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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님의 서재입니다.

유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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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작품등록일 :
2016.03.15 21:13
최근연재일 :
2016.05.02 22:33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1,802
추천수 :
732
글자수 :
150,865

작성
16.04.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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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2쪽

신녀 유리아와 마검 엘시아 그리고 마검사 유렌

DUMMY

유리아는 시에르 제국으로 들어가자마자 후드를 뒤집어썼다. 유렌과 아이린은 갑자기 후드를 뒤집어쓰는 아이린의 태도에 어리둥절했지만 별다른 내색은 하지 않았다. 유리아는 시에르 제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있었다. 하지만 유렌과 아이린은 그냥 풀숲을 바라보는 유리아를 이해하지 못했다.


“유리아. 어딜 보고 서있는 거예요? 거기는 풀숲밖에 없어요. 어서 시에르 제국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가야할 것 같은데요?”

“여기가 시에르 제국으로 가는 입구야. 잘봐.”


유리아는 엘프어로 이상한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유리아 앞에 거대한 문이 생겼다.


“이 문이 시에르 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야. 외부사람들은 잘 몰라서 길잡이가 필요하지만 원래 이곳이 시에르 제국으로 들어가는 정문이라고 생각하면 돼.”


유리아는 슬픈 표정을 짓고 유렌을 쳐다봤다. 유렌은 시에르 제국과 유리아가 무슨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뜻 물어볼 수 없었다. 아이린도 유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똑같았다.


“자. 들어가자.”


유리아가 앞장섰고 유렌과 아이린이 그 뒤를 따라서 문으로 들어갔다. 문을 통과하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바깥과 다른 공기와 울창한 숲 그리고 처음 보는 아름다운 광경이 유렌의 눈앞에 펼쳐졌다. 그 때 몇 명의 사람들이 유렌 일행에게 다가왔다.


“누구냐! 어떻게 이 문을 열수 있었지? 엘프들은 아닌 것 같은데 정체가 뭐냐?”


유렌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엘프였다. 정말 아름다운 외모에 뾰족한 귀 엘프를 상징하는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었다. 유렌은 유리아의 엘프 모습을 보긴 했지만 눈앞에 몇 명의 엘프들을 보자 생각이 바뀌었다.


‘와. 엘프들은 정말 인간들과 다른 존재였구나..’


아이린도 유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린도 신기한 듯 엘프들을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다. 엘프들의 생각으로 가득찬 유렌과 아이린을 등 뒤로 유리아가 나섰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침입자가 아니라 잠시 시에르 제국에 들린 여행객입니다.”

“헉. 신..신녀님.”

“70년만인가요? 잘 지내셨는지요?”


유렌과 아이린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 그들은 유리아를 신녀님이라고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서! 자네 엘리사님께 보고하도록 하게. 신녀님이 시에르 제국으로 돌아왔다고.”

“예!”


엘프 중 한명은 토끼 같은 놀란 눈으로 숲속으로 사라졌다.


“신녀님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갑자기 말도 없이 나가셨다가 지금 나타나셨다니요. 엘리사님께서 얼마나 신녀님을 찾으신 줄 아십니까? 어서 왕궁으로 드시죠.”

“아니에요. 저는 엘리사님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라 이분들과 함께 시에르 제국에 들린 것입니다.”

“고작 인간들 때문에.. 저희 시에르 제국과 엘시아를.. 버리신 겁니까?”

“버렸다기보다는 나는 내 자유를 택한 것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유렌, 아이린 어서 가죠.”

“유리아님!”


유리아는 유렌과 아이린의 팔을 잡고 엘프들을 지나쳐 시에르 제국으로 향했다. 유렌과 아이린은 유리아가 신녀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엘시아를 관리하는 신녀가 유리아라는것도 알지 못했다. 유렌은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게 유리아에게 말했다.


“유리아. 어떻게 된 것이에요? 유리아가 신녀라니요? 그럼 엘시아를 관리하던 사라진 신녀. 그리고 정령왕 에르키아의 가호를 받은 엘프가 유리아에요?”

“맞아. 사실 너희한테는 숨길 필요가 없었지만 딱히 말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말 안했던 것이야. 유렌. 나는 지금이라도 당장 시에르 제국을 나가고 싶어. 하지만 유렌 너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있는 거야. 그러니까 나를 위해서라도 빨리 일을 마무리해줘.”

“죄송해요, 유리아.. 사실 왕비가 원하던 정보가 엘시아에 관한 정보에요. 저도 유리아에게 말하지 못해서..”

“엘시아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은 70년 전이야. 내가 아는 것들은 모두 말 해줄 수 있지만 내가 떠난 이후의 엘시아는 정보를 모아야 할 것 같아.”

“알겠습니다. 유리아. 그럼 일단 조용한 곳으로 갈까요?”


유렌은 시에르 제국의 숲속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리고 한참을 들어가 조용하고 한적한곳으로 장소를 잡았다. 유렌이 앉았고 유리아와 아이린도 뒤따라 앉았다.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유리아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유렌. 한 가지만 물어볼게. 혹시 왕비가 엘시아를 노리는 거야? 왜 엘시아의 정보를 모아오란 건지 잘 모르겠어.”

“저도 자세한건 듣지 못했어요. 그냥 왕비가 엘시아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유렌 엘시아는 말이야. 시에르 제국의 신물이야. 엘시아는 마검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겠지? 엘시아의 주인은 몇 천년전 인류 최초로 마법과 오러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마검사였어. 그 말은 아무리 마력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라도 엘시아를 들 수 없다는 말이야. 엘시아는 마법과 오러를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마검사만이 그 검을 들 수 있어. 엘시아를 무리하게 가지려던 사람들도 엘시아에게 거절당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수백은 있을 정도기 때문이야. 왕비가 엘시아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결코 왕비는 엘시아를 사용할 수 없어. 근데 왜 왕비는 엘시아에 관심을 두는 거지?”


유렌은 마검사 이야기가 나오자 놀랐다. 분명 마법과 오러를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은 이 세상에 없다. 유렌만 빼고 말이다. 하지만 몇 천 년 전에 마검사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유렌은 뭔가 느낌이 와 닿았다. 걸리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리아. 혹시 그 몇 천 년 전의 마검사가 드래곤이라는 존재인가요?”

“맞아. 드래곤은 8서클의 마법을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고 오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괴물이야. 일반용과는 다르게 드래곤은 드래곤하트에서 마력과 오러를 동시에 쓸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몇 천 년전 그 마검사는 드래곤인지 인간인지는 판별되지 않았지만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드래곤일 확률이 높아. 그 드래곤이 죽을 때 자신의 드래곤하트를 엘시아에 봉인시켜놨다는 전설이 있지만 그것은 엘시아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 외에는 절대 알 수가 없어. 물론 신녀인 나도 알 수가 없지.”

“유리아. 혹시 마검사라는 것이 드래곤을 상징하는 그런 것인가요? 인간은 절대 마법과 오러를 동시에 가질 수 없는 건가요? 어떠한 방법으로 도요?”

“응. 인간은 기본적으로 드래곤의 무한한 마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육체가 버티지 못해. 오러를 익힌 사람은 오러만을 마법을 익힌 사람은 마법만을 사용해야하는 것은 인간의 필연이지. 절대로! 인간은 마검사가 될 수 없다는 말이야. 그런데 왜 그런 것을 묻는 거야 유렌?”

“아니.. 사실은.. 유리아는 모를 수 있겠지만 제가 마법과 오러를 동시에 사용하거든요.. 그것도 매우 우연히요..”


유렌은 아이린을 쳐다보면서 유리아에게 말했다. 아이린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유렌에게 눈빛을 보냈다.


“유리아님. 사실 유렌님은 마법과 오러를 동시에 사용 할 수 있어요. 그 때 숲속에서 저랑 유렌님이 머물 곳을 알아보러 갔을 때 트롤이 저희를 공격했어요. 저도 유렌님이 마법을 사용하실지 는 몰랐지만 갑자기 검에서 수천 개의 얼음조각이 나갔고 블링크라는 순간이동 마법까지 사용하셨어요.. 유렌님은 확실한 마검사가 맞아요.. 그럼 유렌님이 드래곤이라는 말씀이신가요?”

“뭐? 유렌 네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사용해봐 빨리.”


유리아는 매우 흥분해서 유렌에게 소리 질렀다. 유리아가 일어나자 유렌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일어나서 머릿속에 마법진을 생각했다. 유렌은 플라이 마법을 사용했다. 유렌의 몸이 하늘로 높이 떠올랐고 그런 유리아는 유렌을 보면서 경악했다.


“미..미친.. 어떻게 드래곤도 아닌 인간이 마법과 오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이거는 말도 안 돼.”


유렌이 플라이마법으로 하늘을 날면서 블링크 마법을 동시에 썼다. 높이 날던 유렌은 갑자기 유리아의 앞에 나타났다. 유리아는 그런 유렌을 보면서 혀를 내둘렀다.

“유렌.. 너 드래곤이야? 정체가 뭐야?”

“유리아. 사실 마법을 익히게 된 계기가 그때 리건 제국을 나왔을 때 저에게 낡은 책을 준 할아버지를 기억해요? 그 할아버지가 준 책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러의 수련을 하다가 책을 펴봤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문자가 빛을 띠면서 공중에 떠오르는 거예요. 그다음 제 머릿속으로 글자가 들어왔어요. 그리고 최근에 갑자기 머릿속에서 글자들이 마법진을 이루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 마법진을 생각해봤더니 그냥 마법이 나가던데요? 저도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유렌. 그거 알아? 드래곤을 제외한 마법사들은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주문영창이나 마법진을 그려서 마법을 사용해. 그렇게 아무런 영창 없이 머릿속으로 사용하는 것은 드래곤만 가능한 것이야. 그러면 그 할아버지가 준책이 드래곤의 마법을 담은 책이라는 건데.. 아무리 그래도 그것을 인간이 받아들일 수가 없을 텐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아무튼 저는 지금 마법을 사용할 수 있어요. 저는 드래곤이 아니지만 마법과 오러를 동시에 다룰 수 있고 최근에는 마법과 오러를 합쳐서 사용할 수 있는 경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유렌이 마법과 오러를 합치는데 까지 성공했다고 말하자 유리아는 정말 경악했다.


“유렌.. 너는 .. 도대체.. 후.. 일단 알았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렌 너라면 엘시아를 사용할 수 있을 거야. 이거는 내가 보장할게. 하지만 엘시아가 너를 거부하면 너는 바로 즉사해. 그래도 엘시아를 사용할 거야?”

“저는 사실 엘시아를 사용할 생각이 없었어요. 하지만 유리아의 말을 듣다보니까 왕비가 어떤 꿍꿍이를 꾸미는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엘시아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한 것 같아요. 한번 도전해 볼게요.”

“그래. 그러면 신전으로 가자. 나도 확인해보고 싶은 게 있어.”


유리아는 유렌이 이 세상에서 드래곤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엘시아를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유리아는 유렌이 8서클 대바법인 플라이와 블링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확실하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리고 유리아는 유렌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과연 엘시아가 유렌을 주인으로 받들지 아닐지를 말이다.


“유리아. 근데 엘시아는 그냥 마력만 많은 검이에요? 마검이라면서요.”

“유렌. 마검이라는 것은 엄청난 마력과 힘이 깃든 마검이라고 생각하면 돼. 일명 살아 숨 쉬는 검이지. 사람들은 엘시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엘시아의 힘은 한 개의 제국의 모든 기사단을 상대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엄청난 마검이야. 그러니깐 왕비도 관심을 보이는 것이겠지. 하지만 나는 유렌 너를 믿기 때문에 너에게 맡기는 것이야. 꼭 엘시아를 들 수 있기를 빌게.”


유렌과 유리아는 이야기를 모두 마치고 신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이린은 이렇게 진지한 유리아를 보면서 엘시아가 정말 대단한 것인지 이제 알았다. 유렌은 유리아의 뒤를 쫓아 신전에 도착했다.


“유렌. 여기가 신전이야. 엘시아는 신전 가장 안쪽에 있어. 신전 사람들을 피해서 들어가야 하니까 비밀통로로 가자. 나밖에 모르는 곳이야.”

“네 알겠습니다. 유리아. 가죠,.”


그렇게 유렌과 유리아, 아이린은 신전의 안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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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드디어 시작된 레드드래곤의 습격 +2 16.05.01 275 4 11쪽
30 대항군 집결 +2 16.04.30 241 5 11쪽
29 레드 드래곤의 거대한 그림자 +2 16.04.30 311 5 12쪽
28 드디어 시작된 유렌의 행보 +8 16.04.27 270 8 11쪽
27 필로리아 마을의 북쪽 동굴 +2 16.04.27 325 8 13쪽
26 엘시아의 선택받은 주인 유렌 +10 16.04.17 245 13 15쪽
» 신녀 유리아와 마검 엘시아 그리고 마검사 유렌 +6 16.04.17 297 12 12쪽
24 시에르 제국의 입구 +4 16.04.16 515 11 12쪽
23 마검사 유렌 +7 16.04.13 392 9 11쪽
22 점점 밝혀지는 진실 +7 16.04.13 445 10 10쪽
21 세이론의 용기사 +5 16.04.12 308 14 12쪽
20 왕비의 제안 +5 16.04.11 294 15 12쪽
19 오피르 제국의 왕궁 +8 16.04.10 425 15 12쪽
18 오피르제국으로 +6 16.04.10 297 16 12쪽
17 검투대회 결승전 +11 16.04.03 381 25 10쪽
16 본선4 +8 16.04.03 340 24 9쪽
15 본선3 +11 16.04.02 392 23 10쪽
14 본선2 +5 16.04.01 340 27 7쪽
13 본선1 +2 16.04.01 331 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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