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광명로 님의 서재입니다.

너 내.. 도...도도... 독방구 발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20 13:00
연재수 :
108 회
조회수 :
14,902
추천수 :
308
글자수 :
610,227

작성
24.06.07 10:45
조회
146
추천
3
글자
13쪽

제3화 천화산(天花山) (14)

DUMMY

제3화 천화산(天花山) (14)






그 괴이는 등장과 동시에 괴성을 내질렀다.


"-!"


괴성은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영역의 괴성이 아니었는데, 듣는 것과 동시에 그곳에 있는 대부분의 무인들이 신체가 마비 되는 증상을 겪었다.


"크르릉!"


괴성을 지른 직후 괴이들의 왕은 자신의 여섯 꼬리 하나를 뜯어내서 그것을 재물로 하나의 술법을 만들어냈다.

괴이들의 왕이 술법의 인(印)을 맺은 직후. 미후왕(美猴王)의 거대한 그림자가 밤 바다의 파도처럼 출렁거리더니 곧 사방으로 확장되었다.


화악!


거대한 어둠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당화린의 암중호위인 흑수도객(黑手刀客) 공선이, 그 누구보다 빠르게 마비에서 풀려나며 자신의 옆자리에 있는 당화린의 허리를 안고서 방금 전에 도망친 막천승이 갔던 방향으로 도주했다.


"악! 안······ 돼!"


공선의 품에 안긴 당화린이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맹초롱에게 손을 뻗었지만 공선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순식간에 당화린을 안은 채로 공선의 신형이 그곳을 벗어났고, 당화린이 마지막 순간에 볼 수 있었던 의연히 미소를 지으며 무언의 작별의 인사를 나누던 맹초롱이었다.

그 순간 미후왕의 그림자들이 70명의 무인들과 10명의 십장 그리고 왕삼, 맹초롱을 덮쳤다.


땡땡땡!


맹렬한 위기감이 십장들의 생존 본능을 자극했고, 마비에서 벗어나고자 잠력을 아끼지 않았다.


"흐압!"

"갈!"

"!!!"

"으악!"

"찻!"


공선이 마비에서 깨어난 직후 세 호흡 차이로 십장들과 맹초롱이 기력을 되찾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때는 이미 미후왕의 그림자가 그들을 감싸고 있는 상태였지만 그들은 그림자의 속박력이 아주 강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십장들이 힘차게 지반을 박차며 허공으로 떠오르고, 맹초롱은 어느새 왕삼의 허리를 잡고서 신형을 날렸다.

그 순간 넓게 펼쳐진 미후왕의 그림자 속에서 날카로운 재질의 검은 가시들이 지면에서 솟구쳐서 일장(一丈 : 3m) 가까이 자라났다.


파바바바밧!


미후왕이 펼친 술법은 대량의 인원들을 속박하는 술법이 아니라 넓은 범위에서 대량 학살을 자행하는 술법이었다.

그림자가 닿는 범위까지 지면에서 솟구친 검은 가시들이 무인들의 신체를 꿰뚫었다.


"으아아아악!!!"

"커억! 커억!"

"아, 안 돼!!!!"

"어머니!!"


검은 가시에 몸통이 꿰뚫리고, 머리가 꿰뚫린 이들은 도리어 나았다.

단번에 죽음을 맞이했으니까. 그러나 일격에 죽지 못한 이들은 검은 가시에 꽂힌 채로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였다.

각종 비명 소리들과 살려달라는 울부짖음이 들려왔지만, 그 누구도 그곳에서 그들을 구출할 수 없을 것이었다.

대략 70명의 무인들을 그림자 가시에 꼬챙이로 만들어버린 미후왕은 도주한 십장과 맹초롱, 왕삼 그리고 공선, 당화린.

최초로 미후왕의 기척을 느끼고, 그 누구보다 빨리 기영을 데리고 도주한 막천승 등을 떠올리며 지면을 강하게 박찼다.

달려가는 미후왕은 재빠르게 수인(手印)을 맺었는데, 미후왕의 술법이 펼쳐지자 무접곡 내부에 있는 안개들이 소용돌이치고, 그 사이로 우렁찬 뇌성다발이 무접곡 내부에 떨어졌다.


콰르르릉!


대량의 안개들과 전류들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무접곡 내부의 지형조차 일부 변화시켰다.

그런 미후왕의 술법은 사방으로 도망쳤던 십장과 맹초롱, 왕삼, 공선, 당화린의 공간지각능력을 떨어뜨리고, 그들로 하여금 한 자리를 계속 멤돌게 하는 술법이었다.




***




"······."


오행존자 하천은 한참 신형을 날리며 도주를 하다가 눈앞에 나타난 뜻밖의 상황에 몸이 굳었다.

하천이 마주한 것은 분명히 다른 방향으로 도망친 다른 십장들이 길을 잃은 것처럼 그에게로 달려오는 모습이었다.

마치 미로 속에서 출구를 찾지 못한 채로, 서로를 마주한 느낌이었다.


"······."

"······."

"······."

"······."


그렇게 그곳에 모인 십장들은 오행존자 하천을 비롯해서 냉혈사마 유온, 일수유영 가림, 철담연환수 조중천, 소마 천세광이었다.

다섯은 이미 무접곡에서 길을 잃었다.

사방에는 안개들이 자욱하였고, 그들의 기감과 감각 으로는 길 찾기가 이미 틀린 것으로 보였다.


"함께 동행하지."


하천은 각개로 돌아다니기 보다는 함께 움직일 것을 권유했다.

넷은 서로를 경계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표정을 짓다가도 결국 하천의 말대로 서로의 등을 등지며 길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쿵! 쿵! 쿵!


그들이 합류를 결정하던 그 순간에.

저 멀리서 누가 봐도 괴이들의 왕의 발자국 소리로 들리는 진동음이 다섯을 향해서 쫓아왔다.

하천 등은 곧바로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반대쪽으로 도주하려 했는데.


콰르르릉!!!


하늘까지 가득 채운 짙은 먹구름 사이로 아기 손목 굵기의 벼락들이 지상에 내려 꽂혔다.

다섯은 혼비백산하며 다시 제각기 자신들의 살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섰는데, 몇 발자국도 걷지 못하고 뒤를 추격해온 미후왕이 내지른 네 개의 권풍(拳風)들이 하천, 유온, 가림, 조중천을 덮쳤다.


쿵! 쿵! 쿵! 쿵!


요란한 소리와 함께 드러난 흔적들은 살과 피, 뼈가 한데 뭉개져서 피떡이 된 모습들이었다.


덜덜덜덜


그 광경을 목격한 천세광은 감히 뒤쫓아 오는 미후왕을 상대할 생각을 하지 못한 채로, 정신없이 안개 속으로 파고들었다.


"저건 인간이 상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야!"


미후왕은 점점 멀어지는 천세광을 향해서도 권풍을 날렸다.


쿵!




***




"허억허억."

"하아하아."


여기에 짙은 안개 속을 내달리는 두 명의 남녀가 있었다.

남자는 전신이 근육질로 이루어진 신체와 장신의 거한 그리고 굵직한 선의 남다른 남성미가 느껴지는 기영의 전속 시종인 왕삼이었고, 여자는 평균보다 작은 신장에 비록 당화린에게 가려져서 미모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객관적으로 보아서 평균 이상의 미인 맹초롱이 쌍을 지었다.

본래 왕삼은 다른 이들과 다르게 마비에서 곧바로 풀려나지 못했지만 그보다 고강한 무공실력을 지닌 맹초롱이 마비에서 벗어나자마자 왕삼을 구출해서 그곳을 같이 빠져나왔다.

왕삼은 맹초롱이 자신을 안고 도주한 것에 구명의 은혜를 느꼈지만 그것을 감사하기에는 지금 사건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니 나중에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에 천천히 감사의 인사를 하여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둘이 출구가 어딘지 모르고, 그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릴 때. 반대편에서도 2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맹초롱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두 사람들 중 하나를 보고 깜짝 놀랐고, 그것은 반대편에 있는 둘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가씨!"

"초롱아!"


왕삼과 맹초롱의 반대편에서 나타난 두 사람은 막천승, 당기영을 제외하고, 가장 빨리 그 장소를 탈출했던 당화린과 그녀의 암중호위인 흑수도객(黑手刀客) 공선이었다.

서로를 발견한 맹초롱과 당화린이 빠르게 다가가 서로를 껴안았다.


"흐아아앙! 아가씨, 다시는 못 보는지 알았어요."

"나도! 나도!"


평소에는 티격태격 거리면서도 상시 붙어 있는 그녀들의 우애가 어찌 가족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녀들이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있을 때. 공선은 연신 좌우를 살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아가씨. 맹 시녀와 다시 재회한 일은 기쁜 일이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미로와 같은 이곳을 어서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공선의 조언에 당화린은 맹초롱을 꼭 껴안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알고 있어요. 공 언니."


이곳에서 가장 연장자이자, 강호의 경험도 풍부한 공선을 믿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줬다.

공선은 늘어난 일행들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리기는 했지만 그 이상으로 더 표현하지 않았다.

여차하면 왕삼과 맹초롱을 미끼로 공선과 당화린이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도 몰랐으니 말이다.

공선이 속으로 계산을 하고 있을 때, 다른 방향에서 또 다른 인물이 나타났다.

안개 사이를 헤치며 나타난 사람 역시 여인 특유의 육감적인 육체의 선을 그리며 나타났다.


"아가씨! 공 여협!"


다섯 번째로 나타난 사람은 십장들 중 유일한 홍일점인 혈갈(血竭) 목청아였다.

공선은 그녀의 등장이 썩 반갑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쫓아내지도 않았다.

역시나 나중에라도 이용할 수 있다고 여겼다.


"······."


왕삼은 모여든 미녀들을 바라보며 강한 위화감을 느꼈다.

그들의 일행에 있던 모든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니. 우연히 그럴 수 있기도 하였지만 지금 그들은 기감과 감각을 차단하는 안개 속에 있었다.

왕삼은 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 어쩌면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


미후왕의 괴성이 우렁차게 들렸고, 왕삼과 맹초롱, 당화린, 공선, 목청아가 일제히 멈췄다.

또 한 번 강한 마비 작용이 그들을 덮친 것이다.

뻣뻣한 조각상처럼 서 있는 그들에게 미후왕이 요란한 발소리를 내며 다가갔다.


쿵! 쿵! 쿵! 쿵!


왕삼과 미녀들 모두 점점 다가오는 발소리에 붉은 혈색을 잃어버렸다.

왕삼은 그 순간 전신의 잠력을 격발하며, 움직여지지 않는 육체를 마치 고장난 꼭두각시 인형처럼 삐거! 삐걱! 거리며 맹초롱을 등 뒤에서 껴안았다.

이전에 그녀가 자신을 구해주었으니, 이번에는 자신이 그녀를 지킬 차례라고 여겼다.




***




우르르릉! 쾅쾅!


무접곡 내부에 안개들이 소용돌이치며 거대한 폭풍의 흐름을 만들었다.

거센 바람과 거칠게 쏟아지는 벼락 다발이 과연 저곳이 자신들이 몇 시진 전에 있었던 장소와 같은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환경이 척박해졌다.

그런 무접곡의 모습을 기영과 막천승은 무접곡 밖에서 망연자실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신비로운 것은 재앙처럼 보이는 무접곡과 다르게 불과 몇 발자국 차이로, 무접곡 바깥인 기영과 막천승이 있는 곳은 밤하늘의 맑은 뭇별들이 은하수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불과 몇 발자국 차이로 말이다.

기영은 벼락과 폭풍이 휘몰아치는 무접곡을 바라보며 목울대가 서너 번에 걸쳐서 힘들게 꿀렁이더니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어찌 이렇게 하셨습니까. 막 대협."


기영은 도저히 그런 말을 내뱉지 않을 수 없었다.

막천승은 기영의 타박을 피하지 않았다.


"저를 원망하신다고 하셔도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주님께 받은 명령은 도련님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그 괴이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은 한없이 무저갱이었고, 그렇기에 저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수를 선택했을 뿐입니다."

"······."


기영은 그런 막천승을 보며, 연신 입을 오무렸다가 다시 벌렸다가를 반복했다.

무어라고 더 말하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더 말할 수 없었다.


'······사실 너무 고맙다. 내가 지금 이런 투정을 부릴 수 있는 것 자체가 내가 그 지옥도에서 빠져 나와서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마냥 살아남은 것에 순수하게 기뻐하기에는 눈앞의 상황들이 너무 끔찍했다.

그래서 기쁘면서도 미웠고.

감사하면서도 실망스럽고.

왜 더 힘을 내주지 않았나 아쉬웠다.


"막 대협. 본인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셔서 저를 구해주신 것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죽어간 이들의 우두머리였습니다! 그런 제가, 수하들을 두고 먼저 도주한다면 도대체 누가 의기를 가지고, 용기를 내겠습니까. 믿고 따르던 우두머리조차 상대에게 겁 먹어서 도망치는데! 적어도 그 순간에 제가 그들의 옆에서 그들을 통솔해야 했지 않습니까."

"······."


사실 다 개소리다.

기영은 자신이 하는 말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어차피 이미 상황은 이렇게 진행이 되었고, 자신이 아무리 이상론을 펼쳐봐야 죽어간 이들이 살아돌아오지 않으니까.

기영은 겉으로 열변을 토하면서도, 가슴은 차갑게 가라앉았다.


"······."

"······."


두 명의 남자는 그 뒤로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말문이 열린 것은, 눈앞에 끔찍한 무접곡 내부가 돌연 안정을 되찾는 것을 발견한 직후였다.

폭풍치던 안개들과 다발로 떨어지던 뇌성벼락들이 어느새 그치고, 이전에 기영과 무인들이 돌아다녔던 안개만 짙게 낀 무접곡의 상태로 돌아왔다.

기영은 그런 무접곡을 바라보며, 두려움 반과 기대감 반의 심정을 담아서 입을 열었다.


"갑시다. 가서 죽은 이들이 있다면 그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살아남은 이들이 있다면 그들을 구출해야지요."


말은 내뱉으면서도 기영은 두려움이 샘솟았다.

그 괴물을 만날까 하는 두려움이 아니다.

불과 몇 시진 전까지 대화를 나누고, 눈빛을 교환했던 사람들과 시체의 모습으로 재회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서 기인한 두려움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너 내.. 도...도도... 독방구 발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1 제4화 등용단(登龍團) (06) 24.07.03 91 2 13쪽
50 제4화 등용단(登龍團) (05) 24.07.02 103 2 13쪽
49 제4화 등용단(登龍團) (04) 24.07.01 102 3 12쪽
48 제4화 등용단(登龍團) (03) 24.06.28 112 3 13쪽
47 제4화 등용단(登龍團) (02) 24.06.27 106 3 13쪽
46 제4화 등용단(登龍團) (01) 24.06.26 114 2 13쪽
45 제3화 천화산(天花山) (26) 24.06.25 123 3 13쪽
44 제3화 천화산(天花山) (25) 24.06.24 103 3 12쪽
43 제3화 천화산(天花山) (24) 24.06.21 112 3 12쪽
42 제3화 천화산(天花山) (23) 24.06.20 110 3 12쪽
41 제3화 천화산(天花山) (22) 24.06.19 117 3 12쪽
40 제3화 천화산(天花山) (21) 24.06.18 109 3 12쪽
39 제3화 천화산(天花山) (20) 24.06.17 114 3 12쪽
38 제3화 천화산(天花山) (19) 24.06.14 120 3 12쪽
37 제3화 천화산(天花山) (18) 24.06.13 124 3 12쪽
36 제3화 천화산(天花山) (17) +1 24.06.12 136 3 13쪽
35 제3화 천화산(天花山) (16) +1 24.06.11 135 3 13쪽
34 제3화 천화산(天花山) (15) 24.06.10 142 3 13쪽
» 제3화 천화산(天花山) (14) 24.06.07 147 3 13쪽
32 제3화 천화산(天花山) (13) 24.06.06 145 3 13쪽
31 제3화 천화산(天花山) (12) 24.06.05 155 3 13쪽
30 제3화 천화산(天花山) (11) 24.06.04 148 3 12쪽
29 제3화 천화산(天花山) (10) 24.06.03 152 4 13쪽
28 제3화 천화산(天花山) (09) 24.05.31 164 4 13쪽
27 제3화 천화산(天花山) (08) 24.05.30 149 4 13쪽
26 제3화 천화산(天花山) (07) 24.05.29 168 4 13쪽
25 제3화 천화산(天花山) (06) 24.05.28 166 4 12쪽
24 제3화 천화산(天花山) (05) 24.05.27 172 4 12쪽
23 제3화 천화산(天花山) (04) 24.05.24 181 4 12쪽
22 제3화 천화산(天花山) (03) 24.05.23 204 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