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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의 제국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을령
작품등록일 :
2019.04.01 21:32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2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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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54
추천수 :
2,088
글자수 :
472,916

작성
19.04.17 20:51
조회
1,971
추천
32
글자
13쪽

제3장 - 바이델른 상단의 속사정 - 4

DUMMY

다음날.

호드람마을을 떠나올 때, 사람들이 보내던 우려와는 다르게 마물의 출현은 없었고, 아침의 햇살은 밤사이 들어찬 차가운 습기를 말리며 평화롭게 떠올랐다.

그러나, 빛의 신을 모시던 신전의 터였던 고대 유적에서는 평화로운 아침공기를 깨우는 누군가의 성난 목소리가 우레처럼 울려 퍼졌다.


“어찌 된 건가 오든!”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 베네크의 목소리가 부서진 신전의 벽을 흔들며 퍼져나갔다. 그의 앞에는 침낭 속에서 반쯤 몸을 일으킨 채, 어벙벙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 오든이 있었다.


“그, 그게...”


“오든, 제대로 설명을 해보게. 자네가 불침번을 서다 새벽녘에 나를 깨우기로 하지 않았는가!”


도대체 그가 왜 자신의 옆, 저 포근한 침낭 속에서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는가 말이다.

화를 참지 못하고 다그치는 베네크와는 다르게 다른 의미로 오든은 당황스러워하고 있었다.

자신은 어제 밤, 분명히 부서진 사원의 입구 앞에서 불침번을 서고 있었다.

종일 긴장하며 걸어온 탓에 조금은 피곤한 감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몇 시간 불침번을 서지 못 할리는 없었다. 하물며 마물이 출몰하는 이 황야에서 소영주를 지켜야 하는 자신이 그럴 리는, 아니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런데 간밤의 일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지금 이렇듯 아침을 맞고 있는 것이었다.

그냥 졸다가 깬 것도 아니고 침낭 속에 몸을 묻고서, 베네크가 자신을 흔들어 깨울 때까지 푹,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세상에나.


“자네 몸이 피곤했으면 나보고 먼저 불침번......”


무슨 변명이라도 시작하면 좋으련만, 아무런 말도 못하고 눈만 뻐끔거리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오든의 꼴이 보기 싫어 자신도 모르게 다시 잔소리를 시작했지만, 한편 자신도 평소보다 늦잠을 잔 터라 더 말을 하지 못했다.

아무리 피곤했다고는 해도, 무려 열 시간이나 잠들어 있었다니.

망연자실한 체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에게 소영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침은, 말린고기스프랑 호밀빵을 준비할까 하는데 다들 어때?”


베네크의 신형이 스프링이 튀어나가듯 뛰어 나갔다.


“아닙니다. 소영주님!”


그의 뒤를 따라 벌떡 몸을 일으킨 오든이 따랐다.


“제가 해야지요. 그걸 왜 소영주님께서 하세요.”


후다닥, 달려와 물을 끓이고 재료를 다듬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레이진이 한 발 뒤로 물러나 자리에 앉았다.


어젯밤, 두 사람의 수혈을 짚어 잠을 재운 건, 레이진이었다.

두 사람의 몸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행동이었다. 특히 오든의 몸을 꼭, 살펴봐야만 했다.

기사들의 오러는 일종의 외공의 극의에 따른 깨달음의 발현.

이곳에서 말하는 내단은 단전과 같으면서도 조금 달랐다.

조금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보자면, 보통 심법을 꾸준히 연마해 단전을 만들고 소주천을 이루어 단전에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내력을 키우는 중원의 무인들과는 다르게 외공의 고수들에게는 그런 체계적인 방법이 없었다. 단전이 생기면 그것은 꽥 채워진 채로 단단히 뭉쳐 체내에 머물렀다.

그리고 오러의 발출은 의지의 발현으로, 내단에서 기를 끌어내 와 오러를 발출하는데 엄청난 집중력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기사들의 오러의 발현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다만 한번 발현된 오러의 힘은 그 순간만큼은 폭발적인 힘을 낸다.


다만, 내단을 가지는 일은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았다. 순전히 타고나야만 가능했다. 그 중에서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몸을 단련하고 극한의 환경에 몸을 던져야 내단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내단을 지닌 기사가 되는 사람의 수는 극히 적었다.

중원의 인간들과 비교하자면 선천적으로 타고 난 사람의 수가 많은 편이었지만, 그건 중원에 빗댄 것이고, 모두가 같은 노력을 쏟는다고 내단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레이진 자신의 몸은 정말 불행할 정도로 절망적인 몸이었다.


어쨌든, 레이진이 아쉬웠던 건, 천재적인 재능에 우직한 성격을 지니고 있던 오든이 무슨 이유에선지 내단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타고난 신력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그를 잠재운 후에 그의 몸을 살펴보았다. 만약 자신처럼 아예 내단을 형성하지 못하는 신체라면, 내공심법을 가르쳐서라도 단전을 만들어줄 샘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의 몸에는 단전이 형성되고 있었다. 내단의 형태로 자리를 잡는 이곳의 특성상 아직 제대로 모양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그 역시, 그의 아버지 라이다준남작의 피를 이어받은 기사의 아들답게 내단은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레이진은 오든의 혈도를 조금 닦아줬다. 임맥과 독맥을 뚫어주는 고난이도의 수법은 아니더라도 굵직굵직한 혈도의 막힌 길을 뚫어주거나 좁아진 길을 넓게 닦아준 정도로 다듬어 주었다.

만약 오든정도의 재능을 가진 어린아이를 벌모세수와 같은 수법으로 공을 들여 가르친다면, 지금 시대의 최고의 검술가라고 일컬어지는 마스터들을 제법 많이 배출해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어쨌든 시간이 날 때마다 이렇게 시간을 단축시켜 놓을 생각이다.

그리고 그것은 베네크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내단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오랜 시간 수련을 하지 않은 탓에 그의 혈도는 곳곳이 막혀있고,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래서 장시간 오러를 발현하지 못했고, 비슷한 수준의 기사보다 효율적이지 못했다.


어쨌든 어제밤 일어난 일을 알 리 없으니 두 사람의 표정은 음식을 만드는 내내 풀이 잔득 죽어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당분간은 아침마다 자신들의 게으름에 괴로워하는 나날이 지속되어야만 할 터였다.



스프를 떠 그릇에 담던 오든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서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주위를 살폈다.


커르르릉...


모래바람이 휘몰아 도는 들판, 저 멀리서 쇠를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

켈드라, 라는, 챠우보다도 더 큰 몸집을 지닌, 늑대를 닮은 마물들의 울음소리였다.


“이런 곳에서 우리가 태평하게 잠을 잤단 말이지?”


베네크가 어처구니가 없어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밤 무사했던 건 천운이 닿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죄송합니다.”


더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거기다 잠을 푹 잔 탓인지 몸은 너무나 개운했다.

오늘은 켈드라 두 마리쯤은 혼자서도 물리칠 수 있겠는걸?

하지만, 이 기분 좋은 느낌을 밖으로 드러낼 수는 없었다. 물론 오든은 모르고 있었지만, 그건 베네크도 마찬가지였다.


“오든 검을 들어라.”


“어?”


오든의 잡념을 깨우며 베네크가 조심스럽게 스프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검을 빼들고 레이진에게로 다가갔다.

저 멀리, 모래바람 속에서 검은색의 마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오든도 급히 레이진의 곁으로 달려가 그의 대검을 두 손으로 감어 쥐었다.

베네크와 오든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소영주를 지키며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을 할 수가 없었다.


대륙의 마물은 두 가지로 나뉜다.

오랜 세월부터 이곳 대륙을 지배하며 인간과 함께 살아오던 맹수들과 천 년 전, 마도제국의 멸망을 불러일으켰던 마족침공 때, 마족과 함께 마계에서 넘어와 대륙에 정착한 마물들.

마족침공 때, 자연계로 넘어 온, 마계의 마물들이 살아남아 대륙 곳곳에 급속도로 퍼졌는데, 그 탓에 토종맹수들은 그 마계마물들에 밀려 오히려 그 수가 줄어들었다.

켈드라는 마계마물과 토종맹수가 짝을 지어 탄생한 변종으로, 힘은 여타의 마물들 보다 약했지만 마물 중에는 드물게 무리를 지어 다니는 특성이 있었다.

보통 스무 마리 전 후의 숫자를 유지했는데, 머리도 좋고, 끈기도 대단해서 지칠 때까지 돌아가며 공격하는 지연작전으로 상대를 지치게 만들어 죽였다.


나타난 무리의 수는 대략 이십여 마리정도 되었다. 베네크와 오든은 담을 등지고 선 소영주를 양 옆에서 보호하며 삼각형 형태로 섰다.

열 마리 정도의 켈드라가 부채꼴 모양으로 세 사람을 에워싸고, 그 뒤로 또 열 마리 정도의 켈드라가 진을 치듯, 자리를 잡았다. 켈드라의 입에서 붉은색 침이 떨어져 바닥을 적셨다.

세 사람을 응시하며 켈드라 무리가 조금씩 거리를 좁혔다.


“오든, 너는 소영주님을 지키며 방어에만 신경 써라 공격은 내가 맡도록 하지.”


오든이 생각하기에도 최선의 방법이었다.

오러를 쓰지 못하는 자신의 검으로는 켈드라를 단 번에 제압할 수 없었다.


그렇게 서서히 거리를 좁혀 오던 무리들 중 한 마리가 과감하게 뛰어올랐다. 거의 3미터 가까이 뛰어 오른 켈드라의 신형이 오든을 머리 위에서 덮쳐왔다.

오든이 눈앞에 나타난 켈드라의 머리를 대검으로 후려졌다.

오든의 검을 맞은 켈드라가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뒹굴었지만, 곧 자리에서 일어섰다. 입가로 검은색 피가 뚝뚝 떨어졌지만, 켈드라의 움직임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그것을 시작으로 서 너 마리의 켈드라가 동시에 달려들었다.

오든이 두 마리의 켈드라를 멀리 쳐내고서 뒤이어 달려든 켈드라의 입에 검을 들이밀었다. 켈드라가 오든의 검을 물고서 움직임을 멈춘 사이 베테크가 단번에 목을 베었다. 오러가 맺힌 베네크의 검에 켈드라의 목이 벌어지며 검은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베네크의 몸을 적셨다. 반쯤 벌어진 상처에도 켈드라는 다시 일어나 움직이다 결국 쓰러졌다.

그러나 베네크도, 오든도 쓰러진 켈드라를 살필 겨를이 없었다.

다시 또 한 마리의 켈드라가 달려들었다. 오든이 똑같이 머리를 쳐 멀리 밀어내 놓고 다음에 달려든 켈드라의 입에 다시 검을 꼽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베네크가 켈드라를 베어내지 못했다. 자신에게 달려든 켈드라의 머리를 쳐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오든의 검이 켈드라에게 묶여 있는 사이, 다른 한 마리가 오든에게로 달려들었다.

가슴 쪽으로 두 다리를 뻗으며 달려드는 켈드라를 향해 오든이 발을 뻗었다. 그러나 켈드라는 공중에서 몸을 틀며 오히려 오든의 다리를 자신의 두 다리로 잡고서 입을 벌렸다.


“이런!”


부여잡은 자신의 다리에 이빨을 박아 넣으려는 순간, 오든이 겨우 빼낸 검으로 켈드라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러나 그의 검보다 먼저 무언가가 켈드라의 얼굴을 강타했다. 켈드라의 얼굴이 움푹 꺼지며 저 멀리로 튕겨져 나갔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다시 한 마리의 켈리드가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달려든 켈리드가 아예 오든의 검을 물었다. 그리고 그 순간, 오든의 머리 위로 그늘이 졌다.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든 켈드라가 자신의 뒤, 소영주를 향해 날아갔다.

오든이 검을 놓은 채 몸을 날려 켈드라의 배를 후려쳤다. 그사이 대검을 멀리 던져버린 켈리드가 오든을 덮쳤다. 오든이 켈드라의 거대한 입을 양손으로 붙잡고서 바닥을 뒹굴었다.

켈리드와 뒤엉켜 바닥을 뒹구는 그를 향해 또 다른 켈드라가 달려들어 그의 팔을 물었다.

베네크가 달려가 오든을 구하려고 하는데 두 마리의 켈드라가 그의 길을 막아서고는 몸을 날렸다. 오러가 둘러진 검이 오른쪽 켈드라의 목을 긋고 지나가고 다시 달려든 켈드라의 옆구리를 찔렀으나, 그것을 마지막으로 베네크의 신형도 무너져 바닥을 굴렀다.

거대한 검은 입이 베네크의 얼굴을 덮었다.


“앗!”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들어 얼굴을 감싸며 눈을 감았다.

그렇게 잠시 시간이 흘렀다. 팔이든 어디든 통증이 밀려와야 하는데 갑자기 사위가 조용해 졌다. 베네크가 눈을 뜨고 고개를 드니 조금 전까지 자신들을 에워싸고 서 위협하던 켈드라들이 저만큼 멀리 뛰어 가고 있었다.

오든 역시 자신과 비슷한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이 희한한 상황에 멍하니 케드라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넋을 놓고 있던 오든이 고개를 돌렸다.


“소영주님!”


벌떡 일어선 베네크가 돌아보니 레이진은 처음 그대로의 모습으로 가만히 서있다.

잔뜩 겁에 질렸는지 그는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오든과 베네크가 레이진의 몸 이곳저곳을 살폈다.


“괜찮으십니까?”


고개를 든 레이진이 두 사람을 둘러보며 말했다.


“자! 마무리가 됐으니까 이제 아침을 먹어볼까?”


이 난리 통에도 모닥불 위의 스프와 빵들은 얌전히 놓여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72 [탈퇴계정]
    작성일
    19.04.17 21:43
    No. 1
  • 작성자
    Lv.59 ni****
    작성일
    19.06.20 11:53
    No. 2

    고구마..왜 부하들한테까지 실력을 감추는거지? 배신당해서, 이런 부하도 못믿는건가? 고구마전개를 작가가 선호하는건가? 이러면 요즘 책 안봐요~ 사이다가 인기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19.06.23 19:11
    No. 3

    확실히 먼치킨 사이가 요소가 좋지만. . .
    뭐 이런류도 그럭저럭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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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3장 - 바이델른 상단의 속사정 - 10 +1 19.04.23 1,646 32 11쪽
21 제3장 - 바이델른 상단의 속사정 - 9 +1 19.04.22 1,713 2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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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3장 - 바이델른 상단의 속사정 - 6 +2 19.04.19 1,874 33 16쪽
17 제3장 - 바이델른 상단의 속사정 - 5 +2 19.04.19 1,950 3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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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3장 - 바이델른 상단의 속사정 - 3 +4 19.04.16 1,977 3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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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3장 - 바이델른 상단의 속사정 - 1 +1 19.04.13 2,219 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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