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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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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작품등록일 :
2015.12.29 13:57
최근연재일 :
2016.01.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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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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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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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수 :
69,459

작성
16.01.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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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3)

DUMMY

“어젯밤에 비명 소리 들었어?”

“비명 소리라기보다는 괴성이었는데.”

“이번 극기훈련 굉장히 쌈박한데?”


다들 어젯밤에 들린 의문의 소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한 밤중에 자지러지는 소리가 들려서 다들 깨어났으니. 거기다 불도 안 들어와서 허둥지둥 대기 바빴기도 하고.


“으으으으으...”

“여 태현 뭐하냐?”

“으악! 뭐 뭐냐! 태수냐. 말 말걸지마! 나 이런 것에 약하다는 것 잘 알잖아!”


네. 그런 놈이 여자 얼굴보고 (진)심령스폿 탐방부에 들어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읍죠.


“마을에 물건 사러 내려갈 건데 용건있는 사람은 따라오도록 해!”

“네 저요!” “저두...”


저 쪽은 저 쪽대로 어제 일에 상관없이 할 일은 하는구나. 아마 관광객들을 위해 마을에서 특별히 준비한 이벤트 같은 것인지도. 응?


“야! 태현?”

“힉, 야! 갑자기 부르지 좀 마!”

“어제 여기 창 구석에 손자국 모양으로 탄 자국 있었었냐?”

“히 히익!”


“그러니까 여기 이 손자국 모양으로 탄 자국 어제에는 없었다 이 말이지?”

“네 선배. 창틀에 마늘 믹스를 바른 것은 저랑 태현이 두 명뿐이었으니까요. 이런 특이한 것을 놓쳤을 리는 없고, 태현이었다면 리액션으로 알 수 있었을 테니.”

“흐으으으으 흐으으으으”

“..... 확실히 그러네.”

“아하하하하 오컬트 연구부라서 그런지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아 주시네요.”


저 저기 유나 양. 지금 농담으로 하고 있는 말이 아니랍니다. 담력시험 용으로는 스릴 만점인 상황이겠지만, 이래저래 이상 현상을 직접 접해 본 입장으로서는 기분이 영~ 묘하다고나 할까.


“일단 검도 동아리 회장에게는 알려 주는게 나을 것 같아. 그 밖에 숙소 내부를 강화하는 방법은 뭐 없겠나?”


아... 나 지금 감격하고 있어. 이제야 오컬트 연구부다운 활동을 하는 것 같아서.


“응... 그러니까... 일단 벽면에 직접 그리면 낙서가 되니까, 창문이나 출입구 근처의 돌에 소금을 녹인 성수로 에이와즈의 룬을 그려서 걸어 둘께요. 별로 효과는 없을 듯하지만, 검도부 동아리도 오컬트 연구부가 분위기를 띄워준다고 좋아할걸요?”

“나도 무기를 준비해 두는게 나을까. 막상 일이 벌어진 뒤에는 시간이 부족할 듯하니.”


에? 선배? 방금 전 뭔가 흉흉한 단어를 들은 것 같은데요.


“검도 동아리 인원들에게 나눠줄 만한 것은 없어? 비상시에 쓸만한 것 이라던지?”

“예? 에... 저 정화의 소금을 조금씩 나눠주면 되려나...”


선배... 뭔가 이런 상황에 익숙해 보입니다만.


“유나 양. 일회용 비닐봉지 같은 것 없을까요 스무게 정도.”

“네? 그건 무슨 일로 찾으시는 거죠?”

“정화의 소금을 개인당 조금씩 나누어 줘 볼까 해서.”

“아 어제 후라이펜으로 볶던 그 소금 말인가요! 어디보자... 크린백 한 상자면 되지 않을까요.”

“아 감사합니다.”

“뭘요 저희가 감사해야죠. 이렇게 분위기를 잘 띄워주시니.”


다시 말하지만 지금 뭔가 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만. 저도 될 수 있으면 만사 포기하고 집에 가고 싶기도 하고. 여기에 남아도 나름 나쁘지는... 않을지도.


“어이 태현. 그렇게 흐으으 거리고 있지만 말고 이것 좀 도와.”

“으 응?”

“정화의 소금. 개인당 크린백에 담아서 나누어줄려고.”

“저 정말? 이 이거 효과는 있는거지?”

“생각해봐라.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냐.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났겠지.”

“오 오컬트 마니아잖아?”

“본격적으로 그 짓을 해보려다가 끌려온게 이 배낭여행부거든요?”


정화의 소금을 검도 동아리원 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 앞서서 물건을 사려고 나갔던 검도 동아리원 들이 도착했다.


“네 정말 마을 사람들은 아무런 소리도 못 들었다구요?”

“그래. 한 밤중이었고 적막했으니까 아무래도 희미하게나마 들렸을 듯하지만, -”

“뭐 예상은 가네요.”

“평소처럼 폐교 주위는 조용히 불이 꺼져 있었다더군.”

“사실 한 밤중이었잖아요 잠결에 못 들은 걸 수도 있죠.”

“그게 아니라고. 우리들 어제 굳이 한 밤중이 아니었더라도 촛불을 켜고 난리를 쳐 댔잖아? 조용하지도 않았고, 불이 꺼져 있었을 리는 더더욱 없어.”


에... 뭐랄까 점점 더 심각해져 가는 것 같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을 전체가 합심한 것이라면 좋을 것이지만.


“으으으으으 난 안 들었어! 난 안 들었다고!”


네가 안 들었다고 해도, 정말 슬프게도 나는 들었다네.


“처음 왔을 때는 그냥 평범한 마을이라 극기 훈련이 되지 않을까봐 걱정 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잘 되고 있는 것 같네요. 유례없는 성공이 예상된다고나 할까. 오컬트 연구회 분들도 계속 이렇게 도와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유.. 유나 양 지금 상황이 그렇게 태평한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이거 잘못된다면 유례없는 성공 수준이 아니라고요.



.....

“호오 의문의 손자국과 폐교쪽의 변화를 보지 못하는 마을이라. 흥미진진한데요?”

“흥 그거야 정신력이 약한 녀석들이 지껄여 대는 소리겠지... 아, 아닙니다. 미나 양 이 이것은...”

“아하하 별로 상관없어요. 그저 저희 부원들이 분위기를 맞추려고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으니까, 대견할 뿐.”

“아... 네. 휴우”

“그래서 말인데 담력 훈련 차원에서 불침번을 세우는 것은 어떨까요?”

“흐음 미나 양 그거 좋은 생각인데요? 이왕이면 폐교 바깥까지 순찰을...”

“그건 좀 더 익숙해지면 하는게 낳을 것 같아요. 겨우 이틀째잖아요?”



“라는 이야기로 오늘 밤은 불침번을 서기로 했어.”

“그... 그거 저 저희도 해당 됩니까?”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사랑의 힘은 정말 강대하다. 이런 녀석을 심령스폿 탐방부에 가입하게 만들다니.


“일단 우리는 3명밖에 안 되잖아? 무슨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깨워 달라고는 했지만 불침번을 서지는 않을거야.”

“휴... 우”

“어이 무슨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일어나야 된다고.”

“아하하 뭐, 무슨 일 있겠어? 아하하하하”


안되겠다. 이 녀석 정신적으로 도피하기 시작했어.


“선배님 저 녀석 전용으로 부적이라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으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어. 그렇지만 저기에 있는거 죄다 가짜거든.”

“뭐든 우리가 가진 것 중 가짜가 아닌게 있겠나요? 성수 빼놓고는. 마침 분무기 두 개를 구입해 주라고 부탁했었는데 그것 중 하나에 성수를 채워서 이 녀석 주죠.”

“크흑 너 넌 정말 제대로 된 친구야 흐흑.”

“.....”


일단 오늘 자기 전에 코일 건이라도 콘센트에서 뽑아가지고 올까. 그래도 이건 사람한테 쏘면 그 즉시 감옥 갈 레벨이니까 최대한 자제하기로 하자. 어디까지나 마음의 안정을 위한 거니까. 마음의. 특히 패닉에 빠진 저 녀석에게 주면 안 돼.



-?????-

여전히 이곳에는 먹음직스러운 녀석들이 있다. 어제는 혐오스런 물질 때문에 창틀을 넘지 못했지만, 지맥이 더욱 비틀린 지금이라면 그깟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들어갈 수 있다. 아니 내일이 된다면 이 근처에 살고 있는 다른 놈들도 눈치를 챌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특히 이 근방의 폭군인 그 녀석이 알게 된다면 자신의 먹이는 남아나지도 않을 것이다.


“키키키키키”

“응? 방금 전 창 밖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어?”

“글세.. 바람 소리를 잘못 들은 거겠지.”

“윽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어.”

“넌 이런 분위기에서도 한결 같구나. 알았어. 창현이랑 나는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 혼자 가서 싸고 ..”


치이이이익

“키이익!”

“뭐 뭐야!”


창가를 지나가느라 손 부분이 익어 버렸지만 눈앞에 맛있어 보이는 녀석들이 있다. 그럼 시식을하러 가볼...


터엉

치이이이이익

“키이이이이익!”


창문을 뛰어넘으려는데 이상한 방벽이 자신을 가로 막는다. 그에 튕겨지면서 땅바닥에 있던 소금에 등 뒤쪽의 살가죽이 타들어 가는 것 같다.


“저기다!”

“저 저쪽 창가에서 나뒹굴고 있는 인영이!”

“응? 또 뭐야 한 밤중에?”

“침 침입자에요.”

“레 렌턴을 비춰!”

“히익 어 얼굴이...”



한참을 자고 있는데 째지는 듯한 비명소리와 함께 요란스런 소리가 들려온다.


“아 아하암. 무 무슨 일이야?”

“저 저녀석 뭐야!”

“이쪽으로 덮쳐온다.”


비명섞인 외침을 듣는 순간 갑자기 명료해 지는 머리.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틀림없다.


“무, 무슨?”

“아악 녀석이 내 어깨를 물어뜯었어!”

“누구 아무나 들고 있는 것으로 내리쳐서 저 녀석을 때어놓아!”

퍽 퍽 퍽

“큭 안 떨어져!”

“목은 안돼! 아아아악 내 팔!”

“꺄아악!”


소리나는 곳으로 달려가자 눈앞에서 남자 한 명을 물어뜯고 있는 정체불명의 괴인형이 보인다. 나는 괴인형을 향해 반사적으로 준비해 두고 있던 소금을 뿌렸다.


치이이이익

“쿠에에에엑!”


놀랍게도 살이 타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고통스런 비명을 내지르는 녀석. 아 아니 반사적으로 뿌리긴 했지만 아무리 특수효과라 해도 상식적으로 소금에 살이 타들어 갈 수 있는건가?


“소, 소금. 오늘 나누어 줬던 소금을 녀석에게 뿌리세요!”

“으, 응!”

치이이이익 치이이이익

“키에에에엑”

“녀, 녀석이 떨어졌다. 이 틈에 현우를 구해!”


아무리 두둘겨 맞아도 남자를 물어뜯으며 떨어지지 않던 녀석이 연속적으로 뿌려진 소금에 온 몸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이기지 못했는지 남자를 놓고 비명을 지르며 버둥거리기 시작한다.


“젠장 녀석이 물어뜯은 상처가 너무 심해!”

“일단 지 지혈을..”

“크흐흐흐흑 어 엄마...”

“무 무슨 일이에요!”

‘젠장 이건 장난이 아니다. 저 괴물녀석 사람을 진짜로 물어뜯어서 생으로 살을 한웅큼씩 파냈어.’


눈앞에 갑자기 펼쳐진 비현실적인 광경에 넋을 놓고 있는 와중 괴물과의 사투는 계속되고 있었던 것 같다.


치이이이이익

“녀석이 정신차리지 못하게 소금을 계속 뿌려!”

“소 소금이 다 떨어졌어요.”

“어디 더 없나? 아 오컬트부원! 저기 저 소금 더 없나요?”

“이, 일단 제 가방에 챙겨두기는 했는데...”

“당장 가져오세요! 그 동안 남자 부원들은 막대기로 녀석을 억누른다. 움직이게 하지 마! 물리면 현우 꼴이 난다.”

“서 성수! 이 성수 분무기를 한번 써 보세요!”

“응?”

치이익 치이이이이익!

“키에에에에에엑!”


작가의말

좀비 Lv 2 아마추어들의 소금이니, 성수 분무기니가 효과가 있었던 것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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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스마트 폰 소환 어플리케이션 SPSA (4) +1 16.01.10 157 1 9쪽
14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Epilogue 16.01.10 166 1 5쪽
13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8) 16.01.10 242 0 17쪽
12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7) 16.01.10 167 0 13쪽
11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6) 16.01.10 136 1 12쪽
10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5) 16.01.10 156 0 11쪽
9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4) 16.01.10 185 0 11쪽
»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3) 16.01.10 219 0 11쪽
7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2) 16.01.10 117 0 11쪽
6 외전-10년전 반전하는 마을 (1) 16.01.10 209 0 12쪽
5 스마트 폰 소환 어플리케이션 SPSA (3) 16.01.02 212 2 13쪽
4 스마트 폰 소환 어플리케이션 SPSA (2) 16.01.01 204 1 11쪽
3 스마트 폰 소환 어플리케이션 SPSA (1) 16.01.01 436 1 11쪽
2 Prologue II 15.12.31 275 2 3쪽
1 Prologue +2 15.12.29 529 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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