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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치 님의 서재입니다.

변신한 짐승이 당신 옆사람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신성치
작품등록일 :
2023.12.26 13:10
최근연재일 :
2024.06.13 11:35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3,366
추천수 :
310
글자수 :
597,391

작성
24.01.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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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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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새 출발의 신호

DUMMY

“묘화야!”

“어딨었어? 어디 갔다 나타난 거야?”

나는 긴장했지만 천연호 씨와 종대는 반가워했다. 미랑은 반반인가? 호들갑스럽지 않고 담담해 보였다. 긴장과 반가움이 섞여서 회색인 된 걸까?


“일단, 나도 하나 줘.”

묘화는 내 맞은 편에 앉았다. 미랑이 맥주 캔을 건네줬고 묘화가 받았다. 눈으로는 나를 빤히 보면서.


“캬아 시원하다! 아주 온도가 딱 좋아!”

묘화는 거침없이 맥주를 들이켰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관찰하는데 그녀는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에 주눅들지 않았다.


“미랑 언니. 좋아 보이네. 신혼 재미가 쏠쏠한가 봐?”

이건 뭐지? 도발인가? 산에서 싸웠을 때 둘이 잘 어울리겠다고 비아냥거리던 게 이어지는 건가?


“당연히 그래야지. 너도 얼굴 좋아졌는데.”

미랑은 불편한 기색 없이 말을 받았다. 속마음은 편치 않을 텐데. 형사 남편보다 훨씬 포커페이스가 잘 되는 아내였다.


묘화가 맥주 캔을 비우자 나는 한 개 더 캔을 건네줬다. 그리고 물었다.

“그 동안 어디 계셨어요? 연락도 안 받으셨다면서요···”

나 혼자 궁금한 게 아니었다. 네 사람의 시선이 모두 묘화에게 몰렸다.


“여행을 좀 다녔어요.”

“아··· 어디 구경하셨어요?”

진짜로, 뭘 캐내려고 물은 게 아니었다. 조금은 멍청한 질문, 여행이라니까 그저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말이었다.

묘화는 곧바로 정색을 했다. 싸늘해진 시선이 나한테 꽂혔다.


“이상하네요.”

그리고 잠시 침묵. 그 1~2초 사이에 거실의 온도가 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묘화를 뺀 나머지 모두가 긴장하는 눈치였다.


“지형사님. 내가 피의잔가요?”

“네? 아뇨···”

“그런데 왜 캐묻는 것 같죠?”

“아니··· 오래 집을 비우셨다가 갑자기 오시니까···”

이런, 나는 당황해서 버벅거리고 있었다.

“갑자기 돌아오면 안 돼요? 내 집에 내가 와도 이상한가요?”


안 될 건 없다. 프리 컨츄린데. 지 발로 지가 들락거린다는데.

하지만 이건 경우가 다르다. '궁금하게 만든 게 너잖아’라는 반발이 튀어올랐다.


“백기철 형사 피습 후에 안 보였다가 나타나니까 궁금한 거죠!”

미랑이 살며시 내 손 위에 손을 얹었다. 나를 자제시키는 손길이었다.

묘화는 우리를 보면서 씩 웃었다. ‘살짝만 몰아붙였는데 진심이 튀어나오네.’ 그런 비웃음 같았다. 내가 묘화에게 말려들었다는 자각이 왔다.


“피의자로 보는 거 맞네. 금방 들통날 걸 왜 아닌 척해요?”

불끈, 화가 솟았지만 참았다. 섣불리 반응하지 말고 잠깐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미랑 언니. 지형사님 원래 속을 다 보여주셔? 다 들여다보면서 지내?”

“그만. 너 지금 오버하는 거야. 부부관계 평가 시간 아니잖아.”

묘화의 도발에 미랑은 적절하게 대응했다. 나는 얼굴로 스팀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아, 인정. 내가 정지선 넘었네. 쏘리. 비상등 켜고 후진합니다. 지형사님. 백기철 형사 건은 조사 다 받았어요. 지형사님 선배들이 혐의 없다고 결론내린 거거든요.”

“그 분들은 모르는 게 있잖아요.”

“아아, 지형사님 부인하고 나하고 열받으면 어떤 꼬라지로 변하나? 그런 건 선배 형사님들이 당연히 모르시지.”

“묘화야.”


천연호 씨가 묘화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미랑은 눈을 감고 이를 악물며 화를 참아냈다.


“그런데 그거 알아요? 서울 시내에 고양이 모양으로 변신하는 괴물 같은 년이 나 하나일까? 고양이 년들 명단 쭉 뽑아드려요? 아예 짐승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괴물들 다 까발리고 몽땅 수사해서 잡아처넣으시지?”

“입 다물어! 뭐 하자는 거야!”


미랑의 몸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 때문에 변신이 일어나려는 조짐이었다. 천연호 씨가 손을 뻗어서 미랑을 다독였다. 그러면서 눈으로는 묘화를 나무랐다.


“진정해. 묘화 너도 그만 좀 하고.”

하지만 묘화는 멈추지 않았다.

“나를 먼저 의심했잖아. 지형사님 말해 봐요. 백기철 형사 건만 아니지? 고박사도 내가 한 거 아닌가 의심했잖아?”


아까 우리가 한 얘기를 엿들었나? 집주인이니까 3층에 미리 도청장치를 심어놓은 거 아냐? 또 의심이 솟았지만 말하지는 않았다.


“이것저것 가능한 걸 생각해 본 겁니다. 입장 바꿔 봐요. 형사가! 황묘화 씨 변신한 것도 봤는데!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가요? 가능성도 안 따져보고? 내 입장도 보통 깝깝한 게 아니라고!”


그런데··· 크으으··· 아주 조그맣게 고양이를 닮은 소리가 들려왔다. 싸움을 준비하는 호전적인 고양이에게서 새어 나오는 소리.

나는 소름 돋는 섬뜩함을 느꼈다. 미랑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있는데 묘화의 몸이 들썩거리기 시작한 거다. 내 ‘입장’이란 말이 그녀를 분노하게 한 거였다.


“미랑 언니···”

“그만 해. 너 그러다가 정신 놓치고 몸 뒤집어져.”


천연호 씨가 묘화에게 진정하라고 따뜻한 차를 건넸다.

묘화도 천연호 씨의 배려를 거부하지 않았다. 지금이 변신할 타이밍이라고 보지는 않을 테니까.


“언니한테 묻고 싶은 건요. 옥,희 새 아빠 ‘입장’을 믿느냐는 거예요. 속에 있는 ‘입장’이 보이냐고요?”

차분하게, 진심으로 친한 언니에게 질문하는 모드로, 묘화가 말했다.


“믿어. 믿어서 이 사람 선택했잖아.”

미랑이 분명하게 대답했다. 고마웠다. 하지만 묘화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인간들이 하는 사랑 맹세.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갈 때, 아니 침대 올라갈 때랑 내려올 때가 다르잖아. 어떤 모습을 보이더라도 받아들이겠다고 맹세해 놓고서 괴물 취급하고 귀신 취급한 게 한둘이야?”


묘화는 배우자가 중간자인 걸 알아채고 겁에 질렸던 사람들을 예로 들고 있었다.

그건 옳지 않다. 그들은 욕 먹을 사람들이 아니다.


“너무 그러지 말아요. 받아들이기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 사람들도 정신병 걸려서 고생했고요.”

“그 인간들이 미친 건 겁이 많아서예요. 죄지은 거 많고 당당하지 못 한 인간들이라 겁을 내고 정신줄 놓은 거라고요!”


말도 안 된다. 죄가 많아서 겁을 먹는다고? 아니다.

나도 기철이 형도 중간자의 정체를 목격하고 겁에 질렸었다. 이 여자가 억지를 쓰는 이유가 혹시,


“묘화 씨가 그런 거 아냐? 중간자 정체 눈치챈 사람 정신병자로 만들려고. 못 믿게 만들어서 덮어 버리려고! 변신해서 겁준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생각과 동시에 말이 튀어나와 버렸다.


“언니! 이 인간 말하는 거 들었지? 결국 이거잖아. 우리는 다 괴물이고 범죄자야. 미리 단정짓고 있다가 자기 필요한 대로 써먹을 거야. 이런 인간들이 결정적일 때 배신하는 거야.

고뇌하는 코스프레는 하겠지. 사랑하는 아내보다 인간들을 보호하는 게 우선이었다. 그리고서는 우리들 싹 다 꼰질러서 잡아넣고 유명해질걸!”

“묘화야!”


말리려 해도 소용 없었다. 묘화의 발동걸린 입은 더욱 속도를 냈다.


“그래서 입장, 입장 자기 입장이 곤란하다고 강조하는 거잖아. 그거 다 밑밥 까는 거야. 양심적인 척, 마음 약한 척, 그게 진짜 악어의 눈물이라니까. C8 악어는 가죽이나 쓸모 있지. 지갑도 못 되는 것들이.”


이 고양이 같은 년이 인간의 껍데기를 벗기겠다는 거냐! 나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인간으로서, 남자로서, 구미랑의 남편으로서!


“닥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평생을 통틀어 가장 강력하게 내 성대가 요동쳤다. 내 입에서 나간 소리 중에 최고로 큰 소리였고, ‘닥쳐’의 ‘쳐’자는 가장 길게 발음한 한 음절이었다.

묘화는 딱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종대는 귀를 막고 있었다. 미랑과 천연호 씨도 경악하기는 마찬가지.


혹시 극강의 파동으로 유리창들이 박살나지 않을까, 영쩜삼 초쯤 걱정했지만···

괜찮았다. 내가 그 정도는 아니었다. 자, 일단 고양이 인간의 주둥이를 막았으니 싸나이의 당당한 일갈이 나갈 차례였다.


“나는! 미랑 씨가 소원을 이루도록 모든 걸 바쳐서 도울 거고! 미랑 씨가 바라는 대로 중간자들이 인간사회에 적응하도록 도울 겁니다!

미랑 씨가 딴 놈한테 반했다고 가정법원 가자고 하지 않는 한! 달 뜰 때마다 변신을 하더라도! 구미랑은 끝까지 내 마누라고! 우리가 같이 사는 걸 막는 것들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가만 안 둘 겁니다! 몽땅! 싸그리! 파괴, 분쇄, 멸망시킬 거야!”


이 순간만은 샤우팅에서 옥,희를 이긴 것 같았다. 무지막지한 볼륨 때문인가? 미랑, 묘화, 종대, 연호 모두 어안이 벙벙, 정지화면이 돼 있었다.

휴~ 나는 일단 숨을 고르고 덧붙였다.


“황묘화 씨. 내가 지금 한 맹세를 어기면 나를 쥐새끼로 봐도 돼요. 절대 쥐약은 안 먹을 테니까 잡아 잡숴도 별 지장 없을 겁니다.”


음··· 말하고 보니 내가 쫌 쿨한 듯··· 살짝 자뻑에 취하면서 미랑의 눈치를 봤다.

남이야 뭐라 하든 미랑은 내 말에 기뻐하길 원했으니까. 그런데, 미랑도 너무 당황했는지 어떤 감정 표현을 못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세 사람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이거 질러 놓긴 했는데, 어떻게 수습을 해야 되지?

살짝 고민하고 있을 때 삑삐비빅하고 현관 번호키 소리가 들려왔다. 옥,희의 컴백이라고 나는 확신했다.


“옴마! 아빠씨 아픈가봐!”

“아빠씨! 왜 비명 질렀어요?”


천연호 씨 아이까지 옥상에 있던 세 아이가 3층 현관으로 뛰어 들어왔다.


“그런데 많이 놀아서 배고파!”

“아빠씨 때문에 시끄러워서 못 놀겠다요!”

역시 상황을 뒤집어 놓는 데는 옥,희만한 인재들이 없었다.



아이들 앞에서 언쟁을 계속할 수는 없는 법.

아이들한테 간식을 챙겨주고 다시 옥상으로 올려보내고 나니 3층 어른들의 대화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나는 최후의 내 열변이 상황 정리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나 혼자 믿어버렸다.


2차 대화는 중간자들을 협박 갈취하는 악당들을 소재로 시작됐다. 나나 묘화를 화제로 삼아 이야기하다가 또 언쟁이 벌어질까 봐 일단 피한 거였다.


종대가 먼저 자기를 협박했던 늑대파 깡패들이 아무래도 수상하다는 얘기를 했다. 놈들이 말 출신이라는 정체를 눈치채고 자극하는 것 같았다는 종대의 얘기를 들은 세 사람은 반신반의했다.

정체를 알고 협박하는 거라고 단정짓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셋의 평가였다.


그러자 종대는 염선생이라는 중간자이자 피해자의 얘기를 꺼냈다.

“염선생 있잖아요. 염소준 씨. 소설가.”


“왕년의 소설가.”

활동 중인 작가가 아니라 전직 작가라고 미랑이 세심하게 정정해 줬다. 그쪽 계통에 은퇴가 따로 있나? 의문이 잠깐 일어났지만, 하여튼···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선량한 중간자 염선생은 정체불명의 악당들에게 협박과 갈취를 당했다고 했다. 그들은 염선생이 중간자라는 것을 분명히 언급하면서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했다는 거다.

종대는 염선생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중간자를 협박하는 놈들이 심각한 악당이라는 데 다들 동의했다. 나는 관심을 갖고 놈들 관련 정보를 추적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서 화제를 종대 쪽으로 돌렸다. 여전히 대화 주제가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이었고, 여럿이 모인 김에 종대 문제의 실마리도 찾고 싶었다.

종대 입장에선 언급되는 게 좀 민망하겠지만. 뭐, 지가 저지른 업보가 있으니 민망한 것 정도는 참아야지.


그렇게 화제가 바뀌고, 한 시간쯤이 경과했을 무렵. 맥주와 커피와 허브티가 떨어지고 옥상에서 쿵쿵대던 아이들 뜀박질 소리도 약해졌을 때. 민감한 대화들이 소소한 일상 얘기로 전환돼서 편안함과 하품이 같이 찾아올 때였다.


내 휴대폰이 진동했다.

발신자 ‘백기철’이 보이자 나는 급히 휴대폰 든 손을 꺾었다. 묘화가 휴대폰 화면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묘화 앞에서 기철이 형과 통화하는 건 매우 불편했으니까.

고개를 돌리는 내 눈길에 스친 묘화의 눈은 의심으로 반짝였다. 모른 척하면서 돌아섰지만 묘화의 시선이 나를 뒤따르는 것을 느꼈다. 나는 침실로 들어가서 전화를 받았다.


“주성아!”

들뜬 목소리였다. 그 흥분이 나한테도 전해졌다.

“네 ,형님.”

“고박사 수사할 수 있게 됐다. 우리가!”

“어떻게요? 우리 소관이 아닌데.”

“늑대파! 그 새끼들이 꼬리를 밟혔어!”


늑대파가 고박사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다. 기철이 형이 그 꼬리를 밟았다. 나는 그렇게 이해했다.


과연, 고박사를 죽인 놈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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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혈투 24.02.28 25 2 12쪽
42 어둡고 큰 숲속의 집 +2 24.02.27 23 2 14쪽
41 추격 +2 24.02.26 21 3 12쪽
40 추적과 압박 24.02.22 21 3 13쪽
39 2세의 취조 24.02.21 23 3 12쪽
38 잘못된 출혈 +2 24.02.20 28 3 12쪽
37 야밤의 협상 24.02.19 22 3 12쪽
36 싸울 거야! 그런데 누구랑? +2 24.02.15 24 3 13쪽
35 불어라 대규야 +2 24.02.13 31 4 14쪽
34 빡대, 위기일발! 24.02.08 25 4 14쪽
33 한(恨)이 꼭 예술이 되진 않아 +4 24.02.07 30 4 12쪽
32 종이의 한 +2 24.02.06 28 4 14쪽
31 빡대꾸 24.02.05 23 4 14쪽
30 추적 시작 +4 24.02.01 30 4 13쪽
» 새 출발의 신호 24.01.31 28 4 14쪽
28 대책 회의 24.01.30 25 3 14쪽
27 뜻밖의 침몰 +2 24.01.29 25 4 12쪽
26 합동 수색 +2 24.01.25 28 4 14쪽
25 마주칠 결심 24.01.24 26 4 13쪽
24 불길한 화염 24.01.23 30 4 13쪽
23 시정마 Teaser Horse +4 24.01.22 34 4 15쪽
22 은밀한 빵꾸 24.01.18 41 4 14쪽
21 여우 (같은) 마누라 +2 24.01.17 43 4 15쪽
20 두 갠디유 +4 24.01.16 44 4 14쪽
19 일단 주성과 함께 세계관 정리해요 +4 24.01.15 42 4 13쪽
18 아내의 참모습 +2 24.01.13 45 4 14쪽
17 여우 vs 고양이 +4 24.01.12 46 5 14쪽
16 이런, 이런, 큰일이다 +2 24.01.11 53 5 14쪽
15 상식의 출구 진실의 입구 +6 24.01.10 61 4 14쪽
14 그건 인간이 아니었다 24.01.09 53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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