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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모자이크 헌터, 이세계 성자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G민네
작품등록일 :
2022.04.28 21:29
최근연재일 :
2022.05.17 18:57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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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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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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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8화. 성기사 메건(3)

DUMMY

"그래서 무서워?"

"아니, 무서운 건 아니고요. 무섭기야 히랄 산맥이 더 무서웠지. 걔넨 말도 안 통하잖아요."

"그럼 됐네. 해보자."


시작은 교류다. 마침 내게 지도를 받은 성기사들도 있고, 교류의 형식으로 잠시 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거기에 도발 한 숟가락만 얹어주면 도화선은 활활 타오를 것이고.


"하···. 그래요. 그래도 고마워요. 미리 말 해줘서."

"그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데 말 좀 해줘야지."

"아씨···."


작게 신경질 내고 있지만, 내가 의도하는 바를 따라오려 해주는 게 고마웠다.


"아무튼 돌아가자."

"넵."


*****************************


"단장님."

"왜."

"왜 그렇게 긴장하신 겁니까. 그렇게 대단해 보이진 않던데."

"후······."


메건은 참아왔던 긴장을 풀고 리어를 돌아보았다.


"그래, 너는 못 봤겠군."

"뭘 말씀이십니까."

"두려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예?"


메건은 성자 시온을 만났을 때의 위압감을 잊지 못했다. 신체 자체가 가진 압도적인 거력, 그리고 그 신체에 잠들어있는 방대하다는 말로도 모자랄 마나. 그리고 그 모든 걸 완벽히 다스리는 통제 능력. 언제라도 빈틈을 찾아내서 검을 휘두를 준비가 되어있는 차가운 눈빛까지.


다른 이들은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평범함을 가장한 그 육체도, 완벽한 통제 능력에 드러나지 않은 마나도, 사람 좋은 웃음에 가려진 날카로운 눈빛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성기사들에게 미리 전달해. 임무는 잊으라고. 우린 성자께서 하시는 바가 있거든 그대로 따라간다."

"···알겠습니다."


다른 대륙 10강을 만나도 두렵다고 한 적이 없었다. 이런 경우는 단연코 처음이었다. 그랬기에 고분고분 말을 들을 수밖에.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단장님, 레너트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와."


끼익-


단장, 부단장 아래에 5개 조를 이끄는 조장 중 한 명이었다.


"무슨 일인데."

"그···. 성자께서 벤레치 교구의 성기사들을 잠시 지도하셨다고 합니다. 시간이 괜찮으시면 출정을 하루 늦추고 검술 교류를 하자고 하십니다."

"벌써 밉보였군."


메건은 그 의도를 알 거 같았다. 기를 죽이겠다는 거다. 황제든 교황이든 끌려다닐 생각 없으니 기선 제압해두겠다는 소리다.


"알겠다고 전해드려라."

"아···. 예? 예. 알겠습니다."

"어서 가봐."

"예! 편히 쉬십시오!"


레너트는 갸웃하면서 방을 나섰다. 그가 아는 메건이라면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일정을 지키려 했을 테니까.


"너도 궁금하지?"

"그렇긴 하죠. 무슨 일입니까?"

"됐다. 그냥 지켜보면 알 거다."


메건은 의자에 몸을 깊이 묻고는 생각에 잠겼다.

이번 대의 성자는 역시나 범상치 않았다. 말이 검술 교류지 성기사단의 기세를 눌러놓겠다는 의도다. 대표적인 무력 집단을 압박함으로써 무력 시위이자 경고를 하는 거다.


'정화라고 하셨다던가.'


성자 시온이 신전 밖으로 나간 후에 주교와 대화를 나누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들었다. 그래서인지 의도를 알 거 같았다.


'그래도 최대한 덜 밉보여야 할 텐데.'


그런 걱정이 일면서도 메건은 내심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다.


'궁금하군. 어떤 힘을 보여줄까.'


**************************


"순순히 응하네요?"

"눈치가 빨라. 잘됐네, 뭐.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겨뤄보면 되겠어."

"제 상대는 그럼 누가 될까요?"

"리어 경."

"···예?"


어휴. 자기가 얼마나 강한지도 모르는 건지.


"일단 상대해봐. 져도 돼."

"기를 죽인다면서요."

"그건 내가 할 일이고."

"아니 좀···. 미리 말 좀 해달라고요."

"지금 말해 주잖아. 뭘 얼마나 더 미리 말해?"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지도, 힘도, 속도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판단력. 내가 가진 강점과 약점,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 분석하면서 어떻게 공략해서 이길지를 알아야 한다. 테일러의 경지와 검술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테일러는 이러한 판단력에서 압도적인 재능을 가졌다.


어떻게 해야 상대의 목을 벨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상대의 강점을 짓누를 수 있을지를 본능적으로 안다. 그건 오랜 훈련과 많은 실전으로만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그걸 시작부터 가지고 있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능이다. 그걸 테일러가 완전히 깨닫지 못했을 뿐.


"···알았어요. 준비할게요."

"하던 대로만 해. 져도 되니까."

"예, 예. 알겠어요."


그리고 다음 날이 밝았다.


***************************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히 응해야죠. 성자께서 부탁하셨는데요."


역시 이 여잔 눈치가 나쁘지 않다. 자신도 검을 휘두를 일이 있을 걸 알고 갑옷까지 차려입고 나왔다.


"시작은 누구부터 할까요?"

"일단 교류가 목적이니 교구의 성기사들부터 봐주시겠습니까? 위명이 쟁쟁한 백은 성기사단과 검을 섞는다면 큰 발전이 있을 거 같아서요."

"그러죠."


고작 일주일 배운 걸로 제국의 엘리트를 상대하는 건 어림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건 그저 구색을 갖추기일 뿐이니 상관없었다.


"그럼 저부터 하겠습니다."


백은 성기사단과 밴레치 교구의 성기사가 한 명씩 앞으로 나섰다.


"모자라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잘 부탁합니다."


챙- 채챙-


일반적으로 성기사들의 전투는 일반 기사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회복과 방어에 효과적인 신성력을 마나와 같이 사용하기에 작은 부상을 누적시켜가며 상대를 깎아가는 식의 전투가 이루어지기에 비교적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다섯 합이면 끝나겠어.'


어디까지나 일반적으로는. 압도적인 실력 차에 회복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빠르게 제압당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래도 다섯 합이면 충분히 버텼다. 상대는 대륙에서 내로라하는 무력 단체의 일원이고 이 교구의 성기사는 지방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성기사에 불과하니까.


"생각보다 잘 버텼군요."

"그렇습니까?"

"예. 제국 검술 교본에 없는 동작들이 보이는 것으로 봐선 성자께서 가르치신 검술을 사용한 듯합니다. 덕분에 두 합이나 더 걸렸군요."


그녀의 말이 맞았다. 이미 벤레치 성기사의 검술을 모조리 꿰고 있는 상태로 했다면 세 합이면 승부가 났을 것이다. 그나마 변칙적으로 내가 가르쳐준 검술을 사용해서 조금이나마 더 버틴 거지.


그 뒤로도 아홉 번의 승부가 더 이뤄졌다. 모두 채 여섯 합을 넘기지 못하고 승부가 날 수밖에 없었다.


"수준들이 기대 이상입니다."

"그래도 아쉽군요. 이름 높은 백은의 검술을 제대로 견식 하지 못했지 뭡니까."

"그거, 참 아쉽게 됐군요. 아니면 직접 겪어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확실하다. 메건은 내 의도에 따라와 주고 있다.


"좋은 제안입니다만, 먼저 제가 가르치고 있는 테일러 수석 사제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군요."

"안 될 것도 없지요. 리어 부단장!"


의도를 읽고 따라와 준다면 나쁠 게 없다. 오히려 귀찮은 일을 덜어서 다행이지.


"예, 단장님."

"네가 상대해드려라. 테일러 수석 사제에게 경험을 쌓게 해드리고 싶다 하시는군."

"예! 알겠습니다."


심지어 테일러와 리어를 붙이려는 의도까지 짐작한 걸까. 아니면 스스로 자연스러운 도발 상황을 만들어서 판을 깔아주려는 것일까. 일부러 도발하려는 건 아닌 듯했다. 그녀의 감춰진 긴장을 보면 그러했다.


"테일러."

"네, 시온님."

"잘하고 와라."

"네. 최선을 다할게요."


그렇게 판이 깔리고 넓은 공터에 둘이 검을 들고 대치했다.

한쪽은 은빛 광채가 반짝이는 전신 갑옷을, 한쪽은 가죽 갑옷을 입은 가벼운 차림으로 검을 들고 서 있었다.


"그 차림으로 괜찮으시겠습니까?"

"뭐, 베이면 베이는 거고요. 그런데 자신 있나 봐요?"

"예?"


테일러 저게 못된 것만 배웠다.


"제 몸에 검이 닿을지는 모르잖아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메건과 내가 어떤 분위기인지 정확히 모르다 보니 미리 알려준 대로 도발을 하고 있다. 그것도 꽤 능숙하게. 누굴 닮아서 저러는지 원.


"···후회 없으시길 바랍니다."


철컥-


투구를 내려쓴 리어. 그의 검에 신성력이 섞인 하얀 마나가 휘감기며 거센 기세가 쏟아졌다.


"잘 부탁드려요."


후우-


차분히 심호흡한 테일러는 검을 리어에게 겨누고 마찬가지로 힘을 끌어올려 몸을 강화했다.


타닥-


시작은 리어였다.


쾅-!


빠르게 바닥을 박차고 달려든 리어는 검을 거세게 내리쳤다. 테일러는 정면으로 검을 받아내고 옆으로 살짝 몸을 빼며 반격을 가했다. 정확히 목의 이음새를 노리고 검격이 날아들었다.


깡-


그저 몸을 살짝 비튼 것만으로 이음새를 노리던 테일러의 검은 단단한 철판을 두들기며 튕겨 나간다. 이런 문명 수준에서 기사가 무서운 이유였다. 저 단단한 갑옷을 뚫기가 힘들었기에.


"쳇-"


시간을 소비한 테일러는 추가 타에 대비하기 위해 빠르게 몸을 뺐다. 그리고 몸을 깊게 밀고 들어오며 검을 가까이 끌어온 리어가 횡으로 크게 검을 휘둘렀다.


'호오.'


하얀 마나가 불꽃처럼 타오르며 넓은 범위를 베어냈다.


화악-


일순간 밝은 빛이 번쩍였지만, 테일러는 조금 더 거리를 벌리며 안전 거리를 확보할 뿐, 애써 힘들여 받아내지 않았다. 그리고 단 한번의 합이었지만, 이쯤이면 테일러도 알아차렸을 것이다.


갸우뚱-


"이게 맞나."


그녀의 작은 의문. 그리고 의문은 곧 자신감으로 변했다. 알아차린 거다. 신성력의 고하를 제한다면, 마나와 신성력을 이용한 검술의 고하를 제하고 순수한 기교와 육체 성능으로는 전혀 밀리지 않을 거라는 걸.


콰악-


테일러가 오른발을 거세가 땅에 디뎠다. 땅에 오른발을 파묻듯이. 그러고는


발검 – 숨결베기


묵직하게 실린 무게만큼 빠르게 몸이 튀어 나가며 리어에게 검을 뻗었다.


캉- 카강


테일러가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비슷한 아니 우월한 육체 성능, 그리고 가벼운 차림. 테일러는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적극적인 공세로 승기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을.


테일러의 발검에 실린 힘에 놀란 리어는 신성력을 더욱 세게 끌어올리며 차분히 공세를 받아냈다. 어차피 갑옷을 쉽게 뚫지는 못할 터. 방어에 집중하며 틈을 노렸다.


'너무 무리하지 마라.'


쉴 새 없이 충돌음이 퍼졌다. 공세를 잡은 테일러는 흐름을 이어가며 빈틈을 벌렸다. 애써 갑옷에 막힐 틈새를 찔러 수를 낭비하기보단, 더욱 확실한 공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리어를 수세로 몰아넣었다.


연환검 – 파도 몰이


테일러의 몸놀림이 리드미컬하게 변했다. 흐름을 가져오듯 때론 격하다가도 유려한 움직임으로 리어의 검을 제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수 싸움에서 점수를 가져오고 있었다.


'이쯤 되면 리어도 본격적으로 나설 텐데.'


역시나. 이름 높은 백은의 부단장이다. 검을 제대로 배운 지 얼마 되지도 않을 수석 사제에게 밀리는 꼴은 그 스스로가 용납하기 힘들 터. 합이 진행되다가 리어는 슬슬 열이 뻗쳤는지 적극적으로 밀고 나왔다.


"여신이시여-!"


성기사 최대의 강점. 축복과 강화가 이뤄졌다. 수호의 축복을 비롯한 온갖 축복이 펼쳐지며 리어가 일순간 기세를 터트렸다. 전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힘과 속도가 올라갔다.


"곧 끝나겠군요."

"흠···."


축복만이 아니라 검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테일러 수준에 맞춰주었던 신성력과 마나의 흐름이 달라졌다. 검혼 직전의 경지. 검형(劍型)의 경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


콰앙-


하얀 곰이 앞발을 휘두르듯 가해지는 거센 공격에 테일러가 멀찍이 튕겨 나갔다. 이어서 가해지는 맹공들. 테일러는 빠른 움직임으로 이리저리 피하려 들었으나, 단순히 움직임만으로 회피하기엔 공격의 범위들이 넓었다.


쾅- 쾅-


때론 거센 몬스터처럼, 때론 날카롭게 벼려진 칼날처럼. 리어의 갑옷과 검을 기반으로 형상을 나타낸 하얀 신성력은 다채롭게 그 모습이 변형되며 테일러를 압박했다.


무(武)의 경지에서 차이가 났기에 수세를 피하긴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건 이미 알고 있던 바였다. 테일러 또한 그걸 모를 리가 없다. 단지 기다렸을뿐.


"이제 저희 차례군요."


메건이 이미 승부가 난 듯이 말했다.

승부는 메건의 말처럼 흘러가고 있었다. 점점 중심을 가누기 힘들어지고 있었으며, 거센 공세를 받아내며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었으니까.


리어가 한 번 더 하얀 힘을 뿜어내어 테일러를 압박했다. 사방에 펼쳐진 리어의 하얀 마나는 테일러의 움직임을 봉쇄했고, 그 틈에 바위조차 가볍게 으깰 묵직한 일격이 테일러에게 내리꽂히고 있었다.


'저건···.'


유극(柔克). 백검의 검초를 펼치며 테일러가 힘을 흘려냈다. 곧이어 힘을 이용하듯 몸을 크게 돌리며 마주 검을 뻗었다.


삭-!


'몇 번 보여주긴 했지만···.'


가르쳐준 적은 없는 흑검의 일식.


흑검黑劍 일식一式 - 참뢰斬雷


테일러의 검격이 리어의 투구 끝을 조금 갈랐다.


"이게 무슨···."


곧이어 리어가 쏟아낸 검격의 여파가 몰아치며 테일러를 완전히 주저앉혔지만, 그렇다고 반격이 무의미하진 않았다.


자기도 모르게 반걸음 앞에 나서며 놀란 메건. 순간적으로 느낀 생명의 위협에 투구를 벗고 거친 숨을 토하는 리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놀라고 있었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무력 단체의 이인자를 몇 달 검을 배운 수석 사제가 위기로 몰아넣었기에.


"고생했다, 테일러."


그리고 나 또한 놀라고 있었다. 리어 역시도 힘을 뺀 것이겠지만, 테일러 역시 마찬가지였다. 방금의 일격은 동귀어진을 노릴 수 있는 일격이었다. 경지도, 힘의 총량도 밀리는 주제에 용케도 거기까지 다다랐다. 잘했다. 정말 잘해주었다.


"그럼 단장님의 검술을 견식 해볼까요?"

"···예. 그러죠."


마지막 순서만이 남아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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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마도 제국(1) 22.05.17 90 0 11쪽
44 44화. 삼 개월(3) 22.05.16 22 0 12쪽
43 43화. 삼 개월(2) 22.05.16 23 0 12쪽
42 42화. 삼 개월(1) 22.05.13 34 0 13쪽
41 41화. 너의 의미(2) 22.05.12 30 0 13쪽
40 40화. 너의 의미(1) 22.05.12 30 0 12쪽
39 39화. 깽판, 아니 개판(3) 22.05.09 46 0 12쪽
38 38화. 깽판, 아니 개판(2) 22.05.09 34 0 13쪽
37 37화. 깽판, 아니 개판(1) 22.05.08 42 0 12쪽
36 36화. 지구로 돌아갈 방법(2) 22.05.08 39 0 13쪽
35 35화. 지구로 돌아갈 방법(1) 22.05.07 40 0 12쪽
34 34화. 신성 제국의 수도(3) 22.05.06 34 0 13쪽
33 33화. 신성 제국의 수도(2) 22.05.06 33 0 14쪽
32 32화. 신성 제국의 수도(1) 22.05.05 40 0 12쪽
31 31화. 동행(2) 22.05.05 36 0 13쪽
30 30화. 동행(1) 22.05.04 39 0 12쪽
29 29화. 성기사 메건(4) 22.05.04 37 0 14쪽
» 28화. 성기사 메건(3) 22.05.03 44 0 15쪽
27 27화. 성기사 메건(2) 22.05.03 40 0 13쪽
26 26화. 성기사 메건(1) +1 22.05.03 46 0 12쪽
25 25화. 사짜, 아니 성자입니다(3) 22.05.03 42 0 13쪽
24 24화. 사짜, 아니 성자입니다(2) 22.05.02 44 0 13쪽
23 23화. 사짜, 아니 성자입니다(1) 22.05.02 38 0 12쪽
22 22. 깽판 후 히랄 산맥으로(5) 22.05.02 41 0 15쪽
21 21. 깽판 후 히랄 산맥으로(4) 22.05.02 46 1 13쪽
20 20. 깽판 후 히랄 산맥으로(3) 22.04.30 44 0 14쪽
19 19. 깽판 후 히랄 산맥으로(2) 22.04.30 43 0 14쪽
18 18. 깽판 후 히랄 산맥으로(1) 22.04.30 42 0 13쪽
17 17. 왕성에서 깽판(2) 22.04.30 43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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