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아무런 목적도 목표도 기회도 능력도 없다면 글을 쓸수는 없는 노릇이겠지요. 하지만, 글을 쓰고 싶고, 쓸 능력이 있고, 기회가 있다면 주저 없이 글을 쓰는 사람이 작가가 아닙니까?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사람이 작가가 아닙니까? 작가라면 응당 그렇게 해야 하는 겁니다. 그것이 작가로서의 이상이고 목표인 것입니다. 현실과 거래를 할 수는 있지만, 이상과 목표를 잃어서는 곤란합니다. 돌아가는 과정은 있을지언정 눈은 근원적인 곳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멀리 있는 목표는 의식에서 멀어집니다. 그곳에 수단이나 방편이 대신 자리잡게 되고, 궁극적인 목표는 기억 속에서 잊혀지게 되는 것입니다.
작가님이 지키고자 하는 진정한 목표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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