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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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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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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3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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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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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장. 광란의 오를란도 (2)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브라다만테는 아헨의 궁에 도착하자 멋진 자세로 말에서 내려 착지하는 데 성공했다.

주변에서 다른 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일제히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어이, 오늘의 주인공이라지만 너무 튀는 것 아냐?”


그 뒤를 따르던 곱상한 아낙이 브라다만테를 향해 핀잔을 주었다.


“형제, 작위를 받게 되는 곳에서 꺼릴 것은 없어요.”


분명 그 아낙을 「형제」라고 부른 브라다만테가 투구를 벗었다.

투구를 벗자 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를 단정하게 올려 묶은 곱상한 얼굴이 나타났다.


흔히 「거인」이니 「거대 괴수」라느니 하는 평판을 듣는 사람으로 보기는 힘든 외모였다.

키가 다소 크기는 했지만 그의 형제인 르노나 기샤르에 비하면 그렇게 큰 편도 아니었다.


이어 르노가 다가왔다.


“리샤르, 오늘 같은 날까지도 그런 장난이나 치다니 한심한 녀석. 네 동생을 좀 본받아라.”

“형님, 장난이 아니라 이것은 제 자아와도 같습니다. 부정당하는 것은 정중히 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대화를 나누는 세 사람의 사이로 기샤르가 끼어들었다.


“형님, 리샤르는 그냥 버리고 가시는 편이 좋다고 미리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역시 기샤르의 말은 틀리는 일이 없군.”

“아이, 형님들도 참.”


아낙의 「분장」을 한 리샤르가 브라다만테보다도 더 한 과격한 움직임으로 말에서 내렸다.

치마가 바람에 날리며 그 아래의 못 볼 것을 거창하게 노출했다.


리샤르는 그의 형제들 중에선 키가 작은 편이었는데 치마 아래의 것은 그러하지 못 했다.

르노의 입술이 굉장히 험하게 찌그러졌다.

무언가 욕을 한 것 같았지만 들리지는 않았다.


브라다만테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이고 궁을 향해 걸어갔으며, 주변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하지 못 했다.


“기샤르.”

“네, 형님.”

“저 자식 겉은 신경 안 쓸 테니까 안에 뭐라도 입으라고 좀 해.”


르노의 명이 떨어진 그 순간엔 이미 기샤르가 리샤르의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리샤르는 꺄르륵 웃으며 명랑한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참으로 생각이 어디에 박혀있는 녀석인지 르노는 머리가 아팠다.


“그리고 몽토방으로 돌아갈 때까지 어디 가둬 놔.”


§


“어떠냐? 내 여동생의 옥태가.”

“저런 거인 안중에도 없는데 말입니다.”


아스톨포가 르노를 무시하듯이 툭 뱉었다.

기샤르가 또 시작이구나라는 표정으로 피식 웃었다.


“어이, 네놈 정도 남자는 넘보는 것도 힘들 여자라고.”


르노가 아스톨포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저런 거인 제가 거부합니다.”


아스톨포가 르노를 올려다보고는 이를 뿌득거리며 말했다.

“이봐, 조용히.”


가늘롱이 두 사람에게 다가오며 조용히 말했다.


“아니, 이 녀석이 먼저······.”

“어쭈, 이 아저씨가?”


말린 보람도 없이 곧장 서로를 바라보며 대치하려 하는 두 사람에게 가늘롱이 한 가운데로 들어가 손을 뻗었다.


두 사람이 씩씩대며 성을 내는 동안에 단상에 튀르팽이 올라섰다.




“오늘은 지난 전쟁에서 명을 달리한 우리의 동료 올리비에 퓌네스 드 비엔, 오를레앙 공의 공적을 기리는 한편, 그의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팔라딘의 탄생을 알리려 이렇게 자리하게 되었네.”


튀르팽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주변을 환기시켰다. 이어서 카롤루스가 단상에 올라섰다.


“이번에 팔라딘에 선발된 기사 역시 이전의 그 누구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걸출한 인물일세······.”




“누구와 비교하면 브라다만테가 훨씬 낫지.”


르노가 아스톨포를 슬쩍 쳐다보며 킥킥 웃었다.




“······ 그런 이유로 선발된 몽토방 공의 여동생인 브라다만테 양은 세계 어디에 내어 놓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풍채와 기품과 실력을 갖춘······.”




“아, 예. 그 풍채 어마어마하지요. 하하하하.”


이번엔 아스톨포가 피식 웃었다. 그러나 르노의 표정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그 표정을 보고 아스톨포는 잠시 왜 저렇게 변화가 없는지 생각을 했다가 도리어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오늘은 새로운 수호자가 탄생하였음을 알린다.”


튀르팽이 긴 연설을 마치고 뒤로 물러서자 브라다만테가 단상으로 올라서 무릎을 꿇었다.

카롤루스가 그 앞에 서더니 그의 검을 뽑아 바닥에 놓인 투구를 한번 치고는 기사의 서약을 읊었다.

이어서 브라다만테가 왕의 검에 입을 맞추고 일어서 투구를 다시 쓰는 것으로 식이 마무리되었다.


§


“이런 형식적인 것을 할 필요가 굳이 있습니까?”


검은 후드를 쓴 여성이 푸른 망토를 두른 거구의 사내를 향해 고개를 들어 물었다.


묻는다고 하기 보다는 확인, 혹은 의구심을 표현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려는 것이었다.

마치 상대의 무지를 탓하는 듯한 화법이다.


“선전이라는 것은 꽤나 중요한 것이지. 일반 백성에게도 그렇겠지만 이런 강한 힘을 가진 영주들이라면 더욱.”

“10년도 가지 않을 맹약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다니 애석한 일이네요.”


둥지에 앉은 새처럼 남자에게 안겨 미묘하게 편안한 눈으로 여성이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남자가 무슨 소리를 하나 싶어서 여자를 바라봤다.


“모르지.”

“전 알죠.”


말이 끝나자 곧바로 돌아온 이 답에는 어김없이 확신이 가득했다.

이전에도 믿기 힘든 말을 하긴 했지만 어째서인지 꽤 들어맞는 경향이 있었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지도 안다면 좀 더 안전한 인생을 살 수 있었을 것 같지만······.


“그럼 여기 있는 누군가가 나중에 배신한다는 얘긴가?”


남자가 여자를 향해 물었다.


“알아도 대답은 할 수 없어요.”

“왜지?”

“확정되어 있는 미래를 알려준다 한들 피할 방법은 없으니까요.”

“그래도 궁금한 건 좀 나아질 수도 있지. 알게 되면서 피할 방법을 궁리하게 될 수도 있지 않나?”

“그다지······.”


여성이 별로 알려주기 싫다는 듯이 말을 흐렸다.

남성은 피식 웃으며 수염을 살짝 뜯었다.


“그게 나군?”


줄줄이 잘도 말을 이어가던 여성에게서 답이 끊겼다.


“넌 참 거짓말을 못 하는군.”

“제가 거짓말하는 걸 못 봐서 그래요.”

“꼭 한번 보고 싶군.”


남자가 빙긋 웃으며 여자의 얼굴을 보려 했지만 여자는 고개를 돌려 단상을 조용히 바라봤다.




“이어서 이번 전쟁에서 우수한 공적을 세운 디종의 기욤 경에게는 백의 작위를 부여함과 동시에 그의 공적에 걸 맞는 금은보화로 화답하겠소.”


왕이 직접 내려가 기욤에게 다가가 손을 뻗었다.

기욤은 무릎을 꿇고 왕에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들의 동작이 영 일치하지 않았던 것인지 버벅대며 서로 눈치를 봤다.


잠깐 눈빛이 오가더니 왕이 뻗은 손으로 어깨를 툭 치고 기욤이 그 손을 살짝 붙잡으며 몸을 일으켰다.

주변의 다른 이들도 미묘한 감각을 느끼긴 했지만 어찌 평화롭게 잘 끝이 난 광경을 보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박수를 치거나 환호를 보냈지만 기욤의 바로 뒤에 서있던 알란은 웃음을 참기 힘들어 보였다.




“난 우리 왕이 굉장히 쪼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잘도 이런 곳에서 그런 말을 하는군요.”

“못할 일이 무엇인가? 밉보이면 고국 데인으로 돌아가면 그만인 입장인데.”

“그럴 일도 없긴 하지만······. 당신의 실력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이 아닐까요?”

“날 못 믿는 사람은 드물지.”


여자가 고개를 위로 완전히 들어 반쯤 감은 눈으로 오지에를 바라봤다.

오지에는 반대로 피식 웃는 눈으로 불만이 있냐는 듯이 바라봤다.


“자신감이 넘쳐서 그건 좋네요.”

“유일한 자랑이거든.”


§


“앗, 오지에 아저씨다.”

식이 모두 종료가 되자 오지에는 빠르게 궁을 벗어나려 했다.


일행을 목적지까지 바래다주려는 생각이 다소 있기도 했지만

이 일행이 애초에 초대받지 못 한 인물이기도 했고,

사람이 많은 곳은 질색을 하는 자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덕분에 시작부터 끝까지 품에 꽁꽁 동여매고 있어야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더욱 진정이 된다나 뭐라나.


“여, 아스톨포.”


금발이 찰랑이며 눈이 부실 것 같은 화사한 외모의 사내가 달려왔다.

오지에는 아스톨포와 자신의 옆에 새까만 옷으로 동동 싸매여 있는 자를 한번씩 번갈아 봤다.

확실히 명암대비가 심각한 모습이었다.


“오랜만이야, 아저씨.”


아스톨포가 비시시 웃었다. 그러자 햇빛에 버금가는 광채가 눈을 찔렀다.

이 자는 어찌 이리도 밝은 색채를 지닌단 말인가?


“그쪽은 일행?”

“아, 뭐 그렇게 됐어.”


아스톨포가 오지에의 뒤로 아슬아슬하게 숨은 루티에를 발견하고는 앞으로 크게 돌아 얼굴을 들이댔다.


“안녕하신가! 나는 카롤루스의 12기사 중 하나인 태양처럼 빛나는 아스톨포요. 하하하하.”


설명이 굉장히 이상하긴 했지만 어쨌든 오지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니긴 했지만 어째 본인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았다.


그 누구도 그를 그렇게 부르는 자가 없으니까.


하지만 그의 마음에 들었다면 어째 이것이 본인의 소개에 사용될 고정적인 발언이 될 것 같았다.


애초에 그에게 붙은 수식어는 지금까지 없었으니까.


굳이 있다고 한다면 「가벼움」이나 「얇은 귀」, 심하게는 「바······」정도가 될 것이다.


하나같이 좋은 의미는 없었다.


아스톨포의 이런 밝은 인사와는 달리 루티에는 말이 없었다.

어째 눈을 피하는 것이 뭔가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어허, 이 아가씨······. 아닌가?”


아스톨포는 의문의 표정을 지으며 오지에를 바라봤다.

갑자기 검은 치마가 펄럭이며 아스톨포의 무릎 아래에서 둔탁한 소리를 냈다.

아스톨포가 짧은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부여잡고 콩콩 뛰기 시작했다.


“아이고, 아가씨! 미안하긴 한데, 이정도로 할 일인가, 이게?”


아스톨포가 유난을 떨며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런 거에 좀 민감한 아이라.”


오지에가 너털웃음을 웃으며 둘을 번갈아 봤다.

루티에는 살짝 오지에를 올려다보더니 급하게 달려서 자리를 피했다.


“급한 일이라도 있었나?”

“급한 일이 있겠죠.”


아스톨포가 손가락을 들어 오지에의 옆구리를 쿡쿡 쳤다.


“음, 뭐 그런 일이라면야······.”


§


어두운 복도가 계속 이어지는 굉장히 기분 나쁜 곳이다.

볕이라고 드는 것 없이 벽에 걸린 등잔 하나가 겨우 앞뒤정도는 분간할 수 있는 빛을 비추었다.


어떤 사람이라도 이런 곳에 오래 있다가는 미쳐버리기 딱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본인도 한때 이런 곳에 갇혀 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지만 여전히 적응은 되지 않았다.


목적이야 딱히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확인은 해봐야 할 것 같았다.


구석에서 누군가의 가래가 끓는 소리와 함께 비명 혹은 포효가 들려왔다.

분명 자신의 화풀이가 제대로 먹혀 들어간 것이다.

이런 결과를 만들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다소는 속이 풀렸다.


물론, 왕국의 수호자가 저런 괴악한 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는 약간 미안함이 있었다.

모르고 싶어서 몰랐던 것도 아니고 그에게 모든 죄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어째 자신의 변덕이 죄를 지은 느낌도 있고, 아무튼 복잡한 느낌이 들었다.


미안할 짓을 하긴 했지만 미안하기는 싫었다.


“누구지?”


어둠의 끝에서 붉은 횃불의 색이 나타났다.

복도의 굽어진 곳에서 약간은 높은 그림자가 횃불을 들고 나타났다.


“나는 브라다만테. 그대는?”


횃불을 든 그림자가 얼굴을 드러냈다.

다소 큰 키의 검은 머리를 단정하게 모아 올린 여성이 나타났다.


“스카디블론델.”

“무슨 일로 이런 곳에?”


루티에가 후드를 벗었다. 하나로 묶은 붉은 머리가 아래로 흘렀다.

브라다만테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살짝 감은 오른쪽 눈이 긴 앞머리 사이로 오묘한 색으로 빛이 났다.

여간해서는 보기 힘든 신비한 색채에 자신도 모르게 매료되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 누구라도 그 외모를 보게 된다면 호감이 안 가고는 버틸 수가 없을 얼굴이었다.


마치 마법에 걸린다면 이런 느낌일 것이라고 브라다만테는 생각했다.

가려진 왼쪽 눈도 보고 싶었지만 가리고 있다는 것은 사정이 있다는 것이었다.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아름다운 소녀군요. 이런 곳에는 무슨 일로?”

“그냥 길을 좀 잃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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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2장. 푸른 달의 주인 (5) 19.04.24 41 1 14쪽
40 모그리스 외전. 부르고뉴의 마법사 (1) 19.04.23 58 1 13쪽
39 2장. 푸른 달의 주인 (4) 19.04.22 127 1 12쪽
38 2장. 푸른 달의 주인 (3) 19.04.22 48 1 13쪽
37 2장. 푸른 달의 주인 (2) 19.04.20 43 1 12쪽
36 2장. 푸른 달의 주인 (1) 19.04.20 60 1 13쪽
35 1장. 광란의 오를란도 (5) 19.04.19 46 2 11쪽
34 1장. 광란의 오를란도 (4) 19.04.19 49 2 12쪽
33 부록. 스포일러 가득한 1부까지의 인물 일람과 설정, 그리고 외막 하나 19.04.18 84 1 28쪽
32 1장. 광란의 오를란도 (3) 19.04.17 46 1 13쪽
» 1장. 광란의 오를란도 (2) 19.04.17 75 1 13쪽
30 1장. 광란의 오를란도 (1) 19.04.15 68 1 19쪽
29 2부 푸른 달과 새하얀 새벽, 그리고 19.04.15 68 1 8쪽
28 마지막 장. 추격자 19.04.14 70 1 9쪽
27 4장. 죽은 자의 주인 (5) 19.04.14 68 1 18쪽
26 4장. 죽은 자의 주인 (4) 19.04.13 66 1 19쪽
25 4장. 죽은 자의 주인 (3) 19.04.13 79 1 18쪽
24 4장. 죽은 자의 주인 (2) 19.04.12 79 1 16쪽
23 4장. 죽은 자의 주인 (1) 19.04.12 73 1 17쪽
22 3장. 천년 고도의 관문 (8) 19.04.11 60 2 14쪽
21 3장. 천년 고도의 관문 (7) +2 19.04.11 75 2 19쪽
20 3장. 천년 고도의 관문 (6) 19.04.10 88 2 20쪽
19 3장. 천년 고도의 관문 (5) 19.04.10 89 1 19쪽
18 3장. 천년 고도의 관문 (4) 19.04.09 70 2 20쪽
17 3장. 천년 고도의 관문 (3) 19.04.09 73 2 20쪽
16 3장. 천년 고도의 관문 (2) +2 19.04.08 70 1 21쪽
15 3장. 천년 고도의 관문 (1) 19.04.08 88 2 17쪽
14 2장. 오를란도와 올리비에 (7) 19.04.07 80 3 16쪽
13 2장. 오를란도와 올리비에 (6) 19.04.07 92 4 13쪽
12 2장. 오를란도와 올리비에 (5) 19.04.06 109 5 17쪽
11 2장. 오를란도와 올리비에 (4) +2 19.04.06 145 5 24쪽
10 2장. 오를란도와 올리비에 (3) +2 19.04.05 173 6 18쪽
9 2장. 오를란도와 올리비에 (2) +1 19.04.05 252 4 15쪽
8 2장. 오를란도와 올리비에 (1) +1 19.04.04 496 5 17쪽
7 1장. 최고의 기사 (6) 19.04.04 191 5 20쪽
6 1장. 최고의 기사 (5) 19.04.03 240 3 18쪽
5 1장. 최고의 기사 (4) +3 19.04.03 267 5 14쪽
4 1장. 최고의 기사 (3) 19.04.02 318 4 16쪽
3 1장. 최고의 기사 (2) +2 19.04.02 426 5 14쪽
2 1장. 최고의 기사 (1) 19.04.01 80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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