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세은 님의 서재입니다.

군주의 시간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사세은
작품등록일 :
2013.01.29 22:30
최근연재일 :
2013.02.23 23:50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89,088
추천수 :
342
글자수 :
35,622

작성
13.02.02 00:00
조회
8,221
추천
29
글자
7쪽

챕터 3. 사냥하다. -1

DUMMY

고른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잡화점에서 떼 아닌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노을에 비치는 사막의 모래바다와 같이 빛나는 금발의 머리에 또래의 나이보다 훤칠한 키를 가진 아이.

그 아이 앞의 머리가 반쯤 벗겨진 중년은 상점의 주인 레이든 이었다.

“에이 레이든 아저씨. 조금만 더 쳐줘요.”

“안돼! 30실버면 얼마나 쳐주는 건데.”

“어린 제가 목숨 걸고 방책 밖에 나가서 따온 거라구요. 이정도면 말린 것도 상등품이잖아요. 네?”

“뭐, 그건 안다만. 그래도 많이 벌어 갔잔냐? 35실버 이거 아니면 안돼.”

“휴..2실버라도 더 해주세요.”

“알았다. 알았어, 요 놈. 언제부턴가 돈독이 들었다니까? 아마 이 마을에서 니가 제일 부자일꺼다.”

“헤헤. 감사합니다. 여기요.”

“어서가. 장사 거덜 나겠다.”

“다음에 또 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능청스럽게 잡화점을 나오는 이는 로우드였다.

로우드가 현생에서 보낸 시간은 어느세 3년, 그도 벌써 15세의 나이였다.

로우드는 방책을 나서기 위해서 약초도 캐고 있었다. 15세 이전에는 몰래 방책을 나섰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로우드는 그의 부모님을 설득했다. 약초를 캐서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고 말이다.

보통의 아이라면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로우드가 성실하게 부모님의 일을 도와 왔기 때문에 부모님은 그에게 또래의 나이에 비해서 높은 믿음을 가졌다.

덕분에 로우드는 약초를 핑계로 방책을 나설 수 있는 유일한 또래 아이였다.

로우드가 공식적으로 방책을 나가기 시작하면서 약초를 캐고 얻은 돈은 작은 돈이 아니었다. 어떻게 벌어들였냐고?

허락을 받은 봄부터 여름이 되어가는 이때까지 전생(前生)에서의 용병일의 경험을 살렸다.

용병과 약초가 잘 연관이 지어지지 않는가?

용병은 어찌 보면 뛰어난 약초 전문가 이다.

이 시대에서 사람이 다쳤을 때에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 없다.

신관들의 신성력을 이용한 치유, 마법사의 치유마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민간요법을 사용한 약초.

용병은 몸을 쓰는 일이니 만큼이나 많은 상처를 얻는다.

돈이 있으면 용병을 하겠는가? 당연한 말로 용병은 돈이 별로 없다.

그래서 마법치료도 신관의 치유도 받기 힘들다.

이 때 남은 한가지 치유법이 약초를 사용한 회복이다.

그러므로 웬만한 중급 용병쯤 되면 상처에 관련해서는 약초 전문가라고 생각해도 된다.

로우드는 용병의 경험을 살리니 밀을 제배하는 평범한 마을 주민들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내는 약초 수익을 얻었다.

여름인 지금까지 얻은 수익은 무려 5골드. 이것도 일정량은 부모님에게 드리고 남은 돈이다.

마을의 가장 높은 자산가인 베일리프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은 수익이라고 할 수 있다.


**


잡화점에서 흥정을 마치고 오늘도 그런 약초를 구하기 위해서 마을의 크기에 비해서는 큰 방책을 나섰다.

이 놈의 방책은 어느 나라의 마을을 가도 공통적으로 있다. 로우드의 세계는 현실의 국가처럼 거의 모든 지역이 개발된 것이 아니다.

마을 주변에는 작든 크든 개발이 덜 된 숲이 있다. 덕분에 몬스터들의 위협이 곧 생활이다. 몬스터의 숲이라 해서 이름은 거창하지만 크게 발전된 도시들을 제외하고는 마을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런 몬스터의 숲을 막기 위한 방책과 함께 따라오는 한 가지. 마을의 자경단.

마을에서 얼마 안 되는 외출자인 로우드가 신경이 쓰이는지 한슨은 쳐다본다.

“로우드 또 나가니? 이번에도 약초?”

“안녕하세요. 한슨아저씨.”

“아직까진 아무일이 없다지만 조심해. ‘몬스터의 숲’에는 분명히 몬스터가 있다구. 넌 아직 성인이 아니라구 15살이란 말야. 돈 버는 것도 좋지만 조심해.”

“하하. 감사합니다. 조심히 다녀올게요.”

이웃사촌이자 마을의 자경단인 한슨이었다.

로우드가 어느새 시간이 지나서 15살이나 되었다.

남모를 수련을 통해서 다져진 근육. 오밀 조밀하게 잘 성겨있다.

몸 자체가 수련 덕인지 잘 성장해서 크고 균형 잡혀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로우드를 걱정하는 것이다. 로우드는 약초를 캔다는 핑계로 방책 밖을 나선다.

로우드가 덫을 설치하고 몬스터의 피를 구하로 가는 것일 줄 알았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게 약초 덕이다.

로우드가 약초를 캐고 다니는 줄 아는 한스는 그가 단련을 하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런 걱정조차도 즐기며 길을 나서는 로우드였다.

“오늘은 수확할 수 있으려나?”

혼잣말을 하면서 로우드는 방책을 나섰다.

부모님에게는 마을 방책 주변에만 있는 약초를 캐겠다고 약속하였기 때문에 조금만 일을 해도 원하는 양을 얻을 수 있었다.

가계에 보탬이 되고 자신의 방책을 나올 수 있는 이유가 되는 정도는 말이다. 부가수익도 크고 말이다.

부가 수익을 떠나서 가장 중요한 일. 15살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해야 하는 진짜 일. 바로 마법진을 그리기위한 피를 얻으로 나온 것이었다.

피를 구해서 마법진을 그리면 그 마법진은 약 2~3주정도 유지가 된다.

마법수련을 위한 기초적인 마법진이다보니 큰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생각보다 오래 유지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길다고 해서 평생동안 구성되는 영구마법진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로우드는 미리미리 마법진의 재료를 축적할겸 매일같이 마을 방책 밖으로 덫을 살피러 나간다.

로우드가 설치한 덫은 약 10개 정도.

처음에는 5개 정도를 가지고 시작을 하였었다.

로우드가 성장을하면서 더욱 많은 곳을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어느세 덫이 10개까지가 되었다.

덫의 구조는 간단했다. 줄을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다.

줄은 엮어서 그물망을 만든다.

줄로 만들어진 그물망의 쓰임은 몬스터를 포획하기 위함이다. 몬스터가 밟았을 시에 그물망이 위로 올라가면서 몬스터를 가두는 구조다.

몬스터나 짐승이 덫 안에 가두어져 줄을 끊을 수도 있으므로 매우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덫에 갇혀서 밤 세 기진맥진했을 몬스터를 처리하기 위해서 로우드는 나무를 뾰족한 죽창으로 만들어 놓았다.

마법진을 위한 피를 얻기 위해서다.

한 개 두 개. 로우드는 평상시 자신이 정해놓은 점검 순서에 따라서 함정들을 살펴보러 다녔다.

한 개를 남겨두기 까지 아무것도 잡힌 수확이 없었다.

마지막 덫을 살피러 간 그 때에 몬스터 고유의 소리가 들렸다.

“크륵. 크륵.”

매우 지친 목소리였다.

“드디어 걸렸군!”



작가의말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군주의 시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 챕터 10. 오크가 오다 -3 +14 13.02.23 8,545 69 8쪽
9 챕터 5. 공부를 시작하다. -1 +9 13.02.05 8,424 37 7쪽
8 챕터 4. 홍수를 막다. -2 +8 13.02.04 8,275 38 11쪽
7 챕터 4. 홍수를 막다. -1 +10 13.02.03 8,282 31 8쪽
6 챕터 3. 사냥하다. -2 +7 13.02.02 8,299 29 11쪽
» 챕터 3. 사냥하다. -1 +6 13.02.02 8,222 29 7쪽
4 챕터 2. 수련하다. -2 +7 13.02.01 8,369 27 7쪽
3 챕터 2. 수련하다. -1 +4 13.01.31 8,914 26 7쪽
2 챕터 1. 돌아가다 -2 +10 13.01.30 9,486 25 8쪽
1 챕터 1. 돌아가다 -1 +7 13.01.29 12,273 31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