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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로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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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20 13:00
연재수 :
1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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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0,227

작성
24.06.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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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3화 천화산(天花山) (16)

DUMMY

제3화 천화산(天花山) (16)






순간 목청아의 예민한 감각에 사나운 기세가 느껴졌다.

깜짝 놀란 목청아는 튕겨지듯이 신형을 차올라서 몸을 꼿꼿하게 세웠다.

주변을 빠르게 훑어보는데, 어둠 속에서 붉은 눈동자 여럿이 목청아의 하얀 살결을 보면서 침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크르릉! 크르릉!


목청아의 가녀린 목에 난 솜털들이 어둠 속 야생 늑대들의 굶주린 외침에 빳빳하게 솟구쳤다.


"······."


일단 주변이 너무 어두웠는데, 다행히 어디서 흘러나오는지 모를 빛에 의지해서 간신히 주변의 사물들을 구분할 수 있었다.


"동굴? 지하?"


천장은 막혀 있었고, 주변은 넓이가 얼마나 되는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숨이 텁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깊은 지하 동굴은 아닌 것 같았고, 어딘가 바깥으로 통하는 입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흡이 가능하다는 것은 바람이 스며들고 있다는 증거이니까.


크앙!


주변을 둘러싼 여러 마리의 야생 늑대들 중 한 마리가 기습적으로 목청아에게 달려들었다.


"역시 짐승은 짐승이구나."


목청아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시선을 분산 시켜서 늑대들로 하여금 스스로 함정에 빠지도록 유도하였는데, 과연 목청아의 예상대로 늑대는 단번에 그녀에게 덤벼들었다.

목청아가 소매자락을 걷히자. 그곳에 팔뚝에 휘감긴 작은 목궁(木弓)이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준비를 한 것인지. 목궁 위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작은 은화살이 걸려져 적을 향해서 언제든지 쏘아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핑!


팽팽한 활시위의 현이 튕기는 소리와 함께 은화살이 섬전과 같은 속도로 날아가 늑대의 두개골을 관통하였다.


쿵!


늑대는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죽은 늑대에게 다가간 목청아는 품안에서 어느새 기다란 조립식 장창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늑대의 배를 갈랐다.

방금까지 살아있던 늑대였기에 장창으로 배를 가르자 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고, 아찔한 피 냄새가 인근을 진동했다.


크앙! 크앙! 크앙!


주변에 있던 야생 늑대들의 민감한 후각에 죽은 동료의 피 냄새가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고, 굶주린 야생 늑대들의 야성을 폭발시켰다.


크르르릉!!


목청아는 한껏 달궈놓은 분위기에 차가운 시선을 유지하며, 품 속에서 검은 구슬 하나를 꺼내서 늑대들 모르게 죽은 늑대의 뱃속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는 장창에 묻은 피를 죽은 늑대의 털에 슥슥 닦아내고, 뒤로 물러났다.

등을 보이지 않은 채로 멀어지는 목청아를 상대로 경계심을 드높이던 늑대들이었지만 곧 목청아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늑대들은 주둥이에서 침을 뚝뚝 흘리며 죽은 동료의 곁으로 다가갔다.


"······."


그 모습을 목청아가 숨어서 지켜봤다.

그냥 도망칠 수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목청아는 확실한 마무리를 원했다.

차후에 지금보다 기력이 떨어졌을 때, 늑대 무리들과 다시 재회한다면 그때는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니까. 그 전에 확실히 처리를 해두는 것이 목청아의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했다.


크아앙!

케헹! 쩝쩝쩝!


목청아가 사라졌다고 여긴 늑대들은 곧 갈라진 배 사이로 흘러나온 죽은 동료의 내장들을 입에 가져가며 허기진 굶주림을 채워나갔다.

목청아는 멀리서 늑대들을 지켜봤는데, 늑대들 중 유난히 덩치가 크고, 눈빛에서 감정이 느껴지는 늑대 한 마리가 죽은 늑대 곁에 다가서지 않은 채로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죽은 늑대에게서 무언가 수상함을 느낀 모습이었다.

목청아는 그 우두머리 늑대를 보며 난감함을 조금 느끼기도 하였지만 곧 신경을 꺼버렸다.

영물(靈物)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결국 늑대 수준일 것이라 생각했다.

목청아는 자신의 검지에 감겨진 기(氣)로 이루어진 실(絲)을 잡아당겼다.


콰광!


요란한 소리와 함께 죽은 늑대의 뱃속에 있던 폭탄이 터지며, 그 주변에 있던 모든 늑대들이 폭발에 휩쓸었다.

우두머리 늑대는 죽은 늑대의 시신을 먹던 동료들이 폭발에 휩싸이며 곤죽으로 변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바람처럼 목청아가 향했던 방향의 반대로 뛰어갔다.

우두머리 늑대가 도망가는 것을 확인하며 목청아는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




"돌아가지 않습니다."


막천승은 이미 기영의 대답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반박하지 않았다.


"······."

"막 대협께서 저와 계속 함께 하셨으니. 이제는 제가 가진 술법에 대해서 짐작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막천승은 기영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방구를 뀌게 하던 술법말이지요."

"예."

"······."

"저는 그 술법을 통해서,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겸사겸사 방구를 뀌게도 하지요."


사실 메인과 서브를 따지면 방구가 메인이고, 괄약근에 감응하는 능력은 도리어 서브였지만.


"저 역시 그 괴이와 직접 싸울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상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이는 힘의 차이만으로."

"상대의 실력은 대략적으로 현경(玄境)의 고수들만이 그 괴이를 사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 그렇게 판단하시죠?"

"어제 위룡에게 들은 설명을 바탕으로 짐작하는 것입니다. 술법의 시전 속도와 범위 그리고 위력 등으로 짐작할 수 있죠. 과거 저 역시 <무명 제사서>의 마인들을 여럿 척살하고, 지금의 별호 단천마뢰(斷天魔雷)를 얻었는데. 그러면서 몇몇 술법과 도술을 쓰는 자들을 만나 봤습니다."


역시 명불허전의 초절정 고수!

경지와 명성은 허투루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다양한 경험의 축적은 삶의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었다.


"그렇군요. 아무튼 저도 직접 싸울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위치를 판별하는 술법을 통해서 화린과 왕삼, 맹초롱들을 찾을 것입니다."

"그 술법은 보아하니 방구를 뀔 수 없는 사람들은 측정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던데, 만약이라도 아가씨와 다른 이들이 죽었다면 위치를 판별하실 수 있겠습니까?"


기영은 막천승이 그 짧은 시간 안에 기이할 정도로 많은 것들을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기영의 '방구 치환술'은 죽은 이의 괄약근을 감응해내지 못했다.

어디서 시체가 방구를 뀐다는 소리는 기영도 듣지 못했다.

방법론을 들먹이며 포기를 강요한다면 결국 기영이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선택지는 감정에 호소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감정에 메달리는 F기영에게 T적 성향으로 맞대응을 하는 막천승이었다.


"포기할 수는 없지만 시일을 정해주십시오. 최소한 정해진 시일까지는 저도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저와 함께 마을로 돌아가시는 것입니다."


기영은 괜히 상대의 대화에 응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상대의 신경을 건드리는 도발적인 대화에 발끈한 것이 실수일 것이었다.


"공자님."


대답을 요구하는 막천승을 보며, 기영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기영에게 막천승은 원하는 것을 얻은 승리자의 얼굴로, 불에 잘 구운 쥐 고기를 건넸다.

소금을 적절하게 뿌려서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쥐 고기로 아침의 허기를 지워낸 둘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빵!


자리에서 일어남과 동시에 막천승의 엉덩이에서 커다란 방구 소리가 터졌다.


"······."

"······."


막천승과 기영이 서로 눈빛을 주고 받았다.

상대에게서 대답을 촉구하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졌는데, 기영은 오른손으로 주변의 고약한 공기를 환기를 시키는 행동을 하고, 왼손으로는 코를 부여 잡으며 중얼거렸다.


"역시 이 주변에는 없는 것 같군요."




***




"동방 소형제! 이쪽 길이 맞나?"


위룡, 동방광, 여월들과 함께 가던 송산이 의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동방광을 보았다.

아무래도 그럴 것이 기감의 작용이 매우 협소하게 자리하고 있고, 대부분의 지형이 안개로 둘러싸여져 있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 자신들이 어느 정도 깊이까지 무접곡에 들어온 것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제 습격을 당했던 곳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 송산은 이미 한참 전부터 길을 잃은 채로, 감각이 좋은 동방광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었다.

송산의 의심스러운 눈빛에도 동방광은 구김 없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이쪽으로 조금 더 가······."


송산에게 친절하게 말을 건네주던 동방광은 앞서서 걷다가 돌연 까무라치듯 놀라며 신형을 멈춰세웠다.

그런 동방광의 행동에, 그를 뒤따르던 송산, 여월, 위룡들도 뒤이어서 멈췄다.


"동방 소형제. 무슨 일이 있어?!"


바로 동방광의 옆에 나란히 서게 되는 송산, 여월, 위룡이었는데, 동방광의 옆에 어깨를 맞대자 동방광이 멈춰선 이유를 알았다.


"······."

"······."

"······."

"······."


그들은 눈앞의 끔찍한 참상에 기함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어찌······!"


위룡이 숨을 틀어 막았는데, 넷의 시선이 모이는 것에 돌바닥에 말라붙은 흔적이 역력한 거대한 살점과 피 뭉치들이었다.

그저 압도적인 힘으로 인간이라는 종(種)을 찍어누른 흔적이 드러났다.

뼈와 살, 안구와 내장 등이 서로 한데 피떡이라는 형태로 뭉쳐져 있고, 그 끔찍한 살덩이 주위로 실수로 케첩통을 밟은 것처럼 주변으로 붉은 핏물들이 비산한 흔적이 역력했다.

모두가 할 말을 잃고 있을 때, 넷 중 동방광이 눈치 빠르게 피떡이 된 살덩이의 정체가 무엇인지 빠르게 유추했다.


"이건 천세광 소협이군요."

"어떻게?"

"저기를 보십시오. 반지가 껴진 손가락 하나가 보이지 않습니까. 저 반지는 천세광 소협이 끼고 있던 반지입니다."


소마(笑魔) 천세광.

그는 자기 자신을 어느 수적들의 집단인 수채(水砦)의 소채주라고 설명을 했던 적이 있었다.

수채 안에서 무소불위한 권력을 휘두르기도 했지만 인방(人幇)의 명성을 쫓아서 강호에 출도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듣는 무인들 대부분이 그런 천세광의 설명이 꽤 그럴듯하다고 여겼는데, 대표적으로 천세광이 가지고 있던 다양한 장신구들이 꽤 여러 개의 서로 종류가 다른 값비싼 물건들이었다.

신출내기 강호인이 가지고 있기에는 희귀한 물건들이었고, 무엇보다 천세광은 동방광 또래의 젊은이였지만 강호의 지식이 결코 얕지 않은 편이었고, 아는 것들이 많아 대표적으로 괴이인 저두이(猪頭異 : 돼지 머리 괴이)의 요리법 등등 지식이 많았다.

그밖에 산적, 수적, 마적들의 특성인 일단 손을 쓰면 매우 손속이 잔혹하다는 것도 그의 설명을 뒷받침하는 증거였다.

그래서 다들 내심 천세광이 제법 세력이 괜찮은 수채의 소채주라 생각했고, 그를 대하기 어려워하였다.


"호박석 반지다!"


동방광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송산이 빠르게 반지 곁으로 다가가 뜯겨진 손가락을 주웠다.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낸 송산이 희희낙락했고, 그것을 시작으로 여월과 위룡 역시 앞다투어서 피떡이 된 살덩이로 달려갔다.

동방광은 다른 방향으로 뛰어갔는데, 그곳에는 반지가 여럿 달린 손이 동방광을 맞이했다.

한 차례의 보물 수거를 끝낸 넷은 천세광이었던 고깃덩이에게서 멀어져 이동을 계속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서 오행존자 하천, 냉혈사마 유온, 일수유영 가림, 철담연환수 조중천 등으로 예상이 되는 피떡이 된 고깃덩이들을 발견했다.


"끔찍하군."

"상상도 하기 싫군."

"······."


여월, 송산, 위룡들은 먹은 것도 없는 위에서 헛구역질이 올라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모습들이었다.

그들이 운 좋게 살아남기는 했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운이 없었다면 눈앞의 고깃덩이가 되는 것은 자신들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도저히 두려움을 감내하기 힘들었다.

셋이 부들부들 떠는 사이에 동방광이 재빠르게 일수유영(一須臾影) 가림의 고깃덩이라고 생각 되는 것에 달려갔다.

하천, 유온, 가림, 조중천들 중 가림은 정도(正道) 무문인 섬서 포성 용공문(龍公門)의 대사형이었던 자로 아무래도 다른 인물들이 연 끊어진 낭인 출신이거나. 군관 출신인 것을 생각하면 그나마 넷 중에서 제일 유복한 사람일 것이었다.

그래서 동방광이 가림을 선택해서 달려갔고, 뒤늦게 욕심에 눈이 먼 셋도 따라서 다른 이들의 고깃덩이에 달려갔다.

거기서도 한 몫을 단단히 챙긴 넷은 곧바로 70명의 무인들이 죽은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달려가는 동방광, 위룡, 여월, 송산의 눈동자에는 재물에 대한 탐심으로 두 눈이 기름에 빛이 반사 되는 것처럼 번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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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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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8 닥터필
    작성일
    24.06.12 16:33
    No. 1

    무협에 케첩통이란 표현이 등장했네요... 요 표현은 빼는 것이 좋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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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제4화 등용단(登龍團) (01) 24.06.26 11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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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3화 천화산(天花山) (25) 24.06.24 103 3 12쪽
43 제3화 천화산(天花山) (24) 24.06.21 112 3 12쪽
42 제3화 천화산(天花山) (23) 24.06.20 11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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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3화 천화산(天花山) (18) 24.06.13 124 3 12쪽
36 제3화 천화산(天花山) (17) +1 24.06.12 13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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