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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드리머 님의 서재입니다.

p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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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꿈드리머
작품등록일 :
2017.06.28 19:33
최근연재일 :
2019.02.03 11:50
연재수 :
130 회
조회수 :
9,586
추천수 :
11
글자수 :
557,668

작성
17.06.29 23:46
조회
383
추천
4
글자
10쪽

1장 산길의 끝

DUMMY

- 현인류


이 세계의 사람들은 3가지의 특징을 가지면서 태어난다.


첫째는 '마법'.


마법은 무한의 신이 아담에게 준 무한의 순환을 이 세계에 구현하는 법칙이다. 마법은 사람마다 다양한 형태를 가지지만 대게는 몇 형태를 가진다.


어느 사람은 자신의 힘을 강하게 만들거나 단단하게 만드거나, 어느 사람은 마법을 몸 밖으로 내보내서 여러 기적을 만드거나, 어느 사람은 마법에 '술식'을 걸어 마법적 물건을 만든다.


둘째는 '아인인자'.


무한의 순환과 아담이 낳은 현인류가 아담을 기반으로 짐승의 형태를 가지는 정도이다.


이 아인인자의 정도는 랜덤이긴 하지만 부모가 가진 아인인자의 어느 범위를 넘지 않는다. 아인인자 또한 어느 지역에 살았는가에 따라 발현하는 형태가 각각이다.


북쪽의 어느 마을은 포유류의 인자를 가지고 동쪽의 어느 마을은 파충류의 인자를 가진다.


아인인자의 수가 많을수록 육체적 특징이 뚜렷해지고 마법적 성향에도 영향을 끼친다.


셋째는 '룬'


'룬'은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가진 고유의 상형 문자이다. 아무 곳이나 놓여있는 작은 돌조차도 이 '룬'을 가지고 있다.


보통 사람들에겐 '룬'이 보이지 않지만 도심의 고위직의 사람들은 술식을 통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룬'은 모두 다르게 생겼다. 지금까지 같은 '룬'을 가진 존재는 기록상 없었고 확인 되었다는 소리 또한 전혀 없다.


이런 의미 없어보이는 '룬'이 중요시 여기는 이유는 '룬'은 사람의 원천적인 이능, 천부적인 재능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이를 '룬의 축복'이고 불린다.


예를 들어 어느 사람은 이 '축복'을 받아 집중력이 한 없이 높아 육감이 극도로 높아진 경우도 있다. 이 사람은 나중에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아 체감 시간을 늘렸다 줄였다 가능하기까지에 도달했다고 한다.


이렇게 '룬'은 재능과 이능을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현 인류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특수한 환경 아래 사람들의 체계를 구축하고 이 특징들을 갈고 닦아와 문명을 이루어냈다.



산 주변은 적녹색의 나뭇가지가 날카롭게 나와 있고 땅은 울퉁불퉁하면서 고르지 못한 지형이다.


그럼에도 라인은 이 지형을 무리없이 내려갈 수가 있다. '육체강화', 그것이 라인의 마법이기 때문이다.


지금 오감을 강화하여 이 장애물 투성이의 산길을 잽싸게 빠져나가고 있다.


'아 이거 내일 확실히 근육통이네.'


라인이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그가 지금 하르를 안고 산을 내려가기 때문이다.


라인은 육체강화로 오감만 강화하지 몸의 강화를 하지 않는다. 이유는 라인은 순혈 인간, 아인인자를 전혀 갖고 있지 않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육체강화를 해 힘을 올린다고 해도 버틸 몸의 강도가 없다. 만약 몸의 강화의 모든 마력을 집중하면 아마 라인은의 사지는 터졌을 것이다.


그런 그의 고민도 모른 채 하르는 헤헤거리며 기분 좋은 표정으로 라인에게 안겨 있다.


"뭘 그렇게 좋아하는거야?"


"그~야~ 라~인~이~ 이~렇~게~ 안~아~주~는 거~ 오~랜~만~이~니~까아~~"


기쁜 듯한 느긋느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 그래서 너 나한테 훈련소 안 갔다고 뭐라 그랬는데 너는 어떻게 여기 있는거야? 여기까지 오는데 꽤 걸렸을 거 아니야?"


"당~연~히~! 나~도~ 땡~땡~이~지~~"


그 말을 들은 라인은 한숨을 쉰다. 하르는 이래뵈도 마을의 유망주다. 하르의 집은 먼 옛날 사냥의 일가로서 이름을 날렸었고 그 당시 물자가 모자르던 인류에 많은 식량을 제공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공로가 인정되어 유일 마을에서 개인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또 그런 뒷배경 뿐만 아니라 하르의 능력 또한 높이 사진다.


아까 전에 보았던 치유 마법. 노랑빛을 띄는 치유 마법은 레어한데다가 효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거기에 더해 하르는 '룬의 축복'을 받은 아이이다. 하르의 눈에는 시간이 매우 느리게 흐르게 되는 축복이다. '룬의 축복'은 도심에서도 우상취급을 하는데 이 작은 시골의 축복받은 아이가 태어난 것은 매우 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참나. 너도 나만큼이나 문제아야 문제아"


"우~웅~ 라~인~만~큼~은 아~니~다 뭐어~~"


볼을 부풀리면서 화내는 하르. 라인은 좀 쓴웃음을 짓는다. 하르의 이 느긋느긋한 목소리는 의도적으로 낸 것이 아니다. 축복을 갓난아기 때부터 발현되어 그런 것이다. 너무 빠른 축복의 구현화가 하르의 언어성장에 나쁜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런 것을 '장애'라고 부른다.


하르는 '축복'에 의해 발생한 언어장애라는 아이러니한 아이이다.


하르는 그래서 훈련소에서 따로 마법교습을 배우는데 축복에 의한 감각 둔화를 재조정하는 마법을 배우고 있다.


그런 하르가 자신 때문에 노력을 그을리 했다는 사실이 미안하면서도 자신에게 화가 났다.


'아 이러면 다음부터 땡땡이 못치는데 하르 녀석 이걸 노렸나?'


그런 의문에 살짝 하르를 보지만 아직 퉁퉁거리며 중얼거리는 하르를 보면 그런 것 같아보이지 않는다.


'설마~ 그럴리가 없지'


그 후 열심히 라인이 내려간 덕분에 산의 출구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산의 출구 바로 앞에는 꽤 규모가 있는 목조 건물과 드넓은 운동장이 있는 훈련소가 눈에 보였다.


이렇게 산과 훈련소가 가깝고 왠만하면 마을 사람들은 숲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다는 걸 이용해 매번 라인은 이 숲의 출구이자 입구를 통해 숲으로 들어가 땡땡이를 친다.


"그럼 난 이만 아저씨 일 도우러 간다!."


산길 출구를 나오자마 라인은 하르를 던지고 빠른 어조로 말하며 뭔가에 쫓기듯 달려나간다.


"아~아~ 어~디~가~는~ 거~야~ 라~인~~"


"바보야 조용히 해! 그 덩치가 눈치채잖--"


라인은 던져져서 땅과 부딪힌 엉덩이를 아프듯 누르고 있는 하르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소리치다가 무언가 벽같이 단단한 것에 부딪힌다.


라인은 굳은 채로 얼굴만을 그 벽을 올려다 보았다. 벽이 아닌 화나 불같이 화난 큰 키의 사람을.


"헥터 선생님 이건---"


라인이 뭐라고 변명하기 전에 그 거구의 선생님은 라인의 머리를 몸에 맞게 거대한 주먹으로 쥐어박아 넣는다.


"라인! 네 놈 또 수업을 빠지고 숲에 들어간 것이냐! 선생의 말이 우습게 들리느냐!"


"아니 그게 아니라 선생니임---!!!"


이 거구의 남자는 이 마을의 유일한 훈련소의 전투고문 교관선생님이다.


각 훈련소마다 교관은 3명 있다. 전투, 마법, 기술. 헥터는 손과 발이 침팬치같이 두꺼운 가죽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과거 그 두 손다리로 도심의 사관육성소에 다녔고 교육과정을 마치고 이 마을의 훈련소에 온 교관이다.


그런 그에게 머리를 맞은 라인은 엄청난 고통을 참으면서 헥터의 설교를 들어야 했다.


"라인! 어째서 오늘 훈련소에 나오지 않았지?!"


"그거야 의무로 나오지 않아도 되고 나와도 그저 할 일이 없으니까 그렇---"


"변명은 무용! 벌로 운동장 20바퀴를 돌고 가라! 이번은 못 도망치게 내가 다 볼 것이야!"


"아 좀 봐줘!"


헥터는 정열적이면서 사람을 잘보는 성격이다. 라인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면서도 그에게 동정하지 않고 길을 나아가게 만들려고 한다.


'라인 녀석 아직 무르디 무르군 고작 그런 일이 있다고 이리 될 줄이야'


그렇게 생각하는 그의 옆에는 하르가 운동장 계단에 앉아 라인을 보고 있었다. 지금 막 7바퀴를 돌고 있는 라인.


"하르 너는 돌아가도 좋다. 라인을 데려가기 위해 산에 올라간 것이잖느냐."


"괜~찬~아~ 라~인~을~ 기~달~릴~게~"


"음 친구 생각이 기특하군!"


이 두 선생과 제자는 훈련소에서 그리 많이 만나지 않는다. 하르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훈련소에서 마법과 기술 선생과만이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헥터를 만나는 경우는 라인을 만나러 갈 때 덤으로 만나 인사를 하는 경우 뿐이다.


"선~생~님~~"


"음 뭐지?"


라인이 14바퀴째를 돌고 있을 때. 정적을 먼저 깬 것은 바로 하르였다.


"라~인~ 이~제~ 땡~땡~이~ 안~ 칠~거~니~까~ 많~이~ 혼~내~진~ 말~아~줘어~"


"? 어.. 어 알겟다."


한 순간 당황한 나머지 약간 말이 흐려졌지만 사람을 잘 보는 헥터는 그 말의 의미를 바로 알아챘다.


'라인의 숨은 다정함과 그걸 알고서 이끌려는 하르인가. 이 아이가 나보다 더 선생님같군.'


그렇게 라인이 운동장을 20바퀴 돌고 저녁노을이 마을을 비칠 무렵. 하르와 라인은 집을 향해 길을 걷고 있었다.


"젠장... 헥터녀석 마지막까지 설교에 꿀밤에 으으으!!"


"그~렇~게~ 나~쁘~게~ 말~하~면~ 못~써~"


라인의 불평과 하르의 달램이 오가는 대화를 하면서 두 명은 집을 향해 갔다.


"그러고보니 너 선생님하고 뭐라뭐라 말하는 것 같은데 뭔 이야기했어?"


"별~로~ 아~무~것~도오~"


"아 좀 말해봐 헥터녀석 날 또 괴롭히겠다고 말했지?"


"히~히~ 비이~미일~"


그러면서 집을 향해 가는 두 아이를 저녁노을만이 지켜보고 있었다.



다음날 라인이 근육통이나 몸살로 몇일간 훈련소에 못 가게 된건 덤이다.




산길의 끝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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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장 1-1 17.06.30 127 0 20쪽
3 1장 네보 17.06.30 244 0 36쪽
» 1장 산길의 끝 17.06.29 384 4 10쪽
1 세계 +3 17.06.28 1,04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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