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심장소리 님의 서재입니다.

주인공이 너무 착함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심장소리
작품등록일 :
2019.05.21 20:48
최근연재일 :
2019.08.03 09: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21,976
추천수 :
477
글자수 :
417,000

작성
19.06.29 08:25
조회
173
추천
5
글자
14쪽

41화 스카웃

DUMMY

“아니, 그렇게 좋은 길드에서 왜 우릴······. 아니 그보다, 스타라이팅의 간부쯤 되면 엄청 고레벨일텐데 왜 여기 있죠?”


제론의 질문은 끝이 없었다. 얼핏 보면 리호라는 남자를 의심하는 것 같은 모양새였다.


“저는 게이머니까요. 길드는 게임에 앞서지 않아요.”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다. 선행이 슬쩍 미간을 찌푸리며 그 말을 이해하려 하는 순간, 이스틴이 얼른 다가와서 속삭였다.


“역시 듣던 대로네요. 스타라이팅은 다른 길드들과 달라요. 카르마를 돈이나 명예 따위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게임 자체로 보고 그걸 즐기는 곳이라고 하더니.”

“그게 무슨 말이야?”

“라이오닉스나 다른 길드들이 하는 독점이나 몰아주기, 버스 태우기 같은 걸 하지 않는 다는 거예요. 물론 규모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 개입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있겠지만, 그것도 다른 사람들과 길드원을 크게 차별하진 않는다고 들었어요.”


이스틴의 설명에 선행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서야 리호라는 플레이어의 말이 조금 이해되서였다.


“저 만큼 카르마를 헤집고 다니는 사람이 없는데, 최근에 뭔가가 이상해졌다고 느껴서요. 그걸 쫓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뭔지는 설명할 수 없어요. 저도 아직 정확히는 모르거든요.”


리호가 어깨를 으쓱 들었다 놨다. 그걸 본 제론이 마저 물었다.


“그럼, 여기 있는 건 그렇다 치고, 왜 우릴 영입하고 싶은 거죠? 우리에 대해 뭘 안다고······.”

“잘 알죠. 반나절도 넘게 두 분의 전투를 봤고, 그 이후에 남작 앞에서 두 분의 성품을 봤으니까요.”

“성품이요?”

“네. 자신이 가진 걸 포기하며 불의에 저항하는 성품. 그걸 보았습니다. 우리 길드엔 그런 사람이 한없이 많이 필요해요. 게임 속에 그렇지 않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리호의 진지한 대답에 제론은 입을 다물었다. 적어도 지금, 그가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라고 느낀 것이었다.

노엘은 제론과 리호의 대화는 듣지도 못한 채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스타라이팅 길드라면 확실히 라이오닉스 길드보다 위로 쳐주는 곳. 당장 가입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었다.

그러나 노엘은 라이오닉스 길드에서 쫓겨나자마자 다른 길드에 가입하는 것이 영 찜찜했다. 한참 고민하던 노엘은 번뜩, 어떤 생각을 떠올렸다.


“아 그런데! 저와 제론이 싸우는 모습을 보셨다고요? 어떻게···.”

“아 그건···.”


리호가 손을 들어 머리 위로 가져갔다. 그리곤 등 뒤에 맨 큰 활을 툭툭 쳐보였다.


“저는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가끔 화살도 조금 쏘면서. 못 보셨나요? 상당히 큰 화살인데.”

“네?”


‘화살이라면, 혹시 우리 길드원을 노렸던 공격인가. 그럼 더욱 따라갈 수 없는데······.’


여유롭게 웃는 리호를 바라보는 노엘의 눈에 복잡한 감정이 어렸다. 비록 쫓겨났지만, 아까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식구였다.

그들을 몰래 공격했다는 사람의 제안이 못내 부담스러우면서도 또 탐나는 것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노엘이 마침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런데 왜 우리 라이오닉스 길드원들을 공격하신 거예요?”

“음 그건···.”


말을 고르는 듯 리호가 뜸을 들였다.


“사실 저는 두 분이 도착하기 전부터 여기 있었습니다. 저기, 보니 님과 다른 분들이 결사대를 꾸려 헥트항에 들어갈 때부터요. 그리고 로튼이라는 플레이어가 하는 짓을 모두 지켜봤죠. 무척 싫더군요. 그리고 그와 함께하는 플라시도도 싫었고요. 거기에 기본적으로 라이오닉스 길드를 싫어하기도 하고요. 하는 짓이 워낙 밉상이라. 아. 죄송.”


리호가 얼른 손을 들어 노엘에게 미안하다고 인사했다. 어쨌든 방금 전까지 그가 속해있던 길드를 욕한 셈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


리호의 사과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노엘은 다시 한 번 생각에 잠겼다.

덕분에 조용해진 장내. 침묵을 깬 이는 제론이었다.


“저는 가입할래요.”

“오! 잘 생각하셨습니다!”


제론의 대답에 리호가 제자리에서 팔짝팔짝 뛰었다. 그렇게 고수도 아니고, 그저 초보 플레이어 한 명에 불과한데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이 꽤 순수해보였다.


“형도 가입하자. 라이오닉스보단 스타라이팅에서 레귤러를 하는 게 더 좋을 거야.”

“그건 그렇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노엘은 선뜻 그러마라고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루 만에 경쟁 길드에 가입하는 것이 마치 같이 길드 생활을 했던 사람들을 배신하는 행위로 느껴졌다.


“그리고 나 혼자 어떻게 새 길드에서 잘 적응하겠어. 형이 도와줘야지.”


제론의 마지막 말이 노엘의 마음을 때렸다. 제론 역시 그가 챙겨야할 동생. 혼자 보낼 순 없었다.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오오! 너무 좋아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두 분이라면 우리 길드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주실 수 있을 거예요!”


유리엘이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활짝 웃었다. 자신 때문에 길드에서 쫓겨났다는 미안함이 모두 해결되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 때, 리호의 시선이 선행 일행을 향했다.


“네 분은 어떠십니까? 당장 급한 게 저분들이라 먼저 말했지만, 사실 제가 정말 탐나는 건 여러분입니다. 누구보다 큰 위험을 무릅쓰고 게임을 게임으로 대하는. 만약 우리 길드에 가입한다면, 우린 그런 걸 잘 하지 않지만, 제가 어떻게든 특별한 혜택을 약속하겠습니다.”

“네?”


갑작스런 리오의 제안에 선행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그, 그건···.”

“잘 생각해보십시오. 길드에 들어오면 우리 길드원들과 함께 사냥하고 퀘스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가장 흥미롭고 재밌는 일들만 찾아다니게 될 겁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아이템은 서로 나누고 교류하면서요.”


무척 흥미로운 제안이었다. 게임을 즐기는 이라면 누구나 혹할 정도로.


“나중에 레벨이 올라서 길드 레귤러가 되면 길드와 연봉 계약도 맺게 됩니다. 기본급이 생겨나는 거죠. 제 생각에 여기 계신 네 분이라면 금방 레귤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네 분 모두 이미 지금 직업이 고급등급 이상이거나, 특별한 개인 특성이 있으시죠? 2차 전직도 하기 전에 그런 걸 갖춘 플레이어는 드뭅니다.”

“그···. 그건.”


자신들의 전력을 꿰뚫고 있는 리호의 말에 이스틴이 당황했다. 스타라이팅의 간부라는 그의 레벨과 경험은 보통이 아니었다.


“고민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스틴이 더욱 당황하기 전에 선행이 앞으로 나섰다.


“네. 그렇게 하세요.”


리호는 흔쾌히 대답하더니 제론과 노엘에게로 향했다. 길드에 가입하기로 한 김에 설명할 것이 있다며.


선행 일행은 그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왔다. 스타라이팅에 가입해야할지, 회의를 하기 위함이었다.


“스타라이팅 길드는 정말 좋은 길드에요. 5대 길드 중 가장 오래됐고, 규모도 커요. 또 평판도 아주 좋구요.”


이스틴에 따르면 스타라이팅 길드가 공공연히 카르마 내 1위 길드로 꼽히는 이유는 늘 초보플레이어들을 배려하고 정도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다가 희귀 퀘스트를 찾아다니며 게임을 한다는 건, 곧 빠른 성장을 뜻해요. 우리만 해도, 비밀 던전에 잊혀진 성서 퀘스트로 대번에 레벨이 이렇게 올랐잖아요. 열심히만 하면 초고속 성장이 가능할 거예요.”


이스틴의 설명을 들으며 유리엘과 얀톤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선행만이 가만히 듣고 있을 뿐이었다


“형, 누나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솔직히 좋을 것 같아요.”


얀톤이 말했다. 유리엘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그러자 선행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직 활동하고 있진 않지만 선행에겐 이미 다크게이머협동조합이라는 소속이 있었다. 다달이 월급과 비슷한 돈을 주고, 보급형이지만 캡슐까지 선물해준.

그런 그들을 등지고 다른 길드에 가입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고민을 끝낸 선행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 나 빼고 셋이서 길드에 가입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사정이 있어서 가입이 어렵고···.”


선행의 말에 장내에 침묵이 감돌았다.

그 침묵을 가장 먼저 깬 건 이스틴이었다.


“에이 그게 뭐에요. 그럼 나도 안 가요. 오빠랑 같이 다니까 재밌는 거지!”


이스틴은 사실 선행을 만나기 전까진 레벨업이 게임의 목표가 아니었었다. 때문에 선행 없이 스타라이팅에 가입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저···. 저도 안 갈래요. 전 형이랑 누나들 아니면 파티 플레이를 못하잖아요. 조심성 스탯 때문에···.”

“나도야! 나도 뭐 레벨업하고 빨리 강해지려고 게임 하는 건 아니니까!”


얀톤과 유리엘이 얼른 말을 이었다.

순식간에 의견이 모인 일행의 모습에 선행이 순간 당황했다.


“꼭 나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는데···.”

“누가 오빠 때문 이래!? 웃기시네! 그냥 싫다고!”

“난 형 때문 맞는데···.”

“조용히 해!”


짝! 나지막이 중얼거리던 얀톤의 등짝을 이스틴이 세게 때렸다.

그 모습에 유리엘과 선행이 웃음을 터뜨렸다.


* * *


“1등이다······.”


선행이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나직한 혼잣말을 흘렸다. 그는 바벨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3주년 이벤트 순위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르크가, 2위야.”


순위창의 가장 우측에는 3주년 이벤트가 시작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레벨업 회수가 기재되어 있었다.

레벨 6에서 시작한 선행의 이름 옆에는 23회라는 레벨업 횟수가 적혀 있었다. 어제, 한 번의 죽음으로 레벨이 떨어진 마르크의 이름 옆에도 23회가 적혀 있었다. 아마도 5레벨에서 시작해 지금 28레벨이기 때문인 듯 했다.


“이거 진짜 잘만 하면······.”


5천만 원이라는 거금이 번뜩 머리를 스쳤다. 철호에게 진 빚을 단박에 갚고도 천만 원이 남는 큰돈이었다.


“이벤트가 언제까지지?”


선행이 다급히 남은 기간을 헤아렸다. 한 달의 기한을 두고 시작된 3주년 이벤트가 끝나는 시점은 정확히 일주일, 게임 시간으로 14일이 남아 있었다.


‘너무 기네. 그 때까지 어떻게 지켜···.’


지금 29레벨인 선행은 2차 전직 레벨인 30레벨에 도달하고 나면 전직 퀘스트부터 수행해야 했다. 그렇지 않고선 아무리 경험치를 모아도 레벨업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30까지 찍어봐야, 내 레벨업 횟수는 고작 24번밖에 안 돼. 마르크나 다른 플레이어들은 30만 만들어도 25가 될 텐데···.’


당장 순위표만 봐도 마르크와 같이 23회의 레벨업을 통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이가 열 명 가까이 되었다.

똑같이 23회의 레벨업을 한 선행이 그들을 모두 제치고 단독 1위를 하고 있다는 건 다른 이들은 레벨 5부터 시작해 지금 28레벨밖에 되지 않음을 뜻했다.


‘결국 이 사람들보다 내가 먼저 전직을 하고, 31레벨을 만들어야 해. 그게 유일하고도 안전하게 이벤트 상금을 따는 방법이야.’


선행이 31레벨을 만든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의 30레벨과 같은 횟수의 레벨업을 하게 된다. 그 경우 레벨업 횟수가 같을 때는 최종 레벨이 높은 사람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는 세부 규칙 탓에 선행이 1위를 하게 될 터였다.


‘전직 퀘스트가 쉽진 않을 텐데······.’


마르크처럼 압도적인 세력과 돈의 도움을 받거나, 선행처럼 경험치 2배 보너스와 온갖 고급 퀘스트를 독점하지 않는 한, 카르마의 레벨업은 극도로 어려웠다. 게임을 시작하고 한 달 남짓한 시간에는 15레벨을 간신히 만드는 게 정상일 정도였다.

전직 퀘스트는, 그러나, 그보다 더 높은 난이도를 자랑했다. 직업의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다섯 개 많게는 열개의 레벨을 올리는 것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세간의 평이었다.


“공동 2위 중 3명만 30레벨을 만들고, 그 동안 내가 31레벨을 만들지 못하면 상금은 아예 못 받아. 결국, 전직과 최소 한 번의 레벨업으로 5천만 원을 받느냐, 아니면 한 푼도 못 받느냐의 문제······.‘


전직을 하고 31레벨을 만드는데 성공하면, 30이라는 전직 레벨은 2위권 플레이어들이 넘어야 하는 장벽이 된다. 즉, 31레벨의 선행은 1위를 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었다.


“해봐야지.”


선행이 주먹을 꼭 틀어쥐었다. 그리곤 이내 거실로 향했다. 게임에 접속하기 전, 잠깐 화장실에 들르려는 것이었다.

바로 그 때, 방문 밖, 거실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문고리를 잡아 열려던 선행이 툭, 하고 팔을 내려놨다. 엄마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아니 사모님 아무리 그래도···. 보증금을 3천만 원이나 더 올려달라니···. 그건 너무 큰돈이에요. 다른 집 시세도 있는데···.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사모님. 이사 안 갈 거예요. 죄송해요.”


아직 방 안에 있는 선행은 엄마의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목소리만으로도 엄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양손으로 전화기를 잡고 연신 허리를 꾸벅이고 있을 그녀의 모습이.


“네, 네. 그럼요. 알겠어요 사모님. 제가 어떻게든 마련해 볼게요. 시간을 조금만 더 주세요. 아직 계약 기간이 열흘 넘게 남았으니까. 한, 두 달 만이라도···.”


선행은 밖으로 나가려던 걸음을 멈추고 캡슐 문을 열었다. 상금 5천만원은 이제 더욱 간절한 돈이 되었다.


“해내야 한다.”


꽈악. 선행이 주먹을 틀어쥐었다. 꽉 쥔 손에 잔뜩 들어간 힘 때문에 그의 손이 새하얘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주인공이 너무 착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0 69화 베인 19.08.03 107 3 13쪽
69 68화 기사 19.08.02 120 3 13쪽
68 67화 정화 19.08.01 85 4 12쪽
67 66화 극복 19.07.31 95 4 12쪽
66 65화 변곡점 19.07.30 95 4 12쪽
65 64화 아픔 19.07.23 118 4 13쪽
64 63화 고백 19.07.22 125 4 14쪽
63 62화 그늘 19.07.21 100 3 13쪽
62 61화 제국 기사 검술 +2 19.07.20 130 4 13쪽
61 60화 문전박대 19.07.19 135 4 17쪽
60 59화 수도 19.07.18 111 3 13쪽
59 58화 전멸 19.07.17 107 2 14쪽
58 57화 위험한 전투 19.07.16 126 2 16쪽
57 56화 기본 19.07.14 136 3 14쪽
56 55화 깨달음 19.07.13 130 2 15쪽
55 54화 두번째 데이트 19.07.12 135 2 14쪽
54 53화 선물 19.07.11 138 2 14쪽
53 52화 데이트 19.07.10 129 2 13쪽
52 51화 입금 19.07.09 150 3 14쪽
51 50화 한달의 성과 19.07.08 148 3 13쪽
50 49화 심장 19.07.07 137 3 13쪽
49 48화 실패 19.07.06 192 3 15쪽
48 47화 광란 19.07.05 142 3 14쪽
47 46화 고민 +1 19.07.04 145 3 14쪽
46 45화 부부 19.07.03 143 3 13쪽
45 44화 루크 19.07.02 147 3 13쪽
44 43화 전직 19.07.01 152 3 12쪽
43 42화 벨라 19.06.30 174 4 15쪽
» 41화 스카웃 19.06.29 174 5 14쪽
41 40화 추방 19.06.28 170 5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