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꿈드리머 님의 서재입니다.

솔루스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꿈드리머
작품등록일 :
2020.08.07 14:20
최근연재일 :
2023.02.06 20:34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922
추천수 :
8
글자수 :
210,625

작성
20.08.31 19:32
조회
19
추천
2
글자
4쪽

길을 잃은 아이들

DUMMY

게이트관리국을 나온 라인.


이제 인파는 한산해지고 자연을 경관으로 삼은 평범한 도보를 걷고 있었다.


"음······."


한 손에는 짐을,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지도를 쥐면서.


걸음에 멈칫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명확한 방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음?"


지도를 한 번 보고 눈앞의 풍경을 한 번 본다.


그러곤.


"으음???"


얼굴을 옆으로 갸웃거린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라인에겐.


너무나도 상상이상이었다.










기본 이 세계는 마법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대기, 혹은 땅. 그리고 만물에는 순환이 있었고 그 순환을 '마나'라 칭했다.


사람들는 '마나'를 이용해 마법을, 에너지를, '기원'을 만들어 번영했었다.


허나 역사 속의 사람들은 언제나 탐욕적이고 어리석은지··· 그러한 번영은 오래가지 않았다.


기록은 존재하지 않지만 현대와 못지않는, 어쩌면 더욱 강대했을 문명은 여러 차례 순간적으로 무너져갔다.


외적으로부터의 침범, 내부분열, 그리고 무엇보다.


전쟁.


그리고 그 무너진 과거들이 남긴 현재. 그걸 현대라고 불린다.


지금 현대라고 불리는 시대는 200년 전 이후.


하나의 시대(현재)를 역사(과거)로 만들어버릴 세계규모급의 전쟁.


'성경전쟁'의 이후를 가리킨다.


역사를 따르듯, 이 최악의 전쟁에 의해 문명은 한 번 무너져내리는 듯하였다.


사람들은 죽었고 자원은 모자르며, 이 전쟁을 최악이라 여기는 이유인 대지의 영구적인 오염이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 시대는 이어지고 현대는 남겨지니.


그걸 이뤄낸 것이 바로.


과학이었다.


물리현상을 이용한 에너지의 고효율화. 화학분석을 자원문제 해결. 창의적인 사고에 의한 발명.


이제까지의 고지식한 마법에 의존했던 과거, 역사와는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과 기술.


과거의 영광에 처음에는 배척당했던 존재. 하지만 증명해나갔다.


몰락해가는 시대를 이어나감으로서.


그리고 그 과학의 진수가 담겨진 곳이 바로.


솔루스.


모든 과학의 기술력이 응집한 이곳은 말 그대로 자유자재의 변형의 토지.


쉽게말하자면.





길을 잃기 쉽다는 거다.








도로가 지면뿐만 아니라 산처럼 위를 향해 뻗는 경우도 있었다. 길은 용도에 따라 나뉘면서 여러 갈래의 길이 여기저기 뻗고 있었다.


잘못 배치하면 눈이 아찔해질 수 있을 도시규격. 그럼에도 잘 녹아들어 위화감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도시설계에 있어 힘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그런 대단함을 라인이 눈치 챌리가 없을 테지만.


그리고.


라인의 멈추지 않을 것같던 발걸음이 멈칫한다.


"여긴가?"


그곳은 어두운 골목길의 입구. 건물과 건물 사이, 불필요하면서도 필요한 공간.


라인은 두리번두리번 손에 쥐고 있던 지도와 눈앞의 광경과 대조해낸다.


"여기 맞나???"


고향마을에서 전인원이 총출동해서 만들어낸 지도.


도시의 길을 모르는 갓난아기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한 약도만 아니라 간단한 그림까지 첨부되어 있었다. 라인의 선생님 모두도 참여하여 정말 말 그대로 누구도 알아 볼 수 있는 지도였다.


하지만 하나의 오산이 있었다면.


라인의 눈엔 그 갓난아기라도 알 법한 그림은 확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여기가 맞겠지."


그렇게 라인은 짐을 이끌고 어두운 골목길에 다시 발길을 옮긴다.









한 가지 더.


큰 오산이 있다면.


과학을 자처하는 솔루스 역시.


이 세계의 편린이라는 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솔루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 2 20.09.03 17 0 11쪽
6 1 20.09.02 19 1 7쪽
» 길을 잃은 아이들 +1 20.08.31 20 2 4쪽
4 3 +3 20.08.26 31 2 6쪽
3 2 +3 20.08.11 38 1 8쪽
2 1 +3 20.08.09 73 0 4쪽
1 프롤로그 +3 20.08.07 116 2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