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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엘리시아 황녀의 하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2.11.21 23:11
최근연재일 :
2013.09.30 21:22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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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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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512

작성
13.01.1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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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1쪽

21화

DUMMY

21.


“무슨 생각이야?”

나는 너의 말이 진심으로 불만이다, 라는 의미를 담아 엘리시아가 아니꼽게 물었다. 하지만 그런 엘리시아의 반응에도 슈리엔의 얼굴에 자리 잡은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뭐가 말입니까?”

허이구. 아무것도 몰라요, 라는 표정으로 바라는 슈리엔의 모습을 보자니 안그래도 안 좋은 기분이 더 안 좋아졌다.

“쓸데없이 호위 이야기를 꺼낸 저의.”

어째 말 한마디 잘못 하면 저기 들려있는 와인병을 그대로 들어 내리칠 것 같은 예감에 슈리엔이 어색하게 웃었다.“마마께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긴 하지만, 저의 훌륭한 예지몽에 말입니다. 꽤 우울한 카이로 제국의 미래가 보여서 말입니다. 미리 대비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마마?”

전혀. 관심없다는 듯 엘리시아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보다 황제 폐하께서 마마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지랄.”

“에이, 다 압니다. 저는. 그럴 수 밖에 없겠지요. 이런 아리따운 마마가 황후로 딱 옆에 있는데 눈이 안 돌아가고 배기겠습니까?”

기어코 슈리엔의 말에 뒤에 묵묵히 서있던 카얀이 토할 것 같은 모습을 했다. 물론 아리땁다는 말 자체는 동감하겠지만 눈이 안 돌아가고 배기냐고? 그래, 못 배기지. 저 성격에 좋은 쪽이 아니라 화가 나서 눈이 돌아가지.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 성격이 그리도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있는지, 솔직히 엘리시아 보다 더 껄끄러운 것이 슈리엔이었다. 도대체 저 정상적이지 않은 안목은 어떻게 생겨먹은 것인지. 그래도 엘리시아는 정상의 범위가 크고, 상식이 없는 거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

“미친. 온갖 개지랄을 다 떨어라. 피곤하니까 꺼져.”

그러나 역시 슈리엔은 순순히 엘리시아의 말을 듣지 않았고, 엘리시아는 짜증어린 표정으로 슈리엔을 번쩍 들어 복도에 내던졌다. 저래뵈도 건장한 성인 남자이건만 가볍게 들어올리는 엘리시아의 행동에 카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뭐냐, 이건.”

한숨 푹 자고 일어났더니 한뭉텅이로 던져진 서류더미에 엘리시아가 인상을 찡그렸다.

“호위 기사 후보 명단이랍니다.”

하? 어이없다는 엘리시아의 시선이 카얀을 향했다.

설마 이 많은 것을 다 보라고?

“개짓 하고 자빠졌네. 꺼지라고 그래. 관심 없으니까. 어차피 그거, 슈리엔, 그 미친놈이 결정하기로 한 거 아니었나?”

“물론 그렇긴 하지만 엘리시아님을 호위하는 기사인 이상 엘리시아님의 동의도 얻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썅. 난 누구든 다 싫으니까 알아서 하라고 해.”

좀, 안그래도 여기 와서 왠 이상한 일들만 있어서 짜증나 죽겠구만.

더 이상 그 무엇의 일에도 신경을 쓰고 싶지 않은 엘리시아가 친절히 서류더미를 창밖에다 내던지곤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런 엘리시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카얀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류나, 책이나 어차피 똑같은 글 천지이건만 책을 죽어라고 읽는 주제에 서류는 왜그렇게 싫어하는 건지.

“설마 황후에게 종이를 창밖에 날려보내는 취미가 있는 줄은 몰랐군.”

얌전히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던 엘리시아에게 다가온 아르한이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듯 말했다. 어쩜 말을 해도 저렇게 재수없게 하는지 엘리시아는 기가 찰 것 같았다.

“지 멋대로 날아간거야. 씨발, 카얀. 내가 말했지? 잘 좀 관리하라니까.”

허. 분명 지 손으로 직접 창 밖에 내다 버릴 걸 두눈으로 똑똑히 봤건만 잘도 자신의 행동으로 몰아가는 엘리시아의 말에 카얀은 그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르한은 그녀의 말을 믿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대를 보호하기 위한 기사이니, 그대도 한번 봐야 되지 않겠나?”

잘도.

그나마 실력 있는 호위기사라는 카얀도 짐이 됐음 짐이 됐지 절대 도움이 되지는 않건만. 하긴 하인으로는 괜찮네.

“알아서 잘 뽑아서 올리라고 해. 난 그 많은 서류 검토하고 싶은 마음 없으니까.”

피식.

살벌한 그녀의 모습이건만, 입을 삐죽이는 듯한 그 모습이 귀여워 아르한이 피식 웃었다. 그의 미소에 비웃는 건가 싶어 엘리시아는 눈꼬리를 잔뜩 치켜 올렸다.

“그럼 호위 기사를 뽑기로 한 이는 히산 후작이니, 그대가 잘 말해보도록.”

빌어먹을. 지가 좀 전해주면 안되나.

기어코 그 짜증나는 슈리엔과 다시 만나야 하는 것인가.

엘리시아의 표정은 바닥으로 뚫고 들어갈 듯 어두워졌다.


모처럼 결혼식이 끝나고 제국의 중추인 세 공작들과 회의를 하는 아르한의 모습은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있는 듯 미간이 찌푸려져 있었다. 세 공작 역시도 그닥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이 확실히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았다.

“마을 하나가 대량으로 학살 당했다라..”

그것도 원인을 알 수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그 일은 가볍게 넘기기엔 수상한 점이 상당히 많았다.

하아. 결혼 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일이라니.

거기다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세히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아무래도 좋지 않은 예감이 듭니다.”

그렇겠지.

아무 흔적도 없이 모든 마을의 사람이 학살당했다, 라는 것은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수상하다 못해 불길하기 까지 한 사건이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조사단은 파견했나?”

“혹시 몰라 황실 기사단 몇 명을 미리 보내기는 했습니다만 황제 폐하의 정식 인가를 받지 않았으니 제대로 된 조사단을 꾸리지는 못했지요.”

“그런가. 그럼 지금 허가 할 테니 최대한 빨리 정식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조사를 시작하도록. 이후에 서신이 오면 모두 즉시 전달하고.”

아르한이 망설임 없이 서류에 도장을 찍으며 하이넌에게 말했다.

“크흠. 그보다 어떠십니까, 결혼해보니? 이 늙은이, 폐하 결혼 소식이 너무도 기뻐 궁금해죽겠습니다.”

대충 회의 분위기가 마무리 되어가자 카르인이 헛기침과 함께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질문에 한순간 분위기가 진지해지며 카르인과 하이넌의 초롱초롱한 시선이 아르한을 향했다.

“남의 신혼에 쓸데없이 관심이 많군.”

“허허. 궁금한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가슴 졸이다 겨우 맞게 된 황후인데 말입니다. 정말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혹시나 이제 와서 다시 무르면 어떡하나 하고 말입니다.”

능청스럽게 대꾸는 하면서도 은근히 파혼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하고 압박을 주는 모습에 아르한은 피식 웃었다. 하긴 그의 나이 29세에 처음으로 맞는 황후이니 관심이 지대한 것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와 그녀의 사이의 일을 미주알고주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할 만큼 그녀와 그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아주 살짝, 엘리시아는 낯가림 심한 수줍은 황녀로 알고 있는 그들이 엘리시아의 원래 성격을 알고 나면 어떤 반응을 할까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아마, 그 성격 보면 저 담담한 류아넨도 놀란 표정을 짓지 않을까?

“나쁘지는 않더군. 오히려 꽤 마음에 들어.”

호오. 얼굴에 은은히 미소가 피어오른 것이 마음에 들기는 정말 마음에 드는지 아르한을 바라보며 하이넌은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다행히도 후계 걱정은 없겠습니다.”

무릇 황제와 황후의 금술은 후계자 낳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황제와 황후의 금술이 좋으면 그만큼 잦은 사랑 행위로 인해 금방 후계자를 나을 수 있었지만, 황제와 황후 사이의 금술이 안 좋으면 그만큼 후계를 보기가 힘들었다. 아무래도 황제 자체가 많이 나가 돌거나, 둘 사이의 교류가 전혀 생기지 않으니까.

진지하게 말하는 류아넨의 말에 아르한이 움찔거렸다. 딱히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었건만 저 말을 들으니 새삼 신경이 쓰였다. 연궁에서의 그녀의 행동을 보면 순순히 자신의 말을 따를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저들의 모습을 보니 후계를 볼 생각에 들떠 있는 것 같아 아르한은 쓰게 웃었다. 아마 그의 예상이 맞다면 쉽게 후계를 볼 수 없으리라. 그녀 성격 상 강제로 한다고 했을 때 순순히 당할 것 같지도 않고, 힘으로 누른다고 해도 살짝 무리이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하지만 굳이 그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오, 마마. 이렇게 저를 보러 친히 오시니 정말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 그러냐?

뚱하게 속으로 대답한 엘리시아는 가뿐히 그의 복부를 발로 깠다. 덕분에 살짝 자리에서 밀려나며 슈리엔은 고통을 호소했으나 그 느끼한 시선은 사라지지 않았다.

“굳이 나한테 호위기사 명단 다 보낼 필요 없어. 적당히 쓸모 있는 놈들로 최소한 적게 던져두면 생각해보지.”

“하하. 그래도 마마를 호위할 기사인데, 마마가 자세히 살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꺼지라고 그래. 애초에 필요도 없는 것. 조금 약하나, 많이 약하나 그게 그거야. 그럴 바엔 차라리 귀찮기라도 덜하게 신경 안 쓰는게 낫지.”

냉정한 그녀의 말에 슈리엔은 싱긋 웃었다.

“그럼 절 호위기사로 쓰는 것 어떻습니까?”

“뭐?”

절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엘리시아가 그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엔 내가 들은 말이 절대 거짓이라고 말해 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었다.

“호위기사, 저 괜찮지 않습니까?”

눈을 똘망똘망 뜨고 말하는 폼이 강아지 같기도 했지만 그녀 눈에는 그저 귀찮기만한 존재였다.

“네가 미친 줄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개또라이일 줄은 몰랐네. 장난하냐? 후작가는 어쩌고?”

물론 절대 그 말은 후작가를 걱정해서 한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렇게 들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정말..마마. 이렇게 감읍스러울수가! 감히 저따위 미천한 후작가를 이리도 걱정해주시다니요!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제가 미리 후작 작위는 동생에게 맡겼습니다.”

슈리엔의 말에 엘리시아는 잠시 침묵했다.

슈리엔의 동생이라면 필히, 그 유리엔이 맞을 터. 유리엔의 나이가 올해로 15살이라고 했던가. 그 어린 꼬마에게 후작위를 맡겼다고?

그리고 지금 그 말은 애초에 그럴 생각으로 이곳에 사신으로 온 거라는 뜻?

충격적인 사실에 엘리시아의 얼굴은 와장창 일그러졌다.

“미쳤냐? 그 꼬맹이가 무슨 잘못인데.”

“무릇 사내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당할 수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미리 세상 구경하는 겁니다.”

“닥치고 꺼져. 널 호위로 받아들일 생각은 없으니.”

“그러시면 꼼꼼히 검토해주실거죠?”

저, 지능적인 새끼!

절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슈리엔을 호위로 맞이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엘리시아는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슈리엔의 협박처럼 들리는 권유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카얀은 슈리엔을 아주 살짝 존경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감히 그녀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이라니! 심히 감탄스러울 지경이었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다소 산만하지요...ㅠㅜㅜ 글도 늦었고..ㅠㅜㅜ

하지만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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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0화 +5 13.03.10 1,472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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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화 +1 12.12.16 2,341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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