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너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
사실 귀혼환령검은 출판길이 막혔을 때 그만 쓰려고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덧글과 쪽지로 재미있다는 의견이 꽤 있었고, 그 덕분에 조금만 더 쓰고 그만 쓰자 라고 결심했던 것이 쭉 이어져와서 일년이라는 세월동안 연재를 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격려와 관심이 제 이성을 마비시켰던 것 같습니다. 하하.
세상에 좋은 동기로 시작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가 참 많습니다.
사회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좋은 동기나 나쁜 동기를 떠나서, 현실에서는 무조건 좋은 결과만을 만들어내야 하고, 그래야만 인정을 받습니다.
비록 제가 좋은 동기를 가지고 연재를 질질 끌어왔지만, 결론적으로 많은 독자들이 느린 연재와 연중으로 인해 짜증을 내게 되는 나쁜 결과를 초래한 것이지요.
전 솔직히 독자님들을 위해 이 글을 무료로 완결까지 써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 그리 시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또한 이 짧은 인생동안 아무런 목적과 목표도 없이 글을 쓰게 되면 종국(終局)에 가서는 글쓰는 사람으로서 자멸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꼭 작가를 생업으로 삼지 않더라도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연중과 연중(실패와 실패)을 오가면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전진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글쓰기를 중단했을 때 후회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가 새 글을 써보겠다는 핑계로 귀혼환령검의 연재를 차일피일(此日彼日)하게 되더라도 그 간의 정리(情理)를 생각하셔서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귀혼환령검의 연재는 느리지만 가끔씩 올리겠으니 언제든 기억이 나실 때 방문하셔서 읽으시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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