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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혀니 님의 서재입니다.

탑주(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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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혀니
작품등록일 :
2022.12.30 17:07
최근연재일 :
2023.03.05 14:00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2,831
추천수 :
10
글자수 :
279,505

작성
23.02.06 13:00
조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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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9쪽

Chapter46. 1 vs 4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이게 도대체 무슨 질문이란 말인가.


'어떠어떠 한 거 할 수 있어?' 같은 질문도 아니고 밑도 끝도 없이 얼마나 강하냐니.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고 머리가 하얘졌다.


"그러니까 어... 느정도 이려나?"


막상 이런 질문을 들으니 궁금했다.


'나 어느 정도지?'


객관적으로 비교를 해보자.


죄악을 쓰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천해인이나 라솔이한테 아슬아슬하게 질 것이고 레일리나 타이스 정도 될 것이다.


여기서 죄악을 한계까지 쓰면 어느 정도라고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는데...'


그때 죄악을 사용해서 싸웠는데 성유화한테 졌었고.


그 외에는 대등한 적수와 싸운 적이 없었다.


애초에 자주 사용하는 힘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하나가 더 있다.


내 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블리스가 내 몸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오래 지속하지는 못하지만 그 짧은 시간으로 아미파의 장문인인 묘월을 가볍게 이겼고.


천신교단의 성녀인 성유화도 아무 어려움 없이 이겨버렸으니까.


아무리 상성 같은 무력 외의 요소를 감안해도 수준급 랭커급일 것이다.


그런데.


'뭘 기준으로 얘기를 해야지?'


이블리스를 제대로 본 사람은 나랑 천해인 밖에 없는데.


그나마 죄악은 여기 있는 모두가 보긴 했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지...'


"여... 기서는 제일 강하지 않을까?"


"뭐야 그게."


"그건 다 알아."


"어?"


예상치 못한 시엘리와 레일리의 반응에 나는 당황했다.


"뻔한 거 말고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야지."


시엘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에 손을 올렸다.


"여기 있는 너희들 다 두 팔 두 다리 다 묶인 채로도 이길 수 있다. 안 그래?"


'뭔소리야.'


똥 씹은 표정을 한 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은 시엘리의 헛소리를 곱씹고 있었다.


"오 근데 하온은 될 거 같은데?"


"뭔 헛소리야 이 미친 드워프야."


날 높게 평가해주는 건 좋은데 그게 되는지도 의문일 뿐더러 무슨 해괴한 예시란 말인가.


"해볼래?"


"꺼져."


시엘리의 제안을 단박에 거절했다.


싸우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별로 묶이고 싶지도 않았다.


게다가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그렇게 싸우면 내가 거의 100퍼센트 진다.


이블리스가 나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천해인의 '낙마검' 이나 라솔이의 염화장에 바로 녹다운 될테니까.


"너네가 이겼다고 해. 자 다음."


황급히 진행하려 했지만 이미 애들의 눈빛은 정상이 아니었다.


이미 몸을 푸는 드워프도 있었고 천해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가지고 오겠다며 나갔다.


"라솔아 컨디션 어때?"


"조아!"


컨디션 체크해주는 미친 엘프와 그 장단에 맞춰 해맑게 말하는 용족도 있었다.


"그럼 대련장에서 봐!"


'시바...'



페이스에 휩쓸려 대련장으로 내려오자 이미 다른 5명 모두 몸을 풀고 있었다.


미친 엘프는 가지고 온 밧줄을 음흉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하온 이리 와!"


'이렇게 원하는 데 한 번 해줘야 되나...'


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내가 굳이 묶인 채로 싸울 이유는 하등 없는데.


"자 빨리. 내가 안 아프게 묶어줄게!"


시엘리의 페이스에 자꾸 말리고 만다.


결국 나는 두 손 두 발 모두 묶은 채로 싸우기로 했다.


'싸우면 시엘리, 너만 노린다.'


내 살벌한 눈빛을 눈치챘는지 시엘리는 뒷통수를 긁으면서 얄궂은 표정을 지었다.


-화이팅!


두 손 두 발 모두 묶이자 검을 쥐기는커녕 가만히 서 있는 것도 힘들었다.


"야 이거 서있지도 못하겠는데?"


중심이 자꾸 한 쪽으로 쏠려 기우뚱거리기 일쑤였다.


게다가 묶인 팔로 검을 휘두르려니 검은 휘둘러졌는데 그 궤적이 너무 단조로웠다.


이 상태라면 콩콩거리며 뛰어서 접근에는 성공을 했다 해도 시엘리 같이 재빠른 애들한테 바로 뒤통수에 칼 맞을 것이었다.


"하온, 그럼 갈게!"


'죽인다 죽인다...'


시엘리를 향한 적의 담긴 나의 눈 앞으로 두 인형이 들어왔다.


[스킬 '브레이킹헤머'를 사용합니다.]


"하온 막아봐!"


레일리의 망치가 그대로 내 정수리를 겨냥한 채로 휘둘러졌다.


-쾅!


'미친 무슨 위력이...'


검으로 애매하게 막으니 망치의 위력이 발 끝까지 전달되었다.


"근력이 많이 높아졌나봐?"


"수련의 결과지."


흐뭇하게 웃는 레일리 뒤로 수인화가 이루어진 타이스가 나타났다.


[스킬 '호격권'을 사용합니다.]


-콰아앙!


망치가 부딪친 소리보다 더 크고 깊은 소리가 났다.


스쿠렙프의 진동이 아직도 멈추지 않았다.


손끝에 덜덜 떨림이 그대로 느껴졌다.


'맞고만 있을 수는 없지.'


[스킬 '공간장악'을 사용합니다.]


공간장악으로 움직임에 제한 당하자 둘 다 꽤나 놀란 기색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반끼리의 대련에서 공간장악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거 뭐야? 뭔가 기분 나쁜데..."


"원래 그런 거야."


평소라면 그들의 움직임을 제한한 상태로 뒤를 노리는 전략을 썼을 것이다.


그러나 두 팔 두 다리가 모두 묶인 상태로 그런 건 불가능하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정면에서 이기는 건데.


그 상태에서 가장 위력적인 것이라고 하면은 역시.


[스킬 '지절식천검술'을 사용합니다.]


1장 공간 가르기.


'정면돌파지.'


묶인 채로 검을 휘둘렀음에도 꽤나 큰 바람이 일었다.


"검을 휘두르면 상대의 시야를 가릴 수 있지만."


그 순간 목 뒤에서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본인 시야도 가릴 수 있다는 기본적인 걸 까먹은거야?"


'시엘리!'


[스킬 '하이엘프 단검술'을 사용합니다.]


시엘리의 단검이 내 목을 스치면서 지나갔다.


단검이 스친 자리에서는 살짝의 피가 흘렀다.


살기를 담아서 휘두른 시엘리의 단검을 만약 피하지 않았다면 최소 사흘은 움직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야! 날 죽일 셈이냐?"


"하온이면 살아남겠죠."


"'이기겠죠' 에서 '살아남겠죠' 로 바뀌었네?"


"그런가?"


문제는 저 얄미운 엘프가 아니었다.


[스킬 '염화장'을 사용합니다.]


내 주위로 불기둥들이 형성되었다.


불기둥들이 형성됨과 동시에 일제히 내 쪽으로 불기운이 퍼졌다.


주변 공기가 덥다 못해 뜨거웠고 열기는 옷 틈으로 빨려들어가 전신을 땀으로 적셨다.


'어... 어!"


불기둥들의 움직임이 잠시 주춤하더니 어느새 내가 서 있는 주변 전체를 휩쓸었다.


'젠장, 너무 더운데.'


묶인 다리가 더욱 짜증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마력 피부가 있으니 여기를 빠져나가는 것은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텐데 다리가 묶이니 그조차도 불가능했다.


'이걸 그냥 버텨야 돼?'


그 순간 레일리가 망치를 들고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쉴 틈 좀 줘!"


"전투에 그런 게 어딨어?"


불길을 정면으로 뚫고 온 레일리는 공중에서 그대로 내게 망치를 내리꽂았다.


[스킬 '죄악'이 강제로 활성화 됩니다.]


내 상태가 어지간히 좋지 않았는지 원하지도 않은 죄악이 활성화 되었다.


[죄악 ‘탐욕’을 개방합니다.]


[죄악 ‘나태’를 개방합니다.]


뭉쳐서 숨어있던 마기가 심장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나왔네 하온의 진짜 힘.'


시엘리의 생각을 라솔이도 레일리도 타이스도 똑같이 하고 있었다.


모두들 조금은 긴장했는지 무기를 다시 고쳐잡았다.


"몇 명 양호실 신세 좀 지겠는데?"


"몇 명만 지면 다행이게."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 받는 시엘리와 타이스 앞으로 레일리가 튕겨나왔다.


"아오! 겁나 아프네."


"자기야 괜찮아?"


타이스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레일리를 일으켜 세워주자 레일리도 기분 좋은지 미소를 지었다.


"염장질 그만해라..."


물론 그 뒤에서 부들거리는 시엘리 때문에 그 이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것보다 하온은?"


"저기 나오네."


레일리가 손으로 가리킨 곳에서 온몸에 마기를 띈 내가 걸어나오고 있었다.


"저거 어떻게 이기냐?"


"어떻게든 되겠지."


내가 보인 기세에 어이를 잃은 시엘리와 옆에서 망치를 고쳐 잡는 레일리가 보였다.


"라솔아, 불 걷고 다시 큰 거 쏠 준비해."


"웅!"


시엘리의 말에 라솔이는 염화장으로 만들어 낸 불기둥을 사그라들게 하고 또 다른 한 방을 준비했다.


'하온 살살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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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Chapter66. 공통점 23.03.05 10 0 9쪽
65 Chapter65. 소확행 23.03.04 14 0 9쪽
64 Chapter64. 깃발(Flag) 23.03.02 13 0 9쪽
63 Chapter63. 환각4 23.03.01 17 0 9쪽
62 Chapter62. 환각3 23.02.27 19 0 9쪽
61 Chapter61. 환각2 23.02.26 18 0 9쪽
60 Chapter60. 환각 23.02.25 20 0 9쪽
59 Chapter59. 등반자3 23.02.23 19 0 9쪽
58 Chapter58. 등반자2 23.02.22 18 0 9쪽
57 Chapter57. 등반자 23.02.21 19 0 9쪽
56 Chapter56. 인형사3 23.02.20 19 0 9쪽
55 Chapter55. 인형사2 23.02.19 19 0 9쪽
54 Chapter54. 인형사 23.02.18 17 0 9쪽
53 Chapter53. 비명소리 23.02.16 22 0 9쪽
52 Chapter52. 메리다 아인베르크2 23.02.15 21 0 9쪽
51 Chapter51. 메리다 아인베르크 23.02.13 19 0 9쪽
50 Chapter50. 결투장 23.02.12 22 0 9쪽
49 Chapter49. 대련 종료 23.02.11 21 0 9쪽
48 Chapter48. 1 vs 1 23.02.09 22 0 9쪽
47 Chapter47. 1 vs 4 2 23.02.08 23 0 8쪽
» Chapter46. 1 vs 4 23.02.06 22 0 9쪽
45 Chapter45. 진실게임 23.02.05 26 0 9쪽
44 Chapter44. 상위 존재들 23.02.04 28 0 9쪽
43 Chapter43. 상황 종료 23.02.02 25 0 9쪽
42 Chapter42. 그들의 과거4 23.02.01 24 0 8쪽
41 Chapter41. 그들의 과거3 23.01.30 28 0 9쪽
40 Chapter40. 그들의 과거2 23.01.29 25 0 9쪽
39 Chapter39. 그들의 과거 23.01.28 26 0 9쪽
38 Chapter38. 삼각관계 23.01.26 3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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