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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증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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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증
작품등록일 :
2021.05.12 18:17
최근연재일 :
2023.01.12 18:48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3,822
추천수 :
114
글자수 :
160,369

작성
21.05.15 21:41
조회
254
추천
11
글자
8쪽

5화. 우주정거장의 소멸

DUMMY

외계우주선이 발견된 이후 미국, 중국은 정신이 없었다.

미국은 어떻게 할지 합의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에 반해 대담한 중국은 외계우주선에 다가가고 있었다.


창웨이 중국 우주정거장 선장은 드디어 결심을 했다.

언제까지 가만히 관찰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중국 우주정거장이 목성 근처까지 올 때까지 외계우주선은 특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주석님께 허락은 받았다.


“마유, 연락선을 먼저 보내.”

“알겠습니다. 선장. 랩터 준비되었나.”

“랩터, 준비되었습니다.”

“랩터 발진.”

“랩터 발진.”

창웨이는 긴장해서 손톱으로 손바닥을 꽉 눌렀다.

‘잘 될 거야. 잘 될 거야.’

창웨이는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종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랩터가 목성에 근접하고 있었다.

지구에서 제일 빠른 소형우주선. 중국우주과학의 총집합이다.

설사 일이 잘못되더라도 제일 빠르게 도망칠 수 있기에 랩터를 보냈다.

지휘실의 모두가 스크린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랩터가 목표한 위치까지 거의 다다랐을 때였다.


드디어 외계우주선이 반응이 왔다.

“선장님, 외계우주선이 반응합니다.”

외계우주선이 밝아졌다.

그리고 예쁜 오로라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름다워.”

한 직원이 자기도 모르게 말을 했다.

모두들 넋을 잃고 오로라를 바라보았다.

저렇게 아름다운 오로라를 본 적이 없었다.


“저게 뭔지 당장 확인해봐.”

창웨이는 아름다운 오로라가 오히려 위험신호로 보였다.

“네.”


잠시 뒤 마유는 인상을 찌푸리며 창웨이에게 말했다.

“선장님, 어떤 물질인지 확인되지 않습니다.

어떤 것에도 반응하지 않는 물질입니다.”

창웨이 또한 인상이 찌푸려졌다.

위험하다는 신호가 커지고 있었다.


갑자기 오로라는 랩터를 감싸버렸다.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았는데 어느 새 랩터를 감싸기까지 했다.


“뭐야!”

“랩터의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무슨 소리야? 터진 거야?”

“아닙니다. 그냥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여전히 모두 앞에는 아름다운 오로라가 있었다.

랩터의 신호는 전혀 잡히지 않았다.

“마유, 어떻게 된 거지?”

“적외선도 투시망원경도 어떠한 것에도 잡히지 않습니다.”

“뭐지?”

“어떠한 투시경에도 잡히지 않고, 조종사의 신체반응조차 없습니다.

황산에 녹은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창웨이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역시나 외계우주선은 지구에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마유, 당장 전속력으로 도망쳐.”

“그렇지만 선장님, 주석님이 최대한 알아내라고 하셨습니다.”

“빨리! 내가 책임질테니까.”


창웨이는 자신의 직감을 믿었다.

지금 너무도 위험하다는 신호를 온몸이 보내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마유는 즉시 우주정거장을 움직였다.


그러나 거대한 우주정거장이 오로라의 속도를 능가할 수 없었다.

아름다운 오로라는 우주정거장으로 다가왔다.

빠르다고 느껴지지 않는데, 속도를 측정하면 엄청났다.


“선장님, 오로라가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빨리빨리. 마유!”

“선장님, 다른 랩터를 타고 도망치십시오. 우주정거장은 틀렸습니다.”

“주석님께 당장 연결해.”

“...연결조차 되지 않습니다.”


창웨이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우주정거장 모든 사람들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는 자신이 흔들리면 안된다.

그러나 지금은 방법이 없다.


“모두들 그동안 고마웠다.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모두들 편안하기를.”

그 말이 끝나자마자 오로라는 우주정거장을 덮쳤다.

거대한 우주정거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시각 미국의 우주정거장



“선장님, 중국 우주정거장의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무슨 소리야? 그 거대한 게 잡히지 않다니.”

“방금 전까지도 잡혔는데, 지금 어떠한 신호도 잡히지 않습니다.”


선장 케빈은 다급히 모든 신호들을 확인했다.

중국인답게 무조건 미국보다 더 큰 우주정거장을 만들어서,

신호가 안 잡힐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사라지기 전에 어디에 있었지?”

“목성 가까이로 가고 있었습니다.”

“음. 드디어 외계우주선으로 접근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었나보군.

그래도 이정도면 그렇게 가까이 가지도 않았잖아.”

“네. 별로 가까이 가지도 않았고 그 거대한 덩치가 빨리 움직이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케빈은 외계우주선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NASA와 백악관에서는 외계우주선을 어떻게든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여겼지만, 케빈은 아니었다.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호의적인 것이 아니다.

무시하는 것이다.

외계우주선은 지구의 우주정거장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지구에서는 외계우주선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공격할지말지 결론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하긴 공격해도 실패할 게 뻔하니까 더 그런 걸수도 있었다.


“NASA에 연결해.”

“연결됐습니다.”


“조나단.”

“케빈. 왜 그래?”

“방금 중국 우주정거장이 사라졌습니다.”

“갑자기 무슨 말이야? 그 거대한 게 어디로 사라져?”

“목성으로 다가가더니 그냥 사라져버렸습니다.

어떤 신호도 잡히는 게 없고, 응답도 없습니다.”


“음...케빈, 자네 생각은 어때?”

“외계우주선의 공격으로 사라졌을 것 같습니다.

한순간에 그 거대한 우주정거장을 사라지게 할 수도 있는 외계인들입니다.

조나단, 정말 우리는 준비를 해야해요. 그들은 우리를 무시하고 있어요.

뭔가 기다리고 있다고요.”


“나도 알아. 하지만 백악관에서 희망을 품고 있어.

드디어 외계인과의 조우라고 선전하려는 것 알잖아. 조금 있으면 중간선거라고.”

“그렇긴 하지만 이제 심각해졌어요.

중국의 그 거대한 것도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우리는 잽도 안 돼요.”


조나단의 얼굴도 심각했다.

외계우주선이 발견된 때부터 케빈은 외계우주선은 위험하다,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구의 누구도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드디어 외계인을 만난다고 어린애들마냥 떠들어댔다.

정치인에게 중요한 건 지구의 안전이 아니라 선거였다.


“우주정거장을 지구쪽으로 이동하는 게 어떨까?”

“그게 문제가 아니란 거 아시잖아요. 저들은 우주정거장이 목적이 아니에요.

이제까지 어떤 신호에도 응답하지 않았어요. 저들은 이미 지구를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응답하지 않는다는 건 좋은 뜻이 아니에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대통령과 백악관, 국토안보부, 미군 그 어디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외계인을 이용해서 기술을 개발해보겠다는 생각뿐이야.

외계우주선이 좀 멋있는 게 아니었잖아.”

“일반인이 보면 혹할만 하죠.”

“나도 혹했어.”

“조나단.”


“아무튼 일단 우주정거장을 좀 더 지구쪽으로 옮겨. 언제든지 도망칠 준비를 하라구.백악관, 미군 어디든 다 연락할테니까 케빈은 먼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고 있어.”

“오케이.”


연락을 끊은 케빈은 혼잣말을 했다.

“하지만 중국 우주정거장이 우리보다 더 빨르다는 건 알고 있죠?

도망칠 준비같은 건 없다구요. 도망치려면 지금 쳐야지.”


느낌이 안 좋았다.

계속 느낌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그 느낌이 너무나 강했다.

중국의 우주정거장 다음은 우리가 확실하다.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칠 수 없는 케빈은 빨리 백악관에서 결정이 내려지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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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우주정거장의 소멸 21.05.15 255 11 8쪽
4 4화. 증산도에 들어가다 +2 21.05.14 357 13 10쪽
3 3화. 지구에 닥쳐오는 위험 21.05.13 301 10 8쪽
2 2화. 증산도로 도망친 남자 21.05.13 322 13 8쪽
1 1화. 급박한 세계정세와 가난한 증산도 21.05.12 442 1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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