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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나스의 서재입니다.

나린신공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엘라나스
작품등록일 :
2015.08.01 16:46
최근연재일 :
2015.08.13 14:59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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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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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46
글자수 :
30,882

작성
15.08.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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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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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글자
14쪽

序章

DUMMY

“으흠~ 오늘은 왜 이리 낚이지를 않을까. 우리 누나 보양시켜줘야 하는데.”

깊은 산속의 호숫가. 고작 대여섯 정도? 친구들과 산과 들을 한껏 뛰놀며 놀 나이대로 보이는 자그마한 소년이 호수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것도 놀이가 아니라 진짜 고기를 낚기 위함인지 옆에는 물을 채운 통도 놓여있었다. 오늘은 한 마리도 낚지 못했는지 물만 덩그러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여러모로 평범함과 동떨어진 이 소년의 이름은 백희우(百喜雨). 약초꾼 백이건의 다섯 살 먹은 아들로, 그를 낳고 별세한 모친이나 지병 탓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누나, 그리고 집에 없는 날이 더 많은 아버지를 대신해 어린 나이에 가사를 도맡아하는 아이였다.

이런 산중에서 혼자 낚시를 하고 있는 것도 그런 가사의 일환이다. 누나의 병을 다스려야하는 탓에 수입이 제법 되는 약초꾼 집안임에도 희우네 집은 입에 풀칠도 힘든지라 다섯 살 어린애가 낚시로 생선을 조달한다는 기행이 펼쳐지고 있었다.

뿌드득! 뿌득!

“아싸! 대박이 걸렸구나!”

한참을 느긋하게 낚시에 매진하고 있었을까? 어린아이답지 않은 느긋함으로 낚싯대를 붙들고 있던 희우가 눈을 빛내며 환호했다. 적당히 부러진 대나무에 대충 실을 엮어 만든 허술한 낚싯대가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처럼 비명을 내지르며 당겨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으히히. 며칠은 족히 먹겠네.’

어린아이의 허술한 솜씨로 만들었다지만 희우가 있는 이 월아산(月牙山)의 대나무는 탄성이 좋고 단단해서 낚싯대로 만들면 어지간한 월척으론 끄떡도 하지 않는다. 그런 낚싯대가 당장이라도 부러질듯하니 얼마나 큼지막한 월척이란 말인가.

희우는 어린아이 치곤 꽤나 노련한 손놀림으로 낚싯대의 완급을 조절하며 당긴다.

“우아앗!”

하지만 노련한 움직임이 무색하게도 힘겨루기를 시작한 순간 비명을 내지르며 휘청거린다. 뒷일 생각 안하고 월척을 낚았다는 사실에 기뻐하기는 했지만 사실 기뻐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월척. 그것도 단단한 대나무를 단번에 박살내려드는 거물. 전문적인 낚시꾼이라도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다. 아직 신체능력이 채 여물지도 못했고, 무공을 익혀서 내공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어린아이가 상대하기엔 지나치게 강한 상대다.

“우웃…!”

‘뭐가 이리 세?!’

기뻐하던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혈투만이 남는다. 다급히 자세를 주저앉다시피 낮추고 버텨보지만 상대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체중을 실어봤자 고작 어린아이의 체중인지라 오히려 힘을 주다가 호수에 빠져버릴 판이다.

“으이이이이이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저쪽에서 버티기는 해도 당기지는 않는다는 점이랄까. 거의 희우를 조롱하는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굳건한 벽처럼 버티고만 있다. 만일 희우가 전력을 다해도 끄떡도 하지 않는 거물이 역공을 취했으면 이미 희우는 호수에 빠져버렸으리라.

반항하지도 않으면서 꿈쩍도 않는 생선에게 약이 바짝 오른 희우는 팔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온 힘을 다해 낚싯대를 당겼다. 그냥 적당한 실을 사용해서 만들었기에 별로 튼튼하지 못한 낚싯줄의 안전마저 포기한 총력전.

“끄으으으응!”

하지만 성과는 없었다. 애초에 전력을 다하건 안전을 포기하건 기껏해야 다섯 살 어린아이가 아닌가? 무공을 익혔다면 또 모를까 평범한 약초꾼의 아들인 희우로서는 좀 큰 잉어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당연히 노련한 낚시꾼들도 상대하기 어려울 거물을 낚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희우 역시 상대가 안 된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경험이야 짧지만 나름 낚시꾼 아니던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한 마리도 낚지 못했다는 초조함과 반항하지 않는 상대에 대한 치기어린 승부욕 때문이리라. 아직 냉정하게 포기할 줄 알기에 희우는 너무 어렸다.

스르르…

“어?”

그런 희우에게 감명이라도 받은 것일까? 한참을 버티고 있던 거물이 도망치기는커녕 역으로 스르륵 다가온다. 마치 희우가 있는 쪽으로 헤엄이라도 치고 있는 듯하다. 어리둥절해하면서도 희우가 낚싯대를 당기니 꿈쩍도 않던 조금 전과는 달리 물에 빠진 신발을 건지는 것처럼 수월하게 끌려온다.

마치 체중이 줄어들기라도 한 기색이다. 게다가 어쩐지 아까보다 힘이 넘쳤다. 착각 같지도 않은 게 낚싯대를 당길 때마다 점점 더 기운이 넘친다. 누나한테 먹일 귀한 약재를 조금 맛봤을 때 솟구쳤던 기운보다도 훨씬 힘찬 기운이 계속해서 솟구친다.

희우는 왜 갑자기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의아했지만 일단은 눈앞의 월척이 더 중요했기에 신경을 집중했다. 계속 기운이 솟구치니 월척이 끌려오는 속도가 계속 빨라진다. 흥이 오른 희우가 뒤로 자빠질 정도로 거하게 낚싯대를 당기니, 낚싯대가 하늘로 솟구치며 ‘거물’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리고 희우는 마침내 자신을 그렇게 고생시킨 ‘월척’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사, 사람?”

벌어질 수밖에. 낚인 것은 기대했던 거대한 생선이 아니라 과년한 여인이었으니까. 예상 밖의 사태에 희우가 빳빳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하늘로 떠올랐던 여인이 머리부터 바닥으로 처박힌다.

철푸덕!

“끄응……. 날이 갈수록 사람 다루는 게 험해지네.”

희우는 짜증어린 어조로 투덜대며 일어나는 여인을 멀뚱히 쳐다보았다. 어린아이인 희우의 눈에도 미녀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 희우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린다.

정면에서 본 여인은 기이하게도 햇볕에 잘 말린 이불처럼 물기 하나 없이 보송보송하며 갓 지은 새 옷처럼 흙먼지 하나 묻어있지 않았다. 등 뒤에서는 아지랑이를 보는 것처럼 환상처럼 후광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이 들었고, 후광이 비친다는 생각이 들 만큼 신성한 분위기가 그녀의 몸을 타고 내려오며 희우를 압도한다.

한낱 어린아이가 견뎌내기엔 너무나도 어마어마한 위엄이 그녀의 몸에 둘러져 있었다. 눈앞의 아이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지경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인은 자신을 낚아낸 아이를 흥미롭다는 듯 훑어보고 있었다.

“아가야. 꽤 재미있는 걸 품고 있구나.”

“……?”

중얼거리듯 읊조리는 말에 희우가 무슨 말이냐는 듯 의아한 눈빛을 보냈다. 사실 대꾸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위엄에 짓눌려있는 상황인지라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도 힘들 지경이었기에 눈빛으로 대답하는 것도 간신히 해낸 것이었다.

희우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그가 대답을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것이라는 사실을 느낀 여인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답을 못 해? 힘드니? 이상하네. 고작 이 정도에 짓눌릴 물건은 아닌 것 같은데. 잠깐 볼까?”

그렇게 말하면서 희우를 핥듯이 쳐다본다. 그녀의 눈길은 그냥 보는 것과 달랐다. 눈빛만으로 사람을 잡아먹을 수 있다면 이러할까? 그의 몸속 곳곳을 헤집고 다니는 느낌. 영혼마저 관찰하는 듯한 그녀의 눈길은 손으로 만지고 있다 해도 믿을 정도로 희우를 훑어댄다.

사내구실이 가능한 나이였다면 부끄러움도 모른 채 흥분해버렸을 수준의 눈길로 그를 쓰윽 쳐다본 여인은 이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며 즐거운 기색으로 말했다.

“흐응~ 재미있는 아이네. 품고 있는 건 거대한 주제에 그릇은 이토록 작으니.”

여인이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으니 희우를 짓누르던 위엄이 거짓말같이 사라진다. 그제야 제대로 호흡이 가능해진 희우는 헐떡이듯 숨을 보충하고는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

“누나는 누구예요?”

“응? 누나? 아하하하. 얘가 여자랑 대화하는 법을 아네.”

희우의 물음에 재미있다는 듯 여인이 웃었다. 희우는 오히려 그렇게 웃는 여인이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아직 약관은 되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시집소리 많이 들을 정도로 과년한 여인. 희우의 친누나와 비교하자면 한참이나 큰 어른이지만 누나라는 호칭에 문제는 없다.

“아, 미안. 미안. 요즘 하도 어르신이니 하는 소리만 듣고 살았더니 그만. 내가 누구냐고? 음. 딱히 네가 들어서 알만한 건 없고, 그냥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여행자라고 알아두렴.”

“여행자요? 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여인의 소개는 조금은 그녀를 경계하는 기색이 있던 희우의 경계심을 효과적으로 풀어냈다. 자고로 어린아이는 여행자에 열광하는 법. 그렇기에 호수 속에서 자신에게 낚여서 나왔다는 충격적인 만남도 잠시 잊은 채 희우는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그럼 이곳저곳 많이 가봤겠네요!”

“네가 상상도 못할 곳을 많이 가봤지.”

여인은 질문을 던지는 희우의 반짝거림이 귀엽다는 듯 피식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바다라는 곳도 가봤어요? 아빠가 물이 끝도 없이 가득한 곳이라던데.”

“가보긴 했지. 끝이 없지는 않은데 네가 끝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넓긴 하단다.”

“와아~”

별로 자세하지 않은 설명임에도 보는 여인 쪽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감탄하는 희우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던 여인이 이내 고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경계심을 풀고 선망의 눈으로 그녀를 보기 시작했기 때문인지 희우로부터 조금 전까지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것 참. 꽤나 지독한 운명이네. 그릇이 작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하니 고작 발판이 될 운명이었을 줄이야.’

그녀에게 보인 것은 희우의 운명이었다. 천기(天機)라고도 하는 운명의 실타래를 엿본 여인은 살짝 고민스러운 눈으로 희우를 보았다. 그녀가 본 희우의 운명이 결코 밝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밝다고 해야 할까?

‘다음 생에서 그릇을 늘리기 위해 현생을 살아간다… 최종적으로 좋아지긴 하지만은.’

그만큼이나 특이한 운명이다. 거대한 것을 품고 작은 그릇을 가진 소년은 현생에서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니 밝지 않다. 하지만 또한 밝다. 그 삶은 거름이 되어 다음 생에서의 그릇을 크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환생을 거듭하며 그릇을 키우다보면 이 아이는 언젠가 충분한 크기의 그릇을 가지게 되어 영혼이 꿈꾸는 결말에 닿으리라.

말하자면 행복한 결말을 위한 중간과정이라고나 할까. 여인은 이 과정에 자신이 끼어들어도 될지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왜 그래요?”

또 어떤 걸 물어볼까 고민하던 희우는 갑자기 표정이 심각해진 여인을 보며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 그것도 호수에서 낚이는 기묘한 방식으로 만난 사람에게 이렇게나 경계심을 풀고 다가올 수 있는 것은 아마 어린아이의 특권이리라.

자신을 걱정하는 희우를 본 여인은 마음을 결정했다.

‘그래. 이것도 인연일 테니. 진정 해선 안 될 일이라면 하늘이 어련히 막았겠지.’

마지막에 어떤 보상이 온다 해도 지금의 불행을 방치하고 싶지는 않다고. 금방 떠나게 된다 해도 해줄 수 있는 것은 해주고 싶다고.

결정을 마친 여인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꼬마야. 좀 웃긴 만남이긴 하지만 이것도 인연인데 내 제자 해보지 않을래? 일 년 뒤에는 떠나야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그릇정도는 키워줄게.”

“에, 엥?”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희우도 제자가 되겠냐고 물었다는 사실만은 알았다. 혼자 심각해하다 뜬금없이 묻는 여인의 말에 희우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 누구라도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제자가 되라고 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그것이 희우와 여인처럼 기묘한 만남이었다면 더더욱.

“누나. 무림인… 이에요?”

어린아이치고 이만하면 충분히 훌륭한 대응이리라. 여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거짓말은 아니지?’하고 희우에게 들리지 않을 만큼 작게 중얼거리고는 대답했다.

“그렇단다. 원래 세상에 처음 보는 사람한테 제자가 되라고 하는 별종은 무림인밖에 없지.”

당황하던 희우도 여인이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긴장을 풀어주자 진정이 되었는지 다시 반짝이는 눈빛으로 돌아왔다. 자고로 어린아이들에게 여행자에 열광하지만 칼 한 자루로 세상을 살아가는 호쾌한 무림인은 그보다 더욱 선망하는 법.

집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누나를 위해 구비한 소설이나 동화책으로 무림을 배운 희우는 그런 성향이 더욱 짙었다. 여행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보다 훨씬 흥분한 희우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주변에 잇는 어지간한 언덕만한 커다란 바위나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와아아아! 무림인은 막 저런 바위도 부수고 하늘도 날아다닌다던데. 정말이에요?”

“산도 밀지.”

“우와아아아! 저 제자 할래요!”

그 말이 결정적이었다. 무공이 뭔지 좀 아는 어른들이 들었으면 꽃 한 송이 제대로 꽂은 여자라고 취급할 허세 가득한 말이었지만, 동화적 과장에 익숙하고 의심할 줄 모르는 아이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며 여인의 제자가 되었다.


“그런데 사부님.”

“응?”

“제 이름은 백희우인데요… 사부님은 이름이 뭐예요?”

“아, 우리 아직 통성명 안했던가?”

이제 그냥 여인에서 희우의 사부가 된 사부는 희우의 물음에 어색하게 웃었다. 어쩌다보니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절차를 건너 뛰어버렸던 것이다. 처음에는 사승관계를 맺을 생각 없이 가볍게 만난 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미안하구나. 내가 먼저 얘기를 꺼냈어야 했는데. 제자야. 이 사부의 이름은 이나린(李拏潾)이라고 한단다.”


그리하여 마녀에게 지배된 아기의 운명은 다시 한 번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작가의말

영장+서장 합쳐서 프롤로그격 내용이 되겠네요.


참고로 고사지낸 고세공은 11개만에 마공 19렙을 띄운관계로 창고에 고이 썩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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