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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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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해
작품등록일 :
2011.11.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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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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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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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사냥이야기 82 - 용자의 욕망 2

DUMMY

9층 전망대 안에 기이한 소성이 일고 있었다. 성기사가 뿜는 광휘로운 기세와 아크리치가 발하는 괴괴한 기운이 부딪히며 공기의 흐름마저 변화시켰다. 잘못하면 유리창이 깨진다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로 강한 압박감이 전망대 안을 장악했다.


``다들, 나이가 먹을 만큼 먹었으면서 아직도 힘자랑이야? 아직도... 덜 자랐군."


총사령관의 한마디에 기세가 주춤거렸다.


``이곳에 모인 사람은 마족을 잡기 위해 모였다. 서로 목적은 조금씩 다르지만 마족을 잡는 건 똑같다. 쥬세페 셀리누스, 기세를 풀어라. 너는 신전을 복원할 책무가 있다. 앞으로 마족과 수없이 싸워야 한다. 아크리치의 기세에 겁먹어서 신성력을 풀풀 날릴 생각이면 집으로 돌아가라. 지금보다 수백 배는 강한 마력과 기운을 상대할 텐데 어째 어린애처럼 노는 거냐."


광대한 기세가 철장패에게서 폭풍처럼 일었다가 주변을 휩쓸고 사라졌다. 전망대 안의 공기가 평범한 일상처럼 조용해졌다. 서로 경계하던 시선이 온전히 철장패에게 향했다.


``세 명의 아크리치와 두 명의 킹데스나이트는 마족이 되는 게 목적이다. 반마족과 마계종족도 목적은 같다. 남은 무사와 기사들은 강한 존재와 싸워 강해지는 게 목적이다. 이곳에 성기사는 두 명이 있지만 한 녀석은 아직 덜 자라서 탈이다. 그 외에 문제가 될 게 없다."


성기사인 쥬세페 셀리누스와 홍반장이 서로를 보며 가만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원래 생각은 이곳에 모인 사람들을 천천히 모을 작정이었다. 정확히 말해 4년 후에, 알아서 이 자리에 모일 것으로 생각했었다. 살고 싶으면 모일 수밖에 없겠다 싶어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는데... 귀찮은 마족들이 조용한 일상을 방해한 탓에 일부러 모으게 되었다. 오지 않은 열일곱 명은 알아서 살겠지. 이곳에 모인 우리만큼은 잘 먹고 잘 살자!"


총사령관의 구호는 엉뚱했지만 낭아혈 적용과 장미혈의 송엽 그리고 신야국의 `칠찰가'를 이끄는 비성흔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셋은 혈귀부에서 온전히 나왔다. 총사령관이 전달한 한마디에 강렬한 호기심과 자극을 느껴 개인으로서 참여했다. 적야국 국왕 맹화귀에게도 같은 말을 부총령이 전했지만 참여하지 않았다. 모인 면면을 발견한 순간부터 세 명의 뱀파이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뭔가 거대한 게 꿈틀거리는 기분이었다.


문이 벌컥 열리며 장동수와 듀마가 들이닥쳤다.


``충, 저를 빼놓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전.하."


왠지 어금니를 뿌드득 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상관에게 예를 취하는 장동수에게 철장패는 빨리 다가가 일으켜 세웠다.


``너와 나 사이에 뻣뻣하게 하지 마라. 닭살 돋는다. 그런데, 해방사령부의 사령관이라는 직함을 어떻게 하고 찾아온 거야?"


``어떻게 하기는 믿을 만한 사람을 추천하고 달려왔지. 나도 이제부터 다 때려치우고 타격대에 합류하겠다. 혼자서 재밌는 짓을 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옆에서 듀마가 `나도'라며 맞장구를 쳤지만 무시했다. 장동수의 심술이 발동하면 몇 달은 그냥 갔다. 은근히 심술보가 두꺼웠다. 난감해서 머리를 긁적이다가 철장패는 박수를 탁탁 치며 타격대의 시선을 모았다.


``새롭게 모인 스물일곱 명은... 진천기사단이라고 칭하겠다. 들어오기로 예정된 세 명까지 삼십 명이 진천기사단에 소속된다. 이후 타격대에 들어오는 인원은 4년 동안 없다. 4년 뒤에는 개인마다 혼자서 마족을 상대할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하지 못하면 죽어 있는 목숨일 테니 알아서 목숨을 관리해라. 참고로, 다섯 명의 해골 양반에게는 가면과 특별히 제작한 옷을 줄 테니 입은 후에 중경을 돌아다니기 바란다. 정체를 들키거나 문제가 생기면 엽마군에 소속된 신분패를 보이면 된다. 정확한 신분이 없던 다른 양반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질구레한 말은 여기서 접겠다.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몇 가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우리는 봉후성으로 날아간다."


철장패는 늑대마인 우쿠바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낮은 휘파람소리가 들리며 열린 문으로 열아홉 마리의 작은 새들이 뒤뚱뒤뚱 걸으며 들어왔다.


``나는 우쿠바, 너희에게 귀여운 새를 타도록 책임졌다. 우선, 열아홉 마리밖에 없다. 나중에 기회가 되는 대로 쌍면갑조를 잡아서 부릴 테니 마수를 얻지 못해도 조금만 참아라. 지금은 타고 싶은 새를 골라라."


``이게 새가 아니라 마수였습니까?"


우쿠바의 탄탄한 목소리가 끝나자마자 이곳저곳에서 비명을 질렀다. 가볍게 열아홉 마리의 새를 보다가 식겁해서 바짝 긴장했다.


``머리에 붉은 다이아몬드가 새겨진 이것으로 주게."


몇몇이 놀라던 말던 도선의 후예 진청문이 하얀 수염을 만지다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에게서 절대지존의 여유가 흘렀다.


``알겠다... 잠시만 기다려라, 인간. 가리킨 부위에 피를 조금 떨궈라. 그럼, 이후부터 나를 제외한 너의 말만 들을 것이다."


검선의 후예 맹하성과 혈신마의 후예 목정민이 잇달아 새를 지목했다. 이어서 아크리치 백설폭풍과 아크리치 담자헌이 나섰다. 흥미로운 얼굴로 서태희도 예쁜 새를 골랐다. 그녀는 아크리치였다. `안개의 마녀'로 알려진 존재였다. 한 사람씩 새를 고르자 뒤늦게 장동수와 듀마가 뛰어들어 한 마리씩 차지했다. 세 사람이 더 나서고 끝이었다. 선택을 미룬 몇몇과 뱀파이어 셋은 차후를 기다려야 했다.


갑옷과 마갑기의 선택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늦게 도착한 킹데스나이트 백왕(白王)과 흑왕(黑王)의 갑옷을 제작하느라 반나절 정도 모임이 늦었었다.


``백갈족 데몬을 잡고 나서 쉴 테니, 지금은 출발하겠다. 싸우는 중간에 배가 고플지 모르니 식량이라도 몇 개 챙겨라."


날이 벌써 한밤이었다. 구파연합으로 향하는 날짜가 닷새하고 반나절이 늦었지만 타격대의 발걸음은 별이 빛나는 밤을 배경으로 출발했다.


도착하자마자 하늘에서 가고일의 괴성이 끊이지 않고 울렸다. 아비규환으로 변한 주변으로 다친 사람들이 땅바닥에 아무렇게 누워 치료를 받고 있었다. 타격대와 호위대의 등장으로 길이 뚫렸다. 엽마군 총사령관을 상징하는 휘장과 망토를 보자 기사들이 허겁지겁 길을 냈다. 그렇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공중에서 가고일의 공격으로 사람들은 마탑 주변에서 떠나길 싫어했다. 마탑을 지키기 위해 기사들이 사력을 다하기에 그나마 안전한 장소였다. 일정 경계를 벗어나면 몬스터에게 잡아먹혔다. 마탑 위에서 마법사들이 다가서지 못하게 마법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가고일과 하피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다행히 성벽을 철통 같이 지켜 어느 정도 견디는 상황이었다.


아크리치 담자헌이 천천히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의 손을 중심으로 매서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거대한 굉음이 울렸다. 이내, 밤하늘에 없던 먹장구름이 몰리며 벼락이 강타했다. 8서클의 썬더스톰이 가고일과 하피를 조준하며 떨어졌다. 허공 오십 미터의 높이에 둥둥 뜬 채 움직이는 아크리치 담자헌의 밑으로 애완마수가 된 독수리 마수가 긴 날개를 펼치며 태웠다.


그 주변으로 스무 마리의 쌍면갑조가 하늘에 둥실 뜬 채 가고일과 하피를 노려보았다. 마갑기에 올라탄 검선 맹하성이 공간과 공간을 가르며 번개처럼 움직이자 수십 마리의 날개 몬스터가 떼죽음을 당했다. 허공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자신의 애완마수에게 돌아간 검선 맹하성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허허허, 이것 참! 묘한 기분일세그려. 마갑기를 타고 하늘을 날 줄이야... 기분이 나쁘지 않아."


기세가 산 스물한 마리의 쌍면갑조가 입에서 거센 울부짖음을 터트리자 주변을 메웠던 날개 몬스터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황금날개 마수에 올라탄 철장패는 늑대마인 우쿠바를 태우고 한쪽 방향으로 날아갔다. 그 뒤를 펠리시아와 열아홉 마리의 쌍면갑조가 쫓았다. 쌍면갑조를 조종하는 게 서툴러 속도는 느렸지만 신선한 느낌이 타격대 전체에 스몄다. 뒤늦게 후회하며 달리는 일행을 뒤로 하고 스물한 마리는 창공을 날았다.


한밤이었지만 전투는 멈추지 않았다. 인간과 몬스터의 대결, 마족과 인간과의 대결이 횃불을 밝힌 붕후성의 성벽을 따라 끊이지 않았다. 공중에 나타난 스물한 마리의 마수에 기겁하던 대붕후 오교희 후작은 마갑기를 보자 눈동자가 한없이 커졌다. 그곳에 총사령관을 상징하는 휘장을 보았다.


``이곳을 지키는 후작이었나, 마족과 아수라의 후예는 어디에 있는가?"


``엽마군의 총사령관이십니까?"


후작을 상징하는 사색 무늬를 보던 철장패는 말 대신에 마갑기에 새겨진 문장과 휘장을 망토를 걷어서 보였다.


``충! 붕후성을 지키는 오교희 인사를 올립니다. 마족은 서북쪽 회덕군에 가기 전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기사단이 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래? 알겠다. 잠시 뒤에 끝날 테니 힘을 내어라."


서북쪽으로 날아갔다. 걸었다면 성벽을 크게 돌아 문을 통해 나가야 했지만 날개 달린 마수를 타자 모든 건 직선 거리로 변했다. 들판에 이름도 알 수 없는 갖가지 몬스터들이 바글바글했다. 아크리치는 마법사답게 유심히 몬스터를 살피는 사이에 열두 마리의 마수와 함께 기사단을 공격하는 백갈족 데몬을 보았다. 썬더드래곤을 타고 기사단을 공격하고 있었다. 보름달이 높이 뜬 허공에서 내려꽂힐 때마다 기사단은 마갑방패를 들어 막는 게 고작이었다. 간혹 마갑대검으로 공격하는 기사도 있었지만 강력한 힘의 충격으로 사방을 향해 터지듯 비산했다.


``천천히 접근 그리고 일시에 잡는다. 놓치면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다. 역활이 크면 어느 정도 인정하겠다."


조용한 목소리가 작게 울렸다. 급하게 날아가지 않고 스물한 마리의 마수는 서서히 날아갔다. 늑대마인 우쿠바의 휘파람소리를 따라 일정한 간격을 유지했다. 가까이 도착하자 백갈족 데몬이 도망칠 기색을 보였다. 스물한 마리는 마족이라도 이길 수 없는 숫자였다.


``전속으로 추격해라!"


철장패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우쿠바의 휘파람소리가 연달아 울려퍼졌다. 허공에서 힘차게 날개를 펼치며 쌍면갑조가 일시에 썬더드래곤을 향해 내리꽂혔다. 썬더드래곤에 탔던 백갈족 데몬이 도망을 포기하고 허공으로 치솟아 가까운 아크리치 담자헌을 덮쳤다. 그 위로 발톱을 드러내고 뛰는 우쿠바가 덮쳤다. 블링크를 사용해서 피한 담자헌은 백설폭풍의 옆에 섰다. 그 앞을 장동수와 듀마가 가로막고 백갈족 데몬에게 달려들었다.


숫자에서 너무 밀리자 백갈족 데몬은 우쿠바를 던져버리고 공중으로 뛰어내렸다. 썬더드래곤을 찾았지만 절대지존 삼인에게 공격당하며 울부짖고 있었다. 강렬한 벼락을 연신 입에서 내뿜었지만 마갑기에 들어간 인간을 자극하지 못했다. 잠깐 마법진의 이상이 생겨 움찔거릴 뿐이었다. 근처의 마수을 불러 충격을 흡수한 데몬은 황소 마수에 올라타고 도망쳤다.


황금날개 마수인 금봉에게 지시하며 유유히 뒤를 쫓았다. 철장패는 참마월아도를 매만지다가 땅에 떨어져 부리나케 달리는 우쿠바를 낮게 날며 다시 태웠다.


열여덟 마리의 쌍면갑조가 날개를 활짝 펴고 황소마수를 탄 백갈족 데몬을 추격했다. 가장 앞장선 건 괴인족 투사 크루프였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염화장곤 태진룡이 공중에서 뛰어내리는 괴인족을 쫓았다. 넘어지며 데몬의 발목이 허공으로 솟구치는 걸 붙잡고 연이어 바닥으로 세 번 굴렀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쉬지 않고 나다가 구르는 걸 멈추자 멎었다.


분노에 차서 고함을 지르는 백갈족 데몬에게 킹데스나이트 백왕과 흑왕이 3차 4차 공격을 퍼부었다. 이어서 악바리처럼 쫓아온 우쿠바에 의해 몸이 갈갈이 찢겨서 혈정을 빼앗기자 숨이 끊겼다. 황당한 다구리였고, 허무한 죽음이었다. 마족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최소한 멋지게 싸우고 죽어야 했는데 뒤를 쫓아온 타격대에게 공격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죽었다. 한 대도 때리지 못한 13명을 찝찝하게 만들었다.


``되게 이상하게 죽었네. 어쨌든 혈정을 뽑은 건 우쿠바였다. 혈정은 우쿠바에게 넘기겠다. 우쿠바가 강해져야 새들도 많이 부리니 나머지는 아깝게 생각하지 마라."


말이 끝나자마자 우쿠바는 혈정을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갈까봐 입에 넣고 소화시켰다. 아크리치와 킹데스나이트가 무척 아깝게 보고 있었지만 지난 일이었다.


``그리고 마족의 몸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


백왕과 흑왕이 손을 들었다.


``둘이서 마족을 챙긴다. 태진룡과 크루프는 결정적인 도움을 줬으므로 승점 2점을 주겠다. 10점이 되면 마족 한 마리를 온전히 챙길 권한을 주겠다. 이제 남은 사람들은 억울하고 찝찝하겠지만 주변에 있는 마수로 분통을 터트려라. 나도 찝찝해서 살짝 열 받는다. 기껏 왔더니 그냥 죽어버리네. 이거 마족이 맞아?"


백갈족 데몬이 죽자 봉후성 주변에 깔린 스물아홉 마리의 마수가 조직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 닷새만에 나타난 숫자는 사상 최대인 오십두 마리였다. 봉후성 주변이 몬스터 떼로 가득했으니 엽마군의 백여 기사단이 없었다면 크게 곤욕을 치렀을 상황이었다. 아수라의 후예 북야독각은 부상을 당해 움직이지 못한다는 전갈을 뒤늦게 받았을 정도였다.


애완마수가 없어 마족을 잡고 한참 후에야 달려서 온 타격대는 허탈한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뱀파이어 셋은 백갈족 데몬을 먹고 있는 킹데스나이트가 부러워 안절부절못했다. 온전히 혈정을 굴복시킨 우쿠바는 커다랗게 고함을 지르며 환호했다. 비명을 지르며 죽기 직전인 썬더드래곤에게 달려가 세 명의 절대지존을 막았다.


``이거, 부하로 삼겠다. 죽이지 마라... 인간."


마족이 죽어 우왕좌왕하는 쌍면갑조 두 마리마저 챙겨 부하로 굴복시켰다. 철장패였다면 한 마리를 복속시켜도 많은 시간이 걸릴 텐데 고작 손을 심장 어림으로 집어넣었다가 빼니깐 부하로 변신했다.


제대로 싸우지 못한 타격대는 근처의 마수를 찾아 길길이 날뛰다가 다음 날 늦은 밤에서야 엽마군으로 돌아왔다.


이틀 뒤, 타격대와 호위대는 다시 출동했다. 하타샤 공국을 무너뜨린 마족이 국경선에 당도했다는 보고였다. 국경선의 성벽에 오르자 여포와 청오가 애걸복걸했다.


``주군, 저희들도 타격대에 들어가겠습니다. 허락하여 주십시오."


타격대에 대한 소문은 엽마군에 쫙 퍼진 상태였다. 애완마수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유난히 눈에 띈 탓이었다. 동방지역 붕후성에서의 광경을 목격한 기사들에 의해 입소문이 번진 측면도 컸다. 뒤늦게 들어온다고 떠들었지만 타격대 모집은 끝났다고 확실하게 못을 박아야 할 정도로 철장패를 귀찮게 했다.


``너희들이 아니면 누가 철방사령부를 책임지냐?"


``백작인 장료와 허병태 자작이라면 걱정없습니다. 그들에게 당부까지 했습니다."


확실히 장료와 허병태라면 철방사령부를 감당할 수 있었다. 오히려 여포와 청오보다 사령부를 잘 꾸렸다. 장료와 허병태는 지장이자 용장이었다. 크게 자라게 하려면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알겠다... 그렇게 하지. 타격대의 모집은 끝난 상태이다. 타격대가 아니라 호위대에 들어오는 거다."


뒤에서 대기하던 장료와 허병태가 고개를 돌려서 바라보는 주군에게 감사를 표했다. 멀리서 발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불을 다루는 발록이었다. 주변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고맙게도 쌍면갑조가 다섯 마리나 되었다. 나머지 마수는 철장패에게도 우쿠바에게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스물세 마리의 쌍면갑조와 썬더드래곤 한 마리가 날개를 펴고 하늘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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