카르멘은 지긋이 병태를 바라보았다.


“왜, 왜요?”


“넌 어떻게 그걸 아는 건데?”


병태는 순간 당황했다.


‘이걸 사실대로 말해도 되는 건가?’


굳이 말해도 상관은 없을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굳이 말해서 문제를 만들 생각은 없었다.


자기가 단순히 게임캐릭터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된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병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영역이었다.


그래서 그냥 얼버무리기로 했다.


“원래 변태는 변태를 알아보는 법이죠.”


그러자 카르멘은 경멸이 가득 찬 시선으로 화답했다.


“X신X끼.”


“......”


나름 배려해서 해준 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반응이 돌아오자 병태는 약간 섭섭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존 카밀로의 연극을 보려면 협력해주셔야 합니다.”


“...X발.”


“재미있겠네. 퍄~햐햐햐.”


사루비아는 이 상황을 굉장히 즐긴다는 표정이었고, 카르멘은 왜 이런 X신이랑 엮여야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자, 여기 보세요~”


“음?”


데스나이트는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선글라스를 낀 병태와 사루비아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데스나이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용무...”


“와! 정말 대단한 퀄리티네요!”


병태와 사루비아는 순식간에 다가와 데스나이트의 몸을 만져댔다.


“이, 이봐! 지금 무슨...”


“와, 이 뼈다귀의 감각이 정말 살아있네요! 정말 실제 뼈 같아요!”


병태가 칭찬을 퍼붓자 데스나이트는 부끄러운 듯 몸을 움츠렸다.


사루비아는 거기서 한술 더 떠 몸 이곳저곳을 마구 더듬거렸다.


“와! 촉감이 정말 살아있어요! 만드느라 고생하셨겠다~ 퍄~햐햐햐!”


“아, 아니. 그게...”


“오호, 이 갑옷은 정말 두꺼운 철로 만들었네요! 이렇게 중갑의 느낌을 사실적으로 표현해내실 줄이야! 이거 도색은 어떻게 하신 건가요?”


“어... 이, 이건 드라코 산맥의 광산에서 얻어낸 흑철로...”


“이야, 설정의 디테일함까지! 정말 데스나이트와 몰아일체가 되셨군요!”


“어, 아니. 내가 진짜 데스나이트...”


“네! 정말 진짜랑 똑같이 생긴 코스프레에요! 대단하십니다! 여기 주변에도 데스나이트 코스프레를 하신 분이 굉장히 많은데 당신이 단연 압도적이에요!”


이어지는 칭찬 세례에 데스나이트는 기분이 좋은 듯 어깨를 으쓱 했다.


“으흠, 흠. 역시 그렇지?”


“네! 그런 의미에서 어떠신가요? 코스프레 대회에 출전해보시는게?”


데스나이트의 귀가 송긋했다.


“코스프레 대회가 있다고?”


“네! 지금 참가하시면 1등 상품만 무려 100만 골드! 마을 중앙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거기서 뭘 하면 되지?”


“그냥 별 거 없어요! 분수대 주위에서 포즈만 취해주시면 됩니다!”


데스나이트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의 원래 목적은 성검 축제에 훼방을 놓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곳 어딘가에 있을 ‘그분’의 적을 찾아내어 죽이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하지만 이 정도의 일탈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물론 그 코스프레 대회라는 것이 조금 의심되긴 했었다.


하지만 그의 앞에 있는 병태와 사루비아도 그가 보기에는 꽤나 수준급의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다.


믿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


“좋아. 마을 중앙 분수대로 가면 되나?”


“예! 그럼 거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꼭 참가해주세요!”


“꼭 참가해주세요~ 퍄~햐햐햐!”


병태와 사루비아는 웃음을 남기고 사라졌다.




“좋아! 일단 작전 성공!”


병태는 골목에 숨어서 선글라스를 벗어던졌다.


데스나이트는 작전대로 휘파람을 불며 마을 분수대 쪽으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사루비아는 약간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이었다.


“근데 정말 괜찮은 걸까?”


“뭐가요?”


“코스프레 대회는 거짓말이잖아?”


“......”


병태의 계획은 데스나이트를 마을 분수대로 끌어들이는 것.


데스나이트는 분수대에서 코스프레 대회를 하고 있다고 철썩같이 믿을 것이 분명했다.


분수대에서 이상한 포즈를 막 취하고 있으면 사람들의 시선이 절로 모일 것이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일단 작전 자체는 성공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그냥 미친 짓으로 보인다면 그야말로 진짜 미친 짓이었다.


상심에 가득 찬 데스나이트가 어떤 짓을 할지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다.


“만약 뽀록났다가는 죽는 것만으로는 안 끝날 텐데.”


“......”


하지만 이미 일은 저지르고 만 상태였다.


하는 수 없이 병태는 다시 선글라스를 끼고 분수대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는 입을 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옆에 있던 사루비아도 매우 놀란 표정이었다.


“...저년도 정말 미친년이라니까.”


“네에~ 코스프레 대회 신청은 이쪽입니다~”


그녀는 ‘제1회 제마 코스프레 대회’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곳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곧이어 그녀의 앞으로 오우거 분장을 한 남자가 나타났다.


“여기가 코스프레 대회가 열리는 곳인가요?”


그녀는 품에 들고 있던 팜플렛을 나눠주며 말했다.


“네~ 곧 있으면 참가자 신청 마감입니다~”


오우거 분장의 남자는 팜플렛을 받아들고 순순히 현수막 밑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이번엔 오크 전사 분장을 한 남자가 나타났다.


“여기가 아르센 최고의 코스프레 장인들이 모였다는 곳입니까?”


“네~ 어서오세요~”


다음에는 블랙스톤골렘 코스프레였다.


“여기가 대륙 최고 수준의 장인들이 모여 최고를 가린다는 코스프레의 도시 제마입니까?”


“제마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언제부터 성검전설의 도시가 코스프레 전설의 도시가 됐지?”


병태는 아파오는 머리를 감싸 쥐며 카르멘에게 다가갔다.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아아, 간단하던데?”


그녀는 한쪽 구석을 가리켰다.


그쪽에는 축제 담당자로 보이는 사람과 제마 시 시장이 함께 있었다.


둘은 매우 만족한 표정이었다.


“......뭘 한 겁니까?”


“비밀.”


“.......”


병태는 대체 그 짧은 시간에 무슨 짓을 한 건지 너무 궁금했지만 일단 참기로 했다.


데스나이트가 팜플렛을 받으러 왔기 때문이었다.


“아! 오셨군요!”


병태는 황급히 선글라스를 끼고 데스나이트를 맞이했다.


데스나이트는 팜플렛을 받으며 이야기했다.


“들었던 대로 상당히 수준급의 강자들이 모였군.”


병태는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당신이라면 분명 1등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노력하도록 하지.”


데스나이트는 순순히 안으로 들어갔다.


병태는 계획대로 됐음에 안도하는 한편 큰 걱정이 들었다.


‘대체 이걸 어떻게 수습하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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