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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은 님의 서재입니다.

군주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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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은
작품등록일 :
2013.01.29 22:30
최근연재일 :
2013.02.23 23:50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89,049
추천수 :
342
글자수 :
35,622

작성
13.02.05 00:26
조회
8,419
추천
37
글자
7쪽

챕터 5. 공부를 시작하다. -1

DUMMY

전생(前生)의 트라우마를 극복한 로우드. 언제나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충실하게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전생(前生)에서 느꼈던 트라우마는 극복하였지만 현생에 있는 이들의 소중함을 알기에 남이라면 질릴 수도 있는 하루하루를 행복하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어느날 저녁. 로우드는 가족과 같이 오붓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있었다.

가을이라 약초 채집도 하지 않고 오전, 오후 아버지의 추수를 돕는 하루였다.

온가족이 일을 돕는 내내 로우드의 부모님은 무슨 고민을 하는지 묵묵히 추수만 할 뿐이었다.

평상시와 다른 부모님의 모습에 무언가 이상하다고 로우드는 생각했다. 그 이유를 저녁식사를 마친 이후에서야 알 수 있었다.

평상시라면 식사를 마치고 자연스레 수련을 위해 방으로 들어가는 로우드를 보낼 부모님이 부른 것이다.

“로우드. 잠시 이야기 좀 하지 않을래?”

평상시와 달리 진지한 모습의 부모님이었다.

‘무언가 할말이 있으시구나.’

로우드의 생각과 같이 무언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시려는 건지 서로 눈치를 주다가 결국 아버지가 말씀을 시작했다.

“로우드 너도 이제 곧있으면 17세가 되겠구나.”

“네. 아버지.”

로우드는 아버지의 말에 별달리 대답할 말이 없기에 대답만 하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3년만 있으면 너도 20살의 성년이 되겠지. 그때까지 뭘 생각한 게 있느냐?”

로우드는 나중의 성공을 위해서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리고는 얼마전 홍수를 막으면서 3서클의 마법사가 되었다.

수련을 병행한 검술도 전생(前生)에 한 것이 있어서인지 얼마 전에 소드유저 초급이 되었고 말이다.

소드유저 초급은 검에 어느 정도 마나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 들어서면 검을 강하게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상급 병사정도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잘하면 기사의 종자가 될 수 있고 말이다.

거기에 마법사의 실력까지 더하면 최하급이긴 하지만 언제나 원할 때에 귀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로우드는 딱히 무엇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없었다.

단지 지금 가족이나 마을사람들과 지내는 지금의 일상이 너무도 행복하고 좋았다.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갔으면.’ 이게 로우드의 지금의 마음 상태다.

그런 일상을 깨지 않기 위해서 로우드는 부모님에게도 자신의 경지를 숨기고 평범하고 충실하게 살아왔다.

지금의 일상을 깨고 싶지 않은 이유로 로우드는 귀족이 되겠다는 말을 부모님에게 할 수 없었다.

부모님이 보기에는 자식으로서의 로우드가 단지 약초를 캐면서 작은 수입을 올리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직은 자신을 책임질 수 없는 애이기 때문이다.

로우드는 그런 이유로 아버지의 물음에 답할 수가 없었다.

그런 로우드의 모습에 아버지는 내심 예상한데로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다른 말을 꺼냈다.

“마을의 베일리프 콥슨님 알지?”

“네. 베일리프시잖아요.”

“그 콥슨이 곧 있으면 나이가 다 차서 은퇴를 한다고 하더라.”

여기까지 말하는 것에서 로우드는 아버지가 말하시려는 의도를 눈치 챘다.

로우드의 부모님은 작은 마을에서 평생을 보내신 평범한 사람들이다.

기껏해야 여행이라고는 큰일이 있을 때에 남작령을 몇 번 가보신 게 다인 토박이이란 소리다.

그런 그의 부모님에게는 베일리프가 무척이나 대단해 보이실 것이다.

평민으로서 자신이 평상시에 접할 수 있는 최고 지위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시험으로 노력만하면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있고 말이다.

로우드는 생각했다.

‘내가 베일르프가 되길 원하시는 구나.’

자신의 부모님이 베일리프가 되길 원하다고 말이다.

“그게 1-2년 정도 되더라. 베일리프 준비가 어렵긴 하지만 우리 로우드는 성실하잖니? 아빠는 너가 베일리프가 되었으면 한다.”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로우드가 눈치를 챈대로 아버지는 말을 이었다.

베일리프는 마을 최고의 자산가이자 행정관이다.

최하급이지만 작위를 얻을 수 있는 자신에게는 상관없지만 얼마나 대단해 보이시겠는가.

그렇다고 자신의 지금 상태를 부모님에게 말씀 드릴 수 도 없다.

지금의 평범한 행복을 깨지 않기 위해서 로우드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은 한가지였다.


깊게 생각하는 로우드를 보면서 걱정을 느끼는지 아버지가 조심스레 되물었다.

“생각이 없니?”

“아, 아니에요.”

“...”

잠시의 침묵뒤에 결국은 답했다.

“할게요. 베일리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하하. 그래 우리 아들은 잘 할 수 있을거다. 그런데 말이다, 그 공부하는데 필요한 책이..”

로우드는 아버지가 왜그리 고심하시는지 알았다. 농사만 짓는 로우드의 집에서 책을 살 돈이 어디 있겠는가.

현대에서야 인쇄술이 발달해서 책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렇지만 로우드가 사는 시대는 우리로 치면 중세시대나 다름없다.

마법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런 로우드의 세계이기에 아직 책들은 필사본밖에 없다. 모두 수공업으로 제작된다는 것이다. 그런 책이니 얼마나 비싸겠는가? 일반 평민은 사지도 못할 가격이다.

베일리프가 기초적인 것만 공부해도 된다고 하더라도 교재 값만 5골드는 들어간다.

일반 집의 1년치 생활비를 살짝 넘는다. 거기서 부모님이 걱정을 하시는 것이다.

로우드에게 얼마나 있는지 모르니까 말이다.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로우드는 쉽게 이야기했다.

“아버지 걱정마세요. 제가 그동안 약초를 캐서 모아둔 돈이 있잖아요.”

“그러니? 부모가 돼서 미안하다. 그래도 우린 로우드 너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란다.”

부모님의 정성어린 마음에 다시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되뇌이며 로우드는 베일리프가 되기로 결심한다.

까짓거 전생(前生)에서 치열하게 살던 것보다는 쉽지 않겠는가?


**


저녁식사의 이야기가 끝난 다음날. 로우드는 부모님에게 말씀을 드리고 휠튼 남작령으로 가겠다고 말하였다.

로우드가 살고있는 마을인 고른 마을은 휠튼 남작령에 속해있다.

남작령의 크기는 현대로 치면 시정도의 크기가 된다.

그렇지만 아직은 개발이 덜 되어서 대부분이 숲이고 성을 중심으로 띄엄 띄엄 마을과 몬스터 숲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휠튼 남작령의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

영지의 중심인 휠튼 남작령은 현대로 치면 읍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반나절 정도 보통의 성인 남자가 꾸준히 걸어가면 도착할 거리다.

로우드의 어머니는 그 혼자서 영지로 가는데도 불구하고 여비하나 내주지 못하는 것을 못내 미안해 하셨다.

로우드의 짐안에 큰돈이 있는 것을 모르시니 하는 행동이었다.

배웅을 받으면서 로우드는 길을 나섰다.

그리곤 노다지를 얻었던 그 때를 생각했다.

‘노다지였지, 정말.’


작가의말

김진국님 리플 감사합니다.

살라딘님 또한 리플 감사합니다. 설명이 많은 부분은 제가 필력이 모자란 것도 있고 판타지를 잘 모르는 분이라 하더라도 쉽게 읽게끔 하려고 일부러 신경써서 풀어쓴 것도 있습니다. 판타지를 많이 접한 분들에게는 또 한번의 설명이 될 수 있으나 판타지에 익숙치 못한 아닌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약속때문에 조금 늦었습니다.

추천과 선작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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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챕터 10. 오크가 오다 -3 +14 13.02.23 8,541 69 8쪽
» 챕터 5. 공부를 시작하다. -1 +9 13.02.05 8,420 37 7쪽
8 챕터 4. 홍수를 막다. -2 +8 13.02.04 8,270 38 11쪽
7 챕터 4. 홍수를 막다. -1 +10 13.02.03 8,279 31 8쪽
6 챕터 3. 사냥하다. -2 +7 13.02.02 8,298 29 11쪽
5 챕터 3. 사냥하다. -1 +6 13.02.02 8,217 29 7쪽
4 챕터 2. 수련하다. -2 +7 13.02.01 8,368 27 7쪽
3 챕터 2. 수련하다. -1 +4 13.01.31 8,909 26 7쪽
2 챕터 1. 돌아가다 -2 +10 13.01.30 9,481 25 8쪽
1 챕터 1. 돌아가다 -1 +7 13.01.29 12,267 3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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