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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한칠성 님의 서재입니다.

영웅이라 불러라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수수한칠성
그림/삽화
아틀란티스
작품등록일 :
2020.05.12 16:39
최근연재일 :
2020.06.18 21:15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6,721
추천수 :
1,443
글자수 :
176,519

작성
20.05.26 03:23
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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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 프 롤 로 그 )


비핵화로 시작된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고조되고,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 심화되자,

북내의 여론은 점차 북 지도자인 김장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시작은 배고픔을 못 견딘 어느 작은 시골마을의 아이들이,

군 보급소의 보급품을 절취하는 소동에서부터 시작되었지만,

해당 지역을 담당하고 있던 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인해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작은 소동은 마을에서 마을로, 소동에서 폭동으로,

결코 꺼지지 않을 불길이 되어 폭풍처럼 들불처럼 산을 넘고 강을 넘어,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

함경도 지역 전체가 폭동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에 이르렀다.


함경도 지역 군 부대가 연일 폭도들에 의해 격파를 당하거나 흡수되는 통에 극도의 위기감을 느낀 북 지도부가 대대적인 군사적 행동을 채 취하기도 전,

폭동세력의 지도자격인 한태호와 줄이 닿아있던 미합중국국이 식량과 무기들을 보급해 대고 있었다는 사실이 북 지도부에게 밝혀지면서,

지도자 김장재는 대노(大怒)했고,

급기야 점차 이성마저 잃어가는 지경에 이르르고 있었다.


때를 같이하여 (코로나19)로 명명된 치사율 20%에 육박하는 중국 우한발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삽시간에 파고들어 전 세계인구의 10%가 단 한 달여만에 목숨을 잃어 버리는 믿을 수 없는 희대의 재앙이 벌어지면서,

북한의 함경도 폭동사건이 세계의 이목에서 점차 잊혀지는듯했으나,

1개 대대의 미해병이 막 주둔을 시작하고 있던 함경도 지역을 향해,

김장재가 직접 지시내린 대대적인 폭격이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지역내 폭동세력을 포함한 대다수의 주민들은 물론,

미해병 또한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으면서,

함경도 사건은 다시금 세계 언론의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마음이 이미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버린 사람들에게,

그것은 말 그대로,

그저 다른세상 이야기일 뿐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뉴욕시민의 절반을 잃어 참담함이 극에 이르던 차에,

함경도에 주둔해 있던 1개 대대에 달하는 미해병들이 하루아침에 고혼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미국의 지도부와 국민의 여론은 김장재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 점차 극에 다다르고 있었다.


때를 같이하여,

함경도 사건과 코로나19의 부적적한 대처로 인해,

차기 대선에 대한 여론이 공화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에 공화당 수뇌부와 극비리에 비밀회동을 마친 미대통령 조지는 국방장관을 불러 김장재의 주거지로 판단되는 건물 7곳과 미사일기지로 추정되는 군 주둔시설들에 대해 전방위적인 폭격을 지시한 후,

평양 진압을 위해 핵미사일을 탑재한 태평양 인근의 항공모함을 전격 출격 시켰다.


그로 부터 며칠 후.

아들 영웅과 살아남은 몇 몇의 대원들을 대동하고 김장재 암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고 있던 한태호는 귀청을 찌어 발기는 끔찍한 괴음에,

불길한 시선으로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푸른 창공을 하얗게 물들이며 가로 지르며 날아가고 있는 괴물체들.

그것이 어느 대륙을 향해 쏘아 올려진 ‘핵미사일’들임을 깨닫는 것에는 그리 오랜 시간도 필요치 않았다.

바야흐로 ‘세계멸망’의 서막이 시작된 것이었다.


서로를 향해 끊임없이 미사일을 뿜어대던 미국과 북한의 함경도발 전쟁은 중국과 러시아가 참전하면서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던 유럽의 참전으로 까지 이어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웃들이 죽어나가고. 친구들이 죽어 갔고. 가족들이 죽어 나갔다.

(코로나19)의 절망적일 수밖에 없는 가공할 치사율은,

그나마 전쟁의 잔혹함과 끔찍함을 기억하고 있던 각국의 지도자급들이 마지막까지 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풀어버렸고.

끝을 알 수 없는 괴질의 치사율로 인해 인명이 이미 가벼워져 버린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과 북,중,러는 보유하고 있던 핵미사일들을 서로 경쟁하듯 모조리 뿜어대었다,

누가 뭐 어찌 만류해 볼 여유도 없이 들불처럼 화악하고 일어나선,

사람들의 뇌리에 인지가 채 되기도 전에,

삽시간에 전례없는 거대하고 가공할 태풍이 되어 세상을 남김없이 삼켜 버린.

(세계 제3차 대전).


6일이 지났다...

단지 6일이 지났을 뿐이었다...

......


국경이 사라졌다.

민족도 무의미해졌다.

핵의 눈을 맞으며 세상은 그렇게...

무너져 내렸다...



어느덧 3번의 계절이 지나고 메마른 대지에 다시금 봄이 찾아왔다.

지하에, 벙커에, 죽은 듯이 숨어 있던 ‘살아남은’ 사람들이 하나 둘 그 몸을 세상에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햇빛을 보지 못해 몸도 마음도 창백해지고 피폐해진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1년여 만에 조우한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아름다웠다.

‘희망’이란 이름의 청량한 바람이 사람들의 붕괴된 마음에 조심스럽게


‘안녕? 잘 지냈어?’


인사 하듯 다가섰다.

그 맑고 따뜻한 인사에 사람들은 조금씩 생기를 찾았고,

그렇게 또 ‘내일’을 얘기하기 시작했고,

그런 이들이 수십 혹은 수백으로 모여들어 무리를 이루고,

도시를 떠나 새로이 마을이란 것을 만들어 내어갔다.


얼마의 시간이나 흘렀을까.

‘행복’이라는 것을 알아가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임에는 분명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땅을 일구며 평범한 일상의 행복에 눈을 떠갈 무렵,

사람들은 절망스럽게도 새로운 ‘지옥’을 직면해 가야만 했다.


변이되어버린 동물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람들을 사냥했고,

거기에 더해 어디에서 생겨났는지도 모를 검은 군복색의 ‘일단의 무리’들이 중화기를 무장한 채 마을과 마을을 오가며 사람들을 죽이거나 납치해 갔다.

‘식인군’이라 불리워지기 시작한 이 ‘일단의 무리’들은 이름 그대로 사람을 뜯어 먹는다는 괴 소문이 돌았으나 폐허가 된 마을에 뜯기다만 시체들만으로 미루어 짐작될 뿐,

단 한명의 목격자도 존재치 않았기에 ‘식인군’이 정말 인간을 ‘식량’으로 삼는지는 그 누구도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마음과 몸이 이미 약해질 때로 약해지고 피폐해진 ‘살아남은’ 사람들에겐,

단지 그 소문만으로도 넘치도록 충분히 두려웠고 공포 스러웠다.


그렇게 사람들은 다시금 지하로, 혹은 더 깊은 오지로 숨어들어 갔다.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살아남은 대지와 그 생명들에게...

구원자가 필요했다...

자신들을 구원해 줄...

영웅이...

혹은...

영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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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킹 아서(4) +17 20.06.17 66 18 8쪽
43 43화. 킹 아서(3) +17 20.06.16 75 19 10쪽
42 42화. 킹 아서(2) +10 20.06.16 55 11 8쪽
41 41화. 기사 아서(1) +23 20.06.15 67 19 7쪽
40 40화. 오늘이 니 제삿날이야...(3) +22 20.06.13 70 23 8쪽
39 39화. 오늘이 니 제삿날이야...(2) +19 20.06.12 74 20 9쪽
38 38화. 오늘이 니 제삿날이야...(1) +24 20.06.11 77 25 8쪽
37 37화. 빨간거로 주랴.. 파란거로 주랴? +27 20.06.10 82 25 9쪽
36 36화. 어느 다짐 +24 20.06.09 73 23 9쪽
35 35화. 캔디의 줄기찬 참을성 +36 20.06.08 89 33 7쪽
34 34화. 이별 +21 20.06.08 72 26 7쪽
33 33화. 오줌에서도 벼락이 나와? +35 20.06.05 102 35 10쪽
32 32화. 재수 없는 한 쌍의 바퀴벌레들 +20 20.06.05 87 24 9쪽
31 31화. <깨알 외전> - 이거 왜이래? 나 7개 국어 하는 여자야!!(2) +24 20.06.04 76 22 12쪽
30 30화. 그게 왜 거기서 나오냐고!! +38 20.06.03 107 32 8쪽
29 29화 캔디와 머털도사 +21 20.06.03 92 27 7쪽
28 28화. 괴물이 되었구나... +34 20.06.02 98 35 9쪽
27 27화. '그 곳'3 +32 20.06.01 90 30 7쪽
26 26화. '그 곳'2 +20 20.06.01 80 26 8쪽
25 25화. '그 곳'1 +46 20.05.31 119 40 8쪽
24 24화. 오줌은 어떻게 싸니? +58 20.05.30 116 42 9쪽
23 23화. 모히리 앙카3 +87 20.05.29 168 47 9쪽
22 22화. 모히리 앙카2 +95 20.05.28 139 46 8쪽
21 21화. 모히리 앙카1 +41 20.05.27 117 35 8쪽
20 20화. 동료가 되다4 +43 20.05.26 134 30 9쪽
19 19화. 동료가 되다3 +26 20.05.25 110 28 8쪽
18 18화. 동료가 되다2 +9 20.05.25 104 2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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