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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드리머 님의 서재입니다.

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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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드리머
작품등록일 :
2020.08.07 14:20
최근연재일 :
2023.02.06 20:34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918
추천수 :
8
글자수 :
210,625

작성
20.08.26 10:11
조회
30
추천
2
글자
6쪽

3

DUMMY

어두운 밤 하늘.


그런 이름이 어울리는 그 장소의 한가운데.


기본은 낡은 것이 확신하면서도 고풍격스러운 장식이 감미되어 의식이 높아보이는 의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의자에는 어느 한 사람이 앉아있었다.


어두운 밤에 그림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 한 사람. 허나 체구에서나 자세로부터 느껴지는 품격은 보통이 아니라 여겨지는 자였다.


정체불명의 모습은 단 하나의 움직임 없이 그저 어딘가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 지면조차 없는.


말 그대로 어두운 밤 하늘 속에서.


너무나도 장엄하기에 가늠이 되지 않는, 너무나도 기준이 애매모호하기에 종잡을 수 없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기에 그저 멍하게 시선을 두는 것이라 착각할 저 너머.


허나 분명 종착지는 있었다.


그런 정체불명의 곳을 그 사람은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정적이 흐르던 와중, 어두운 밤 하늘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서서히 등장하는 그 빛들은 본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하듯이 팟! 하는 빛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별. 혹은 행성.


태초부터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는 여럿 형체와 색을 가진 찬란한 빛들.


허나 거기엔 이물질이 존재했다. 강렬한 빛엔 흐트러짐은 없었지만 그 속에는... 무언가 꺼무직한 탁상이 존재했다. 그들이 발하는 빛은 단순한 빛이 아님을 알려 주는.


서서히 빛을 발하는 별들이 늘어가 더 이상 어둠의 한 점도 그 자리를 버티지 못하게 되어간다.


그렇게 더 이상 어두운 밤 하늘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허나.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은.


여전히 정체불명의 그림자로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저.


아무도 모를 어딘가를 바라보며.











소망.


그건 과거(기원)까지 내려가 봐야한다.


출생을 파악할 수 없는 아이, 산에 버려진 정처없는 갓난아이, 그는 고아였다.


자연이 그를 키웠고 자연의 법칙과 사회 속에서 그는 자라났다.


그리고.


그곳에 찾아온 첫번째 재앙.


자연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부모'라고 할 수 있는 존재를 잃어버린 그는, 모든 걸 잊어버린 채 새로운 삶의 장소로 데려가졌다.


한 부부에게 거둬진 아이. 하나 하나 꼬이고 꼬여 복잡한 사정을 가진 그 부부의 비호 아래 모든 걸 잃고 잊어버린 아이는.


한 소녀를 만난다.


같은 나이임에도 어딘가 다른 여자 아이. 복잡하게 꼬인 가닥들 중 하나이자 큰 줄기.


그 아이 덕분에 그는 새로운 사회에서 아이에서 소년이 될 수 있었다.


그녀는 아마 그에게 있어 '부모'와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란 자연과는 달랐고.


그 속에서 소년은 방황했었다.


속으로 여러 고민을 떠안는 하루가 계속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사건이 일어난다.


천재지변의 일종의 사건. 대비하고 대응하여 넘어가야할 재해.


거기에 소년의 방황을 문득 눈치챈 소년의 친구가 사건에 휘말려버린 것이다.


소년의 방황을 도와주기 위한 친구의 어리숙한 약속.


때문에 휘말려버린 친구.


그렇기에 소년은 책임을 느꼈다. 그렇기에 그 책임감을 풀어낼려 무리하게 그 속에 달려들어갔다.


소년은 그 속에서 강렬하게 무언가를 느낀다.


잊어버린 무언가. 정체를 모를 무언가.


잊어버린 소년은 모르지만, 그걸 무기 삼아 소년은 사건을 넘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사건을 통해 소년은 소중함을 배운다. 소중함, 소년이 자신을 자신이라 할 수 있는 마음가짐 부류.


이후에 소년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설려고 한다.


···그 길이 잘못된다 하더라도.


··················.


그리고 소년에게 두번째 재앙이 찾아왔다.


언제 찾아왔는지 모를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손길.


시작은 갈등이었다.


변화에 대한 갈등. 다르기 때문에 생겨나는 갈등. 그리고···.


모르기에 생겨나는 갈등.


몰랐던 거다.


소년은 소녀의 마음을.


'부모'라고 할 수 있는 소녀도 결국은 아이였다는 것을.


때문에 갈리지고 떨어져버린다.


그 순간이었다.


작은 다툼과도 같은, 큰 싸움과도 같은, 장래를 앞다툴 수 있는 그 갈등의 순간.


그 작은 틈을 노려 마수를 뻗는 존재가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이 때까지 모든 순간들 하나하나부터 침입하고 침범했을.


무시무시한 마수.


소년에게 끔찍한 시간《두번째 재앙》이 찾아왔다.


지금까지 자신이 얼마나 무지하게 지내왔으며 자신이 얼마나 침입당하고 침범당했는지,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바보였는지.


잊었던 과거가 떠오르면서 어떻게든 저항하였지만·········.


결과, 소년은 무엇보다 소중한 걸 잃어버린다.


세상은 그걸 잊어버리고 소년은 고립되어 절망한 채 지독한 꼴로 지낸다. 그대로 객사해도 이상하지 않는 지독한 꼴로.


절망 속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소년은 자신을 책망하며 몸을 혹사시켰다. 마치 자신에게 벌을 주는 것처럼.


그런 그를 붙잡아준 것은.


그의 주위의 사람들이었다.


그의 스승. 친구. 그를 거둔 부부.


갑작스런 그의 변화에 처음엔 모두 충격을 먹었지만, 모두는 처음부터 생각한 것이다.


오직 그만을 위해.


그는 다시 일어날 수 있었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하지만 여전히.


······아니, 여기까지 이야기하도록 하자.


그 이후는 오직 앞만을 보는 이야기 일 뿐이다.





프롤로그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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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3 20.08.11 38 1 8쪽
2 1 +3 20.08.09 72 0 4쪽
1 프롤로그 +3 20.08.07 116 2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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