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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딸매지션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1회차 차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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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딸매지션
작품등록일 :
2020.05.11 10:37
최근연재일 :
2021.02.02 17:00
연재수 :
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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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86
추천수 :
227
글자수 :
502,932

작성
20.09.0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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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명령입니다.

DUMMY

“윽.. 힘이..”


“조심해라! 수상한 놈이 이상한 사술을 쓴다!”



전투는 일방적이었다.



이단 심문관이란 명칭 때문에 뭔가 강할 것 같았는데,


이들의 실제 전투력은 기사단에 한참 못 미쳤다.



암습과 주술이 조금 귀찮긴 했지만···.


어느 쪽이건 내게 통하지 않아 말 그대로 귀찮기만 했다.



“귀찮네···.”


“큭···. 어디서 이런 괴물이···.”



전투력 차이가 워낙 심한 나머지,


기껏 꺼내 든 딜도를 굳이 쓰지 않아도 제압이 가능할 정도였다.



물론 호기롭게 딜도를 꺼낸 다음 곧바로 집어넣기엔 모양새가 별로라서.


적당한 상대에게 딜도의 맛을 보여주기로 했다.



목표는 후방에서 지원하는 여심문관들.



근접전은 죄다 남자가 하고 있어 땀내가 심했고,


남정네들에게 딜도를 박아 신음 소릴 듣는 것도 불쾌했다.



기왕 딜도를 꺼낸 김에,


가끔은 욕망에 솔직해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팟-



찰나의 시간 속에 생각을 정리한 나는 전위를 맡은 듬직한 아저씨들의 어깨를 밟고 뛰어올라,


단번에 여심문관들이 위치한 후위에 도달했다.



“놈이 가진 외설적인 무기에 닿으면 안 된다!!”



지휘관으로 보이는 이가 크게 외쳤지만,


이미 나무를 깎아 만든 딜도는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하앙~”


“꺄흥!”



딜도에 맞은 여심문관들은 아저씨들의 걸쭉한 목소리와 달리 산뜻한 소리를 냈다.



“이···이!!! 하늘이 무서운지 모르는 놈을 죽여라!!”



아저씨들은 쓰러지는 여심문관의 모습에 분기탱천하여 덤벼왔고,


나는 딜도 대신 마루 옆에 뒹굴던 지게 작대기로 아저씨들의 머릴 두들겼다.



따악!



“크윽!! 이··· 이 정도론 우릴 막을 수 없다!”



기절할 정도의 힘으로 때렸는데···.


아저씨들은 근성으로 버텼다.



여성의 위기 앞에 강해지는 건 보편적인 남성의 본능인 듯,


아저씨들은 좀 전보다 더 난폭해진 기세를 등에 업고 내게 돌진했다.



앞만 보고 내달리는 멧돼지 같은 모습.



이러나저러나 한 대 더 때리면 기절할 것 같아 막대기를 들어 올렸는데,


의원이 옆에서 튀어나와 아저씨들의 목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강대한 힘을 지녔으나, 제압은 잘 못 하시는군요.


여길 누르면 머리로 가는 피가 잠시 멈춰 기절하게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마치 무협 소설에 나오는 점혈법처럼,


의원이 가볍게 목을 누를 때마다 아저씨들이 하나씩 기절시켰다.



“이런 식으로 하면 됩니까?”


“아흑···”



나도 그를 따라 이미 전투 불가 상태인 아가씨의 목을 만지작거렸다.



“너무 세게 하면 위험하니 살살하셔야 합니다.


다만 지금 하시는 것처럼 아무렇게나 만지면 효과가 없습니다.


정확히 여길 누르셔야죠.”



의원의 손짓 몇 번 만에 전투가 끝나버렸고,


그는 기절하지 않은 이단 심문관을 활용해 내게 제압 기술을 알려줬다.



피를 차단해 기절시키는 방법부터,


근육을 눌러 일시적으로 쥐가 나게 하는 방법까지.



이제껏 무식하게 때려서 기절시키거나 딜도를 박아 무력화했던 나와 달리,


의원이 알려준 기술들은 섬세하면서도 사람에게 크게 해를 입히지 않는 제압법이었다.



“이거··· 되게 좋은 방법이네요.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별 말씀을···.”


“크아아악!!


이 개 잡놈들이 남의 몸으로 뭐하는 짓이야!!”



의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데,


마지막까지 기절하지 못한 이단 심문관이 악에 받친 목소리로 성을 냈다.



“씨익.. 씨익..


배반자 샨도.


네놈이 치졸한 인간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너도 얼마 전까진 심문관이었던 몸···.


신교의 법을 수호했던 자로서 명예와 긍지를 안다면,


이런 식으로 농락하지 말고 깔끔하게 죽여라.”



얼굴이 발개진 이단 심문관은 콧김을 뿜으면서 샨도에게 목을 내밀었다.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모습.



하지만 샨도라 불린 의원은 생글생글 웃으면서 그의 몸을 묶었다.



“저는 이미 신교를 나온 몸이고, 지금은 의원입니다.


더군다나 바르바토스님께서도 모든 생명은 존귀하다 하셨으니,


제가 어찌 당신들을 해하겠습니까?”



샨도는 숙달된 모습으로 이단 심문관들을 포박한 뒤,


툇마루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자해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십시오.


3조장도 제 별명 아시지 않습니까?


어쭙잖게 자해하려 했다간,


죽음보다 삶이 더 두렵다는 걸 알게 해드리겠습니다.”


“칫! 더럽군!”



3조장이라 불린 사내는 눈을 부라렸지만,


생긋 웃는 샨도를 보고는 얌전히 누워있었다.



“우리가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 다른 조에서 이 근방을 수색할 거다.


네놈은 이번에도 도망갈 테지···.


하지만 평생 우릴 피해 도망갈 수는 없다는 걸 기억해라!


그리고 거기 붕대를 감은 놈!”



3조장은 샨도를 째려보다가 갑자기 날 불렀다.



“신교의 뜻을 거스른 죄는 두 번 죽어도 갚을 수 없다.


내 비록 힘이 부족하여 널 처단하지 못했으나,


내 동료들이 너와 배신자 샨도를 지옥불에 담글 것이라 확신한다.


목 잘 닦고 두려움에 떨어라, 버러지 같은 것아!”


“···.”



신을 믿는다는 사람이 저리 저주의 말을 퍼부어도 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괜히 말을 섞으면 귀찮아질 것 같아 무시했다.


우리는 툇마루에 널린 이단 심문관들을 내버려둔 채 방으로 돌아왔다.



“저들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초부터 죽일 생각이 없었는데요, 뭐···.”


“잘하셨습니다.


4번대까진 전투 능력이 높지 않아 어떻게든 피해 다닐 수 있지만,


3번대부터는 버겁습니다.


귀찮다고 추격자를 죽이면, 상위 부대가 쫓아올 것이니,


제압 후 도망이 그나마 제일 낫죠.”



단순히 선인이라 추격대를 죽이지 않은 줄 알았는데,


샨도에겐 나름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중요한 건 이 다음입니다.


저는 추격대에 속했었기에 저들의 방식을 잘 알고,


홀몸이라 도망이 쉬우나,


당신에겐 몸이 약한 일행이 있습니다.


일행과 함께 추격대를 피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저 혼자 세 명 몫을 할 수 있으니 괜찮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처음 만났을 때,


수도로 간다고 말씀하셨는데···.


수도에는 더 강하고 더 많은 수의 이단 심문관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목적이 무엇인진 잘 모르나,


이단 심문관을 적으로 돌린 상태에서 수도로 가는 건···.


자살행위입니다.”



애초에 오덕화 정도는 되어야 내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데···.


나야 내 힘을 알고 있어 별다른 걱정이 없었지만,


샨도는 내심 자기 때문에 내가 위험해졌다고 착각하는 것 같았다.



“걱정해주시는 건 감사한데···.


제 일행이 수배범이라서 어차피 쫓길 상황이었습니다.


예상보단 조금 이르지만···


어쨌든 쫓기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


쫓기면서도 반드시 수도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으니,


뭐라 하시든 저는 제 갈 길을 갈 겁니다.”


“···.”



내가 단호하게 말하자 샨도는 포기한 듯 입을 다물었다.



“의원님은 다른 곳으로 가실 생각입니까?”


“네···.


시골에는 의원이 적습니다.


반대로 몸이 아픈데도 멀리 나가지 못해 의원을 만날 수 없는 환자는 많죠.


그런 사람들을 위해 변방으로 갈 생각입니다.”


“출발은 언제 하실 겁니까?”


“언제든 자릴 뜰 수 있게 짐을 싸뒀으니,


바로 나가도 상관없습니다.”


“그럼···.


의원님이 충분히 멀리 가신 뒤에 저 사람들을 풀어주겠습니다.”


“아니··· 힘들여 제압한 이들을 대체 왜?”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적과,


도망쳐서 어디 갔는지 모르는 적이 있다면,


저는 보이는 적부터 처리할 겁니다.


저들도 제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알 테니,


제가 여기 계속 남아있다면 인원을 보충해서 절 공격하겠죠.”


“미끼가 되시겠단 말입니까?”


“어차피 일행이 다 나을 때까진 여기 있어야 하니깐요.


겸사겸사 미끼 역할도 하죠.


제게 시선이 끌리면 의원님께 쏠리는 이목이 줄어들 겁니다.”



샨도는 잠시 침묵하더니 품에서 뭔가를 꺼내 내게 건넸다.



“이건···.”


“신교에서 매는 신의 심판을 뜻하는 상징물이지만,


민간에선 바른길을 인도하는 영물로 인식합니다.


이단 심문관에겐 별 의미 없으나,


평범한 신도라면 이걸 보고 당신을 이단 심문관이라 생각할 겁니다.


가져가시죠.”



그가 내민 것은 매의 문양이 그려진 목걸이였다.



“···.”


“당신의 여정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길 바라고,


동시에 당신이 걷는 길이 바른길이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이걸 꺼낼 상황이 나올지 의문이었으나,


순박하게 웃는 샨도의 모습에 매의 문양을 거절하진 않았다.



그는 내게 목걸이를 건넨 뒤 곧바로 짐을 싸서 나왔고,


우리는 말없이 고개 숙여 서로에게 인사를 건넸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의원은 그렇게 마을을 벗어났다.



그냥 척 보기에도 선한 사람인데, 대체 무슨 이유로 이단 심문관에게 쫓기는 건지···.



나는 이단 심문관들을 한 번 떠보기 위해, 툇마루 앞으로 돌아왔다.



“샨도놈은 또 도망갔군···.


헌데 네놈은 왜 남아있는 것이냐?”


“알고 싶으세요?


샨도 씨를 쫓는 이유를 알려주시면 저도 알려드릴게요.”


“흥! 우리는 범죄자와 거래하지 않는다.


어차피 법봉의 맛을 한 번 보고 나면,


질질 짜면서 입을 벌릴 텐데 거래를 할 이유가 없지.


말 섞기 싫으니 썩 꺼져라! ”



아까보다 차분해 보이는 3조장의 모습에 말이 통할 것 같다 생각했는데 예상이 틀렸다.



“아니, 범죄자라니···.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


..그걸 지금 몰라서 묻는다고?


심문관을 방해한 것만으로도 중죄인데,


범죄자의 도망을 도왔으면서 발뺌을 하다니···.


악질 중의 악질이군.”


“저는 저 사람이 범죄자인지도 몰랐어요.


그냥 치료를 잘해주길래 착한 사람이구나 생각했고,


둘이 이야기를 하는데 당신들이 덮쳐서 방어한 게 전부인데···.”


“시끄럽다!


무슨 말을 하든 네놈의 죄는 명백하니 도망칠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마라!”



3조장은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날 범죄자로 낙인 찍었다.


물론 내가 이들은 제압하고,


샨도의 도움으로 새로운 기술을 연마한 건 사실이었지만,


가만히 있던 날 먼저 공격한 건 이단 심문관 쪽이었다.



“아니, 그럼 날아오는 칼에 목이라도 가져다 댔어야 하는 건가요?”


“귀찮게 하지 말고 저리 썩 꺼지라!”



내가 꼬치꼬치 캐묻자 귀찮았는지,


3조장이 묶인 상태에서 아주 돌아누워 버렸다.


자기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타인의 허물만 들춰 나무라는 모습.



지구에 있을 때도 종교인들이 저러는 모습을 꽤 많이 봤는데,


여기서도 볼 줄은 몰랐다.



대화는 그렇게 완전히 단절되었고,


해가 조금씩 저물어 날이 어두워지는 데 기묘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마을 사람들이 돌아올 때가 지났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혹시 아는 바가 있습니까?”


“···.”



3조장은 침묵으로 답했으나,


내 눈을 제대로 못 마주치는 게 수상했다.



샨도는 날 살성으로 착각해서 마을 사람들을 피신시켰다고 했다.


마치 용돈을 나눠주듯,


어르신들께 패물을 챙겨 아랫마을에 장을 보도록 유도했다고 했는데,


밤이 다 되도록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 건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걸 의미했다.



생각해보니 샨도는 이단 심문관을 종교 재판관의 개념보다는,


뒤처리를 담당하는 일종의 암살자로 묘사했다.



암살, 정보 은폐, 이간질 등.



알려져선 안 되는 무언가를 지키는 듯한 이들의 모습에서,


마을 사람들이 어찌 되었을지 안 좋은 생각만 계속 들었다.



“샨도 씨와 접촉했다고 마을 사람들을 다 죽인 겁니까!”


“뭔 개소리야!


누굴 살인마로 아나!”



내가 소리를 지르자 3조장도 격분하면서 맞대응을 했다.


다른 건 모르겠으나 감정적이 되면서 눈을 똑바로 마주 보는 것으로 보아,


사람을 죽인 건 아닌 듯했다.



다만 뒷말을 더 못 잇는 거로 봐선 죽이지만 않았을 뿐,


뭔가 연관된 건 확실해 보였다.



“저한테 그랬던 것처럼 마을 사람들도 공격한 겁니까?”


“그들은 범죄자에게 은신처를 마련했다···.”



3조장은 뭔가 변명하는 듯한 목소리로 답했다.



“샨도 씨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공격해도 되는 겁니까!”


“아이씨! 나도 몰라!


나는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이고,


그쪽은 내 담당이 아니야!”



계속되는 추궁에 3조장이 폭발하듯 감정을 쏟아냈고,


나는 그 속에서 다른 인원이 마을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단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쨌든 관련은 있단 말이네요···.


좋습니다.”



스걱.



나는 단번에 3조장의 포박을 끊은 뒤,


나머지 인원의 포박도 잘라냈다.



“무슨 생각이지?”


“나는 이제 당신의 담당입니다.


하지만 나는 샨도 씨보다 훨씬 강하고 더 사악한 존재니,


당신과 당신 부하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명령을 내린 사람한테 지원을 요청하세요.”



고오오오오!!!



나는 기를 모아 주변을 잠식했고,


반경 10m 내 모든 생명체는 숨조차 내 의지에 따라야만 했다.



“흐어어어—-”



이단 심문관 4번대 3조 전원은 숨이 넘어갈 듯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참고로 이건 거래가 아닙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명령이죠.


그러니 뒤지기 싫으면 내 말에 따르는 게 좋을 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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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혼란 가중치 최하. +1 20.09.19 32 2 11쪽
84 내가 누구냐고? +1 20.09.13 34 3 11쪽
» 명령입니다. 20.09.01 39 1 13쪽
82 이단 심문관 20.08.21 35 2 11쪽
81 착각 20.08.18 43 1 12쪽
80 변장 20.08.15 4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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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보고 싶다. 20.08.08 4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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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해치웠나... 20.08.03 4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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