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재증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구원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재증
작품등록일 :
2021.05.12 18:17
최근연재일 :
2023.01.12 18:48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3,817
추천수 :
114
글자수 :
160,369

작성
21.05.16 15:54
조회
246
추천
8
글자
8쪽

6화. 증산도의 현황

DUMMY

#중국


중국 우주정거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중국 당국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시주석은 다른 모든 일을 취소하고 수석비서, 국방장관, 우주사령관 등 핵심인사와 모였다.


“외계인의 소행이 맞나?”

시주석의 목소리는 분노가 억눌러져 있었다.

“네. 계속 감지되던 신호가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창웨이 선장이 보낸 마지막 교신에서도 외계우주선의 오로라에 랩터가 당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5분도 안 돼서 거대한 우주정거장 전체가 사라졌습니다.”

“크음.”

모두들 암울해했다.


“미국은? 미국은 뭘 하고 있나?”

“미국은 아직도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미국은 언제까지 회의만 하는거야.

우리 우주정거장이 사라진 것도 알고 있겠지?”

“네. 언제나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으니까요.”


“우리는 뭘 해야 할까? 우주정거장, 랩터 모두 최고였잖아.

그보다 더 대단한 걸 만들 수 있나?”

“...”

아무도 말조차 할 수 없었다.

중국 최고의 기술로는 택도 없다는 것이 밝혀진 마당에, 외계인에 대항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핵무기는 어떨까요?”

“핵으로 가능할까?”

“...”

핵이 통한다는 보장이 없다.

미국의 더 뛰어난 기술이 필요한데 미국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설마, 미국이 외계인을 쳐부순다는 그런 말같지도 않은 미국영화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건 아니겠지?”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주석님.”


“혹시 미국에 우리가 파악못한 비밀무기나 뭐 그런 것 있는 거 아닌가?”

“어떤 비밀무기도 외계인을 쳐부수질 못할 겁니다.

우주정거장을 파편 한 조각도 없이, 한 순간에 없애버릴 수 있는 기술은 이 지구상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그 말은 그 말대로 무서웠다.

이제 지구는 외계인의 손에 달려있다는 건가.

미국을 응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외계인을 응원할 수도 없는 이 상황을 믿고 싶지 않는 시주석이었다.


“주석님, 분명 미국은 움직일 겁니다.

미국이 외계인에게 깨지면 우리는 물론 다른 나라들에게 연락이 올 겁니다.

그 전에 먼저 연락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알았으니 모두 나가보게.”


시주석은 모두를 내보내고 소파에 깊숙이 앉았다.

지구의 운명이 미국에 달린 게 좋을까, 외계인에 달린 것이 좋을까.




#증산도의 사람들



외계인이 공격하고 우주정거장이 무너지고 전세계가 풍전등화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

설사 사실을 알더라도 당장 먹고 사는 걱정이 더 크다.


증산도의 총무가 되어버린 장철우는 증산도를 살펴봤다.

할머니 두 분과 최소망은 주로 농사를 짓는데 시간을 다 썼다.

어린이집은 폐원이고, 고아원은 아이들이 3명이 전부였다.

보통 시골마을에서 농사짓는 가족이라보면 딱이었다.

최소망의 말대로 돈 나올 곳을 찾아야했다.


증산도 앞마당은 널찍했다.

조심조심 걸으면서 산책했다. 깊은 상처였음에도 거의 다 나았다.

“깊게 찔렸는데 이렇게 빨리 아물 수가 있나?”

신기한 일이지만 그러려니 했다.


우선 당장은 돈 벌 방법을 찾아야 했다.

장철우는 생명의 은인에게 돈 벌 방법을 대강 찾아주고 자기 갈 길을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걸으면서 생각하는데,

잘생긴 교복입은 학생들이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정말 잘 생겼구나.”

연예인을 보면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던데, 진짜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조직의 업소에서 보던 아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관심없는 자신도 알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몸은 좀 괜찮으세요?”

“누구?”

“아, 저는 고아원에서 지내는 태영이라고 해요. 얘는 재민이고, 얘는 정혁이.”

“아, 안녕하세요.”


“최고사제가 정말 중요한 분이라고 공손하게 잘 대해주라고 신신당부하셨어요.”

“최고사제? 최소망씨?”

“네. 최소망. 그런데 형이 엄청난 부자라고 하던데, 진짜에요?”

“부자까지는 아니야. 그냥 돈 벌 방법을 같이 생각해보겠다고는 했지.”

“음... 왠지 형은 최고사제랑 잘 맞을 거 같아요. 돈돈돈! 잘 해 봐요. 화이팅!”

태영은 그렇게 말하며 고아원 건물로 들어갔다.


“최고사제도 태영이도 말은 좀 그렇지만, 나쁜 의도는 없어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재민이라는 아이가 상냥하게 생긴 얼굴만큼 말도 다정하게 해줬다.

“푹 쉬다 가시면 되요.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볼께요.”

재민이는 정혁이 팔을 당겨서 같이 고아원으로 들어갔다.

정혁은 전형적인 사춘기 아이같이 무뚝뚝하게 인사를 꾸벅하고 재민이에게 끌려 들어갔다.


장철우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멍하니 봤다.

“잘 생긴 했지만...모르겠다.”

뭔가 이상한 듯 했지만 장철우는 그냥 넘어갔다.


마당 밖으로 나가니,

작은 시골 마을에 옹기종기 있는 집, 적당히 펼쳐진 논밭이 보였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할머니 두 분이 농사일을 하고 있었다.

장철우는 농사는 전혀 몰라서 뭘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보고 있었다.


“총각, 일어났어?”

할머니 한 분이 말씀하셨다.

“네.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를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뭘...많이 괜찮아보이네. 이거라도 좀 먹어봐.”

맛있어 보이는 오이였다.

“감사합니다.”


한 입 베어 먹은 오이는 상당히 신선하고 맛있었다.

“오이가 맛있네요.”

“당연한 소리를 하고 그래.”

“아니에요. 이제껏 먹어본 오이 중에 가장 맛있어요.”

“오이가 다 그게 그거지. 아무튼 쉬어.”

“네.”


장철우는 오이를 봤다. 서울 백화점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신선하고 맛있었다.

산지에서 바로 먹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 오이자체가 정말 괜찮았다.

“이런 오이는 서울에 최고 백화점에서도 맛보기 힘들었는데. 산지는 다 이런가?”


그 때 최소망이 들어왔다.

“아, 힘들다. 일어나계셨네요. 좀 괜찮으세요?”

“네.”

“여기 좋죠?”

“네. 공기도 좋고 오이도 맛있고, 정말 좋네요.”

“그렇죠? 많이 드세요.”



-TV뉴스-


“중국과 미국의 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주진출에 대해 서로 대결하는 모양새였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네. 아마 화성진출, 달 탐사 등으로 예산문제가 상당했을 거라 봅니다.

원래 국방비 지출도 엄청난데, 우주개발까지 부담이 엄청났던 거죠.

그래서 같이 공동개발하거나 하는 쪽으로 결론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사님, 아무리 예산 압박이 있더라도 그렇게 급변하는 건 다른 사건이 있는 거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그런 음모론자들은 늘 있어왔습니다. 다른 사건 있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특별히 변한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건 그렇네요. 아무튼 중국과 미국의 화해무드에 오랜만에 세계정세가 편안해져서 다행입니다. 박사님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TV를 계속 보던 최소망은 갑자기 장철우에게 질문했다.

“우주개발 예산은 정말 엄청나겠죠?”

“그렇겠죠.”

“그 돈의 100만분의 1만이라도 가져봤으면 좋겠다.”

장철우는 피식거리며 오이를 씹었다.


“그래도 이상하지 않아요? 중국과 미국 사이가 갑자기 저렇게 되는건 좀 이상한데.”

“그건 그렇죠. 음모론자가 아니라도 뭔 일이 있는 건 알겠네요.”

“철우씨는 역시 나랑 통하는 군요.”


“네? 그 정도에 통한다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아니에요. 이 정도면 충분히 통하는 거에요.

이 작은 시골마을에 저랑 통할 사람이 우리 애들뿐이라고요. 그런데 애들은 나보고 노땅이라고 말이 안 통한데요. 몇 살 차이 나지도 않으면서.”

“그렇긴 하겠네요.”


“그나저나 생각 좀 해봤어요?”

“뭘요?”

“당연히 돈 버는 방법이죠.”

돈 벌 방법 생각하라고 한 게 이틀도 지나지 않았다.

이 정도면 생명의 은인이 아니라 사채업자가 아닌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사이비 구원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6화. 증산도의 현황 21.05.16 247 8 8쪽
5 5화. 우주정거장의 소멸 21.05.15 254 11 8쪽
4 4화. 증산도에 들어가다 +2 21.05.14 357 13 10쪽
3 3화. 지구에 닥쳐오는 위험 21.05.13 301 10 8쪽
2 2화. 증산도로 도망친 남자 21.05.13 322 13 8쪽
1 1화. 급박한 세계정세와 가난한 증산도 21.05.12 441 17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