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동기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가 되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21.05.13 11:47
최근연재일 :
2021.10.20 19:28
연재수 :
139 회
조회수 :
176,515
추천수 :
4,730
글자수 :
861,399


작성
21.07.22 20:25
조회
998
추천
28
글자
14쪽

진입

DUMMY

택시를 타고 내려가는 중에도 강민수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나와 가장 가까운 육촌 형님의 하나뿐인 자식이 바로 강민수다.


근래 하는 행동이 맘에 안 들었다.

나이 19이면 법적으로는 성인이다.

보통 그 나이면 어른인 체라도 하려고 한다.

남의 말이나 행동이 이해가 안 되도 이해를 하려고 하고 속으로는 배가 아파도 겉으로는 짐짓 대인배 흉내를 내는 나이가 그 나이다.

또 무슨 주먹질도 하지 않는 나이다.

주먹질로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나이니까.


그런데 강민수는 어떻게 된 놈인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사춘기 중학생 그것도 여중 2년생 같다.

속은 얼마나 좁은지 밴댕이 속이다.


혹 강민정이 그렇다고 하면 이해라도 한다. 여자니까.

그런데 오히려 강민정은 여자니까 그까이꺼라며, 여자니끼 이해한다고 하며 대범하게 넘긴다.

반면 강민수는 남자임에도 무슨 질투가 그리 많고 시기심이 그리 강한지 모르겠다.


‘휴, 그런 시기심 때문에 그런 능력이 생겼다는 거겠지.’


그리고 그런 시기심이, 질투가 그런 능력을 만든 걸 거다.

그렇지만 아무리 재능이 좋아도 심성이 나쁘면 능력을 줘서는 안 된다.

그런 이들이 그 102호 죄수처럼 살인을 하고 그 은행강도처럼 은행을 터는 게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조카라는 이유로, 재능이 아까워 타투시술을 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이 벌인 일을 앞에 두고 잘못을 뉘우쳐 용서를 받을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도망칠 생각을 했다니 어이가 없다.


‘그나저나 형님한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그런 걱정을 하는 중 전화가 진동한다.

혹시라도 찾았다는 소식이기를 바라며 얼른 전화를 받았다.


“택시 안이다. 가고 있는 중이야. 찾았냐?”


“형님! 난리가 났습니다.”


“무슨 난리?”


“그 죄수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게이트의 출입구가 열렸습니다.”


“뭐? 아, 죄송합니다. 일단 곧 도착하니까 기다려라.”


자율주행차라지만 택시에는 기사가 타야 한다고 법이 강제한다.

택시 앞 유리창을 스크린으로 바꾸는 버츄얼 스페이스 월 기능도 달지 못한다.

그러니 기사는 스마트폰에 열중이다.

스마트폰을 보던 기사가 내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쳐다 본다.

물론 스마트폰을 보는 거나 뒤를 돌아보는 거나 모두 불법이다.

그렇지만 자율주행차의 사고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보다 확률이 현저히 낮다.

더구나 고속도로라면 더 그렇다.


“기사님 좀 더 빠르게 갈 수 없을까요?”


자율주행 택시는 정해진 속도 이하로만 운행한다.

물론 어디나 예외는 있고 불법도 있다.

내야 할 벌금보다 많은 돈에 혹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게이트에 들어간 게 확실해?”


“맞는 거 같습니다. CCTV를 보시죠.”


게이트 안에 CCTV가 있다.

그것도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된 CCTV다.

게이트 건물은 창문 하나 없이 콘크리트로 사방을 막아놓은 곳이라 일반 카메라의 촬영은 의미가 없어 적외선을 달아놓은 거다.

몬스터의 출현을 알기 위한 용도니 그 세밀한 모습 따위 관심이 없기도 하고.


“두 사람입니다. 이쪽은 확실히 강민수가 맞아 보이고요.”


민준은 죄수를 본 적이 별로 없어 모르지만 다른 쪽은 죄수인 이상철이 분명하다.


“죄수는 어떻게 나온 거야? 게이트는 어떻게 열었고?”


“일단 게이트 열쇠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형님 방에 그냥 걸려 있었으니까요.

누가 들어가겠냐는 생각에 그랬겠지만 고쳐야 할 거로 보입니다.

그리고 죄수는 강민수가 열어준 거로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누가 알게 된 거야?”


“접니다. 장군이가 하도 짖어 무슨 일인가 살피러 나오다가 민수 방문이 열린 걸 보고 민준이에게 말했습니다.”


장군이를 책임지는 기준이가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한 손에는 장군이의 목줄이 다른 손에는 평소 강민수가 쓰고 다니던 모자가 쥐어져 있다.

강민수를 찾으라고 했더니 장군이를 이용해 강민수를 추적한 모양이다.


“민수가 게이트에 들어간 시각은?”


“카메라에 찍힌 시각은 정확히 1시 24분입니다.”


내게 연락이 온 시각은 2시 4분이다.

내가 도착한 시각은 3시 15분.

지금은 3시 42분이다.

게이트에 들어간 지 2시간 22분이 지났다는 말이다.


‘얼마나 갔을까?’


보통 사람이라면 부지런히 가야 1시간에 4~5km다.

쫓긴다고 해도 10km를 가기 힘들다.

더구나 도로가 아니라면 거리는 더 짧을 것이다.


물론 그건 보통사람이고 초능력자는 사정이 다르다.

아마 죄수인 이상철이라면 1시간이면 20km 정도는 갈 수 있을 것이다.

도로가 아니어도.


그렇지만 강민수는 아직 반쪽짜리 초능력자다.

시기와 질투로 초능력이 개화되기는 했지만 마나가 부족해 초능력을 사용하지도 못할 테다.

거기에 가지게 된 초능력이 육체능력도 아니다.

물론 초능력자니 기본적으로 보통사람보다는 체력이 좋다고 볼 수 있지만 강민수는 운동도 하지 않았다.

1시간에 가야 기껏 10km.

그것도 쫓긴다는 가정에서다.


직선으로 움직였다고 해도 20km 남짓 멀어졌다는 말이다.


‘쫓을 수 있을까?’


죄수는 실종이 된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법적으로는 이미 사형을 당한 사람이니까.

물론 국정원에, 정부에 사정을 얘기하고 변명을 해야겠지만 적어도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문제될 건 없다는 말이다.


사라진 곳이 게이트 너머 세상이니 한국에 나타날 리도 없다.

또 게이트 너머에서 살겠다면 용인하지 못할 것도 없다.

문제는 게이트 너머에서 인간이 적응할 수 있느냐겠지만.


그러나 강민수는 사정이 다르다.

6촌 형님의 하나뿐인 자식이다.

또 내 조카다.

맘에 안 든다고 피붙이가 아닌 것은 아니다.

찾아 데리고 와야 한다.

더 늦출 수 없다.


“기준아. 그 모자 민수 꺼지?”


“예.”


“그거 이리 다오. 장군이도 이리 주고.”


“형님 그게 무슨 말입니까?”


“소장님 게이트에 들어가시게요?”


“삼촌, 민수 자식은 잊어버려. 그딴 놈 때문에 어쩔지 모르는 게이트에 들어가는 건 난 반대.”


“나만 간다.”


“예? 안 됩니다.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요.”


“가야 해. 내 책임이다. 적어도 민수는 데리고 와야 한다. 죽었다면 그 시체라도. 말리지 마라.”


“그럼 저도 가요?”


“수정씨! 말싸움하고 있을 시간 없습니다. 저 혼자 갑니다.”


“아뇨. 적어도 무슨 일이 있을 시 연락할 사람은 있어야 해요.

장군이는 말을 못하잖아요.

그러니 한 사람이라도 같이 가야 한다고 봅니다.

더구나 저는 치료도 할 수 있고 더러운 물을 깨끗이 할 수도 있어요.

최소한의 응급책은 될 수 있다는 거죠.

따라서 제가 가는 게 옳아요.”


나 역시 같은 마법을 쓸 수 있다고 말하려다가 그만 두었다.

지금은 누구와 언쟁할 시간이 아니다.


“좋아요. 그럼 수정씨와 나 장군이가 들어간다.

사흘.

사흘을 기다려 형이 오지 않으면 1차로 정웅이에게 연락하고 정웅이와 논의해라.

민준아!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이곳의 책임자는 너다.

다른 이들 모두 민준이의 지시에 적극 따르도록 하고.

시간이 없으니 바로 간다.”


장군이의 목줄을 쥐고 게이트를 넘었다.

그리고 실수를 깨달았다.

내 추측대로 마나가 없는 것이 모두 사라진다고 하면 장군이의 목줄도 민수의 모자도 더해 내가 입고 있는 의복도 모두 사라진다는 걸 게이트에 들어선 후 깨달은 것이다.


‘제길, 몬스터 가죽이라도 뒤집어쓰고 오는 건데.’


게이트는 걸음을 되돌리도록 허락하지도 않는다.

게이트에 들어선 후 한 10초 정도.

의복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걸음을 되돌리려고 하는 순간 마치 사고가 정지한 듯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으니까.

아니 내가 해체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니까.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전혀 모르는 세상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바닥으로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

보니 별상칼이다.

결국 내 추측이 맞은 거다.

마나가 있는 것만 게이트를 통과한다는 추측이.


곧 이어 옆으로 장군이가 나오고 “어머” 라는 소리를 내며 이수정이 게이트를 나왔다.

이곳이 게이트 너머의 세상이라는 것에 놀라워하기보다 몸에 아무것도 걸친 것이 없다는 사실이 더 신경 쓰이는 모양인지 몸을 뒤로 돌린 것도 모자라 한 손으로는 가슴을 한 손으로는 아랫배를 가리는 시늉을 한 채.


“정말 소장님 말대로 마나가 없는 것은 사라지는 모양이군요. 어쩌죠?”


그러나 나는 그런 이수정의 물음에는 아랑곳없이 그저 마나를 씌운 내 눈에 들어오는 광경에 넋을 놓을 뿐이다.


게이트에서 빠져나온 곳은 구릉으로 보이는 곳으로 주변보다 살짝 높아 보이는 곳이다.

게이트의 사방 중 세 곳은 온통 흙으로 된 벽이고 한쪽만이 어떤 식물이 아니라면 아주 커다란, 그러니까 내 키만한 나뭇잎으로 보이는 것 여러 개가 입구를 막고 있다.

일종의 동굴로 보인다.


다만 강민수와 이상철이 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아니면 전에 청주의 게이트로 들어왔던 놀이라는 몬스터가 했을지도 모르는, 누군가에 의해 그 입구를 막고 있던 식물들이 쓰러져 있다.


그리고 그곳으로 빛이 들어오는데 그 빛을 통해 저 앞에 펼쳐진 광경이 나무와 나무, 나무의 연속이다.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이어지는 수해, 나무의 바다가 펼쳐져 있다.

마나를 씌운 내 눈이 닿을 수 있는 거리의 끝까지 온통 나무로 빼곡한 숲이다.


“수정씨, 여기가 게이트 너머 세상이 맞겠죠?”


“예? 그게 무슨 말이에요. 당연히 게이트 너머 세상이죠. 아!”


그러면서 고개를 돌린 수정의 눈에도 나무의 바다가 보인 모양이다.

혹시 아마존에 가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니 근래 아마존을 개발한다고 난리니 거기에서도 이런 장관은 보기 힘들 것이다.

내 마나를 씌운 눈이 미치는 거리가 10km가 넘으니 그 정도 수해가 지구에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지구군요. 지구와 흡사한 곳이에요.

정말 그 미국의 가르시아 말처럼 제2의 지구라고 해도 될 거 같아요.

이 공기, 숨 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요. 산소농도가 적당하다는 뜻일 거예요.

그리고 지금의 기온, 조금 춥기는 해도 사람이 살기에 적당한 기온이네요.

그리고 저 나무들. 나무가 있으면 당연 동물은 있게 마련이죠.”


“아직 기뻐하긴 이릅니다.

당장 저 해가 뜨는 해인지 지는 해인지도 알 수 없고요.

해가 지는 거라면 당장 몸부터 숨겨야 할 겁니다.

청주에 왔던 놀 역시 이곳을 통해 진입했다는 걸 테고 그건 이곳은 언제라도 몬스터가 올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니까요.”


뭔가 희열에 들뜬 듯한 수정을 진정시키느라 몬스터 얘기를 꺼내 경각심을 주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곳이 이곳이다.

우리는 무슨 탐험을 위해, 정보를 얻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사람을 찾기 위해 온 것이니까.


“그 전에 뭐라도 몸을 가릴 걸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불도 피워야 할 거 같고요.”


역시 혼자 왔어야 했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다.


“여기서 기다리십시오. 장군아, 기다려. 옳지, 잘 했다.”


입구 바닥에 흩어진 키만한 식물들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밖으로 나왔다.


‘음, 마나군.’


바로 그 식물이다.

모양은 꼭 무슨 활엽수의 잎처럼 생겼는데 그 크기가 내 키 만하니 분명 어떤 식물일 것이다.

다만 뿌리나 줄기로 보이는 부분이 모두 한결같은 모양으로 잘려 있다.

그리고 그런 식물이 온 천지다.


그런데 그 하나를 집다가 거기서 아주 미약한 마나를 느꼈다.

어디서 바람에 쓸려왔는지 아니면 누가 일부러 가져다 둔 것인지 모르는 식물에서 그것도 이제는 땅을 벗어나 생명이 다 한 식물에서 마나가 느껴질 정도인 것이다.


‘먹을 게 없을 수도 있겠군.’


마나가 있는 것을 먹는다는 생각은 못해 봤다.

그런데 이곳은 식물의 잎에서도 마나가 느껴진다.

당연 동물들에게도 마나가 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곤충에게도 마나가 있을 것이다.

지구의 상식으로는 식물은 곤충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식량이니까.


숲에 드리운 햇빛과는 달리 동굴 밖은 그늘이 져 있다.

주변에 나무도 없다.

그저 그 마나가 느껴지는 식물 천지다.


무슨 조화인가 하는 생각에 고개를 드는데 엄청난 높이의 절벽이다.

구릉이라고 생각했는데 구릉이 아니라 어느 절벽의 가장 아랫부분인 것이다.

즉 동굴은 절벽 틈 사이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절벽 때문에 그늘이 져 보이는 것이다.


절벽에서 멀어져 숲이 있는 방향으로 걸었다.

주변이 온통 같은 모양의 식물이다.

그런 식물이 바닥에 깔려 쌓이고 쌓이다가 썩고 다시 쌓이고 있다.

그래선지 발이 질척거린다.


문제는 그 때문에 이상철이나 강민수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발을 밟으면 움푹 들어갔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본래대로 부풀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길을 500m 정도 가니 그제야 단단한 땅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강민수의 흔적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군. 장군이가 잘 해줘야 할 텐데.’


그러면서 절벽이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까무러칠 정도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읽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사가 되기까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4 문명 +1 21.08.02 893 25 13쪽
83 탐험대 2 +1 21.07.31 906 30 15쪽
82 인재를 찾다 +1 21.07.30 915 29 14쪽
81 준비 +5 21.07.29 947 29 14쪽
80 귀환 +2 21.07.28 927 32 13쪽
79 이상철 +6 21.07.27 930 31 14쪽
78 고블린과 +4 21.07.26 932 30 13쪽
77 찾다 +3 21.07.25 926 31 14쪽
76 추적 +1 21.07.24 955 28 14쪽
75 마나목 +1 21.07.23 986 27 14쪽
» 진입 +3 21.07.22 999 28 14쪽
73 이태준 +4 21.07.21 992 29 13쪽
72 탐험대 1 +5 21.07.20 1,009 33 14쪽
71 다툼 +1 21.07.19 1,001 30 14쪽
70 초능력자 만들기 +1 21.07.18 1,034 30 15쪽
69 타투 +1 21.07.17 1,023 34 14쪽
68 +1 21.07.16 1,064 32 14쪽
67 국정원에서 +1 21.07.15 1,094 31 15쪽
66 게이트에서 +1 21.07.14 1,110 33 15쪽
65 게이트러쉬? +1 21.07.13 1,135 34 15쪽
64 수정의 마나 +2 21.07.12 1,129 39 13쪽
63 각자 얻을 걸 얻다 +5 21.07.11 1,149 35 14쪽
62 마나의 회전 +1 21.07.10 1,154 42 14쪽
61 초현! 마법 +1 21.07.09 1,223 37 15쪽
60 국정원에서 +2 21.07.08 1,202 42 14쪽
59 청주에서 +1 21.07.07 1,216 35 14쪽
58 제안 +1 21.07.06 1,206 37 12쪽
57 DMZ에서 +1 21.07.05 1,263 37 13쪽
56 고블린 +2 21.07.04 1,267 43 13쪽
55 마나국 +2 21.07.03 1,289 3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