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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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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boom
작품등록일 :
2023.11.14 03:29
최근연재일 :
2023.11.15 20:37
연재수 :
6 회
조회수 :
46
추천수 :
0
글자수 :
21,374

작성
23.11.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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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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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6. 조우 (遭遇 / Encounter)

DUMMY

고통 속에 죽음을 겪은 것 같은데

자신의 상처는 돌보지 않고 구하려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 친구는 어디가고 자신을 원수로 여겼는지

뺨을 찰지게 때리고 있다.


그를 보는 순간 온힘을 짜내며 자신을 구하려던

그 느낌에 반복되는 아픔도 넘겼는데...

그 원흉이 저녀석이라니...


호연은 앞뒤 재지도 않고치솟는 감정에 입을 벌린다.


" 너 나 때렸어?

갑자기 무슨 짓이야!

한 번 붙어볼까?"


사실 진우와 붙으면

100이면 100 호연이 깨진다.


몸자체도 범생이인 호연과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진우이기에

옷을 입어 남들은 모르겠지만 같이 살다싶이 하던

호연은 느껴진다.

자기가 생각해도 전혀 어울리지 않은 행동,

혹 자기가 기절하며 뭔가 큰 잘못을 하지 않았나하는 의아심도 든다


‘저놈 나에게 농을 할지언정

저런 행동을 할 놈이 아닌데...

내가 이유도 뭇지 않고 괜한 행동을 했네

흠...

날아다니는 호랑이를 어떻게 이겨.’


평소 호연이 힘으로 도발해도 갖잖은 표정을 지으며

귀여운 강아지를 보는 것처럼

그래 너 잘났다 하며 웃어 넘긴다.


뺨은 아팠지만

정신이 들고 나니 장난은 심해도 이유없이 그럴...

뭔가 그럴 이유가 있다는 생각과

그래도 뺨을 때리는 것은 너무한 것 같아 도발해본다.


호연은 자신이 화났음을 어필하는 것이다.


"네가 내 뺨을 모질게.....”

“아니....그 것 말고.....!”


“먼데 ...알아듣게 얘기해봐!!”


“흠~~~”


조금전 뭔지 몰라도 자신이 고통속에 죽었다는

생각만 나다가 죽기 직전의 일이 안개를 밀어낸 것처럼 떠오른다.


그렇다 저녀석이 마지막순간에 격통을 멎게 하려

그가 고통 속에 죽어가는 모습이 기억났다.


정신이 멀쩡해 지니 악몽같은 죽음,

고통의 흔적이 온몸에 남은 것 같다. 


“콘크리트에 깔리며

내 가슴에 철근이 파고들었고

내가 정신을 잃었었지.

혹시 네가 날 구하려 철근을 뽑았지!"

 

손으로 가슴을 쓸어본다.

가슴이 매끄럽고 옷이 멀쩡하다.

기억이 겹치며 혼동이 오지만

철근의 찔렸던 생생한 기억이 우선이다.


옷이 찟어졌는지.

고개를 숙여 가슴을 본다.

피가 얼마나 흘렀는지....

아무런 이상이 없다.


기억상실에서 벗어난 것처럼

죽음의 고통뿐 아니라 그전의 정황,

사고 당했던 시간들이 순차적으로 생각났다.


진우를 살펴봤다.

나와 함께 콘크리트에 깔리며

머리에서 피가 흥건하게 흘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철빔에 뚫린 자신의 가슴에서

철근을 뽑으려 애쓰는 것을 보다

뭔가 이상하다.


"내가 슈퍼맨인냐? 헐크냐?

콘크리트에 깔린

너를 구하게."

 

멀쩡한 얼굴로 이야기하는

절친을 유심히 본다.

온몸이 피에 절어 있어야 하는데...

이 기억은 너무 생생하다.


이상한 기억이 현실처럼 느끼는 혼란 중에

가만 녀석의 이야기를 들으니

자신만 혼란이 아닌 것 같아 더 귀를 기울인다.


자신이 진우와 같이 겪은 환상의 내용을

그대로 이야기하니 더욱 혼란이 온다.


"조금 전에 나도 정신이 들었어!

분명히 철기둥에 깔리며 몸이 짓니겨져

느껴지는 고통에

아프다고 소리 지르다 죽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내 눈이 뜨이지 않겠니.


일시에 사라진 고통에 안도 했지만

다시 밀려올 것 같은 두려움 속에 앞에 서 있는 너를 보았지.

동상처럼 움직이지 않았어!


머릿속은 너와 죽음을 같이 겪었는데

나는 고통속에 몸부림쳤지만 돌기둥처럼

눈앞에 움직이지 않는 너를 보니

그것이 우선 순위가 아니었어.

강제로 고통과 혼란스런 의문을 잠재웠지.

 

마네킹처럼 서있는 너,

잘못된 것 같아 네 이름을 부르고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아

너를 만져보니 다행히 돌처럼 굳지 않았고

미약하나마 숨은 쉬기에

눈뜨고 어쨌건 정신 차리라고 한 대 쳤지."

 

호연은 한 대가 그렇게 반복이 되냐라고 되묻고 싶었지만

이 멀쩡한 백화점을 볼때

자신과 똑같은 환상을 겪은 것이 더 이상 했다.


그저 아직도 얼얼한 뺨을 만졌다.

환상 속에서 라도 자신을 살리려던 점이 고마웠지만

아픈 빰을 문지르니 더 아팠다.

 

" 두 번 정신 차리라고 했다간

내 뺨이 남아나지 않겠다.

그렇지만 정신 차리게 해주어 고마워.”

 

주위에 몰래 카메라나 유명한 유튜버의 장난방송을

기대하던 둘의 행동을 관찰하던 사람들이

둘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몰래 카메라에 얼굴 올릴줄 알았는데...”

“ 그러고 보니 하다못해 찰영하는 사람도 않보이고...”

“혹, 병원에서 몰래나온 것 아냐?”

“옷봐라! 저게 병원옷이냐?”

“저정도 뻔뻔함이면 옷 못구하겠어?”

“쉿....환자라면....여기뜨자...”

“하 그러네....진짜라면 오늘..큰일...치..”

“야 쉿 조용히... 들으면... 조용히 가자”


주위에 기대를 가지고 지켜 보던 사람들이 정상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고

돌발적인 사고(?)를 당할지 몰라 어느 틈에 전부 빠지자

여기를 지나던 행인들도 다른 사람들이

이들과 멀찍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피해 간다.


그러거나 말거나 둘은 서로의 환상을 똑같이

겪은 것에 의문이 들어 서로 말을 맞추었지만

둘이 동시에 겪은것처럼 너무도 생생하여 신기할 뿐이다.


둘이 이야기하기 직전에는 안개속을 걷는 것처럼

무언가 뜬 구름 잡던 것같았고 잠시 깜박졸 때 꾼 꿈,

같다고 생각하던 것이 이상했고

서로의 말을 맞출수록 점점 현실처럼 느껴졌다.


" 아까 나도 너처럼 건물이 무너지며

죽음을 체험을 한 것 같은데

아니 꿈......


이렇게 고통을 느낄정도로 생생한....

그래도 기면증이라 불러야 될 것 같아...


그렇다면

나 기면증이 생긴 것 같은데

너무 심한 것 같아

전에는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우연일 줄 모르겠지만

너나 나나 일 난 것 같다.


내가 보기로도 너도 기면증이 있는 것 같은데

전부터 있었니?"

 

그래도 조금 전 일이 생생하게 기억이나

어디 상처가 있나 진우를 유심히 보며 말했다.

 

"아니 없었어, 너와 나 동시에

기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너무 이상하다.

그렇다고 네가 말했던, 

아니 나도 겪었다고 생각되던 현상,

아니 사고가 진짜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랄까?


말하기도 뭐하지만

사고가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생생했어! "

 

진우가 고개를 돌려보다


멀찍이 도망쳐 가는 사람들

멀리서 충분히 떨어졌다 생각하지

잠시 멈추고 서로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그곳서 땀을 흘리며 자신의 몸을 살피는 사람들을 본다.


먼거리에서 자신들을 보며 말하는

사람들의 입모양과 이빨을 하나하나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보인다.


예전에 내눈이 이렇게 좋았나 하며

의아해 하며 호연에게 다시 말한다.

 

"봐봐, 너와 내가 사고를 겪었다면

이곳에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잖니.

그리고 사람들도 멀쩡하......

아니,  조금 이상해

사람들이 너와 나처럼 땀을 흘리고 있네.


그리고 저곳

너처럼 멈춰있는 사람들이 있어.

아...... 한둘이 아니야!


뭔가 많이 이상해.

왜 땀을 흘릴까 백화점에서

땀 흘릴 정도로 덥지는 않은데....

어쩌면 이 백화점..... 이상하다“


사실 사람들은 진우 일행과 충분히 떨어져 있는데

인상을 찡그리며 자신들의 얼굴을 쳐다보는 모습이 심상치 않아

자신들의 얼굴을 기억했다 만나며 사고를 저지를 것같았다.

먼저 도망간 사람의 행동을 본받지 못한 것과

어떻하면 자연스럽게 도망칠까 고민하여

실시간으로 얼굴에 땀이 흐르고 있던 것이다.

 

"어쨌든, 너와 나 잠시 헛것을 본 것이지만

실제로 겪었으면 큰일날일이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것이겠지.


다른 저들도 우리처럼

멈춰서서....

이거 우리가 문제인지

백화점 이곳의 문제인지


이거 좋아할 일인지.

아니지

생각만 해도... 무섭지만

우리만 ..... 아니니...

휴~~~ 다행이다.


혹 집단 환각 증세....테러인가?

어쨌건..... 이 증세든 아니든

위험하니 백화점에서 나가면

병원에 들려봐야 겠어.

너도 같이 가자!"

 

둘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모른채

많은 사람들이 땀이 흐르고 창백한 모습을 보고

자신들과 같은 경험을 겪은 것이라는 오해를 한다.


백화점 매대에 있던 점원조차

비정상적 둘의 행동에 사고을 당할 것 같아

상사와 상의하러 매장을 떠나

둘의 인근에는 아무 사람도 없었다.


이런 모습을 보자 둘의 맞장구는 심해졌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환상을 겪었다고 단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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