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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모자이크 헌터, 이세계 성자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G민네
작품등록일 :
2022.04.28 21:29
최근연재일 :
2022.05.17 18:5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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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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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깽판 후 히랄 산맥으로(5)

DUMMY

음. 남녀 둘이 그렇게 같이 시간을 보내는데 어떻게 아무 일도 없냐고요? 다시 물어볼게요. 남녀 둘이? 남. 녀. 둘? 하하 참···. 어이가 없어서 원.


남자로 볼 사람이 없어서 성자님을 남자로 봐요? 자꾸 그렇게 선 넘을래요? 누가 그런 망측한 소리를 하래요.


아 물론 성직자라고 결혼하지 말라는 건 없죠. 알죠. 요샌 다들 연애도 하시고 결혼도 하시고 아이도 갖고 그러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음···. 뭐라고 해야 하지?


이 사람을 남자로 본다? 어우 그런 생각부터가 너무 끔찍한데요? 어우 싫어. 으···. 죄송한데, 그런 말 좀 꺼내지 말아 주세요. 으으···.


어, 저기 성자님 지나가시네? 잠시만요.


시온님-!! 아침부터 어쩐 일이에요? 식사는 하셨어요? 아, 이미 드셨구나. 이따 저녁에 뭐 하냐고요? 뭐 없긴 한데, 그럼 수련시킬 거잖아요. 에이. 알았어요. 수련은 해야죠. 그래요 이따 저녁에 봐요. 먹고 싶은 메뉴 생각해두라고요? 좋아요. 사주시는 거죠? 킥. 이번엔 제가 낼게요.


.

.


아 지나가는 게 반가워서 인사 좀 하고 왔네요.


왜 그런 눈으로 봐요? 불쾌한데. 사람이 반가워서 인사할 수도 있죠, 왜 그런 의심의 눈초리로 봐요.


왜요. 뭐요. 지금 저 의심하세요? 참나, 어이없어.


*****************************


"그럼 이제 몸이 좀 괜찮아지신 거예요?"

"어느 정도는? 단계로 구분하면 거의 4분의 2까지 왔지."


신체 회복, 나노머신 및 중앙제어기 복구, 마력 회로와 생체기관 회복, 마지막으로 최적화까지. 총 4단계로 구분하자면 신체 회복을 끝냈고, 마력 회로를 거의 복구했다. 나노머신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될 것이고. 순서가 조금 안 맞았지만, 두 단계가 거의 되었다는 소리였다.


"와···. 그 정도의 힘이 고작 반절이에요···?"

"아니. 힘으로 치면 십 분의 일도 안 나오는데? 그나마 기능을 얼마나 복구했냐를 말한 거지, 힘의 총량을 비교하면 한참이나 남았어."

"아···."


4단계가 모두 이뤄지고 조화롭게 기능할 때 본격적인 힘이 나온다. 마력 회로를 복구할 뿐, 마나를 체내에 저장하기 위해 힘쓰지 않는 이유도 저 회복 단계가 모두 끝나면 알아서 해결될 일이기에 그런 것이고.


"뭐 그래도 회복을 넘어서 강해진 것도 있어서. 괜찮아 이 정도면."


육체 수준이 그러했다. 여신의 세례를 몰아서 받으면 더더욱 강해질 거고, 거기에 더해진 4단계의 완전한 회복이면 힘의 총량에서 지구에서보다 월등히 강해질 것이다.


"···시온님은 아직도 제 생각보다 대단하신 분이었네요."

"이 정도로 뭘."


수십억 인구의 시체를 발판으로 길러진 몸인데 이 정도는 해줘야 섭섭하지 않다.


"아무튼, 내가 여기서 하려고 했던 건 다 했고, 이제 너를 좀 강하게 만들 거야. 마음 단단히 먹어."

"하···. 아침 먹는데 꼭 그런 말로 긴장감을 줘야겠어요?"

"느슨해진 아침 식사에 긴장감을 줘야 하루를 제대로 보내지."

"뭐라는 거람."


테일러는 내가 다시 움직인 게 그리도 반가웠을까. 아침 먹는 내내 주둥이가 쉴 새 없이 조잘거렸다.


"거, 다 먹고 좀 말하지?"

"우물우물, 한 달 동안 얼마나 쓸쓸했는데요. 이 정돈 봐줘요."

"···그래. 알았다."


체감된 시간에서 압도적으로 길었지만, 나는 종종 그녀의 수다를 들으면서 버틸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나와 달리 말할 사람 한 명도 없이 쓸쓸하게 보냈을 터.


"그럼 여긴 얼마나 더 계실 거예요?"

"2주 정도. 넌 확실히 실전에서 대처하는 감각이 뛰어나. 적응을 훈련으로 하기보단, 육체를 완성하고 실전으로 감을 익히는 게 훨씬 낫겠어."

"알겠어요."


이미 산맥에 들어올 때부터 강화할 방법을 많이 생각해뒀다. 레프리의 육체 수준을 따라 하는 것도 트롤린 연구 덕분에 더 빠르게 가능해졌다.


"아 천천히 먹어. 난 먼저 좀 움직일게."

"에이 천천히 좀 먹고 움직이지. 급한 거예요?"

"급한 건 아니고, 테스트 삼아 잠시 뭐 좀 해보려고."


내 몸의 경우는 트롤린을 직접 체내에서 생성하고 가공하는 것이 가능했기에 바로 몸에 써먹을 수 있었지만, 테일러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아, 몬스터 피에 거부감 같은 거 없지?"

"···설마 피 뒤집어써야 하는 거예요?"

"응. 그래야 작업이 수월해서."

"시온님. 몬스터고 아니고를 떠나서 피 뒤집어쓰는 건 누구든 싫어하지 않을까요?"

"아···. 그러네."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 트롤린을 미리 정제하고 가공해서 투명한 액체로 만들어야 한다. 그 후에 나노머신으로 흡수를 도와주면 될 것이고. 그렇게 마력 구조체들을 만들고 마법을 준비했다.


"가만 보면 어려운 일을 참 쉽게 하시는 거 같아요."

"어려운 일을 쉽게 보이게 하는 게 프로니까. 나는 '프로'라서 말이지."

"아, 예. 그러시구나. 뭐, 박수라도 쳐 드릴까요?"

"됐거든."


그렇게 얘기를 하는 사이 준비가 끝났다. 사람이 몸을 완전히 담글만한 욕조와 욕조를 채운 정제된 트롤린이 만들어졌으니까.


"밥 다 먹고 여기 들어가 누우면 돼."

"그런데요, 시온님."

"왜."

"···옷이 다 젖지 않을까요? 벗어야 하나요?"


아. 새삼 테일러가 여자라는 생각을 못 했다.


"···마법으로 말려줄게. 입 좀 여물고 몸 좀 담가주련?"

"알겠어요. 천천히 먹고 움직일게요."


말을 그렇게 하면서도 나도 이 여유가 좋았다. 가상 연구실에서 끝없이 연구를 거듭하는 건 뇌에 정말 큰 부담이 가해진다. 마나로 필요 에너지량을 대체하는 게 아니었다면, 하루 만에 말라비틀어져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에너지를 소비할 정도로.


그렇게 뇌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극단적으로 사고력과 의식 속도를 강화한다. 잠시도 허투루 보낼 수 없기에 필사적으로 연구하고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잠시간의 여유가 내심 좋고 편안했다.


"아- 다 먹었어요. 지금 들어가면 되죠?"

"음. 조금만 더 앉아서 쉬자."


문득 오늘의 의미를 갖고 싶었다. 적당한 온도, 적당한 바람, 적당한 햇살. 무언가를 바쁘게 보내기도 좋은 날이겠지만, 잠시 여유를 갖고 의미를 만들기에도 좋은 날이었다.


"그래요 그럼."


털썩-


옆에 나란히 걸터앉은 테일러. 그녀의 사념이 조금씩 흘러들어온다. 그녀도 사실 나를 배려하고 있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잠든 게 아니라 치열하게 보내고 온 한 달임을 짐작하기에,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려 노력하고 있었다.


"어떻게 했더라···."

"뭐가요?"


테일러의 어투를 따라 했다.


"보고 싶어요."

"푸흡- 콜록콜록-"


편안하게 앉아있던 테일러가 사레들리며 기침했다.


"아니, 큽, 다 들었어요?"

"설마 정말 무방비하게 있을까 봐?"

"아···. 아···! 아아!"


벌떡


테일러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거리를 벌렸다.


"어떡해···. 쪽팔려···."


피식-


"어떡하긴 뭘 어떡해. 오해한 거 아니니까 다시 앉아. 헛소리하지 말고."

"아니, 진작에 좀 알려주시지 갑자기 이러면 어떡해요? 들린다고 말도 안 해주시고!"

"킥, 미안미안. 알았으니까 다시 앉아."

"···사람이 너무하네, 정말."


하긴 듣지 못하는 대나무숲인줄 알았는데 다 녹음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쪽팔릴만도 하다. 정말 온갖 얘기를 다 했었으니.


"대신 나도 내 얘기 들려주면 되지. 듣고 싶은 거 있어?"

"음···. 가정사?"

"내가 부모님이 없어서."

"아······. 죄송해요."


패드립치네.

누구의 유전자도 닮지 않았다. 난 만들어졌으니까. DNA를 조합해서 온갖 형질을 가지게끔 만들어진 몸이다. 생물학적으로 내 부모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냐, 죄송할 일은 아니고."

"그럼 음···. 첫 연애?"

"···그러기도 전에 전쟁을 겪어서."

"아······. 죄송해요!"


모솔이라고 놀리네.

원래도 알았지만, 새삼 내 삶이 비정상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환상 속에서 겪은 걸 제외하면 일반인이 겪었을 많은 것들이 내겐 존재하지 않았다.


"저···. 다른 걸 물어봐도 실례가 될 거 같아서···."


테일러가 갑자기 조심스러워졌다.


"정말 괜찮아. 내가 아무렇지 않은데."

"그래도···."

"그럼 내가 골라서 하지 뭐."


나와 함께 많은 곳을 다녔던 9명의 헌터들. 10명 중에 이젠 나만이 살아남았지만, 그들의 얘기를 조금 들려줄까 했다.


"갑자기 오늘에 의미를 만들어두고 싶었어. 이걸 알려준 사람이 있거든."


모두가 죽어 나갈 때, 나를 살리며 목숨을 잃은 누군가가 남긴 말이었다.


*****************************


2056년. 내 나이 열여섯. 아직 미국이 함락되기 전의 일이었다.


"쉴 땐 좀 쉬어야지."

"최대한 빨리 가야죠. 우리 손에 달린 사람이 몇 명인지 아십니까?"

"알지, 왜 몰라."


독일 출신의 플로리안이 재촉했지만, 나와 같은 한국 출신의 승려 혜강이 쉬어갈 것을 주장했다.


"그럼 서둘러 가야죠. 이러다 다 죽으면 어떡합니까."

"서둘러 가면 다 구할 수는 있고?"


거대 마수들에 의해 고립된 지역. 미국의 대규모 공습으로 하늘길이 잠시 열린 틈을 이용해서 섬에 갇힌 수만 명의 시민을 구하러 가는 길이었다. 우리가 도착해서 무사히 막아내면 빠르게 생존자들을 태워 도주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그래도요···."

"사람 살리는 건 중요하지. 그런데 말이야. 난 자네들이 이 힘든 세상 속에서도 한 줌의 여유가 있었으면 하네."


보통 이렇게 되고 나면 혜강스님의 말을 따라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말이 길어지다 보니, 어쩔 수 없기도 하고, 이렇게 말을 꺼낼 즈음엔 이미 몇몇이 지쳐서 더 나아가기 힘든 상황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들 알고 있었다. 지금은 쉬어야 할 때라는 걸.


조금이라도 늦으면 죽을 사람들을 걱정했고, 그로 인한 양심의 가책을 지우지 못해서 한계에 다다를 정도로 뛰어온 것이니까. 이성적으론 쉬었다 가는 것이 맞았다.


"자네들도 사람이야. 초인이어도 쉬지도 않고 그렇게 움직이다가는 탈이 난다는 걸세. 더군다나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있지 않은가. 이대로 환마들과 마주치면 꼼짝없이 번뇌에 갇혀 죽을 게 분명하네."


조금이라도 더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숨을 몰아쉬었다. 마나가 차오르고 생체기관이 활성화되며 빠르게 체력을 복구했다.


"무게에 짓눌리면 안 되지. 그러나 무게를 이기려고 들어서도 안 돼. 우린 무게를 흘려보낼 줄 알아야 하는 걸세. 끝나지 않는 번뇌를 무작정 이기려고 들면 우린 무게에 지쳐 쓰러질 수밖에 없어."


혜강스님의 말을 들으면서 신체의 기능을 점검했다. 거의 회복이 끝나가고 있었다.


"그러려면 여유가 있어야지. 혼란하고 어려워도 오늘이 의미가 있어야지. 사람이 여유를 가지려면 돌아본 과거에 의미가 있어야 해. 고통을 지워내고 남은 흔적에 의미 있는 하루들이 있어야 해."


나의 회복을 마쳤다. 다른 사람들의 회복을 기다리며 혜강스님의 말을 천천히 기다렸다.


"지나온 하루들의 의미를 돌아볼 때 우리는 여유를 찾네. 그제야 우리는 행복을 돌아볼 수 있네. 앞으로도 그래야 하지 않겠나. 우리가 지쳐 쓰러져버리면 누가 남은 사람들을 지키겠나. 항상 여유를 가지게나."


우린 쓰러져선 안 된다. 우리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스러져간 생명은 숫자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니까. 그 희망을, 원념을 이뤄주기 위해서라도 우린 절대로 쉽게 죽을 수 없다.


"이 핏덩이를 좀 보게. 여유도 없이 전쟁만 치르고 죽으면 억울하지 않겠나. 우리야 살 만큼 살았다지만, 이제 고작 열여섯인 아이네. 조금씩만 여유를 만들어주자고. 어려운 일도 아니지 않나."


우린 그 후로 2063년에 환마왕에게 도전하기 전까지 매일 하루에 무언가의 의미를 남겨두기 위해 살았다. 무언가의 의미를 돌아보기 위해, 지치지 않기 위해 살아냈다. 그들은 속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들로는 해낼 수 없다는 것을. 나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을.


2063년 7월 3일.


"자네는 꼭 살아남아야 하네. 미안하이, 이런 부담을 줘서."


모두가 환상을, 번뇌를 이겨내지 못하고 환마왕에게 목을 잃었을 때 혜강스님이 자기 목숨을 던져 나를 살려냈다. 그리고 여정 중에 그가 남긴 말들은 아직도 내게 남아서 환마왕의 목을 벨 저력을 만들어주었다.


수백 년의 환상은 그 환상 속의 삶이 거짓이라 한들, 수많은 의미와 여유를 품으며 나를 무게로 짓누르지 못했기에. 그 어떤 시련과 세월로도 내 정신을 압사시키지 못했기에 환마왕은 내게 목을 잃어야만 했다.


*********************************


"늘 느끼는 건데 설명이 되게 장황하신 거 알죠?"

"···알아. 혜강스님한테 옮았거든."


테일러가 가만히 다 듣고는 묵직하게 뼈를 때렸다.


"아무튼, 그래요. 잠시 쉬어요. 오늘의 의미가 시온님을 더 견디게 해드릴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말하고는 싱긋 웃는 그 미소가 눈에 밟혔다.


"고마워."

"저야말로 고마워요. 덕분에 숨겨왔던 재능도 깨우치고, 여신님 뜻을 이행할 수도 있고, 큰 힘도 얻는걸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행이고."


가만히 눈을 감고 불어오는 바람을 느꼈다.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느꼈다. 조용히 집중하자 들려오는 맑은 풀벌레 소리도 들려왔다.


그리고 누군가의 심장 소리와 숨소리도, 가만히 느껴지는 시선도, 내 집중을 흩뜨리지 않으려 조심하는 배려도, 맑은 청록색 눈에 담긴 따스한 온기도.


'오늘 하루의 의미는 네가 없었다면 남지 못했을 거다.'


고맙다. 지난 한 달의 의미가 되어주고 오늘 하루의 의미가 되어주어서.


"아무튼 이제 몸 담그면 되죠? 여기 들어가면 돼요? 이거 좀 찐득찐득한데 괜찮은 거죠?"


···어휴.


"아 왜 그대로 들어가. 최소한만 입고 들어가면 되잖아!"

"어떻게 그래요! 그래도 수석 사제인데 외간 남자한테!"

"하······. 그래 맘대로 해라. 빨리 눕기나 해."


피식-


그래. 너에게 내가 무엇을 기대하니.


[풉.]


어휴···. 여신이나 사제나.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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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헌터, 이세계 성자가 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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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마도 제국(1) 22.05.17 90 0 11쪽
44 44화. 삼 개월(3) 22.05.16 22 0 12쪽
43 43화. 삼 개월(2) 22.05.16 23 0 12쪽
42 42화. 삼 개월(1) 22.05.13 34 0 13쪽
41 41화. 너의 의미(2) 22.05.12 30 0 13쪽
40 40화. 너의 의미(1) 22.05.12 30 0 12쪽
39 39화. 깽판, 아니 개판(3) 22.05.09 46 0 12쪽
38 38화. 깽판, 아니 개판(2) 22.05.09 34 0 13쪽
37 37화. 깽판, 아니 개판(1) 22.05.08 42 0 12쪽
36 36화. 지구로 돌아갈 방법(2) 22.05.08 39 0 13쪽
35 35화. 지구로 돌아갈 방법(1) 22.05.07 40 0 12쪽
34 34화. 신성 제국의 수도(3) 22.05.06 34 0 13쪽
33 33화. 신성 제국의 수도(2) 22.05.06 33 0 14쪽
32 32화. 신성 제국의 수도(1) 22.05.05 40 0 12쪽
31 31화. 동행(2) 22.05.05 36 0 13쪽
30 30화. 동행(1) 22.05.04 39 0 12쪽
29 29화. 성기사 메건(4) 22.05.04 37 0 14쪽
28 28화. 성기사 메건(3) 22.05.03 44 0 15쪽
27 27화. 성기사 메건(2) 22.05.03 40 0 13쪽
26 26화. 성기사 메건(1) +1 22.05.03 46 0 12쪽
25 25화. 사짜, 아니 성자입니다(3) 22.05.03 42 0 13쪽
24 24화. 사짜, 아니 성자입니다(2) 22.05.02 44 0 13쪽
23 23화. 사짜, 아니 성자입니다(1) 22.05.02 38 0 12쪽
» 22. 깽판 후 히랄 산맥으로(5) 22.05.02 42 0 15쪽
21 21. 깽판 후 히랄 산맥으로(4) 22.05.02 46 1 13쪽
20 20. 깽판 후 히랄 산맥으로(3) 22.04.30 44 0 14쪽
19 19. 깽판 후 히랄 산맥으로(2) 22.04.30 43 0 14쪽
18 18. 깽판 후 히랄 산맥으로(1) 22.04.30 42 0 13쪽
17 17. 왕성에서 깽판(2) 22.04.30 43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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