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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편지 님의 서재입니다.

과학자 버리고 마법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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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편지
작품등록일 :
2023.12.12 14:48
최근연재일 :
2023.12.15 01:05
연재수 :
6 회
조회수 :
119
추천수 :
1
글자수 :
36,003

작성
23.12.12 14:49
조회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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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과학자입니다.

DUMMY

“자네, 진짜 할 수 있는 것 맞지?”


눈앞에서 근엄하게 생긴 백발의 노인이 외모값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광휘의 프렐, 빛을 다루는 백탑의 주인으로 세간에는 그 근엄함으로 유명할진데...


“후- 프렐님. 아직 ‘화학’ 제대로 안 읽으셨죠.”


“어, 그게... 아직 ‘물리’ 읽기 바빠서..”


“그게 아니라 ‘물리’만 계속 읽고 계신 거겠죠! 모든 책이 다 연관되어 있어서 하나만 판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니까요?!”


“크흠흠, 그러니까 자네가 우리 백탑으로 와서 좀 가르쳐주면 될 것을!”


“제가 놉니까? 놀아요?”


“발표 시간이 됐습니다. 이제 올라가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나마 개념 없는 마법사들 중 내 말을 제일 잘 믿고 따라주는 사람이라 저 사람마저 저런 식이면 안 되는데...


마탑의 주인이고 뭐고 1시간 갈굼 코스를 돌리려는데, 오늘 행사를 준비해 준 황실의 공무원이 찾아오는 바람에 봐준다, 봐줘.


“후- 갔다 올게요. 제가 쳐다보면 정보 주는 거 잊지 마시고요.”


“그래. 확실히 보여주고 오게.”


천막을 나서자 사막 한 켠에 천 떼기로 마련한 보잘것없는 발표장과 그 주변에 득실대는 마법사 무리가 보인다.


원래 논문 검증은 기선 제압이 절반인지라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 단상으로 올라갔다.


“아, 아, 안녕하십니까. 로젠베르크 황실 마탑을 맡고 있는 대니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물이 없는 곳에서도 물 생성 마법을 시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내빈 여러분께서는 자리에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앉을 자리도 마련하지 않고선 뭐 어디에 착석하란 말인가!”


아차, 실수. 워낙에 입에 붙은 멘트라. 하하..


그래도 시작부터 말리고 들어가서는 저 머리 굳은 영감탱이들을 설득할 수 없을 터였다. 이럴 땐 역시 철판 깔고 들어가는 게 최고지.


“큼큼, 지금까지 우리 마법계에는 물 생성 마법이란, 주변에 이미 존재하는 물을 기반으로 하는 마법이라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많은 수속성 전문 마법사들이 작은 물통을 들고 다니기도 하시죠.


하지만, 이상하지 않으십니까?


아무 물 관련 마법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작은 물통에 든 물의 양이 그 마법을 완성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8서클의 마법사는 해일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분은 물통에 바다를 담고 다닌단 말입니까?”


역시, 다년간의 경험은 틀리지 않았다. 시작부터 어그로를 끈 덕분에 영감탱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느껴진다.


여기서 잠깐 뜸을 들이고...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아실 수 있죠.


시작은 주변의 물에서 시작했다 할지라도, 마법이 구현되는 과정에서 분.명.히. 존재하지 않았던 물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요.


다들 동의하십니까?”


“그게 그래서 어쨌단 말이냐! 그럼 너는 물 없이도 물 생성 마법을 구현해 낼 수 있단 말이냐!”


옳거니! 이렇게 미끼를 덥썩 물어주는 인간이 있어야지!


“네! 바로 그렇습니다! 마법사라면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되는 거죠!


이미 우리가 수속성 마법을 사용하면서 존재하지 않았던 물을 만들어왔다면! 아예 기반이 되는 물이 없이 수속성 마법을 사용할 순 없을까?


우리는 여기까지 생각하니까 ‘마법사’ 아니겠습니까?”


“으음, 그렇지.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이야말로 마법사의 정신이라 할 수 있지...”


오랜 경험으로 단련된 자부심 자극하기 스킬을 살짝 섞어주자, 이것들이 그물에 낚여 제대로 파닥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은 사막이죠. 저는 그 어떤 물도 가지고 있지 않고요.


그리고 여기! 구덩이 안을 주목해 주십시오. 물 한 방울이라도 보이는 분이 계십니까?”


“아니, 물도 없이 이 구덩이를 물로 채운단 말인가!”


“음... 확실히 나라도 이런 곳에서 물도 없이 물 생성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무리야...”


음- 반응 좋고-


“지금부터 제가 이 구덩이를 물로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다른 의심되는 사항이 있으신 분. 계십니까?”


“기다려라! 구덩이가 젖어있을 수도 있으니 내가 한번 확인하겠다! 플레임 터치!”


왠 인간이 나서더니, 허공에서 타오르는 손이 나타나 구덩이를 헤집기 시작했다. 어찌나 꼼꼼히도 헤집는지, 다 끝나고 나니 구덩이에서 반짝거리는 것까지 보인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모래가 유리화가 되었는지 반짝거리는 물질마저 보이네요. 이 정도면 물은 없다고 봐도 될까요?”


“쓸데없는 소리 말고 물이나 만들어 봐라!”


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산소 분해. 수소 결합. 증폭. 물 생성!”


구덩이 한가운데에 작은 물방울이 생기더니, 이내 그 크기를 늘려 사막 한가운데에 작은 오아시스가 완성됐다.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하지?”, “말도 안 돼!”


“후- 이렇게. 우리 마법사들은 처음부터 물이 없이도 물 생성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죠.”


본인들의 의심하는 것을 눈앞에서 증명해 버리자, 놀라운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렇다고 이걸로 이들이 내 말을 완전히 받아들인 건 아닐 터였다.


“무슨 원리지? 마법만 보여주고 방법을 가르쳐주진 않을 건가!”


그래. 이거지! 저렇게 내 말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만으로도 오늘 행사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었다.


“제가 다른 분들과 다른 점은 딱 하나. 세상 모든 것이 아주 작은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는 겁니다. 물 또한 마찬가지죠. 물은 두 가지 입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각각을 산소와 수소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리고 이 두 입자는 여기 공기 중에도 존재하죠. 특히 산소는 우리가 숨을 쉴 때 필요한 입자이기도 합니다.”


제일 어려운 부분이었기에 사람들의 표정을 세심히 살폈다. 마법을 논하다가 갑자기 이 세상엔 존재치도 않는 과학을 들이밀었으니 이게 왠 헛소리인가 싶을 테니까. 그렇다고 검증된 과학지식을 왜곡해서 전달할 수도 없고 말이다.


“제가 한 일은 간단합니다. 제가 알아낸바, 물은 산소 입자 하나와 수소 입자 두 개가 결합한 겁니다.


공기 중의 산소는 보통 입자 두 개가 붙어있는데, 이를 하나씩 나누고 공기 중에 있는 수소라는 입자 두 개를 모아 결합했죠.


그 결과, 물이 생겨난 겁니다. 그 후로는 일반적인 물 마법과 같이 그것을 증폭한 것이고요.”


라이트 마법을 이용해 허공에 원자 구조를 그려가며 설명했지만... 느낌상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뭐, 애초에 한 번에 성공할 거라 기대도 안 했다. 그저, 관심만 끌면 된다. 그래서 저 책들만 사가면, 책만 읽게 한다면 그 뒤론 가만히 둬도 날 붙잡고 가르쳐달라고 애원할 게 분명하니까.


“네가 그런 말을 하고 싶다면 그 산소와 수소라는 것을 증명해야지! 물도 없이 물 생성 마법을 시연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 뒤에 이어진 말은 입증된 것이 아니다!”


역시... 아무리 무시하려 해도 마법사가 이 시대 지식의 총아인 것은 맞나 보다. 이런 뼈 아픈 지적이라니...


후- 그게 쉬우면 나도 그거부터 했지. 니들이 화학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야 내가 입증을 해도 알아 처먹을 거 아니냐고...


“나는 인정할 수 없다! 애초에 물 생성 마법부터 사기야! 여기가 사막이라지만 물이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니까! 이건 제대로 된 검증이 아니야!”


내가 바로 답변을 못 해서일까? 그새를 못 참고 아예 모든 것을 부정해 버리는 빌런이 등장했다. 저거 아까 플레임 터치썼던 그 양반 아냐? 그래. 검증 발표장에 저런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 줘야지. 후...


“음... 물 생성 마법부터 부정하신다라... 제가 물을 기반으로 했다면 도대체 어디에 그런 물이 있었던 거죠? 아까 플레임 터치로 구덩이를 확인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곳! 그래, 지하! 지하다! 지하에 지하수가 있었던 게야!”


“음... 지하수라... 가능성 있는 추론입니다.”


“하! 이제야 인정하는군. 이 많은 마법사들을 모아 놓고 사기 행각이라니, 네놈이 여황의 뒷배를 믿고 설쳐도 너무 크게 설치는구나!”


쯧. 좀 사람 모인 곳에서 발언을 하려면 자기가 누군지는 밝히고 말을 해야지, 못 배워 먹은 거 티 내는 것도 아니고.


단상 밑에 급하게 시선을 주니 프렐님이 허공에 빛으로 ‘적탑. 작열의 페렐. 7서클.’이라는 글을 만들어 낸다.


왠만하면 그냥 무지한 사람의 실수로 넘어갔을 테지만... 예산 타 먹는 과학자로서, 그리고 단상 밑의 수많은 황실 소속 공무원들의 시선이 무서워서라도 여황까지 언급한 저 놈은 좀 확실하게 밟아 줘야 할 것 같다.


“지금 말씀하시는 분이 적탑 소속의 작열의 페렐님, 맞으십니까?”


“그래! 내가 바로 작열의 페렐이다!”


“제가 알기론 7서클이시라 알고 있는데, 실례지만 여기서 확인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말을 채 마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주변이 후끈후끈해지더니,


“인페르노!”


치이익-


사막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라고 애써 오아시스를 만들어놨더니 왜 하필 저걸 없애고 난리냐... 후...


흥분하지 말자. 저런 놈들은 원래 제멋대로 설치게 놔두고 확실하게 눌러주는 게 또 국룰 아니겠나.


“예. 인페르노. 잘 봤습니다. 다른 분들도 보셨죠? 7서클 화염 마법, 인페르노?”


“나 광염의 제페튼이 보증한다! 방금의 마법은 분명 7서클 화염 마법 인페르노였다!”


“예 감사합니다, 제페튼님.


페렐님? 모두가 보는 앞에서 최선을 다해 불의 구체를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5서클인 제가 아무리 애써도 끌 수 없는 불의 구체를요.”


“오냐, 좋다!”


그냥 지 몸 앞에다 만들면 될 것을, 안 그래도 더운데 굳이 내 앞에다 만들고 지랄이야.


“산소 분해. 흠... 산소 분해? 진동 억제. 산소 추가. 수소 추가. 결합. 물 생성.”


치이익-


내 몸 앞에서 쓸데없이 열을 내뿜던 불의 구체가 이내 수증기를 내뿜으며 점점 사그라들었다.


생각보다 화염 구체의 에너지 레벨이 높아서 내부에 분해할 산소나 수소가 없어서 당황했지만. 뭐, 없으면 만들면 되니까.


엄밀히 말하면, 화염 구체의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는 진동을 억제해서 불을 끈 것에 가깝지만.. 물도 만들어 내긴 했으니 양심에 가책은 없다.


“이럴 수가!”, “대체 어떻게!”, “말도 안 돼!”


“5서클인 제가 7서클 화염 전문 마법사의 불 내부에서 물 생성을 했으면, 오늘 발표가 검증된 것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요, 여러분?”


“이,, 이건,, 이럴 리가 없는데..!”


이럴 리가 없긴 뭐가 없어? 그만 닥치고 구석으로 짜지란 말이야.


“페렐님? 작.열.의 페렐님? 이 정도면 납득하실 수 있겠습니까?”


“...”


쯧. 여황까지 언급된 마당에 제대로 코를 눌러주려했지만, 이미 주변의 마법사들이 저놈의 어깨를 토닥이기까지 하고 있다. 더 눌러봐야 역효과겠어... 쐐기나 박아야지.


“아까 어떤 분이 질문하셨었죠?


물 없이 물 시전 마법을 시연한 것은 인정하지만, 세상 모든 것이 작은 입자들이 뭉쳐서 만들어진 것은 어떻게 증명할 거냐고?


그에 대한 모든 답이 바로 저기! ‘화학’이라는 책에 쓰여 있습니다. 단돈 3골드! 정말 저 책을 만들어 내는데 들어간 3골드만 지불하시면 지금이라도 저 책을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갑자기 마법 검증 발표를 하다 말고 왠 장사를 하는 거냐는 시선들이 느껴지지만... 괜찮다. 저들이 정녕 지식에 목마른 사람들이 맞다면 책을 사지 않고 배길 수 없을 테니까.


“그 옆에 있는 ‘물리’도 추천하지 않을 수 없죠!


‘화학’이 세상을 구성하는 입자들의 성질을 적은 책이라면, ‘물리’는 그 입자들이 모여서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적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물리’ 또한 단돈 3골드에 가져가실 수 있고요!


여기서 하나 더! 두 책을 모두 구매하시면 1골드를 더 깎아 5골드! 5골드에 두 책을 모두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사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도 아니라 많이 판다고 생산 가격이 더 싸지는 것도 아닌데 묶음 판매 스킬까지 덧붙였는데... 반응은 생각보다도 더 처참했다.


설마 마법사라는 것들이 진리를 위해 5골드를 아끼진 않겠지...? 무료로 풀었어야 했나? 아니, 그랬다간 여황이 날 죽일지도 몰라...


“‘화학’과 ‘물리’를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언제든 황성의 저를 방문해 주십시오. 저희 황성의 마탑은 언제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검증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래 가지곤 여황에게 한 소리 들을 것이 뻔해, 황성의 마탑을 홍보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고는 단상에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도 오랜 내공으로 단련된 ‘대(大) 석학의 위엄 섞인 눈으로 다른 모든 인간들 깔보기 스킬’을 사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고.


‘물리’와 ‘화학’이 마련되어 있는 천막 밖 테이블 앞에서 혹시 모를 손님을 위해 약간 서성이고 있는데, 저 인간들이 자기들끼리 수군대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나를 쳐다보고 있어서 그냥 안으로 들어왔다.


그래.. 나라도 없으면 호기심에라도 가져가겠지. 여황에게 죽어도 좋으니 훔쳐라도 가라. 그래야 좀 변하지.


오해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과학자다.


어쩌다 이곳에 오게 됐는지는 설명이 좀 길고,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를 검출하는 것이 내 목표다.


우리 세상에서 내가 평생을 다 바쳐서 연구했지만, 검출은커녕 자그마한 뭐 하나라도 밝혀낸 것이 없거든.


이곳은... 뭐 그냥 보통의 판타지 세상이라고 하면 되려나? 마나가 있고, 마법이 있고, 칼에서 빛이 나는 무식한 칼잡이 놈들도 있고. 뭐, 그런 곳.


이 세상은 우리 우주와 물리 법칙이 약간 다른 것을 알아낸 뒤로, 이곳을 발전시켜 제대로 된 연구를 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살아가고 있다.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다른 과학자들은 평생 알지 못할 지식을 알게 되었지만... 막상 과학적으로 검증할 순 없었으니까.


아는지 모르겠지만 과학자들은 반드시 모두의 앞에서 검증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재현할 수 있는 지식에만 가치를 인정하거든.


그런데... 그게 생각보단 쉽지가 않다. 쉽지가 않아...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당분간은 노출을 위해 연재 시간을 매일 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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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버리고 마법사 합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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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나 제1 법칙. (3) 23.12.15 7 0 15쪽
5 마나 제1 법칙. (2) 23.12.14 10 0 12쪽
4 마나 제1 법칙. (1) 23.12.13 19 0 11쪽
3 과학자와 마법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 23.12.12 21 0 12쪽
2 과학자와 마법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 23.12.12 27 0 14쪽
»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과학자입니다. 23.12.12 36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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