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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가 되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21.05.13 11:47
최근연재일 :
2021.10.20 19:28
연재수 :
1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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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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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6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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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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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추적

DUMMY

마침내 익숙한 발자국을 찾았다.

길쭉하고 가운데는 자국이 남지 않으며 아주 짧은 발가락 다섯 개가 있는 발자국.

사람의, 인간의 발자국이다.


다만 어느 발자국이 강민수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추측은 가능하다.

하나는 보폭이 크고 패인 부분이 얕은 반면 하나는 보폭도 짧고 패인 부분도 깊다.

당연 육체능력자인 이상철의 것이 전자의 것이고 후자가 강민수의 것이라는 추측이다.


“장군. 이리 와! 냄새 맡아.”


장군이에게 강민수 발자국의 냄새를 맡도록 했다.


“찾아!”

“컹!”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몸에 걸치고 있는 마나목 잎사귀는 더 이상 필요없다.

이제는 위장을 한 채 조심스럽게 움직일 때가 아니라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니까.


장군이 냄새를 찾았는지 뛰기 시작한다.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엄청난 위용을 뿜어대는 마나목.


‘제발, 저 마나목이 보이는 곳까지만 갔으면 좋겠는데.’


전혀 모르는 곳이다.

지도도 없고 나침반도 없으며 GPS도 없는 곳이다.

마나목이 보이지 않으면 나 역시 길을 잃을 게 분명하다.

그리고 마나목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리라면 장군이가 다시 이곳을 찾아온다는 장담도 하지 못한다.


거기에 배가 고프다.

식량도 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참을 달렸다.

거의 세 시간 정도를 달린 모양이다.

거리로 따지면 거의 30km 정도는 온 거 같다.

아무래도 냄새를 추적하며 하는 이동이라 빠르게 달리지 못한다.

그나마 거의 직선으로 왔다.

가급적 빨리 도망가고자 무작정 직선으로 달린 모양이다.

냄새는 숲으로 이어졌다.


‘하긴 온통 사방이 숲이니 굳이 숲이라고 말할 필요도 없지만.’


달리는 중에 상당수의 동물들을 봤다.

주로 네 발 짐승으로 초식동물로 보였다.

간간히 육식동물도 보인다.

다만 아직 몬스터로 짐작되는 동물은 보지 못했다.

어쩌면 이 행성도 몬스터가 흔하지 않은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소설같은 것에 나오는 무슨 게이트 러쉬니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장군! 기다려.”


장군이를 기다리게 한 후 귀에 마나를 집중했다.

달리다가 물소리를 들은 것 같아서다.

물소리가 들린다.

맑은 소리로 보아 작은 내인 모양이다.


일단 한 나무를 정해 나무를 타고 올랐다.

어느 정도 오른 후 휘 둘러보니 여전히 마나목은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마치 아무리 달려도 너는 내 울타리 안이라고 하는 듯하다.

냄새를 추적한 곳을 잊지 않기 위해 나무의 가지를 내가 알아볼 수 있게 꺾어 표시를 한 후 물을 찾아 나섰다.


멀지 않은 곳에 내가 흐르고 있다.

냇가에 가 살피니 역시나 물고기가 있다.

상당히 큰 놈들이다.

마나목 잎자루로 만든 지팡이로 팔뚝만한 물고기 세 마리를 잡았다.


다행히 물고기에게서 마나의 느낌은 나지 않는다.

별상칼로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후 불을 만들어 굽기 시작했다.

이제 별상칼은 식칼 용도다.

고소한 냄새가 퍼진다.


‘이거 냄새를 맡고 몬스터가 몰려오는 건 아니겠지.’


구워지는 물고기를 보면서 게이트가 이런 정도라면 한국도 서둘러 게이트에 진입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게이트 진입 후 먼저 해야 할 일들을 꼽아 보았다.


‘가장 먼저는 식량보다 의복이겠지.’


문화인이라고 자부하는 이들이 벌거벗은 채 돌아다닐 수는 없다.

며칠 굶더라도 의복부터 만들어야 할 테다.


‘더구나 여자들도 올 테고.’


남자만 가겠다고 하면 무슨 차별이니 하며 또 시끄러울 건 불문가지.

여자를 빼고 게이트를 넘을 수는 없을 거다.


결국 답은 몬스터다.

지구에서는 제발 몬스터가 출현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막상 게이트를 넘을 생각을 하니 가장 필요한 게 몬스터다.


그 가죽도 가죽이지만 몬스터에게서 나오는 마석 역시 필요하다.

마석만 있다면 지구의 물질이라도 문양을 통해 여기 게이트로 넘어올 수 있다는 것이니 마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 증거가 바로 앞에 있는 별상칼이니까.


‘물론 여기서 그 마나가 있는 철광석을 찾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오크가 가져온 그 칼을 만든 철광석을 찾는다면 게이트를 넘을 때 굳이 마석이 필요하지는 않을 테다.

그 철에 지구의 각종 지식을 담아 칼이든 활이든 만든다면 몬스터는 더 이상 문제가 안 될 테니까.

문제는 아직까지 이곳에서 몬스터라고 여겨지는 생물을 보지 못했다는 거다.


‘동물도 확인을 해야 하니 오늘 강민수를 못 찾으면 오후에는 사냥이라도 해야겠어.’


동물도 마나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동물에게도 마나가 있다면 가죽 문제는 아주 쉽게 해결될 테니까.


‘식량이 문제겠군.’


의복 다음은 식량이 문제다.

사냥이 답이 될 수는 없다.

사냥물이 충분하다고 해도 매일 고기만 먹고 살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결국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건데.’


지구의 식물이 게이트를 건널 수는 없다.

식물에 문양을 그리고 마나를 주입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결국 이곳에서 먹을 만한 식물을 찾아야 한다.

지구의 쌀이나 밀 혹은 옥수수, 최소한 감자와 비슷한 식물이라도 찾지 못한다면 인간이 이 행성에서 오래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구도 이곳에서 머물기를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먹는 문제만큼 사람에게 중요한 문제는 없으니까.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굶거나 이름도 모르는 풀을 씹어먹어야 한다면 나 역시나 이곳에서 살 자신은 없다.


물론 하고자 한다면 거의 완전에 가까운 육식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테다.

저 북극에 살았다는 과거의 에스키모처럼.

그렇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완전한 육식을 하지 못한다.

인간은 그 진화의 출발점이 원숭이어서 그 기본은 채식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전한 채식주의자는 있어도 완전한 육식주의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냥 야채나 과일보다 고기를 더 좋아하고 더 즐겨 먹는 사람은 있겠지만.


‘집이야 문제될 거는 없고.’


적어도 이곳은 그렇다.

온천지가 숲인 세상이니까.


잘 익은 생선을 일단 나부터 시식을 했다.

탈이 나도 생각하고 말할 줄 아는 내가 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맛이 아주 좋다.

장군이에게 두 마리를 주고 한 마리를 먹었다.

한 마리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로 커다란 물고기다.


“자, 이제 또 일하러 가자.”


친구에게 말하듯 장군에게 말을 하고 좀 전 나뭇가지를 꺾어 표시한 곳으로 갔다.

그리고 다시 그곳에서부터 추적이 시작됐다.

다행히 장군이 냄새를 기억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 희미한 냄새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혹 마나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시 한 30km 정도를 이동했을 때 장군이 우왕좌왕하기 시작한다.

냄새를 잃었다는 것일 테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내 코에도 고약한 냄새가 맡아진다.

아마 이 냄새 때문에 강민수의 냄새를 잃은 모양이다.


주변이 온통 이 고약한, 무언가가 썩는 냄새다.

정확히 동물의 썩는 냄새다.

즉시 장군이의 표정을 살폈다.


동물의 썩는 냄새라면 사냥당한 동물이라는 말이고 그건 어쩌면 사냥한 동물이 근처에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런 동물이 근처에 있다면 장군이 역시 맡았을 테고 겁을 먹었을 테니 장군이의 표정을 살핀 것이다.

그리고 장군이가 겁을 먹었다면 즉시 조용하게 물러나야 한다.


그러나 다행히 장군이가 겁을 먹은 표정은 아니다.

단지 냄새 때문에 목표를 잃어 당황하는 표정이다.


그래도 알 수 없는 일.

조용히 물러나려고 했다.

그러다 문득 혹시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을 전혀 모르는 이방인인 이상철과 강민수가 잘못된 게 아닌가 의심이 든 것이다.

더구나 그 두 사람은 야생이라는 것을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이다.

그저 누군가가 준비한 식사를 먹기만 했지 그 먹는 일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강민수야 당연하고 이상철도 그럴 것이다.

누군가의 노고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군가를 함부로 죽이는 일 따윈 하지 않을 테니까.


조심스럽게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갔다.

한발 한발을 주변을 살피며 내밀었고 소리를 죽여가며 밟았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100m 정도를 걸으니 길이가 100m는 되는 나무 두 그루가 쓰려져 있고 그 옆에 죽은 무언가가 쓰러져 있다.

그리고 그 무언가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신장이 얼추 4~5m는 돼 보이는 거대한 짐승이 쓰러져 있는 것이다.

아니 몬스터로 보인다.

네 개의 다리가 아니라 두 다리에 두 팔이 있는 짐승이니까.

엄지도 가지고 있다.

모로 쓰러져 있어 얼굴은 확인이 안 되지만 그 전체적인 모습은 고릴라와 비슷하다.

일단 다리보다 팔이 더 기니까.


더구나 말라비틀어지고 남은 혈액의 색이 연두색이다.

몬스터가 분명한 것이다.

뱃가죽은 갈라지고 찢어져 있는데 아마도 내장을 파먹은 모양이다.

내장이 없는데 이 정도로 썩는 냄새가 난다면 죽은 지 한참 된 사체다.

내장이 아닌 단백질이 썩어 냄새를 피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까.

어쩌면 사냥꾼은 이미 이곳을 떠났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옆의 나무를 오르기 시작했다.

최대한 주변에 큰 동물이나 몬스터가 있는지 살피기 위함이다.

거의 꼭대기까지 올라 살폈지만 적어도 내 눈에는 그런 짐승은 보이지 않는다.

저쪽 1km 정도 거리에 오다가 봤던 초식동물 무리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을 뿐이다.


‘간 모양이군.’


아마 식사를 마치고 남은 고기에 미련이 없는 모양이다.

지구의 맹수라면 반드시 사냥감 근처에 머물며 사냥한 고기가 다 없어질 때까지 먹다 자다를 반복할 텐데 몬스터는 그러지 않는 모양이다.

새로운 지식이다.


‘그러고 보니 LV의 그 놀도 그랬지. 사람을 죽이고 심장만 파먹은 후 팽개치기도 했다고 하니까.’


인간은 호기심 때문에 문명을 이뤘지만 그 호기심 때문에 죽기도 한다.

사체 근처에 가는 게 옳은 선택이 아님을 알지만 그 호기심 때문에 나 역시 사체를 보지 않을 수 없다.

크기가 얼추 4~5m로 보이는 몬스터의 사체니 궁금하지 않다면 인간이 아닌 것이다.


조심스럽게 발을 놀렸다.

물론 이곳에 다가올 때만큼은 아니다.

사체에 다가가니 바닥에 말라버린 핏자국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일단 사체에 손을 대고 마나부터 확인을 했다.

마나가 느껴진다.

아직 마나가 있는 고기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먹어서 좋을 일은 없다.

마나를 호흡한 것만으로 마나중독에 걸리는 인간이 마나를 품은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도박이니까.


“안 돼.”


장군이 고기에 입을 대려고 해 못하게 말렸다.

이곳에서 장군이의 역할은 지도요 나침반이요 탐지기다.

그런 귀한 자원을 잘못되도록 둘 수는 없다.


“이리 와. 옳지. 기다려.”


그렇게 장군이를 좀 떨어진 곳에 두고 다시 사체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몬스터가 없다고 한 내 주둥이를 패주고 싶네.’


무슨 오크니 하는 것과는 상대가 안 되는 몬스터다.

그런 몬스터가 사냥감으로 전락한 것이다.

그 말은 4~5m 덩치의 몬스터를 사냥해 먹는 몬스터가 있다는 말이다.

전율이 밀려올 정도다.

아무리 나라도 그런 몬스터를 만나면 죽을 수밖에는 없다.


‘아니면 죽자고 도망을 치든지겠지.’


확인을 위해 죽은 사체의 뱃가죽을 들췄다.

역시나 안에 있었을 내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마석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심장조차 없다.


‘흠. 심장을 먹었다는 건 마석을 먹었다는 건데.’


몬스터가 나처럼 마석을 캐 보관하거나 들고 다니지는 않을 테니 먹었을 것이 분명하다.

모로 쓰러져 보이지 않는 얼굴을 구경이라도 하려면 팔다리 한 짝씩을 들어 옆으로 제쳐야 한다.

몬스터의 등 쪽으로 이동했다.

일단 팔부터 들어 올려 상체라도 제쳐보려 했다.


‘응?’


그러다 무심코 내려본 땅바닥에 무언가의 흔적이 있다.

연두색인 걸 보면 분명 이 죽은 짐승의 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모양이 좀 낯익다.

마치 인간의 발자국처럼 보이는 것이다.

확실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인간의 발자국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면 인간의 발자국이 틀림없다.


‘뭐야. 두 사람이 여기를 거쳐 갔다는 말이야?’


그리고 그게 의미하는 건 이 사체에서 고기를 얻으려고 했다는 거다.

그것도 몬스터의 고기를.

물론 확신은 아니다.

강민수나 이상철이 몬스터의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걸 모를 리 없으니까.

다만 몬스터의 고기라도 먹어야 할 정도로 배가 고플지는 모른다.


‘도주한 게 아직 하루도 채 되지 않았는데 설마 몬스터 고기를 먹었으려고.

나처럼 호기심에 와 본 거겠지.

이 정도면 게이트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할 테니 정보 수집을 하려고 했을 거야.’


자위를 했다.

마나가 있는 고기에 대해 한두 번 언급한 게 아니다.

농장의 커가는 돼지를 보고 한 마리 잡아먹자고 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니까.


‘내가 인간 발자국이라고 생각하고 봐서 인간 발자국처럼 보이는 거지 확실하지도 않잖아.’


그렇지만 긴장된 상태에서 조심스럽지만 빠르게 이동해야 했을 그 두 사람은 허기가 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긴장이 에너지 소비를 더 빠르게 하는 법이니까.

그렇지만 역시나 당장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읽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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