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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님의 서재입니다.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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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5
최근연재일 :
2021.11.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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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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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49,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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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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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는 격변 3 - 결심

DUMMY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19

“봉인탑으로 갈 생각입니다”


긴 침묵이 흘렀다. 박태진 사무장은 넥타이를 살짝 느슨하게 풀며 멍하니 영환을 쳐다봤다.


“도와 주시죠”

침묵을 깨고 영환이 말했다.

사무장은 아무 말 없이 가방을 디져 테블릿PC를 꺼내들었다.

영환은 뭔가를 찾는 태진을 조용히 기다렸다.


“이거 좀 보시죠”

태진은 태블릿PC를 영환에게 보여줬다.

“여태 봉인탑에 갔던 헌터의 숫자입니다.”


태진이 보여준 태블릿에는 봉인탑에 대한 데이터가 수치로 나와있었다.

“여태 10만명이상이 도전했네요..”

“네 20년동안 전세계헌터 10만명이 도전했습니다. 생환한 헌터는 최근 갱신 되었습니다.고진환 헌터 고영환 헌터 아버님이시죠”


다시 정적이 흘렀다. 태진은 불안한 눈빛으로 영환을 쳐다봤다. 그리고 한숨을 쉬며 말을 했다.


“영환 헌터님 평소 컨셉으로 돌아와 주세요. 갑자기 이렇게 열정적인 헌터로 변모하시면 헷갈립니다. 아무리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해도..이건 너무 갑작스러운 행보입니다.”


“또 영환헌터님의 현재 상태로는 봉인의 탑 근처도 못가십니다.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봉인의 탑 반경 100km 이내에 수많은 마물이 존재합니다. 몬스터가 아닙니다..마물입니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박태진 사무장을 누가 반박할 수 있을까?


“태진 사무장님 .. 곧 봉인이 풀릴겁니다.”


잠시간 또 정적이 흘렀다. 잠시 생각하던 태진은 허황된 정보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 다만 영환의 입이 더 빨랐다.

“이 반지..트릭스터를 만났습니다. 어머니가 봉인의 탑에 가셨습니다. 아버지는 그곳에서 살아 돌아오셨고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상을 찌푸리며 태진이 물었다.

“트릭스터를 만났다고요? 어디서 어떻게요?”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트릭스터의 말은 앞으로 봉인의 탑에 문제가 생길 것 이라는 것과 제가 겪은 이레귤러가 그와 마왕과 관련 있다는 것.. 이 두 가지 뿐입니다.”


영환은 처음으로 태진에게 긴 호흡으로 말을 했다. 태진은 무표정하게 영환을 쳐다봤다.


“도와주세요. 저한테 지금 봉인의 탑에 가야 하는 동기는 있지만 갈 힘이 없습니다.”

“......”

역할이 바뀐 듯 영환이 설득을 하고 태진이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박태진 사무장님을 안 지 얼마 안됐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인인지도 모르지만 현재 도움을 청할 사람이 제 앞에 사무장님밖에 없습니다.”


영환은 태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묘한 기시감이 느껴졌다. 이렇게 태진에게 부탁하는 것이 처음이 아닌 것 같은 느낌말이다.


“많이 달라지셨네요. 눈빛이 제가 좋아하는 헌터의 눈입니다.”

“사무장님..”

“후”

짧은 숨을 내쉰 태진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곤 영환에게 말했다.


“뭐하십니까? 지금 그렇게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요. 봉인의 탑에 가는 데 몇 달이 걸릴지 몰라요”

영환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환하게 미소 지었다.


“고마워요.. 준비해야 할 게 많겠죠?”

“네 당장 갈 수 없습니다. 최소 1년은...”

“너무 깁니다.”

영환의 단호한 말에 당황한 태진이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유 육 개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손가락 세 개를 펴는 영환이었다.


“좋아요.. 협회장님과 담판을 짓고 최고의 효율로 훈련과 준비를 하죠.. 협회장님께는 반지에 대해 알려야 할 겁니다. 그래야 도움을 받지요..”

영환이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많이 변하셨네요. 영환 헌터님..”


늦은 시간이었지만 곧바로 협회로 이동했다.


“영환 헌터님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준비사항만 하는데 6개월인데.. 하···. 참..”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 많이 부족한 거 알고 있습니다. 단시간에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태진은 말없이 차를 몰아 협회에 도착했다.


“일단 던젼에서 나온 아이템 중에 이상한 것들이 있었죠..?”

태진의 말에 영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큐브요.. 동그라미 안에 사람이 있는 문양이 박힌 큐브”


“제가 전 세계 헌터 연합 센터의 데이터를 다 봤지만, 현재 처음 발견된 아이템입니다.”


“아.. 흡.. 트릭스터가 주는 보상 아이템 일 거 같습니다. 말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트릭스터스킬은 제게 퀘스트를 줍니다. ”


“...그럼 이것들 다 보상 아이템이라는 말씀이죠..”


태진은 커다란 박스 안에 쌓여있는 큐브들을 영환 앞에 내려놓았다. 십여 개의 큐브가 들어있었다.


영환은 큐브를 들고 마나를 주입했다. 순식간에 녹아내려 반지 안으로 들어갔다.

띠링.

[자유 스텟이 추가되었습니다]


“네 스텟이 추가됩니다.”

“그럼 이것들은 영환씨 전용 아이템이 되겠네요..”


“그···. 그렇게 되겠죠..”

“좋아요. 일단 강해지는 방법 하나가 추가되었네요. 그리고 이것도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태진은 영환에게 CCTV 하나를 보여줬다.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


“이건 왜···. 엄청 빠르네요..”

“음... 이 정도 속도면 전 세계 랭커 10위안에 드는 헌터라고 보셔도 됩니다.”


영환이 의아한 듯 물었다.

“이건 왜 보여주시는 거죠?”


“영환 씨 어머니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

진심으로 놀라 버린 영환은 다시 모니터를 바라봤다. 엄청난 속도로 여러 지역의 CCTV 화면을 넘어가는 엄마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다.


“영환 헌터 어머니께서는 헌터 등록이 안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 분이 전 세계 하이 랭커 수준의 이동 속도를 보여 주시네요..”

태진은 영환을 뚫어지라 쳐다보며 말했다.


“저도 몰랐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헌터를 극도로 싫어하셨습니다. 이전까지 대학교 교수로 일하셨고요...”

영환은 엄마의 일기를 보고 알게 된 사실로 미뤄 짐작 가능한 능력치라고 생각했다. 다만 태진에게 모든 걸 말하기 꺼려졌다.


“그렇군요.. 흠.. 비밀이 많은 집이네요. 영환 헌터님 ”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태진을 보며 영환은 잘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좋아요···. 그럼 이 영상도 한번 보시겠어요? ”

태진은 영상 하나를 더 보여줬다.


불새 길드 산하 귀중품 보관실 내부의 CCTV 영상이었다.

철저한 보안과 아무리 뛰어난 헌터라도 뚫을 수 없는 강화 유리.

강화유리 바닥과 상부에도 보안 마법 진이 새겨진 내부 공간에 작게 빛나는 반지 하나가 있었다.


아주 짧은 순간 흐릿한 무언가가 강화유리 내부로 스며들어 반지를 빼내고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외부 CCTV에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사람이 찍혀 있었다.

“어떻게 보십니까?”

타진의 질문에 영환은 뻔뻔스럽게 대답했다.


“대단한 능력자네요”

“제가 유추해 볼 때는 영환 헌터님 어머님 같은데···. 아닌가요?”


“그···. 글쎄요···. 사무장님이 사람들의 인식을 속여서 제 손에 넘어왔다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설마 저희 어머니가···. 그러셨을 리가?”

영환은 아주 빠른 속도로 말을 했다.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일은 벌어졌고···. 각인도 끝난 마당에”

태진은 조용히 폐기 버튼을 누르며 영환을 빤히 쳐다봤다.


“이···. 이것들 때문에 계속 연락 하셨던 거에요?”

“네···. 확인해봐야 하니깐요.. 이미 트릭스터의 반지 사건으로 협회와 불새, 신화 길드와는 척을 쳤습니다. ”


“하하하하;; 안타깝네요..”

“흠 일단 이 일은 여기까지···. 다음은..”


“또 또 뭐가. 남았습니까?”

영환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힘들어했다.


“봉인의 탑 가기 전 훈련 메이트 혹은 공격대가 필요합니다. 이지연 헌터, 강석 헌터, 민지웅 헌터, 설민지 헌터, 이석 헌터, 김강민 헌터 그리고..민철민 헌터 이상 7명이 필요합니다.”

“훈련 메이트...공격대 ”

‘무슨 반지 원정대도 아니고..’

영환은 속으로 생각했다.


“비교적 젊고 기본적으로 스킬에 활용도가 높은 헌터들을 추려봤습니다.”


“언제 이런 걸 준비하셨어요? 말씀드린 지 얼마 안 됐는데요..”

진심으로 당황한 영환이 태진에게 질문했다.


“큼큼.. 음.. 그게···. 어.. 여기로 오면서···. 그 차 안에서 생각한 겁니다.”

태진은 심하게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갑자기 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는 태진을 보며 영환은 툭 한마디 했다.


“원래 저를 봉인 탑에 보내려고 한 건 아니죠?”

“커커컥컥컥 무. 물론 아. 아닙니다”

“좋아요. 그렇다 치고 저 헌터들과 만나서 뭘 합니까?”

영환이 진지하게 물었다.


“그들과 전투하세요.. 그리고 그들을 끌어들여 공격대를 만드세요···.”

“메이트가 아니라..공격대요?”


“제가 말한 7명 영환헌터님을 제외한 그 7명은 각각이 훌륭한 탱커 딜러 서포터 입니다. 거기에 영환님을 주축으로 한 공격대가 된다면···. 시너지는 어마어마 할 겁니다. ”

쓰으으합

“민지웅 , 강석 헌터의 탱커 능력과 이지연 이석 헌터의 근거리 딜 그리고 설민지양과 민철민군의 원거리 딜 마지막으로 김강민 헌터의 서포트 라면 아주 엄청난 시너지입니다. 이들의 조합은 A급 길드 서너 부대와 맞먹습니다. 여기에 전방위 능력자인 영환 헌터님이 리더를 맞는다면 가히.. 와우 잠시만요 심장이 빨리 뛰네요···. 후우후우후우.... 흥분되네요”


태진은 눈을 빛내며 영환에게 설명했다. 그 어느 때보다 몰입해서 말하는 태진에게 순간이지만 소름이 돋았다.


“정말 차 안에서 생각한 헌터들 맞죠?... 근데 헌터에 대해 잘 모르는 저도 아는 헌터들이네요···. 이분들이 저와 함께 움직여 줄까요?”


“흠..그건 영환 헌터님이 노력해보셔야죠..”

“예? 제가요? .. 무슨 능력으로..”

“저도 뒤에서 도와 드리겠습니다”

태진은 흥분이 가라앉은 듯 정리된 말투로 말했다.


영환은 밤늦은 시각에 집에 돌아왔다.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정해지자 한결 편해진 마음이었다.

늦은 시각이지만 집 안을 청소하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내가 미쳤지 내 새끼들을 이렇게 내팽개치다니 미안하다. 아이고 ”


정성스레 정리를 마치고 우편물도 확인했다. 헌터상점에서 온 우편물을 보고는 서둘러 뜯어 보았다.


[헌터상점]

안녕하십니까? 프렌치 헌터 상점입니다······. (중략)... 귀하의 드레이크 결석이 100억 원에 낙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세금과 보증금을 제외하고 귀하의 계좌에 입금되었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한동안 정신없이 지내는 동안 통장 확인을 하지 못했었다. 영환의 통장에는 백억원이 훌쩍 넘는 돈이 들어와 있었다.

큰 감흥이 없었다. 이전에는 상상도 못 할 돈이었지만 현재 그에게 더 중요한 것들이 있었다.


봉인의 탑, 마왕 그리고 엄마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감상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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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훈련과 전투 2 - 능력자들 21.05.31 418 7 15쪽
23 훈련과 전투 1 - 테스트 +2 21.05.30 467 9 12쪽
22 블랙아웃 2 21.05.29 503 9 17쪽
21 블랙아웃 1 21.05.28 521 9 16쪽
20 헌터백화점 +1 21.05.27 590 11 17쪽
» 휘몰아치는 격변 3 - 결심 +2 21.05.26 691 10 11쪽
18 휘몰아치는 격변 2 - 아버지 +3 21.05.25 763 11 11쪽
17 휘몰아치는 격변 1 - 어머니 +3 21.05.24 833 14 14쪽
16 기묘하고 불쾌한 만남 +4 21.05.23 875 16 11쪽
15 안전한 D급 던젼 공략 - 두번째 죽을 고비 +2 21.05.22 892 18 12쪽
14 안전한 D급 던젼 공략 2 +2 21.05.21 915 16 13쪽
13 안전한 D급 던젼 공략 1 +3 21.05.20 958 19 13쪽
12 헌터 협회 사무장 박태진의 제안 +2 21.05.19 1,014 19 13쪽
11 헌터 협회 사무장 박태진 +2 21.05.18 1,040 20 14쪽
10 오타쿠의 정신없는 날 +2 21.05.17 1,046 20 12쪽
9 연천 필드에서 생긴 일 3 21.05.16 1,053 21 13쪽
8 연천 필드에서 생긴 일 2 21.05.15 1,104 19 13쪽
7 연천 필드에서 생긴 일 1 +2 21.05.14 1,165 21 13쪽
6 오타쿠의 평범한 날 21.05.13 1,215 21 11쪽
5 필드에 피규어를 내보내다 3 -진정한 승리자 +4 21.05.13 1,273 26 12쪽
4 필드에 피규어를 내보내다 2 +2 21.05.12 1,328 23 13쪽
3 필드에 피규어를 내보내다 1 +3 21.05.12 1,431 27 13쪽
2 예고없이 찾아 온 각성 +8 21.05.12 1,601 30 14쪽
1 조금 외로운 오타쿠의 일상 +5 21.05.12 1,918 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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