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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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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이로이
작품등록일 :
2015.12.29 13:57
최근연재일 :
2016.01.10 22:3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3,414
추천수 :
18
글자수 :
69,459

작성
16.01.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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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8)

DUMMY

마치 이틀 밤을 새운 것 마냥 머리가 깨지는 것 같다. 초기를 빼놓고 나무창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온 몸은 만신창이. 서 있는 것이 고작인 것 같다. 눈앞의 광경 자체가 여러 개로 갈라져서 보이고, 그나마도 정신이 멍해서 뭐가 뭔지 알아볼 수가 없다. 아마 남들이 보면 눈물과 콧물을 있는대로 쏟아 붇고 있는 내 얼굴에 놀랄지도.


“괘 괜찮은거냐? 엉망이 된 얼굴은 둘째치고, 눈은 충혈 된데다, 혈색이 창백하다고.”

“이봐 마법은 언제 쏟아붓는거냐! 이대로 가다가는 사상자가 생긴다고!”

- 그럼 요청대로 갑니다! -

파지지지지지직

“크윽! 웁.....”


이제는 시야가 흐리다 못해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얼굴 밑으로 뭔가가 뚝뚝 떨어진다. 뒤집어진 속은 이미 깨끗이 비워져 버려 헛되이 위액만을 뱉어낼 뿐이다.


“어 어이 코피! 아니 그전에 피... 눈물? 젠장! 정신차려! 정신차리라고!”

“아 안....”


어이 아직 안 죽었어. 더 하면 죽을 것 같지만. 말을 해야하는데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이봐! 요정! 이제 그만 마법을 사용하라고 이대로라면 태수녀석 죽을지도 모른다고!”

- 네? 아 그러네요. 이대로 계속 사용했으면 위험했을지도. 그럼 당분간 마법 지원은 없습니다~ -

“소환사가 어쩐데 그러는거야! 윽! 아. 미 미안...”


내 꼴이 처참하긴 처참한가 보다. 크큭 게임처럼 ‘마법을 사용할 때 Mp 사용하면 끝’이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은 듯하고. 그래도 그 정도의 위력을 보여줬으니 그 댓가치고는 싼 편인가?


“도 도산 선배님 괜찮으신가요? 방금 전에도.”

“칫 이정도 쯤이야! 걱정할 필요 없어 더 버틸 수 있으니까!”

“키에에에엑” “키엑”

“녀석들이 계속 몰려온다!”

“소환사가 그로기 상태이긴 하지만, 이제 조금만 버티면 된다. 곳 새벽이라고!”

“씨발” 퍼억! “그만 좀” 퍼억! “몰려오라고!” 퍼억!



-박도산-


소환사 녀석이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녀석의 소환수가 싸움의 주축이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렇게 허약해서야. 그래도 창백하게 질린 채 눈과 코에서 피를 쏟아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마디 해주려던 말이 쏙 들어가고 만다. 그래도 나 자신도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두근 두근 두근

“으윽...”


상당히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심장의 박동과 함께 온 몸에 퍼지는 째지는 듯한 통증. 눈앞의 좀비를 찌르는데 온 신경을 집중해도 부족한데, 정말 신경 쓰이게 한다. 그래도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다 어떻게든 근성으로 극복해 보이-


<마(魔)와 싸우게 되면 몸속에 그와 비슷한 것이 축적되게 되는데..... 한계레벨이라는 것은 그 변이를 몇 번에 걸쳐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느냐에 관계되는 거죠.>

<몸이 변이하여 마 자체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아저씨의 경우는 1 입니다. 이런 경우는 제 요정 생에서도 처음 봤어요!>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도 도산 선배님!”

‘아 안 된다 이대로라면..’

“유 유나야 당장 내게서 떨어져!”

“꺄 악!”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근처로 접근하는 유나를 한 손으로 쳐날린다. 평소라면 결코 낼 수 없는 위력으로 휘둘러진 자신의 팔은 유나를 방 안쪽으로 날려 버린다. 심하게 다쳤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적어도


- 자신의 옆에 있는 것 보다는 낫다. -


“도 도산 부부장님!”

크르르르르



-한태수-


한참을 누워 있으니 그나마 좀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도 계속 누워 있을 수는 없다. 어지럽다고 해도 두 발을 딛고 서 있어야만 한다. 지금이라면 요정이 마법을 사용할 때마다 내게서 가져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이것은 체력과 다르다. 그 정도의 의지력이 남아있지 않는 한, 다음번 궁지에 몰렸을 때가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도 도산 선배님!”

“유 유나야 당장 내게서 떨어져!”


창문을 맡고 있는 전열어서 뭔가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누군가가 공중을 날아서 이쪽으로 떨어진다.


우당탕탕

“크윽!”


그 누군가와 부딪쳐 넘어지고 난 뒤 가까스로 일어나면서 보니 여자.. 같다. 전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크르르르르

“크아아아악!”

지지직 쫘아아악


흐릿한 무엇인가가 두 조각으로 나뉘면서 무엇인가가 사방으로 튄 것 같다. 그리고 맞이 가버린 내 코에도 분명하게 느껴지는 비릿한 쇠내음. 혈향이다.


“제 젠장 뭐야!”

“부부장이 변이하고 있어!”

크롸롸롸롸!


순식간에 이쪽으로 향하는 괴물체 그리고 내 앞의 누군가를 잡은 것 같다.


“흐아아아악 이 이거 놔! 이 이거 놓 놓으라고!”

‘태 태현이!“


반사적으로 한 손으로 누군가를 들고 있는 이형의 물체를 향해 무슨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준비해두고 있던 코일건을 발사한다.


퉁 퉁

퍽! 퍽!


분명히 맞은 것 같은데, 거대 좀비와는 다르게 반응이 신통치 않다. 그렇지만 녀석을 막지 않는다면 태현이가!


“흐 흐으으으으 으으으으으”

“죽어! 죽어! 죽어! 제발 좀 죽으라고!”

퉁퉁퉁퉁 퍽! 퍽! 퍽! 퍽!

크르르르르 크라라라라!

지지지직 쫘아아아악

‘에?’


녀석이 들고있던 무엇인가가 두 조각으로 나뉘었다. 순간적으로 사고가 따라가지 않는다. 이것은 지나친 혹사로 인해 사고를 행할 수 없는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눈앞의 일이....


“크오오오오!”

순간적으로 슬로우 모션처럼 변한 시야 속에서 양 손에 들고 있던 무엇인가를 내던지며 천천히 울부짖고 있는 이형의 괴물. 그 뒤로 누군가가 접근하더니 무엇인가를 휘두른다. 그리고 괴물의 머리 부분이 베여서 천천히 땅 바닥에 떨어진다. 녀석의 머리가 땅바닥을 구르는 것을 마지막으로 느려졌던 시야가 정상속도로 돌아온다.

놈이 쓰러짐과 동시에 드는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이 지금 이상의 무엇으로 재구축 되는 느낌. 덕분에 흐릿했던 시야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 피바다와 두 조각으로... 나뉜...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X발, X발 이게 뭐냐고!”



.....

날이 밝아왔다. 결국 놈이 변이한 것 때문에 방어선이 붕괴되어 사망자가 1명 더 나왔다. 그렇게 돼서 총 희생자는 태현이와 놈까지 합해서 4명. 그 밖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유나 까지 합하면 5명이 전투 불가능이라고 할 수 있다. 변이하고 있던 녀석에게 정통으로 맞은 상처는 상당히 중상에 가까워서 린의 치료 마법으로는 완벽한 회복이 어려웠으니까. 상식적으로 완벽히 회복되었다고 해도 그만한 중상을 입었었다. 당장 다음날 오후에 벌어지는 전투에 참가하기는 무리이겠지.


“하... 이제 어떡해야 하나.”

“어떡하긴 보스를 해치우고 이 빌어먹을 곳을 나가야지.”

“젠장 이곳에 있다가는 부부장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크윽.”


무엇보다 사기가 완전히 작살이 났다. 어제 같은 경우는 다수의 죽음이 있었지만 싸움이 끝나고 요정을 만나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희생자가 발생하였으나, 그 이유가 대부분 아니 전부 변이된 자신의 리더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그딴건 아무래도 좋다. 태현이 죽은 것이다. 그것도 산채로 두 조각으로 나뉘어서.


“미안하다. 요정이 언급한 것을 들었을 때 변이에 대한 것을 신경 썼어야 하는건데.”

“큭 신경썼다고 뭐가 되나요? 네 녀석은 변이될 것이니까 민폐 끼치기 전에 나가 죽어라? 아니면 그 자식이 변이 될 때까지 아무 일도 안하고 감시하고 있어요? 좀비 비스무리한 놈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간과하고?”

“너희들이 이곳에 들어오게 된 것도 처음부터-”

“그런 소리는 그만하고 이딴 곳을 나갈 생각부터 하죠. 무사히 나가야 태현이 부모한테 사과를 하든 녀석의 명복을 빌어주든 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지인이 죽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도산이라고 불리는 검도동아리 부부장. 녀석의 변이는 순식간이었다고 한다. 소환술사를 계속해 나가면 아마도 내가 맞이할 수도 있는 수많은 죽음 중 한 종류.


“미, 미나 씨라고 했죠? 그럼 이제 어떻해야 좋을까요.”

“그렇군 슬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내일이 되면 몇 명이나 더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니. 계획대로 오늘 보스 녀석을 해치우고 이곳을 나간다.”


검도부 동아리는 모든 리더를 잃었다. 자연히 결정권은 미나 선배에게 가게 되었고. 그렇다고 해도 어제 세웠던 계획에서 바뀔 것은 없겠지만.


“그렇지만 소환술사가 그로기 상태이다. 비틀림의 중심점이 나타나는 곳을 확인한 후 근처에서 기력을 회복한다. 그래도 무슨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니 전원 같이 행동하기로 하고, 린이라고 했지 비틀림의 중심점까지 안내해줄 수 있어? 물론 녀석에게 들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 흐음 이제야 이름을 불러 주시네요. 알았어요. 그런데 내가 누구 소환수인지 모르겠단 말이야. 계약한 녀석은 저 쪽에 뻗어있기만 하고. -

“뭐 불만이다면 내가 계약을 대신해 줄 수도 있다만.”

- 베에. 마스터를 아끼시는 것은 알겠지만, 나처럼 유능한 소환수를 강탈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실례가 된다고요. -

“그런가? 마스터라... 확실히 녀석은 소환사가 되버렸군.”

- 뭐 그렇게 마법을 퍼부었는데 견뎌낸 것을 보면 자질 적으로도 정말 괜찮은 것 같고. -

“응?”

- 아하하 아니에요. 아니에요. 제가 마법을 쓰는데 폭주하는 버릇이 있는지라 그에 대한 반성이라고나 할까. -


생각해 보면 비틀림의 중심점이 된 몬스터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어제 거대좀비 같은 경우 축성받은 은탄환이 엄청나게 효과적이었지만, 오늘 그 변이된 괴수의 경우는... 그저 탄환이 박힌 정도의 위력이었을까. 어떻게 보면 못총 정도의 위력밖에 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아니 맞은 곳을 중심으로 푸른색의 핏줄 비슷한 것이 솟아올라 있었으니 일반적인 탄환보다야 효과는 있었을거다.


그래도 녀석이 산채로 찢어버리는 것을 막지는 못했지만.


- 그러니까 뒤틀림의 중심점에 있는 녀석이 누구냐고요? -

“그래 적어도 어떤 녀석인지만 알면 상대하기 위한 전략을 대강이나마 짤 수도 있으니까.”

- 응 그걸 뭐라고 불러야 될까.... 커다란 해골 상반신이요. -

“응?”

- 해골이고, 3층 크기만큼 큰데 상반신 밖에 없어요. -

“상반신 밖에 없다고? 그럼 이동은?”

- 저야 모르죠. 녀석이 그 자리에서 이동하는 것을 본 적이 없으니까. -


뼈다귀만 있으면 번개에 취약한 것 아니야? 린이 우리를 돕는 것도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어느정도 수준의 차이가 나도 이길 수 있을 자신이 있었으니까. 거기에 보통은 자리에서 이동하지는 않는다라. 이거 잘만하면 녀석과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난 뒤에 시작할 수도 있겠는걸.


“이것만 실으면 전부 싣는게 되네요. 휴 트럭에 휘발유를 잔뜩 싣는다라. 결제는 어떻게 했나요? 녀석들 돈 받던데...”

“여기 저기 집에 들어가서 실례좀 했지. 어차피 여기서 나가지 못하면 그걸로 끝이니.”

“우와 그게 되요?”

“가계물건 이용하는 거야 상관하지만 집안 물건 가져가는 것은 아무 말 안하던데? 그런 김에 이 트럭도 주변 아무 곳에나 주차해 두던걸 가져왔어. 여기가 현실을 따라 만들어진 것 같아도 깊이 들어가면 여기저기서 무엇인가 빠져 있다고 해야되나? 애초부터 범죄 자체도 성립하지도 않는 것 같아.”

“그래도 액셀쪽을 개조해서 자동으로 돌진하게 만들어야 될 텐데.”

“사람이 직접 몰고 돌진할 수는 없으니까.”


녀석이 있는 곳을 파악해 뒀다. 시내 중심부. 다행이 2면이 도로에 인접한 지역이다. 멀리서 보면 흰색의 구조물처럼 보이지만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흰색의 해골이 웅크리고 있는모양. 아마도 이 녀석을 정면으로 토벌하려 했다면 순식간에 전멸하고 말겠지. 일단 원거리에서 타격을 줄 수 있을 만큼 준 다음 놈이 접근하면 도망다니면서 타격을 계속 가한다.


때는 정오를 지나 3시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 준비를 한다고 대부분의 낮 시간을 소모했다. 놈을 빨리 처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상태로 한 번의 밤을 더 견뎌야 할지도 모른다.


“트럭 시동은 다 걸어뒀지?”

“휘발유를 잔뜩 실은 트럭 두 대 모두 오케이 입니다!”

“각도는 어때?”

“핸들 방향은 정면 기어 3단계 뒤쪽 바퀴는 들어놔서 액셀을 밟는 장치를 작동시키면 공회전 할 겁니다.”

“그럼 장치 작동시키고 20초 후에 받침대를 해머로 쳐서 쓰러뜨린다!”

“네!”

부르르르릉

“..... 3. 2. 1.”

“내리 쳐!”

쿵!


트럭 뒤쪽을 들어올리고 있던 부목들을 해머로 쳐서 한번에 쓰러뜨린다. 보통 인간의 힘을 넘어서는 해머질에 부목이 날아가며 잔뜩 예열되어 있던 트럭은 정면을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 그리고 굉음과 함께 해골에 부딪치며 짐칸에 들어있던 휘발유 통들을 해골 쪽으로 흩뿌리는 트럭들.


기기기기긱


트럭이 돌진해 부딪치는 충격에 자극받은 거대한 해골. 녀석의 양쪽 눈에 붉은 빛이 들어오며 움직이기 시작하지만 이미 양쪽 팔 부분이 반쯤 작살이 난 후이다.


“린 부탁해 나는 생각하지 말고 최대 출력으로!”

- 말 안해도 알고 있다구요! -


온 몸의 피가 빨려나가는 느낌. 간밤의 전투로 인해 한 번의 변이를 더 거쳤지만 지금 느끼는 느낌은 그때 느꼈던 생명력이 빨려 나가는 듯한 고통의 배 이상이다.


“으으으으으”

번쩍! 콰과광 콰과과과과과광!


해골의 머리 위로 번개가 번쩍인다. 그 뒤에 들리는 소리와 동시에 폭발하기 시작하는 휘발유통. 그 열기는 30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여기까지 느껴질 정도이다.


기기기기긱 쿵 기기기기긱 쿵

“세 세상에 저걸 견뎠어?”


양쪽 팔이 거의 다 박살이 나 있고, 두개골의 5분의 2가량이 완전히 박살나 있으며, 불타고 있기까지 한 녀석은 자신이 입은 엄청난 타격에도 불구하고 이쪽을 향해 기어오고 있다.


“린 다시 부탁해!”

- 알았다구요 최대 출력 맞지요? -

번쩍! 콰과광!


놈의 머리위로 다시한번 번개가 떨어진다. 동시에 견디지 못하고 눈과 코의 실핏줄들이 다시 터져나가서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시야가 붉게 물들고 온 몸의 근육들이 만신창이다. 그렇지만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


“선배 사격 부탁드려요!”

“알았어!”

퉁 퉁 퉁 퉁

퍼엉! 퍼엉! 퍼엉! 퍼엉!


자신은 요정이 마법을 쓰는 반동만으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되면 놈에게 코일건을 쏴댈 수도 없고 쏴댄다고 해도 명중률이 좋을 거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여러 번의 변이를 거쳐 반사신경이나 다른 여러 가지가 자신보다 월등한 선배라면 놈의 공격이 미치지 않는 안전한 거리에서도 엄청난 명중률을 자랑할 수 있다.


선배가 쏴댄 축성받은 은탄은 한발의 빗나감도 없이 거대한 해골에 연이어 명중한다. 명중할 때마다 상당한 부위가 바스라지기 시작하는 해골. 이미 지금까지의 타격으로만 전체 부위의 3분의 1정도가 바스라 졌다. 그리고 녀석의 몸속에서 무엇인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물건이 얼핏 느껴진다.


“저거다! 린 너도 느껴지지? 저것을 향해서 최대출력으로 부탁해!”

- 알, 알겠는데 괜찮겠어? 이미 만신창이라구. -


어떻게 보면 우리들이 이 이상한 세계에 빠진 것도, 사람들이 죽어나간 것도 다 저 녀석이 지닌 영맥을 왜곡시키는 무엇 때문이다. 태현이가 죽은 것도, 도산이란 사람이 변이된 것도 전부!

어차피 저것을 못 없애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거기에 아무리 대부분 부서졌어도 저 녀석과 근접전을 하게 되면 사상자는 생기게 마련. 몸 안에서 보호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외곽 부분을 부수는데도 축성받은 탄만으로는 한참 걸릴지도 모른다.


- 무엇보다 자신은 저것이 존재하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다. -


“부탁해 린 최대 출력으로!”

- 흥 죽어도 모른다구 -

‘훗 어째 말투가 존댓말에서 변한 것 같다.’

번쩍! 콰과광!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까 이상의 격통이 자신을 강타한다. 이를 악물어 보지만 그럴 힘마저 남아있지 않은 듯하다. 온 몸의 근육이 풀리며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 그렇지만 쓰러질 수는 없다. 적어도. 적어도 저것이 무너지는 순간만큼은...


붉게 물들며 흔들리고 있는 시야 속에서도 해골이 정지한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아직 부서지지 않았던 턱관절부터 차례차례로 무너지기 시작하는 거대 해골. 녀석으로부터 무엇인가가 주변에 흩뿌려지며 자신을 구축하고 있던 모든 물질들이 지금 이상의 어떤 것으로 변이해 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천천히 흐려져 가는 의식을 환한 빛이 뒤덮는다.


작가의말

자이언트 스켈레톤(상반신) Lv 12

모두들 Lv 1->3 미나 Lv 6->7Lv 9->10

사실은 에피소드 마지막 보스인 만큼 주요 인물이 죽어나가는 장대하고 처절한 일전을 기획하고 있었는데, 굳이 정면에서 싸울 필요는 없지 않아? 거기다 이왕 움직이고 있지 않은 것 선재 타격하면 되잖아? 라는 생각이... 결국 원거리에서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다가 끔살되는 보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도 3-4명 살아남을 것 9명이나 살아가게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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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스마트 폰 소환 어플리케이션 SPSA (4) +1 16.01.10 157 1 9쪽
14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Epilogue 16.01.10 166 1 5쪽
»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8) 16.01.10 243 0 17쪽
12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7) 16.01.10 167 0 13쪽
11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6) 16.01.10 136 1 12쪽
10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5) 16.01.10 156 0 11쪽
9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4) 16.01.10 185 0 11쪽
8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3) 16.01.10 219 0 11쪽
7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2) 16.01.10 117 0 11쪽
6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1) 16.01.10 209 0 12쪽
5 스마트 폰 소환 어플리케이션 SPSA (3) 16.01.02 212 2 13쪽
4 스마트 폰 소환 어플리케이션 SPSA (2) 16.01.01 204 1 11쪽
3 스마트 폰 소환 어플리케이션 SPSA (1) 16.01.01 436 1 11쪽
2 Prologue II 15.12.31 275 2 3쪽
1 Prologue +2 15.12.29 530 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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