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술뫼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잃어버린 제국 백제를 찾아서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술뫼도사
작품등록일 :
2022.02.07 14:02
최근연재일 :
2023.02.05 09:32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5,334
추천수 :
35
글자수 :
335,363

작성
22.02.07 14:14
조회
782
추천
5
글자
12쪽

1화. 여걸 소서노

백제를 향한 긴 여정에 동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DUMMY

1화. 여걸 소서노


천지의 검푸른 물줄기가 굉음을 내며 흘러내렸다.

험준한 협곡을 지나 세차게 흐르던 강물은 하류로 가면서 차츰 기력을 잃고 잔잔해졌다.

‘소나무 꽃이 흩날리는 강’이란 이름답게 송화강 주변에는 많은 소나무들이 짙은 솔잎과 함께 은은한 향을 내뿜고 있었다.

갈대숲이 무성한 강가에는 물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었고, 멀리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강변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있는 자그마한 초가와 움집들 너머로 궁궐이 보였다.

부여의 왕궁이었다.


부여는 동이족의 한 갈래인 예맥족이 송화강 자락에 세운 나라였다.

나라 이름인 부여는 ‘넓은 평원’을 뜻하는 ‘벌’이나 ‘부리’에서 기원한 것이었다.


어른들은 움집을 수리하거나 가축들을 돌보고 있었고, 아이들은 시원한 나무 그늘에 모여 놀이를 하고 있었다.

윷놀이였다.


부여는 마가, 우가, 저가, 구가 등의 다섯 부족의 대가들이 왕을 보필하던 나라였다.

부여의 영토는 사방이 2000리로 광활하였다.

전국을 5개 구역으로 나눠 가운데에는 왕이 통치하고 주변의 네 지역은 각각의 부족이 다스렸다.


‘사출도’란 말 그대로 ‘네 개의 도로’를 뜻한다.

중앙의 왕궁에서 각 부족을 향해 나 있는 네 개의 커다란 도로를 말과 마차, 사람들이 다녔다.

이를 본떠 만든 놀이가 바로 윷놀이다.

윷놀이의 도, 개, 걸, 윷, 모는 부여의 다섯 부족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휘익.


한 아이가 윷을 던졌다.


“와! 모다, 모!”


서너 명의 아이들이 환호하자 다른 편 아이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야! 이대로 가면 이번에도 우리 우가가 이기겠는 걸?”

“천만에. 우리 마가도 만만치 않으니까 안심하지 말라고.”

“무슨 소리. 내가 이번에 또 모만 던지면 우가를 앞지를 수 있다고.”

“흥!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나?”


털퍼덕.


네 개의 윷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이야! 모다. 모!”

“으. 진짜 모가 나왔어.”

“헤헤헤. 거봐라. 함부로 까불면 안 되는 거야.”

“자, 그럼 이번에는 윷을 해볼까?”


모를 던진 아이가 의기양양하며 다시 윷을 던졌다.


털퍼덕!


이번에는 도가 나왔다.


“이런. 큰일 났다. 겨우 도라니?”

“야. 네가 걸만 던지면 마가를 잡을 수 있어.”

“알았어. 딱 나만 믿으라고. 헤헤헤.”


얼굴에 땟국물이 가득한 사내아이가 국수처럼 두 줄기로 흘러내린 코를 후르륵 하고 들이마시고는 윷을 허공으로 던졌다.‘

그때 예닐곱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둘이 급하게 아이들을 향해 달려왔다.


“야, 누리야! 빨리 집에 가봐.”

“왜? 무슨 일이야?”

“큰일 났어. 전쟁에 나갔던 너희 형이, 형이······.”


여자아이가 숨을 헐떡거리며 말을 채 잇지 못하였다.


“뭐, 우리 형이?”


낯빛이 하얗게 변한 사내아이는 놀라 집으로 달려갔다.


“왜 무슨 일인데 그래?”


같이 윷놀이를 하던 까무잡잡한 사내아이가 여자아이한테 물었다.


“응. 전쟁터에 갔던 누리네 형이 죽었대.”

“아, 저런!”

“뭐야 그럼? 그럼 누리가 돼지 같은 형수하고 혼인을 해야 하잖아?”

“어쩔 수 없지 뭐. 나랏법이 그런 걸.”

“지금 형이 죽었다는데, 넌 그런 말이 나오니?”


윷놀이를 하던 아이들은 누리란 아이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었다.


마을 우물가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아이고. 이를 어째?”

“그러게요. 불쌍한 노비들은 어떡하면 좋아요?”

“쯧쯧. 평생을 노비로 산 것도 억울한데, 주인과 함께 묻혀야 하다니?”

“누가 아니라오. 죽어서까지 노비 신세라니?”

“할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어른들이 모여 웅성거리자 방금 전에 강가에서 윷놀이를 하던 아이가 궁금한지 끼어들었다.


“아. 글쎄 전쟁에 나가 부상을 당해 돌아왔던 마가 어르신이 결국 방금 전에 돌아가셨다지 뭐냐.”

“네? 그럼 큰일 났잖아!”


노인의 말을 들은 사내아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 진짜 안 되는데?”


옆에 있던 여자아이가 눈물을 훔치며 말하였다.


“맞아. 얼마 전에 마가 어르신 댁에 노비로 간 달래는 어떡하라고?”

“설마 달래도 같이 묻는 건 아니겠지?”

“으아! 달래가 불쌍해서 어떡해!”


같이 듣고 있던 아이들이 울음을 터트렸다.

죽어서도 살아있을 때와 똑같이 생활한다고 믿었던 부여 사람들은 누군가가 죽으면 살아생전에 사용하던 그릇이나 청동검, 방울, 거울, 귀고리 등의 치레거리를 시신과 함께 넣었다.

특히 왕이나 귀족이 죽으면 생전에 시중을 들던 노비들마저 한꺼번에 죽이거나 산 채로 묻었던 것이다.


먹구름 사이로 달빛이 희미하게 새어나오고 있었다.


부엉부엉.


어디선가 구슬프게 들려오는 부엉이 소리는 순장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가슴을 날카로운 비수처럼 후벼팠다.


*****


궁궐 모퉁이의 어느 방안에서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오늘 네가 사냥대회에서 1등을 했다고?”

“네. 제가 대소왕자를 비롯한 일곱 왕자들보다 더 많은 사냥감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폐하께서 친히 어주와 함께 이렇게 상까지 주셨습니다.”


20대 초반의 사내가 자랑스럽게 상으로 받은 활을 들어보였다.


“휴! 넌 어찌도 그리 생각이 짧더란 말이냐?”


아들 주몽의 말을 듣고 있던 유화부인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가뜩이나 해모수님의 아들인 널 주변에서 못마땅해 하는데, 네가 뛰어난 활 솜씨를 자랑한다면 대소를 비롯한 왕자들이 널 그냥 두겠느냐?”

“소자 생각이 짧았습니다.”


어머니의 질책을 들은 주몽은 그제야 아차 싶었다.


“앞으로는 더욱 몸을 낮추고 재주를 드러내지 말거라. 그게 너와 네 가족, 그리고 이 어미가 부여 궁에서 살 수 있는 길이니라.”

“네. 어마마마.”


그때였다.


“마마! 마마!”


문밖에서 다급한 시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냐?”

“큰일 났습니다. 아무래도 대소왕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시녀가 숨을 헐떡거리며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왕자 궁에 있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대소 왕자가 오늘 밤에 주몽 왕자님을 해치기 위해 자객들을 보낼 거라 하옵니다.”


시녀의 말을 들은 주몽과 유화부인의 낯빛이 하얗게 변했다.


“안 되겠다. 넌 지금 즉시 부여를 떠나거라.”

“어, 어머니!”

“왕자님. 어머님 말씀대로 하세요. 어서요!”


부여를 떠나라는 유화부인의 말에 주몽은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라 주저하였고, 그러자 옆에 있던 예씨 부인도 주몽의 등을 떠밀며 떠나라고 재촉하였다.

그때 예씨 부인의 뱃속에는 새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우리 걱정 말고 어서 떠나세요. 어서요!”

“뭘 주저하는 것이냐? 어서 떠나래도!”


부인과 어머니의 재촉에 주몽은 다급하게 큰 절을 올리고는 예씨 부인을 돌아보며 말하였다.


“부인, 부인도 무사하시오.”

“우린 걱정 할 것 없다. 금와왕이 우릴 어쩌지는 못할 것이니, 너는 어서 떠나거라.”


너무도 갑작스러운 이별에 주몽은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왕자님! 어서요!”


옆에서 안타까운 이별을 바라보던 시녀가 발을 동동 구르며 채근하였다.


달이 먹구름 사이로 숨어들자 주변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그 틈을 타 검은 그림자들이 궁궐 담장을 뛰어 넘었다.

그 사이 궁의 쪽문으로 누군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뭐야! 주몽이 놈이 이미 도망치고 없더란 말이지?”

“왕자님! 주몽 일행이 남문으로 나갔다 하옵니다.”


주몽을 놓쳤다는 말에 노발대발하고 있던 대소 왕자 앞에 장수 하나가 뛰어들며 말하였다.


“그래? 그렇다면 지체할 시각이 없다. 당장 나를 따르라!”


대소 왕자는 손에 칼을 집어 들고는 밖으로 나가며 군사들을 향해 외쳤다.


“네. 왕자님!”


희미하게 여명이 밝아오는 가운데, 저 멀리 평원을 다급하게 달려가는 그림자 넷이 보였다.


다각! 다각!

다각! 다각!


주몽은 어릴 때부터 만난 오이, 마리, 협보 등의 친구들과 말갈기를 휘날리며 달리고 또 달렸다.

점점 말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하였지만, 주몽이 직접 돌보고 기른 말은 역시 명마답게 지친 기색 없이 앞으로 내달렸다.


두두두두두두두두!


한 무리의 군사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방금 전에 주몽 일행이 지나친 평원을 달리고 있었다.


“아직 멀리가지 못했을 것이다! 서둘러라!”

“이랴!”


선두에 선 대소 왕자가 말고삐를 거칠게 흔들며 소리쳤다.


두두두두두두두두!


압록강 강변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가집에서는 아침을 짓는지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초가 안은 부뚜막과 방 사이에 칸막이가 없었다.

솥을 건 부뚜막 뒤가 바로 방이고, 아궁이 뒤는 외양간이나 마구간이었다.


“콜록! 콜록! 어휴, 매워!”

“그러니까 불 때기 전에 일찍 일어나랬잖아!”


기침을 하며 투정을 부리는 아이에게 여인이 소리쳤다.


*****


벌써 해가 높이 떠올라 주변을 환하게 비치고 있었다.


다각! 다각!

다각! 다각!


아침 안개가 햇살을 피해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을 때, 두 명의 여인이 푸른 초원을 달리고 있었다.


“아가씨. 제발 천천히 가요!”


이 백보 이상 뒤처진 시녀가 다급히 말을 몰며 앞서 가는 여인을 향해 소리쳤다.


“이랴! 이랴!”


그러나 여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내달렸다.

바람결에 휘날리는 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넘실거리는 파도처럼 찰랑거렸다.


“어휴, 우리 아가씨는 남자로 태어났어야 한다니까.”


뒤따라 달리는 시녀가 투덜거렸다.


히히힝!


여인이 고삐를 잡아당기자, 백마가 앞발을 높이 쳐들며 멈춰 섰다.


“휴. 한바탕 달리고 나니 이제 속이 시원하네.”


여인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활짝 웃었다.

하얀 이를 드러내고 미소 짓는 여인의 얼굴이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정신없이 남쪽으로 내달리는 주몽 일행 앞에 갑자기 커다란 강이 펼쳐졌다.

엄호수였다.


“워! 워!”


히히힝!


“왕자님. 강이 앞을 막고 있으니 이를 어쩌죠?”


오이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주몽에게 말하였다.


“저기 대소왕자가 따라오고 있는데 정말 큰일입니다.”


마리가 멀리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쫓아오는 군사들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아! 천제 해모수의 아들이며, 하백의 외손인 나 주몽이 여기서 잡혀야 한단 말인가?”


주몽이 넘실거리는 강물을 바라보며 탄식하였다.

그때 갈대숲을 헤치고 한 척의 나룻배가 나타났다.


“이보시오! 배가 필요하시오?”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배 한 척이 다가오며 사공이 물었다.


“왕자님. 배가 옵니다.”

“오, 때맞춰 배가 나타나다니!”


오리와 마리, 협보는 환호했다.


“아! 이는 천제의 도움이시다. 어서 배에 올라라!”

“네! 왕자님!”


멀리 한줄기의 비단 폭 같은 강줄기가 보였다.


“왕자님. 바로 앞에 엄호수라는 강이 있습니다.”

“이제 저들은 독안에 든 쥐다. 속도를 높여라.”


대소왕자가 이끄는 한 무리의 군사들이 강가에 다다랐다.

강 중턱에는 나룻배 한 척이 '끼익' '끼익' 소리를 내며 물줄기를 가르고 있었다.


“이런! 한 발 늦었구나.”


대소왕자가 이를 악물고 탄식하였다.


“활을 쏠까요?”

“그만 두어라. 이미 멀리 가버려서 소용이 없다!”


부하 장수의 말에 대소왕자는 신경질을 내며 말머리를 돌렸다.


어느덧 숨 가쁘던 하루가 지나가고, 해거름에 살랑바람이 불어왔다.

궁궐이라고 하기엔 그리 크지 않은 기와집들이 몇 채 보이고, 어디선가 환하게 웃는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 소서노가 많이 밝아졌단 말이지?”


화려한 비단과 그림들로 장식된 넓은 방안에는 계루부의 군장인 연타취발이 둥근 탁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네. 군장님. 요 며칠 사이 말을 즐겨 타시며 사냥도 자주하고 있습니다.”

“그것 참 다행이로구나. 하루 빨리 새 짝을 찾아주면 좋으련만.”


시녀의 말을 들으며 연타취발은 차의 향을 천천히 음미하였다.


“뭐, 부여의 왕자란 자가 찾아왔다고?”


소서노가 짙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말하였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작가의말

백제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아픈 상처입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백제는 왜 열도에서 살아남아 그 찬란한 문화를 전하고 있습니다. 고대 백제와 왜의 관계가 궁금하신 분은 정독해주세요.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잃어버린 제국 백제를 찾아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 참고도서 22.02.07 160 0 -
59 59화. 구토지설 23.02.05 30 0 14쪽
58 58화. 춘추의 눈물 23.01.28 35 0 12쪽
57 57화. 미륵사 창건 23.01.23 43 0 13쪽
56 56화. 조메이 천황, 나는 백제인이다! 23.01.14 42 0 12쪽
55 55화. 수나라의 멸망과 당나라의 등장 23.01.07 45 0 13쪽
54 54화. 수양제의 집착 23.01.02 100 0 12쪽
53 53화. 소용돌이 치는 천하 22.12.27 49 0 14쪽
52 52화. 서동 백제의 황위에 오르다! 22.12.26 52 0 12쪽
51 51화. 옥좌인가? 연모인가? 22.12.23 104 0 13쪽
50 50화. 피어나는 연정 22.12.19 51 0 12쪽
49 49화. 원수에서 연인으로 22.12.16 55 0 12쪽
48 48. 내가 서동이요! 22.12.14 49 0 12쪽
47 47화. 타오르는 불씨 22.12.12 44 0 12쪽
46 46화. 서동요 22.12.10 94 0 13쪽
45 45화. 선화공주 22.12.08 50 0 15쪽
44 44화. 폭풍전야 22.12.07 94 0 12쪽
43 43화. 승천을 준비하는 용 22.12.01 62 0 14쪽
42 42화. 위덕왕의 죽음과 백제의 내분 22.11.30 111 0 14쪽
41 41화. 수나라의 고구려 침공 22.03.31 77 0 12쪽
40 40화. 용의 아들 22.03.28 66 0 14쪽
39 39화. 가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다! 22.03.26 59 0 12쪽
38 38화. 관산성 전투와 위덕왕의 절규 22.03.25 70 0 12쪽
37 37화. 신라의 배신과 성왕의 최후 22.03.23 103 0 13쪽
36 36화. 흑치국을 지나 천축국으로 가다! 22.03.18 74 0 11쪽
35 35화. 곤륜의 사신을 바다에 던지다! 22.03.16 56 0 11쪽
34 34화. 머나먼 남쪽 바다를 향하여! 22.03.15 58 0 12쪽
33 33화, 대백제 다시 날아오르다! 22.03.13 67 0 12쪽
32 32화. 왜국의 천황을 갈아치운 무령왕 22.03.10 97 0 12쪽
31 31화. 무령왕의 등극과 섭라 정벌 22.03.09 58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