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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치 님의 서재입니다.

변신한 짐승이 당신 옆사람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신성치
작품등록일 :
2023.12.26 13:10
최근연재일 :
2024.06.13 11:35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3,367
추천수 :
310
글자수 :
597,391

작성
24.02.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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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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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어둡고 큰 숲속의 집

DUMMY

오토바이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갔다. 기철이 형이 타고 따라오는 순찰차가 순식간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차선 사이로 자동차 틈을 뚫고 달렸고, 교차로의 빨간 신호에도 차량들을 피해 빠져나갔다. 코너를 급하게 돌 때면 내 신발이 도로를 긁었고 거의 무릎이 닿을 뻔했다.


그러면서도 빡대와 나는 대화를 해야 했다.

여기저기서 울리는 클랙슨과 오토바이 엔진 소음과 정면에서 부딪쳐 오는 바람을 맞으면서 악을악을 써댔다.


“누가 유괴된 거예요?”

“유치원 다니는 쌍둥이야. 내 딸들이야.”

“미쳤네! 형사 딸까지 잡아가?!”

“노보형이 부하 맞을 거야. 걔네 아니면 그런 짓 할 놈이 없어.”

“어디 식구든 간에 유괴는 말이 안 되지! 개새끼들!”


빡대는 양아치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놈이었다.

그런데 그놈들 개새끼가 아니라 늑대 새끼들이란다, 사실은. 속으로만 빡대에게 설명해 줄 때 다시 휴대폰이 울렸다. 이번엔 미랑의 번호였다.


“옥,희 구했어!”

“와우!”


빡대와 나는 짧게 환호했다.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곧바로 다음 미션이 이어졌다.


“대신 연호 언니가 인질로 잡혔어. 계속 쫓아가는 중이야. 지금 구립 문화원 방향!”


미랑이 말한 문화원 쪽으로 방향을 틀자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앞서 달리는 순찰차가 보였다.

싸이렌을 울리면서 속도를 내고 있는 순찰차를 보자 빡대는 더욱 과감하게 속도를 올렸다. 추월해라 마라 말할 필요도 없었다. 빡대는 곧장 순찰차를 앞질러 버렸다.


미친 오토바이가 스쳐 지나갈 때 운전석의 경관이 어이없어하며 창밖을 돌아봤다. 우리 서 소속, 낯이 익은 경관이었다.


“오토바이! 오토···”

우리를 멈춰 세우려고 순찰차에서 나오던 음성이 멎었다. 운전하던 경관도 나를 알아봤다는 신호와 같았다.

나는 휴대폰을 쥔 채 오른손을 들어서 따라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무전을 확인하진 않았지만 저 순찰차도 분명히 납치범들을 뒤쫓는 거라고 확신했다.


“구립 문화원 지나서 복지 병원 쪽으로 가고 있어요!”


나는 빡대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로 양 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오른손의 폰에서 들려오는 미랑의 방향 지시를 왼손의 폰을 통해 기철이 형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왼쪽, 경찰서에서 지급된 공용 폰에서 기철이 형 음성이 들려왔다.


“들었어! 우리도 그쪽으로 간다!”

“짭새들은 폰 두 개 들고 다녀요? 개인용, 업무용?”


기특하게 사건에 집중하던 빡대가 또 그전 버릇을 못 이기고 주제 밖의 얘기를 했다. 나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급한 용건부터 말했다.


“복지 병원 쪽이래. 좌회전!”

좌회전 신호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빡대가 알아서 돌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빡대는 좌회전을 하지 않았다. 아니, 돌다 말고 횡단보도 앞 인도로 올라가 버렸다.


“뭐해? 좌회전이라니까!”

“여기가 더 빨라요!”


이면도로, 주택가 골목, 철길 아래 보행자 터널, 개천 옆 자전거 도로까지 빡대는 귀신같이 빠른 길을 찾아 달렸다. 대단해, 엄청나!

그래서 복지 병원 정문을 지나쳤을 때 미랑의 차 꽁무니가 보였다. 백미러로 우리를 알아본 미랑이 비상등을 깜빡였다.


빠라바라바라밤! 빡대가 요란한 오토바이 클락슨으로 화답했다.

아직 나한테 납치범들의 SUV가 보이진 않지만 미랑의 시야에는 들어 있을 거다. 미랑 뒤에 나와 빡대가 있고 그 뒤를 순찰차 두 대가 쫓고 있다. 두 번째 순찰차에는 기철이 형도 타고 있다.

이제 추격전도 종착점을 향해 가는 걸까?


아주 잠깐, 그렇게 방심한 순간! 산길로 올라가는 회색 SUV가 보였다.

아, 사건이 또 산으로 가는구나! 불길한 예감이 스쳐갔다.


“얼른 쫓아가자. 산길도 괜찮지?”

“오케이!”


우리는 오르막길 초입에서 미랑의 운전석 옆으로 따라붙었다.

이제 나의 삼십 미터 앞에 납치범들의 차량이 달리고 있었다.


“저 차 알아? 본 적 있어?”

“아뇨. 모르겠어요!”


빡대가 모르는 SUV는 격하게 방향을 틀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급한 비탈의 비포장도로. 거칠게 달려가는 SUV 타이어가 모래와 자갈을 튕겨냈다.


“올라가!”

오토바이가 미랑의 차를 앞질러 SUV를 뒤쫓기 시작했다.

그런데 놈들의 차가 사륜구동이어서 오프 로드에 강한 건지, 아니면 이 산길에 익숙한 덕인지 언덕길에서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세차게 달려 올라가는 놈들을 따라잡다가 빡대는 오토바이를 넘어뜨릴 뻔했다. 어쩔 수 없이 속도를 줄이자 SUV는 급하게 꺾인 길을 돌아서 사라졌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마음은 초조해졌지만 속도를 올리는 건 쉽지 않았다.

힘겹게 쫓아 올라가 코너를 도니 비포장도로 끝에 세워진 SUV가 보였다. 그리고 철망으로 된 펜스 사이의 좁은 문으로 뛰어가는 두 납치범과 손이 묶인 채 끌려가는 천연호 씨가 보였다.


놈들을 쫓아 달려가면서 살짝 의문이 머리를 스쳤다.

‘왜 그러는 걸까? 굳이 산속까지 연호 씨를 끌고 갈 필요가 있는 걸까? 보통 범죄자는 이쯤 되면 인질을 버리고 도망치든지··· 아니면 경찰과 대치하면서 요구조건을 내걸지 않을까?’


놈들이 우리를 이끌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도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추격을 멈출 수는 없었다. 나와 빡대가 철망 문을 통과할 때, 숨겨둔 운동 능력을 발휘한 미랑이 금세 우리 옆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펜스를 지나 십 미터쯤 됐을 때 앞서 달리는 빡대의 뒷덜미를 미랑이 붙잡았다.


“잠깐!”

빡대의 왼발이 밟은 낙엽들이 밑으로 푹 꺼졌다. 휘청하면서 빡대의 몸이 아래로 쏠리는 것을 미랑이 잡아 끌었다.

빡대는 짧은 순간 두 번 놀랐다. 좁은 산길이었지만 멀쩡해 보였던 땅 아래로 빠질 뻔했다는 것! 평범한 여자로 보였던 미랑이 자기를 한 팔로 건져냈다는 것!


잠시 멈춰 선 미랑은 낙엽 사이 시커먼 구멍으로 발을 넣어 봤다. 텅 빈 공간으로 발목이 쑥 들어갔다. 함정이었다.


“짐승을 잡으려고 판 것 같진 않은데···”

“어, 어떻게 알았어요?”

아직도 얼떨떨한 빡대가 물었다.

“쫌 전에 봤어요. 납치범 놈들이 갑자기 요 옆에서만 길 가운데를 피해 가더라고.”


우리를 위해 준비된 장소로 들어가고 있는 걸까?

모를 일이었다. 저 위에서 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하지만 오래 생각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미랑과 내 눈이 마주치자 마자 우리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빡대도 얼떨떨함을 떨치고 뛰었다. 이제 미랑이 두 남자보다 더 힘차게 앞서 달리는 것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눈치였다.



함정을 지나 십여 초쯤 달리니 높이 자란 침엽수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숲이 보였다.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들이 아니라 어떤 목적으로 인공조림한 나무들이었다. 뒤편이 보이지 않도록 빽빽하고 높게 자란 침엽수림을 돌아 비탈을 오르니 평평한 땅이 나왔다.


키큰 나무들로 울타리를 쳐서 외부로부터 감춰진 공간이었다.

그리고 작은 운동장 같은 공터 끝에 오래된 건물이 하나 서 있었다. 간판이 부서져 옛이름은 알 수 없는 기도원이었다.


우리 셋은 말없이 기도원으로 들어섰다.

예배당 같은 용도로 썼을 것 같은 넓은 공간이 나왔다. 창문마다 쳐진 두꺼운 커튼 때문에 실내는 어두웠다. 밝은 곳에 있다가 들어온 우리의 눈은 바로 적응하지 못 하고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스위치 올리는 소리가 들렸다.

현관 천장에 매달린 형광등 하나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악당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연호 씨를 여기까지 끌고 올라온 두 납치범은 보이지 않았다.

케이블 타이로 손이 묶인 연호 씨 옆에는 빡대의 병원에서 도망쳤던 킬러가 서 있었다. 병원에서 휘둘렀던 대검을 들고서.

그들 뒤에는 세 남자가 있었다. 우와 캐피탈, 늑대파 조직이 운영하는 대부업체의 사장 노보형과 이사 안세호. 그리고 백발이 성성한 노인 한 명이 흰 양복을 입고 의자에 정좌해 있었다.


나는 점퍼 안 쪽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총을 쥔 손이 밖으로 나오려는 순간, 킬러가 대검으로 연호 씨의 허벅지를 찔렀다.


“아···”

가냘픈 비명과 함께 연호 씨가 주저앉았다. 허벅지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말이 앞서는 놈들이 아니었다. 잔인한 행동을 주저하지 않는 악한들이었다.

나는, 손에 쥔 총을 차마 뽑아들지 못 했다. 킬러의 대검이 연호 씨 목에 닿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뒤에 서 있던 노보형이 입을 열었다.

“지주성 형사, 점퍼 벗어.”

간단하지만 분명한 지시. 시키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연호 씨 목에서도 피가 조금씩 배어나오고 있었다.


“권총 앞으로, 바닥에 던져. 그 싸구려 삼단봉하고 수갑도 던져놔.”

씨발, 물론 속으로만 뱉은 욕지거리였다. 열 받지만 또 시키는 대로 했다.


“대규야. 넌 칼 같은 거 안 차고 왔냐?”

“없어. 그딴 거.”


빡대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분노가 두려움을 이기고 있었다.

그런 빡대를 보면서 노보형은 피식 웃었다. 귀엽다는 듯이.


“있어도 돼. 넌 칼이든 도끼든 뭐든 그냥 갖고 있어.”

그리고 노보형은 미랑에게 말을 건넸다.

“구미랑 씨는 옆에 있는 둘이랑 다르고, 여기 우리 넷이랑 닮은 꼴인데. 어때? 우리 알아 보겠어요?”

“늑대··· 새끼들···”


킬러, 노보형, 안세호, 그리고 뒤에 있는 노인까지 동시에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껄껄껄, 크고 호탕한 웃음이었다.

웃음이 끝나갈 즈음 안세호는 벽에 붙은 또 다른 스위치를 올렸다. 어둑어둑한 천장에서 보름달 모양 미러볼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냥개 짖는 녹음된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고박사의 연구실에서 수면제를 먹고 묶여 있을 때 겪은 상황이었다. 놈들은 고박사 연구실에 불을 지르기 전에 이 장치들을 뜯어왔나 보다.


“우리는 이런 빛과 소리를 들으면 민감해지는 존재지. 이제 그 존재들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돼.”

노보형이 본론을 꺼내기 시작할 때였다.

“탕!”

총소리가 들렸다.


“꼼짝 마!”

기철이 형이 현관을 박차고 들어오며 놈들에게 총을 겨눴다.

아, 나는 순간 탄식했다. 원칙대로 공포탄을 먼저 쏴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냥, 저 짐승 새끼들한테 실탄을 쏴 갈겼어야 했다.


쌩! 단검이 날아갔다. 그리고 기철이 형의 권총이 바닥에 떨어졌다.

굳이 다행이라고 한다면··· 칼 끝에 찍힌 건 기철이 형 손이 아니라 권총이었다.


칼을 던진 이는 악당들 맨 뒤에 버티고 앉아 있던 사내였다. 오만한 미소를 지으면서 백발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사가 늦었네. 이승랑이라고 하네.”

‘이승랑.’ 파일에서 본 기억이 났다. 늑대파의 전주(錢主)로 추정되는 인물. 사채업자이자 전당포 사장.

‘저 놈이 숨은 보스였구나.’


“금방 노사장이 얘기하다 끊겼는데··· 우리는 인간과 짐승의 중간자들 문제 때문에 여기 모인 걸세. 저 친구, 박대규지? 저 친구는 모르고 왔겠지만···.”


멀리서 날아온 단검이 권총을 무력화시키는 걸 본 빡대는 조금 전에 비해 기가 죽어 있었다. 게다가 자기가 잘 모르는 얘기가 전개되자 당혹스런 눈치였다.


“우리 같은 것들. 중간자들 연구하던 고박사도 처음엔 죽일 생각이 없었어. 그냥 우리한테 협조하고 시키는 걸 좀 해라. 그리고 입 꾹 다물고 살아라. 그 쉬운 걸 안 들어주더니 술 먹고 죽더라고.”


미러볼이 점점 빠르게 돌아가면서 어지러운 불빛을 쏟아냈다. 사냥개 짖는 소리도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그런데 백발 노인의 목소리는 그 속에서도 또렷하게 울려왔다.


“구미랑 씨. 우리는 피차 정체를 알아차린 사이고. 구미랑 씨 능력이 대단한 것도 내가 알고. 지주성 씨. 지형사도 대단한 남자야. 미랑 씨 사정 다 알면서도 편을 들어주고. 지형사 같은 사람은 우리한테도 큰 도움이 될 거야. 대규야 뭐··· 원래 우리 새끼였으니까···”


빡대는 이번엔 뭐라 반항하지 않았다. 노인의 기세에 점점 눌리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늙은 악당놈은 우리 중에 셋은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기철이 형은?


“세 사람 우리한테 협조만 하면 아무 일도 없어. 더 편하고 더 풍족하게 살 거야. 어때? 지형사, 당신도 마누라 정체 감추고 잘 살길 바라잖아?”

“어떻게 협조하라는 거요?”


일단 시간을 벌고 상황을 타개할 길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질문한 거였는데, 놈은 무서운 답을 했다.


“먼저 우리 편이란 걸 증명해야지. 여기 우리한테 쓸모없는 자가 하나 있거든. 저 짭새. 백형사랬나?”

기도원 안 공기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 공기를 들이쉬자 숨이 막혀왔다.


“그 옆에 떨어진 단검 있지? 그걸로 죽여.”


단검을 내려다 보고, 기철이 형을 돌아봤다. 눈이 마주쳤다. 모르겠다. 나를 믿고 있는지 못 믿는지···

내 눈빛은 기철이 형한테 어떻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안 그러면 너넨 몰살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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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혈투 24.02.28 25 2 12쪽
» 어둡고 큰 숲속의 집 +2 24.02.27 24 2 14쪽
41 추격 +2 24.02.26 21 3 12쪽
40 추적과 압박 24.02.22 21 3 13쪽
39 2세의 취조 24.02.21 23 3 12쪽
38 잘못된 출혈 +2 24.02.20 28 3 12쪽
37 야밤의 협상 24.02.19 22 3 12쪽
36 싸울 거야! 그런데 누구랑? +2 24.02.15 24 3 13쪽
35 불어라 대규야 +2 24.02.13 31 4 14쪽
34 빡대, 위기일발! 24.02.08 25 4 14쪽
33 한(恨)이 꼭 예술이 되진 않아 +4 24.02.07 30 4 12쪽
32 종이의 한 +2 24.02.06 28 4 14쪽
31 빡대꾸 24.02.05 23 4 14쪽
30 추적 시작 +4 24.02.01 30 4 13쪽
29 새 출발의 신호 24.01.31 28 4 14쪽
28 대책 회의 24.01.30 25 3 14쪽
27 뜻밖의 침몰 +2 24.01.29 25 4 12쪽
26 합동 수색 +2 24.01.25 28 4 14쪽
25 마주칠 결심 24.01.24 26 4 13쪽
24 불길한 화염 24.01.23 30 4 13쪽
23 시정마 Teaser Horse +4 24.01.22 34 4 15쪽
22 은밀한 빵꾸 24.01.18 41 4 14쪽
21 여우 (같은) 마누라 +2 24.01.17 43 4 15쪽
20 두 갠디유 +4 24.01.16 44 4 14쪽
19 일단 주성과 함께 세계관 정리해요 +4 24.01.15 42 4 13쪽
18 아내의 참모습 +2 24.01.13 45 4 14쪽
17 여우 vs 고양이 +4 24.01.12 46 5 14쪽
16 이런, 이런, 큰일이다 +2 24.01.11 53 5 14쪽
15 상식의 출구 진실의 입구 +6 24.01.10 61 4 14쪽
14 그건 인간이 아니었다 24.01.09 53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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