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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글이 쓰레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본래 그렇다. 글쟁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궁리해야 하는 게 아니라 '쓰레기가 아닌 다음을 쓰자.'에 올인해야 한다.
한 번 쓰레기로 보이면 그 상태에서 벗어날 때까지 쓰레기로밖에 안 보인다.

다행이다. 좋은 상태다. 다른 작품들을 보고 통계상의 수치에 좌절하는 게 아니다.
순수하게 내 글이 못 났다에 통감할 뿐이다. 그러니까 좋은 상태다. 통계 수치는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글 쓰기는 어떻게든 노력해볼 여지라도 있다. 그러니까 다행이다. 지금부터 쓰면 된다. 앞으로 써내면 된다. 괜찮음. 할 수 있음.

정신이 자꾸 산만하다. 어제 편을 읽으려고 몇 번이나 시도해봤지만 계속 방황 중. 이해 안 가도 눈으로만 훑자. 고문으로 느껴진다면 고문을 받아야 한다. 내가 쓴 거니까. 읽고 괴로워하고 뒤를 이어야 한다. 해야 한다. 난 지금 게으르다. 느려 빠졌다. 나태하다. 입만 떠들고 있다. 질이 안 되면 양으로라도. 양을 채우면서 생각을 하고 얻어내라.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한다. 해야 한다.

억지로라도 읽으니, 반복된 서술어를 발견했다. 여러 번 수정했던 문장이었다.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서 결국 결정한 게, 다음 문단에서 쓰인 서술어라닠ㅋ. 어휘력이 달려.
이래서 보기 싫어도 계속 읽어야 하는 거다. 왜 못 난지 직시하자.

정신이 또 다시 한눈을 팔고 있다. 노노노노. ^~^ 토닥토닥.

완료. 이제 자고 다시 쓰자.

정신력을 더 길러야겠다. 멘탈력이라고 하나? 아아,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 할아버지가 우는 아이에게는 서언무를 안 주신대요.

졸리다, 복습 시작.

복습은 끝,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