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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연재수 :
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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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8.03.2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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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La~port Liarta - 7장 두 가지 수업 #01

DUMMY

제 7장 두 가지 수업 #01



아란과 이얀은 다음 날부터 하얀 호숫가에 나와 검술수련에 들어갔다. 이얀은 아란을 위해서 질 좋은 목검을 한 자루 가지고 왔다. 아란이 한손으로 들기에는 조금 무거운 목검이었지만, 작은 소년은 그 목검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

아란은 의욕이 앞선 나머지 하루 종일 목검을 휘두르려 했다. 그러나 이얀은 기초수련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 아란을 만류했다. 이얀은 대신 호숫가를 몇 십 바퀴 뛰게 한다든가 팔굽혀펴기를 몇 백 개씩 시킨다던가하는 체력훈련부터 시켰다.

물론 아란은 그런 힘들기만 하고, 재미없는 수련에 불만을 품었지만, 이얀이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안하면 너만 손해. 라는 태도로 일관하자 오기가 발동해서 더 열의를 불태우며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 넓디넓은 호숫가를 몇 십 바퀴씩 뛰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으나, 검술은 하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이얀의 말만 믿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하다 보니 이거 이얀에게 엄청 속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들었지만, 익히 무용담에서 이런 수련방식에 대해 가끔 보아왔기 때문에 군소리 없이 이얀의 주문에 따랐다.

죽을 만큼 힘들었어도, 아란은 오직 로열블릿츠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또 달렸다. 그야말로, 죽을 각오로 수련에 임했다.

아란은 낮에는 그렇게, 이얀과의 검술 수련에 매진하고, 밤에는 영주성 도서관에 찾아가 이자크 노인에게서 공부를 배웠다.

물론 이얀과 검술수업을 시작한 며칠 동안은 너무 무리해서인지 밤에 영주성도서관에 가지 못하고 침대 속에서 죽은 듯이 잠을 잤다. 그저, 별거 없었다. 저녁 먹고 평소처럼 자버렸더니, 다음날 정오에 일어났던 것이다.

이런 적이 없었던 아란은 이자크 노인이 폭발하는 상상에 머리통을 감싸 쥐며 계속 고민했으나, 결국 며칠 후 도서관에 찾아간 날 밤, 별수 없이 얌전히 이자크 노인에게 박살이 났다.

이자크 노인은 아란에게 밤새도록 기다렸다며, 노발대발 했었는데, 아란은 그날 매국노라느니, 연합의 첩자라느니,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는 마왕의 앞잡이라느니 하는 별 희한한 소리까지 들어야했다.

지나친 비약이라는 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었지만, 노인은 그런데 괘념치 않는 것 같았다. 아란의 생각으로도 그건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다.

어쨌거나, 아란은 이자크 노인에게도 기사가 되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걸 들은 노인은 그렇게 화내던 것도 잊고 소년을 칭찬했다.

그제야 노인은 소년의 대답에 만족했다. 맙소사. 노인이 생각한 정답은 처음부터 그것이었던 것이다. 어쩐지 은근한 압박의 강도가 장난이 아니었던 것이 생각났다. 차라리 영감탱이가 솔직하게 말만했어도 그렇게 고민하지는 않았을 텐데, 억울했다.

그 날부터 아란은 기사학을 제외한 공부하던 모든 과목을 접어야 했다. 이자크 노인은 그날부터 아란에게 일반기사학과 기초기사학이라는 과목을 맹렬히 파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한창 경제학에 맛을 들인 아란이었기에, 기사학에 올인하라는 것은 굉장히 싫었지만, 이자크 노인이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꼭 기사학을 마스터 해야만 한다고 으름장을 놓아 어쩔 수 없이 노인의 뜻에 따랐다.

그렇게 아란은 낮과 밤을 모두 사용해서 자신이 기사가 되기 위한 죽음의 레이스를 강행해야했다. 부모님은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데다 오후만 되면 녹초가 되어서 돌아오는 아란을 걱정하셨지만, 소년은 대충 둘러대며 사실을 부모님께 숨겼다. 괜히 이야기해서 부모님을 걱정시켜드리긴 싫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아란은 계속되는 강행군에 이러다 죽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죄다 자기가 자초한 일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몸은 지치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무언가 조금씩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럴수록 아란은 힘을 내서 수련에 박차를 가했다.

아란이 검술수련을 하는 동안 어느 덧 축제의 날 루나사가 지나갔다. 루나사의 성년의 축제는 제국전역에서 행해지는 축제로, 17세가 되는 소년 소녀들이 아이였던 모습을 벗고 성년이 되는 성인식의 날이었다.

17세가 지난 소년들은 이날 주인공이 되어 성인으로 대접받았는데, 17세가 아직 안된 아이들은 축제의 구경꾼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14세가 되는 아이들은 예비성년의 날이라고 하여 축제의 조연으로 참석할 수 있었는데, 14세의 소년 소녀들도 이 날 하루만큼은 성인으로 대우받았다.

아란은 이번 루나사의 마을 축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지금의 아란에게 루나사의 축제란 한살 더 먹었다는 의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신은 갈 길이 아주 바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오히려 부모님의 통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 마음껏 검술수련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서 기쁘다고 생각했다.

아란은 이번 루나사에 한살을 더 먹어 12살이 되었다. 그러나 그게 전부일 뿐, 표면적으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낮에는 이얀과 검술수련을 하고, 밤에는 이자크 노인을 찾아가 기사학을 배웠다. 루나사 축제기간때 노인이 축제음식을 바리바리 싸와서 같이 먹은걸 제외하고는 별 다른 일은 전혀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렇게 공부와 수련으로 점칠 된 아란의 하루하루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곧, 울긋불긋 단풍이드는 가을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그런데, 아란은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 중요하다면 중요한 것이겠고, 당연하다면 당연한 고민이었다.

이얀과 아란은 서로 목검을 꼬나 쥔 채 대치하고 있었다. 하얀 호수의 배경으로 금발소년과 작은 소년은 사뭇 긴장감 넘치는 표정으로 서로를 응시한다. 목검의 표면이 호수에 반사된 빛을 쬐어 반들거렸다. 그렇게 잠시 서로를 탐색하며 호흡을 조절하던 두 소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은 기합을 내지르며 목검을 마주쳐갔다.

"흐야압!"

"하앗!!"

-따닥딱!!

목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누군가가 쓰러지는 소리도….

"으악!!"

-휘리링 팍! 하고 아란의 목검이 저만치 날아가 호숫가의 모래톱위에 박힌다. 아란은 손목을 맞았는지 손목을 감싸 쥐고는 나동그라졌다. 이얀의 이격까지는 막아내는 아란이었으나, 반격을 하기위해 자세를 비트는 순간, 틈을 보여 역습을 당했다.

아란은 땅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는 것이 되게 아프긴 아파보였다. 이얀은 착 가라앉은 표정으로 한숨을 내쉰다.

"에효, 넌 왜 그렇게 발전이 없냐?"

아란은 요즘 들어 많은 발전을 보였다. 몸에 근육이 조금씩 붙었고, 키도 좀 더 커졌다. (그래봐야 루치야나 이얀보다는 작았지만….) 제법 몸놀림도 날렵해졌다. 그러나 한 가지…….

"딱, 목검을 휘두르는 폼이 맨 처음 목검을 잡았을 때랑 변한 게 하나도 없어."

그랬다. 검술수련이었지만, 진짜 검술에는 수련이라는 말에 무색하게도 발전이 없었다. 체력훈련으로 어느 정도 몸을 만든 아란, 들뜬 마음으로 이얀의 시범에 따라 목검을 휘둘렀다.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휘둘렀다. 그렇게 얼마간 시간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이얀과 아란은 충격적인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게 뭐였냐면, 아란의 검술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비해서 지독할 정도로 발전이 없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보다 못한 이얀이 직접 자세를 하나하나 교정시켜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란은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었다.

맨 처음에 목검을 쥘 때는 그럴듯하게 자세를 취했지만, 이내 몇 번 휘두르거나 하면 발이 꼬이고 해괴한 포즈로 검을 휘두르는 아란이었다. 그렇게 몇 주가 흐르자, 이얀은 이내 포기하고 자유대련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하자고 했다. 선생마저 포기했다. 아란은 기본조차 소화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이내 절망했다. 이것이 최근 들어 아란의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고민이었던 것이다.

"크읏……."

아란은 이얀에게 목도로 맞은 손목이 시큰거리는지 한손으로 주무르면서 일어났다. 이얀의 말을 듣자니 억울하기도 하고 괜히 답답해졌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아란이 대련하는 상대의 압도적인 실력 차에도 불구하고, 한두 번은 어찌어찌 막아낸다는 것이었다. 그래봤자, 한방에 털릴게 두 세 방 정도 시간을 끌 수 있다는 게 다였지만….

기본검격조차 안 되는 아란에게는 그래도 그게 대단한 것이었다. 아니,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자세는 개판인데 어찌어찌 한두 대는 막아낸다. 그게 한두 번이면 우연인가보다 하겠지만, 대련할 때마다 그렇게 이어지는 그 묘기들을 보게 되면 그것도 실력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이얀이 아란의 검술수련을 포기 않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무언가 실낱같은 가능성은 쥐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막는 것이 다일 뿐 실제 검술실력이 그 정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괜찮냐?"

이얀이 내심 미안했던지 아란에게 묻는다. 아란은 대답대신 지긋이 이얀을 쏘아봐주고는 모래톱으로 터벅터벅 걸어가 바닥에 꼽혀있던 목도를 뽑아들었다.

"다시 해."

아란이 나직하게 말을 내뱉었다. 아란의 눈에 불똥이 튀었다. 비록 검술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민이었지만, 고민만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앉아 있을 바에는 한번이라도 목검을 더 휘두르는 것이 남는 장사란 것을 이미 소년은 터득하고 있었다.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소년의 집념이 이얀에게까지 느껴졌다.

"흐음, 좋은 자세다."

이얀이 목검을 붕붕 돌리며 고쳐 쥔 채 대견하다는 듯 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아란은 기합을 내지르며 목검을 꼬나 쥔 채 이얀을 향해 달려들었다.

"흐아아압!"

그에 맞춰 이얀도 아란을 향해 검격을 취한다. 두 소년의 검이 서로 얽혀들었다. 그렇게 두 소년의 대련을 빙자한 한쪽의 일방적인 구타는 해질녘까지 계속되었다.


조용한 새벽의 도서관은 언제나처럼 어둠에 잠겨있어야 했다. 높은 꼭대기의 창문으로부터 달빛이 쏟아져 들어오기는 했지만, 아주 미약해서 어두운 도서관을 밝히기에는 무리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 도서관은 지금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빛에 따른 현상이었다. 그랬다. 지금 새벽의 도서관 안에서 누군가가 불을 켜놓은 채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쪽에 높게 쌓여있던 책무더기 너머로 그 누군가의 얼굴이 보였다. 하얀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데다 흰 머리카락을 올백으로 빗어 넘긴 노년의 신사였다. 옷은 꽤나 통이 넓은 편해 보이는 옷을 입었는데, 보기와는 다르게 깔끔하게 손질되어있는 옷이었다. 왠지 깔끔한 노년의 사서 같은 복장이었다.

이자크 노인은 열심히 몰두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높이 쌓인 책들 중 한 권을 꺼내 펼쳐보더니 중요한 게 있으면 노트에 깃펜으로 열심히 무언가를 써내려간다. 덕분에 노인이 보다만 책들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었다. 노인의 책상에 놓인 램프가 어두스름한 도서관 전체를 작게 밝히고 있었다.

그렇게 노인이 열심히 노트에 필기하는 동안 영주성내의 괘종시계가 -뎅뎅 하고 2시를 알렸다. 중후한 괘종소리가 영주성 내에 울려 퍼진다. 그 소리를 듣자 노인은 써내려가던 깃펜을 멈추고 잉크통에 집어넣었다.

"이 녀석이 오늘은 늦네, 뭘 하는데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설마, 또 저번처럼 자는 건 아니겠지?"

이자크 노인은 설마 설마 하면서 의심해본다. 요즘 부쩍 늦게 오는 일이 많아진 아란이었다. 그게 검술연습나부랭이인지 뭔지를 한다고 쇼를 해대는 통에 그러는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는 노인이었다.

예전에 아란이 3일 동안 홀라당 빼먹는 바람에 이자크 노인 혼자서 3일 동안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아란의 행방에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 상태였다.

늦는 거야 사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지만, 전날 기별도 없이 빼먹는다는 건 노인의 입장에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라 굉장히 괘씸했던 것이다.

노인이 그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자크 노인이 앉아있던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바닥이 -스르륵 하고 열렸다.

-그그그그극! 꽝!

그리고는 누군가가 그곳에서 걸어 나왔다. 노인은 노트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묻는다.

"아란이냐?"

"……."

지하에서 불쑥 솟아오른 인영은 노인의 추측대로 아란이었다. 그런데 어째 분위기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노인의 물음에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터덜터덜 노인의 옆자리로 향하는 걸 보면 말이다. 열려있던 바닥은 아란이 올라서자 자동적으로 -드르륵 하면서 닫혔다.

"이 녀석아, 들어왔으면 대답을 해야 할 거 아니냐?"

"……."

노인의 다그침에도 묵묵부답인 아란. 낌새가 요상함을 눈치 챈 노인이 아란을 돌아본다.

그리고는 깜짝 놀랐다.

"헐~ 네, 네 녀석 얼굴이 그게 뭐냐. 쌈박질이라도 한 게냐?"

그랬다. 지금 아란의 얼굴은 온통 멍투성이에다 여기저기 엉망으로 찢어져 있었던 것이다. 얼굴이 곳곳에 약을 바른 듯 번들번들했다.

"아, 아뇨……."

아란은 죄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못한다. 노인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그런 아란을 쳐다보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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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La~port Liarta - 7장 두 가지 수업 #02 +5 08.03.26 2,430 7 11쪽
» La~port Liarta - 7장 두 가지 수업 #01 +7 08.03.20 2,513 5 14쪽
28 La~port Liarta - 6장 기사의 꿈 #06 +9 08.03.18 2,487 7 18쪽
27 La~port Liarta - 6장 기사의 꿈 #05 +12 08.03.13 2,481 5 12쪽
26 La~port Liarta - 6장 기사의 꿈 #04 +7 08.03.13 2,514 6 11쪽
25 La~port Liarta - 6장 기사의 꿈 #03 +9 08.03.08 2,507 6 13쪽
24 La~port Liarta - 6장 기사의 꿈 #02 +5 08.03.06 2,557 7 11쪽
23 La~port Liarta - 6장 기사의 꿈 #01 +9 08.03.04 2,635 6 13쪽
22 La~port Liarta - 5장 여신의 제국 #04 +8 08.03.01 2,604 5 12쪽
21 La~port Liarta - 5장 여신의 제국 #03 +5 08.02.28 2,601 7 20쪽
20 La~port Liarta - 5장 여신의 제국 #02 +13 08.02.26 2,782 7 15쪽
19 La~port Liarta - 5장 여신의 제국 #01 +10 08.02.25 2,978 6 12쪽
18 La~port Liarta - 4장 마녀의 집 #05 +10 08.02.24 2,988 7 11쪽
17 La~port Liarta - 4장 마녀의 집 #04 +5 08.02.24 3,101 6 12쪽
16 La~port Liarta - 4장 마녀의 집 #03 +7 08.02.20 3,202 5 9쪽
15 La~port Liarta - 4장 마녀의 집 #02 +5 08.02.16 3,326 7 14쪽
14 La~port Liarta - 4장 마녀의 집 #01 +6 08.02.16 3,586 7 13쪽
13 La~port Liarta - 3장 도서관의 노인 #03 +5 08.02.16 3,651 8 10쪽
12 La~port Liarta - 3장 도서관의 노인 #02 +6 08.02.13 3,669 6 16쪽
11 La~port Liarta - 3장 도서관의 노인 #01 +5 08.02.09 3,868 7 9쪽
10 La~port Liarta - 2장 지하통로 #04 +12 08.02.06 3,807 5 15쪽
9 La~port Liarta - 2장 지하통로 #03 +4 08.02.02 3,924 7 16쪽
8 La~port Liarta - 2장 지하통로 #02 +9 08.01.30 4,081 7 15쪽
7 La~port Liarta - 2장 지하통로 #01 +6 08.01.26 4,579 7 12쪽
6 La~port Liarta - 1장 하얀 호수마을 #04 +10 08.01.24 4,800 6 11쪽
5 La~port Liarta - 1장 하얀 호수마을 #03 +8 08.01.24 5,505 7 13쪽
4 La~port Liarta - 1장 하얀 호수마을 #02 +18 08.01.24 6,922 9 14쪽
3 La~port Liarta - 1장 하얀 호수마을 #01 +10 08.01.23 10,061 11 10쪽
2 La~port Liarta - Prologue +13 08.01.23 11,861 13 12쪽
1 La~port Liarta - La~port Liarta +57 08.01.23 17,994 1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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