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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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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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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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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85,526

작성
11.12.0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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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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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86쪽

3rd 09. 수도탈환(7)

DUMMY



"그래도 데로스님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내버려 둬."



여신은 신경 쓰지 말라는 듯이 손을 휘둘렀고, 나는 어딘가에서 곤란한 표정으로 웃고있을 데로스를 위해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그럼 더 돌아다니자고."



"......알겠어요."



여신은 다시 거리로 나갔고, 나는 여신마저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바로 따라나가야 했다.



"응?"



그런데 여신은 거리에서 멍하니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라드. 저건 뭐야?"



여신이 가리키는 것은 작은 장신구들이 유리창 안으로 보석들이 놓여있는 가게였다. 작다고는 해도... 저것들은 다 보석이다. 즉 비싸다는 얘기...



"흥미... 있으세요?"



"조금."



뭐... 여신도 여자는 여잔가? 장신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니 말이다.



'이번에 귀걸이도 받았으니...'



괜히 멋쩍어져서 한번 왼쪽 귀를 만져보고는 앞서서 그 가게로 들어갔다.



끼익...



문에 기름칠 좀 하지. 난 이런 소리가 듣기 싫단 말이다.



"우와..."



안으로 들어오니 밖에서 보는 것보다 보석들의 반짝임이 더욱 눈부셨다. 아름다운 광경, 그러나 그 광경을 보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이봐! 그건 내가 먼저 잡았다고!"



"웃기는군! 네가 먼저 잡은게 왜 내 손에 들려있나!"



안은 완전히 난장판이었다. 그 사람들이 다 누군가 하면...



"저거, 너네 병사들 아니야?"



"......아니라고 하고 싶기는 하지만..."



우리 병사들이었다.



"사내 녀석들이 왜 이런 곳에..."



"고향에 있는 애인에게 줄 생각인가 보지."



"......"



그것도 그렇군. 수도까지 왔는데 저런거 하나는 마련해 가야 한다는 건가...



"......구경할래요?"



내 물음에 여신은 고개를 저었다.



"사람 조금 빠질 때까지 다른 곳에 있다 오지 뭐."



여신은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성격인가 보다.



'아니...'



"내꺼라고!"



"임마!"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해도 저런 상황은 좋아하지 않겠다. 거의 싸우기 직전이군.



"그럼 나가죠."



끼익...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이었다.



"잠깐! 손님!"



저 주인이 우리를 불렀다.



'......곤란하네.'



저 주인장은 이렇게 손님이 많은데, 왜 우리까지 잡으려는 것인지... 덕분에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되었다.



"라드님 아니야?"



"라드님이다..."



"라드님..."



난리 났다. 하기야 병사 중에 나 모르는 병사가 어디 있겠는가.



"전체 차렷!"



여기 있던 병사 중에서 그나마 제일 높아 보이는 병사가(사실, 옷을 보면 그보다 높은 병사도 있었지만... 당황해서 그런지 자신보다 밑인 병사의 구령에 같이 차렷자세를 취했다)구호를 외치자 모든 병사들이 가게 양쪽에 일렬로 섰다.



"......"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다.



"수, 순찰 나오셨습니까?"



구호를 외친 병사가 나서서 말했고, 나는 그를 가볍게 째려 봐준 뒤 고개를 끄덕였다. 놀러 나왔다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뭐 비슷한 거지."



"......그런데..."



조금 상황이 진정되자 병사들의 시선이 내 옆에 있는 여신에게로 향하기 시작했다.



"저... 누구신지..."



"......"



여신... 이라고 얘기 해야하나?



"그냥... 아는 분이야."



"......"



병사들의 표정이 묘하게 변한다.



"뭐냐 그 표정들은."



"아닙니다!"



아니라면서 그 묘한 눈빛들은 뭐냐고.



"그럼 시장 잘 보십시오!"



척. 척. 척.



병사들은 그 줄을 선 상태 그대로 나가기 시작했다.



"저기... 너희들은 안 사냐?"



"괜찮습니다!"



아니... 너희는 괜찮아도 저기 주인이 노려 보는게 무서워서 말이지.



"아. 이거 괜찮다."



"......"



여신은 어느새 제일 비싼 보석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구경하고 있었다.



'돈... 없는데'



신관이 무슨 돈이 있겠는가! 하지만 그래도 상대는 여신, 사달라고 하면 빚을 져서라도 사 줘야지...... 흑. 일단 아세아는 부자니까 아세아에게 달아두면...



끼익.



"뭐해? 빨리 안 와?"



"네?"



내가 열심히 돈을 빌릴 계획을 짜고 있는데 어느새 여신은 밖으로 나가려 하고 있었다.



"물건 안 사요?"



"사다니?"



내 물음에 여신은 문을 연 상태 그대로 멈춰 있었다.



'그럼 그냥 구경만 하러 왔다는 건가?'



그런데... 여신의 팔에 감긴, 은빛의 얇은 사슬은...



"그 팔에 매여 있는 그건..."



"이거? 목걸이 같은데 두 번 감으니까 팔목에 딱 맞더라고."



"아니... 그걸 물어본 것이 아닌데..."



"그럼?"



여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었다.



"돈은 냈어요?"



"돈?"



설마... 돈도 모르는 건가?



"......원래 물건을 사면 돈을 내야 해요."



"왜? 그냥 가져가라고 있는거 아니야?"



"......아니에요."



후우... 정말 이종족과의 차이를 느낀다. 이종족에서 돈을 사용하는 종족은 없는 건가? 돈은 인간만 쓰는 건가?



"얼마죠...?"



여신의 반응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보석상의 주인은 그제야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 돈은 필요 없고..."



"그럼...?"



"머리카락이나 좀 주시면..."



"에?"



머리카락?



"유일신관님의 머리카락을 펜던트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면 행운이 깃든다고 하니까..."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그나저나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야? 어쩐지 내 숙소 청소해주는 당번병들의 얼굴이 즐거워 보인다 싶었는데, 떨어진 머리카락 주워가려고 그런 거였나? 그나저나 이런 정도면 비싸게 팔릴지도 모르겠는걸?



'뭐, 나야 머리카락으로 돈 쓸 일이 굳는다면 좋지만'



"알았어요."



머리카락을 몇 개 잡아서 뽑았다.



탁!



윽. 따가워.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애용해 주십시오!”



다음에 가면 눈 같은거 빼앗길 것 같아 무서워서 싫다.



“앗! 저거!”



“여신님 제발 자제 좀......”



하지만 내 말은 듣지도 않은 채 여신은 이미 달려가고 있었고, 난 그것을 따라 열심히 뛰어야만 했다.



“저것들은 뭐야?”



“싸구려 유리로 만들어진 모조 보석이요.”



서민들이 가끔가다 구입하는 물건이다. 나도 예전에 아란에게 몇 개 사서 선물했었지. 아란네는 꽤 유명한 귀족이니까 진짜 보석도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것도 모르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렸다니까......’



“호오......”



보석이나 유리, 여신은 그런 물건에 흥미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석이나 유리에 빛이 스며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니까, 빛의 여신인 그녀도 신기하게 보이는 걸까?



“......아.”



뭐, 데로스야 알아서 잘 돌아가겠지만... 그래도 기왕 만난 김에, 지난번에 신영과 만났을 때 구해준 것도 있으니 선물이라도 하면 좋겠지.



‘하지만 급하게 나오느라 돈을 안 가지고 나와서......’



주머니에 있는 건 싸구려 동전뿐이었다. 이 가격으로는 여신이 들고 있는 모조 장신구도 사지 못 할 정도인데.



“......리본을 파는 건가?”



마침, 어느 정도 가격에 맞는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리본 얼마죠?”



“1데콘.”



끙. 조금 비싸다. 하지만 리본을 만져보니 부드러운 것이 어딘가 귀족가의 드레스를 만들다가 남은 천으로 만들었는지, 꽤 고급으로 느껴졌다.



“......에휴. 가격 딱 맞네.”



1데콘짜리 동화를 건네주고 하얀 레이스 달린 리본을 하나 구입했다.



“응? 그건 뭐야?”



“아, 이거요, 데로스 여신님께 드릴 선물......”



“......난?”



“그 목걸이... 아니, 팔찌 있잖아요.”



“이건 그냥 가지고 나온 거고! 넌 어떻게 네 여신보다 다른 여신을 더 챙겨?”



아아...... 이거 곤란한데.




"끄응......"



온몸이 축~ 늘어진다. 아 힘없어. 몸은 별로 피곤하지 않은데,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다.



"어제 몇 시에 들어 왔길래 점심때까지 늘어졌냐?"



"새벽..."



"새벽 언제."



"해뜰 때."



"......"



자르카는 할 말을 잃은 듯 했다.



"같이 들어온 슈발로이카는 아침부터 잘 돌아다니던데."



여신은 어제 금방 돌아와야 했던 데로스를 데리고 또 나갔다고... 자르카가 그랬다.



"......신족과 인간을 비교하지 마."



나중에는 두 걸음 걷다 쉬고, 두 걸음 걷다 쉬고 하면서 겨우 성에 도착해서 쓰러졌다.



"아아... 피곤해."



"그러냐?"



자르카는 신예의 진성상단이 가지고 온 물건 중 하나인, ‘차’라고 불리는 잎사귀 다린 물을 마시고 있었다. 피로회복 효과가 있다기에 나도 한 잔 부탁해서 마셨다.



"그나마 다행이군. 내일까지 푹 쉬면 되니까."



"응......"



출발하는 것은 내일 아침. 그렇게 해서 페룬평원에 정오까지 도착하고, 그때쯤이면 그 두 투신의 능력도 회복되겠지.



"......3일 기다리는 김에 일반 병사들도 10만 데려갈 생각이다."



"응? 왜?!"



"아무래도 신병 200으로는 숫자가 모자라."



"그래도... 투신들이 있잖아."



"글쎄... 그렇다고 해도 100의 고위 마족을 전부 상대할 수 있을까?"



"......"



장담할 수 없었다.



"일단 그렇게 알아 둬라. 나도 어제 나갔다면 그냥 나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남아서 병사들을 재정비할 시간이 생겨서 말이지."



"알았어."



이미 결정되었다면 별 수 없지.



"......"



"......"



그리고 방 안에는 잠시 침묵이 돌았다. 차를 훌쩍훌쩍 마시는 소리만 울려 퍼질 뿐.



"파리아는 아무래도 올 생각이 없는 모양이군."



자르카는 하늘을 보며 말하고 있었다.



"길을 못 찾는거 아닐까?"



내 말에 자르카는 한심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수호천사가?"



"......"



할 말 없군.



"끄응..."



"자꾸 끄응끄응하지 마라. 강아지 같잖아."



"끙...... 잠이나 더 잘까..."



"그러던지."



"......"



그런데 잠이 안 온다.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잠도 안 오냐?"



"응..."



피곤한게 정도를 넘어서면 오히려 잠도 안 온다. 이런 것을 미쳐버릴 것 같다고 하는 건가?



"응? 여기서 뭐 해?"



"......별로..."



아세아가 옆에 공주... 아니, 황녀라고 불러야 되나. 어쨌거나 그 아이를 낀 채로 우리가 앉아있는 탁자로 오고 있었다.



"아세니카르."



"응?"



"라드가 정신적으로 피곤한 것 같은데, 어떻게 안 될까?"



"으응... 그냥 자는게 좋을 것 같은데."



나도 그게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잠이 안 와."



"그래?"



아세아는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손에 검은 어둠을 집중시켰다.



"치료 주술인가?"



자르카의 물음에 아세아는 고개를 저었다.



"충격 주술이야."



퍽!



뒤통수에 느껴지는 강렬한 통증과 함께,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음... 이대로 있으면 잠들 수 있겠다'



그런데...왠지 이대로 잠들면 죽는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은데.



"......"



"앗! 눈을 떴다!"



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일어나 보니, 뒤통수에서 뜨거운 것이 흘러 내리는게 느껴졌다.



"자르카."



"......응?"



"지금 뒤통수에 흘러 내리는게, 끈적거리고 빨갛고 상처 나면 튀어나오고 뱀파이어가 좋아하는 그런 액체는 아니지?"



"......"



자르카는 내 말에 아니라고 하지 말해주지 않았다.



"......아아악!"



정신이 들자 느껴지는 고통은 머리에 난 상처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괜찮...냐?"



"괜찮아 보여?"



"아니. 그냥 예의상."



자르카는 꽤나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세아는...



"어라... 힘이 약했나. 바로 안 잠드네."



"......"



할 말이 안나오는군.



"일단 치료 먼저 해라."



"......응."



일단 머리에 신력을 집중시키니 고통이 조금씩 가시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해 줄까?"



"......"



아세아는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



"후우......"



별 수 있나. 악의가 있어서 한 것도 아닌데.



"됐어."



"그래...?"



아세아는 조금 아쉽다는 표정으로 손에 맺혀있던 어둠을 없앴다.



"후우....."



정말 편히 쉴 시간도 없군.



“아무래도 우리끼리 가니까 길을 모르겠어.”



“......여신님...”



“그러니까 따라와.”



난 아세아에게 구원의 눈길을 요청했다.



“나도 같이 가도 돼?”



“......”



아세아... 으윽. 저 순진한 눈빛을 보니 안 데려갈 수도 없고...



“으흐흑... 자르카...”



“몰라. 난 오늘 바빠.”



잔인해... 자르카는 너무 잔인해......



“갈 거지?”



“네, 네......”



결국 할 수 없이 몸을 일으켰고 아세아와 황녀도 얼떨결에 같이 가게 되고 말았다.



‘아, 참’



돈이 있나 확인해보다가 어제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하얀 리본을 기억해냈다.



“여기, 가지세요.”



“네...?”



데로스는 그 리본을 보고 평상시의 살짝 미소짓는 얼굴이 아닌, 매우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니, 기대하고 있는 얼굴인가?



“설마......”



“에? 아, 어제 돈이 없어서 이런 것밖에 못 준비했어요.”



“아아. 그렇군요......”



아쉬워하는 건가? 하긴. 리본이 싸구려니까.



“나도~”



“자기 여신한테는 안 주고......”



찰싹.



아세아와 여신이 나에게 딱 달라붙어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음, 그런데 이건 애교로 넘길 정도가 아니야... 두 명의 기운이 상당히 몸을 죄여오고 있어......



“그래, 알았어.”



끄응. 아세아랑 여신, 게다가 이 꼬마 황녀까지 선물 사주려면... 돈 상당히 들겠어.





작가의말

이제 3부 마지막장.

[성전]편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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