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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나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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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나무
그림/삽화
하늘소나무
작품등록일 :
2014.07.19 21:51
최근연재일 :
2021.02.04 21:24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28,092
추천수 :
275
글자수 :
75,609

작성
21.01.26 00:47
조회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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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2쪽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탄생

DUMMY

어느 거대한 대륙.

욕심많은 이들은 전쟁끝에 땅을 쟁취했다.

대륙은 칠등분 되었고 칠인의 왕이 탄생하였다.

여섯의 왕과 한명의 여왕이 대륙 전체를 아우렀다.


그러나 서로를 믿지 못하였고 서로를 감시했다.

몰래 군사를 모으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다른

나라와 동맹을 맺고 자신을 치는 것은 아닐까

끊임없이 의심했다.


겉으로는 호탕하고 웃음이 많았으나 속은

검은 늪과같았다.


왕들은 시기심 또한 많아 누군가 좀더 호화롭게

무언가를 한다면 좀더를 외치며 서로 뽑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백성이 거리로 나앉고 피골이 상접해있건만

그들의 얼굴엔 언제나 기름이 반들거렸다.


서로를 믿지 못하면서도 일년에 한번씩

회동하며 자신의 멋진 모습을 뽑냈다.

아니 오히려 믿지 못하기 때문에

절대 빠질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그들이 모여서 하는 일은 어느 연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먹고 마시며 재주꾼들을

불러들여 그것을 구경한다.


심각한 이야기를 믿지도 않는 놈들과 논하기는

힘든것이다. 하하 호호 하지만 그것은 가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그들에게

진심으로 혹 하는 일이 생겼다.


한 이야기 꾼의 이야기가 그들의 흥미를 잡아 끈

것이다. 설마 하는 눈초리이지만 그것마져도

서로의 눈치를 살핀다.


믿기 힘든 이야기라 이야기꾼의 입에서 흘러나올

때에는 그저 재미있게 꾸며내려 하는구나 하며

흥미를 가졌지만 이야기는 점점 재미가 없었고

어딘가 음습한 분위기에 왕들의 기분마저 점점

시들해저 갔다.


왕들은 기사를 불러 그를 쫏아내려 했지만

그가 가져온 새장의 가림막을 벗기며 보여준

그것은 더 이상 이야기 꾼의 말이 재미 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촘촘한 쇠창살에 힘없이 창살을 붙들고 있는

잠자리 날개를 단 인형 때문이였다.


처음엔 그저 인형이라 생각 했지만 인형이라

생각해도 움직인다면 신기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형이 아니였고 더 이상 흥미없는

이야기꺼리도 아니였다.


초점 없는 눈으로 모든걸 포기한듯 창살을

붙잡고 있지만 딱히 무언가를 바라고 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


그저 거기에 있기에 잡고 있는 것이다.

왕들은 새장을 가까이 들여다 보길 원했다.

이야기 꾼의 옆에 있던 기사는 새장을 거칠게 낚아채

왕들 앞에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초점없는 눈은 주위의 시선을 느끼고 두려움에

떨며 뒤로 물러났지만 작은 새장안에서 물러날

곳은 몇발자국도 되지 않았다.


왕들은 믿지 않았지만 눈앞에 두고도 믿지 않을

정도로 어리석진 않았다.


어린아이들에게나 전해지는 요정이 자신들

앞에 있다.그리고 그 말은 이야기 꾼의 말진실이

되었다. 영생이라는 단 한마디 그보다 더 달콤한

이야긴는존재하지 않았다. 적어도 일곱왕들에겐

말이다.


왕들은 이야기꾼에게 더 자세한 것을 원했다.

거짓을 말하면 죽을것이라는 협박도 했다.

당연하게도 두려움에 떠는 이야기 꾼은

희안하게도 이야기에 풀어낼때에는 누구보다

희망에 차 있었다.


이야기의 출처 또한 추궁했지만 이야기꾼은

그것에 대해서는 오로지 신께서 말하셨다 하였다.


신께서 말하셨다 하는데 더이상 추궁할 껀덕지가

없었다. 이렇게 눈앞에 증거까지 대령하는데마당에

거짓이라 말하기도 모호했다.


결국 탐욕의 왕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거만하게

이야기 했다. 영생을 얻는 방법을 그 거만한 말투로

얻어 내려는 것이다. 하긴 왕이기에 무서울 것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나이들어 죽는것이 억울할

뿐이다.


왕들은 그것을 가지기 원했다. 새장은 그들에게

희망을 보였기에 더 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었다.


왕들은 이야기꾼을 다그쳤다. 영생을 얻을 수

있다면야 왕들은 그의 피와 살을 남김없이 불리

할수도 있었다.


다만 이것이 사실인지 방법이 무엇인지 알 방법은 저

음침한 기운을 내뿜는 천한 이야기꾼 뿐이라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왕들은 다그침에 두려움에 떨면서도 이야기꾼은

영생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는 결코 말하지 않았다.

아니 그는 오히려 하나의 조건을 내걸었다.


왕들은 어이없어 했고 기사는 칼을 뽑아 들었지만

그런 모습에 벌벌떨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왕들은 그의 무례함에도 함부로 칼을 휘두르지

못했다. 비밀을 아는 자는 그가 유일하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 왕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왕들은 결국 그의 요구 조건을 들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가 요구한 조건은 그곳에 있는 모두를

어이없게 만들었다.


이야기꾼은 말했다.


“영혼을 주십시오.”


왕들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땅에 신앙이 있으니

영혼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대충 안다. 왕들은 믿지

않더라도 교육은 받았기에 이야기 꾼의 요구에

헛웃음을 삼켰다.


어처구니 없는 것은 없는 것이고 왕의 존엄에

왕들은 그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야기꾼을 내치지도 못했다. 가득한 욕심에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만 욕심많은 왕들은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불같이 화를

냈으나 이야기꾼의 거듭된 요구에 왕들은

자신들의 턱을 쓸어담았다.


그저 말 한마디면 되는 것이라는 이야기꾼의

요구에 흥미가 동한것이다. 고민 하는 척 했지만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들은 이 기회를 놓치기엔 욕심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어떤 문서도 없이 단지 말만 하는

것이기에 외부로 알려질 일이 없었다.


그렇기에 좀더 빨리 손을 들어버렸는 지도 모른다.

어차피 그 끝에 이야기꾼의 죽음이 있을것이니..


왕들은 이야기꾼에게 영혼을 주겠다 말했다.

그저 말 한마디 뿐이지만 이야기꾼은 환하게 웃으며

모든 방법을 설명했다.


왕들은 그의 웃는 모습에 무언가 찜찜함을 느꼈지만

욕망의 그들의 눈앞을 가렸다. 그리고 그 욕망은

모든 방법을 알려준 이야기 꾼조차 놓아주지 못했다.

결국 이야기꾼과 함께 긴 여정을 떠났다.


죽여 없애야 했지만 전혀 신뢰하지 않았기에

굳이 그를 끌고 가기로 정한것이다.


일곱왕의 행차는 어마어마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곱 왕들은 서로를 의식해 좀더 많은 병사들을

데려왔고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병사들과 기사는 왕의 재촉에 강행군을 하며

숲속에 하나둘 쓰러졌다. 처음엔 걷거나 뛰던

병사들이 쓰러졌고 말들이 더 이상 갈수 없자

말을 버렸다. 그 말들은 식량이 되었고

때론 버려졌다.


마침내 목적지에 다다랐다.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산자가 더 많으니 왕들의 눈엔 별 차이가 없었다.


이야기꾼 또한 죽을 자리인지도 모르고 희희낙락 했다.

천막들이 세워지고 그 가운데 거대한 대형 막사가 자리 잡았다.

일곱명의 왕들이 자리 한 가운데 새로운 새장이 눈에 보였다.

전에 보았던 새장보다 서너배는 커보이기에

왕들은 기대와 호기심을 보였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기사들과 돌아다니던

이야기꾼이 드디어 희소식을 알려왔던 것이다.


기사가 천을 걷어내자 그 안에는 갓난아이 만한

무언가가 있었다. 마치 사람처럼 생겼지만 갓난

아이의 크기만한 인간은 없었다.


게다가 아이처럼 오밀 조밀한 크기의 팔다리 또한

아니였다.


마치 아름다운 여인을 축소시켜 놓으면 저럴까 싶다.

하지만 이 또한 아니였다. 날개 달린 인간은 없으니...


몸은 인간을 닮았으나 신비하게 생긴 얼굴과 날개가

그 생물이 인간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렇다. 모두가 생각하는 요정이었다. 언제나

이야기로만 존재하던 요정의 모습과 꼭

닯아있었다.


전에 보았던 작은 요정이 좀더 이야기와

닮아있었지만 이 요정은 뭔가 특별해 보였다.

크기도 그렇고 풍기는 분위기 또한 전에 있던

요정과는 달랐다.


전에 봤던 요정은 몹시 여리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지만 이 요정은 새장의 중앙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왕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야기꾼은 그런 요정을 한번 본후 왕들을 보며

새하얀 이를 들어내며 웃어보였다.

왕들 또한 이야기꾼을 바라보았다.


뭔가 전과는 분위기가 바뀐듯 하지만 어차피

죽일 놈이라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야기 꾼은 여전히 하얀 치아를

보이며 왕들에게 말했다. 이것이 요정들의

어머니이자 여왕인 퀸이라고 바로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요정들의 어머니였다.


드디어 원하던 것을 손에 넣었다. 요정의

아름다움에도 왕들의 눈엔 잠깐의 감탄과

끝없는 욕망이 눈에 들어 차있다.


왕들은 더 이상 이야기꾼이 필요치 않았다.

왕들중 하나가 문을 지키고 서있던 기사에게

눈짓했고 기사는 양손검을 들어 그대로

이야기꾼의 등뒤에서 찔러 넣었다.


검은 그의 가슴을 뚫고 나와 삐죽하게 붉은 산을

만들었다가 사라졌다. 이야기꾼은 피는 붉은 강을

만들었고 그 모습에 왕들은 희희낙락 했다.


그리고 마침네 왕들은 영생이라는 한가지 목적에


요정의 어머니의 목을 갈랐다. 은쟁반에 흐르는

피는 조심스럽게잔에 채워지고 왕들은 잔을 들어

서로를 보며 누구나 할것없이 한번에 들이켰다.


보름달이 붉게 물들고 요정의 몸에서 달콤한 향이

피어올랐다. 왕들은 갑자기 찾아오는 허기가

입에 침이 고였다. 그 허기는 눈앞의 보이는

붉은 고기에 눈이 돌아갔다.


너나 할것없이 달려들어 요정의 고기를 탐했다.

너무나 황홀한 향기에 신하들을 뒤로하고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하지만 여기서 유일하게

빠진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여왕이였다.


여왕은 저 왕들처럼 먹고 싶었으나 힘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또한 밀려난 그 순간 정신을

차리고 더럽고 추찹한 그들의 모습을 보았다.

다들 재정신이 아니었다.


자신 또한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수치심이

들어 고개를 돌렸다. 왕들은 순식간에 요정의

뼈까지 남김 없이 씹어먹었다.


그런 그들은 보았다. 연기가 빠지게끔 만들어진

천막의 천장사이로 달빛이 쏟아지는 것을 그리고

그 달빛을 따라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보았다. 붉게 차오른 보름달을

마치 피가 뚝뚝 떨어지는 듯한 붉은 달을

평생 처음 보는 광경에 그들의 몸은 경직 되었다.


하나둘씩 안구에서 시작된 핏줄이 툭툭 붉어져

나왔다. 눈이 빠질듯이 아팠다. 고통에 눈을 부여

잡으려 했지만 올린 손은 달빛을 가릴수 없었다.


눈을 감을수도 없었다. 눈을 감싸려던 손은 딱딱

소리를 내며 관절이 비틀리고 빠져나갔다 제자리

찾기를 반복한다. 살갓은 찢어졌다 아물고 다시

찢어진다.


뼈마디는 관절이 빠질때 마다 부러졌다 붙기를

반복하며 부피를 불려 나갔다. 그 끔찍한 고통에

소리를 지르지만 눈만은 달을 보고 있었다.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강제적인 고정이였다.

몸을 비틀고 쓰러져도 눈만은 달을 향해 있다.

그리고 그럴수록 눈 또한 붉은 달과 동화 되어 갔다.


턱이 빠지고 부서지고 다시 치유되고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게 되었다. 개의 주둥이와 흡사한

모습이 되기까지 수없이 반복되는 골절과 접합을

하며 제자리를 찾기위해 관절이 끊임없이

탈골과 접골을 반복한다.


그 모습에 여왕은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오로지 자신만이 멀쩡할 뿐이였다.


여왕은 그 끔찍한 모습에 할말을 잃었다.

분명 저것은 고기를 탐해서 그런 것이리라

여왕은 짐작했다.


그리고 자신이 그 향긋한 고기를 먹지 못한것에

안도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여왕은 저들과 함께

했으리라.


마침내 끔찍한 소음들이 잦아 들었다. 그리고

그곳엔 엄청난 거구의 짐승 여섯마리가 서있었다.


여왕은 두려움에 천막의 끝으로 뒷걸음질 쳤다.

마치 늑대를 닮았으면 서도 두발로 서있다.


눈은 붉게 물들어 있고 주둔이는 툭 튀어나와

긴 송곳니를 내보인다.


손은 더 없이 흉폭한 발톱이 갈고리처럼

튀어나와있다. 꿈틀거리는 근육이 그 위를 덥은

털이 무색하게 보일정도였다. 그 덩치를 버티고

서있는 다리는 무릎대신 역관절이 되어 뒤로

꺽여있다. 부수고 부숴 전혀 다른 모양을

만든것이다.


왕들은 아니 여섯의 짐승은 킁킁거리며

여왕의 냄새를 맡으며 다가갔다.


달려들려는 순간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다.

믿기 힘들지만 처음 죽었던 이야기꾼이 일어서고

있었다. 이야기 꾼은 웃으며 왕들을 말류하였다.


하지만 이 보잘것 없는 이야기꾼의 말을 들어줄

정신이 없어보였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이야기꾼을 말을 어기지 못했다.

결국 눈치를 보던 왕들은 당혹감과 두려움에 몸이

굳어있던 기사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대로

문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여왕은 한숨 돌렸지만 죽은줄 알았던 이야기꾼이

일어났기에 긴장을 늦출순 없었다. 마치 귀신이라도

본듯한 그녀의 모습에 이야기꾼은 피식 우스며

원탁의 빈 의자에 앉아 포도 한알을 따서 먹었다.


톡톡 두드리는 테이블 소리가 대형 천만안을

조용하게 울린다. 여왕은 그런 그의 모습에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시했다.


그 모습을 본 이야기꾼은 피식 웃으며 테이블에

팔꿈치를 올리고 턱을괴며 말했다.


“운이 좋으신건지 아니면 .....인내심이 강하신건지

모르겠군요. 그 달콤한 유혹을 피해가셨으니

말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


그녀는 두려웠다. 그의 눈은 여전히 평범했으나

더 이상 평범하게 보이지 않았다.


“제게 물어보고 싶은 것은 그게 아닐텐데요?

저들이 어찌되든 여왕님께선 별로 상관도 없지 않습니까.”


“...”


이야기꾼은 여전히 턱을 괸체 여왕을 보고웃었다.

여왕은 그 모습에 치를 떨었지만 어찌되었던 이야기

꾼의 말은 정확했다.


그녀에게 다른 왕들의 안위따윈 조금도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이 중요할뿐

다행스럽게도 자신에겐 저들과 같은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영생을 얻었느냐 아니냐 아닌가요?

하하하”


“...”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영생을 얻으셨습니다.

전 여러분들과 달리 약속은 잘 지키거든요.

어유 이 피좀봐 아까워라~ 한벌밖에 없는 옷인데...

하하하”


여왕은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영생을 얻었다는

저 말에 신뢰할수 없었다. 그리고 저 자의 모습

또한 이상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미 죽어 식어가야할 인간이

저렇게 멀쩡하게 살아있는 것이다. 여왕이

침묵하자 이야기꾼은 다시 한번 피식 웃었다.


“믿지 못하시겠습니까? 아니 제가 이렇게

살아있는게 이상한가요? 하하하 이상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전 이미 죽었으니까요. 단지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잠시 머무는것 뿐입니다.”


이야기꾼은 의자에 등을 기대며 양팔을 벌리고

주위를 훌터봤다. 마치 보란 듯이 하는 행동이였다.


“일곱의 왕 , 속사이는 자의 피 그리고 이게 제일

중요하죠 요정들의 어머니 그녀의 따뜻한 피가

필요했습니다.여러분은 영생을 얻고 저는 이

세계에 문을 하나 열수 있게 된것이죠.”


“.....”


여왕은 침묵하였으나 이야기꾼의 말에 집중하였다.

영생을 얻었다 하나 실감 할수 없었고 다른 왕들의

모습에서 저주의 기운을 느꼈다.


“맞습니다. 저주이기도 하죠. 하하하 눈치가

빠르신데요? 그것은 요정들의 어머니 즉 퀸의 피를

마심으로서 시작되는 불사의 저주입니다.

하하하 아 그렇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불사뿐만 아니라 영원한 젊음을 얻으신겁니다. ”


“너는 ...”


“아 저는 무엇을 얻었냐구요? 말씀 들였다 시피

저는 이 세계에 문을 하나 열었습니다. 마계라는

문을요.”


여왕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계, 인간이

타락해 죽었을 때 가는 곳이라 들었다. 물론

믿지는 않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이에게

들려주는 동화 같은 것이니까. 하지만 지금

이야기꾼의 말은 절대 동화처럼 허구로 느껴지지

않았다.


“어쩔 셈이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는 그저 문을

열어 놓았을 뿐, 더 이상 제가 할 일은 없습니다.

저도 그것에 만족하구요. 아 제가 왜 이 문을

열었는지 묻는 것이라면 저 또한 모릅니다.

저는 태어나면서 부터 이 비밀을 알고 있었고

당연히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뿐입니다.

하하하”


“어찌...”


“무엇이 문제입니까. 여러분은 영생을 얻었고

저는 문을 열었습니다.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이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그들이 문제였을 뿐,더 이상 그들도

이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불법도

아니지요. 저는 일곱 왕의 허락을 구했고

왕들은 퀸의 피를 마셨지요. 덤으로 그녀의

살 또한 먹어치우셨구요. 즉 이 세계의 왕들에

의해 이 세계를 굽어살피는 퀸이 사라진것입니다.

보아하니 말끔하게 사라졌군요. 하하하”


“....우릴 속였구나.”


여왕은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이 이야기 꾼의 말에

속아 넘어간 것임을..


“속이다니요. 저는 언제나 진실만을 말했습니다.

속인 것은 오히려 여러분이 아니던가요?

영혼을 줄 생각도 없으면서 저에게 영혼을 주겠다

약속하셨습니다.”


“그건....”


“아 계약서도 없이 말 뿐인 약속이라 업신여기신

건가요? 하하하 모르셨습니까? 그 계약서 또한

말로서 시작하고 마법 계약서 또한 말로서

시작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겐 그저 말뿐인

약속이였지만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효력을

가진 약속은 바로 말입니다. 그렇게 함부로 약속을

남발하면 안되죠.하하하”


여왕은 이를 악물었다. 이 장난같은 약속이 이제와

발목을 잡을줄 생각도 못한것이다. 물론 지금도

영혼을 주겠다는 이 약속이 무엇이

그리 중요한지 몰랐다.


“여러분은 영혼을 주겠다 했으나 저는 여러분의

영혼을 전부 가져가지 않을 것입니다. 딱 반만

가져가려고요. 다 가져가면 영생은 불가능

하니까요. 하하하 그리고 그 ... 고통이

심할겁니다. 죽고 싶을 만큼 ..

영혼이 찢어진다는건 그만큼 아픈것이니까요.“


“ 네 이...... 읔...”


여왕은 일어서며 화를 내려 했지만 밀려오는

고통에 다시 주저 않았다. 너무나도 큰 고통에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아 많이 아프신가요? 하하 잠깐이면 됩니다.

지금 바로 해야 할일이 있거든요.

여러분의 영혼으로 문을 지탱해야 하거든요.

이게 이래뵈도 좀 무거워야죠. ”


그녀는 고통속에서도 이야기꾼의 행동을

주시했다. 무언가를 하는것 같은데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 그렇게 보셔도 보이진 않을겁니다.

이건 누구도 볼수 없는 문이거든요.

누군가 본다면 부술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하하하.

자 ~ 다 끝났네요.”


여왕은 그제서야 느낄수 있었다. 무언가 검은

기운이 어딘가에서 마치 파도처럼 쓸려왔기

때문에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럴수고 그녀의 얼굴은 구겨져 갔다.

심장을 옥죄어 오는 고통이 점점 심해져 갔다.


“아 당분간은 좀 고통 스러울겁니다. 막혔던 뚝에

구멍이 생겼으니 버티는 문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하하하”


“크읔... 너....”


“아 제 걱정은 마세요. 저는 이제 제 할일을

다했으니 가볼 생각입니다. 이 기운 때문일까요?

이제야 생각이 나네요. "


"문도 없이 이세계로 넘어오다 소멸할뻔

했던것이... 정말 아찔했습니다. 다행히도 정신만은

이렇게 넘어왔으니까요. 하하하 ....

휴~ 저는 이제 쉬어야 겠어요.

제 할일은 다 끝마쳤으니 그래도 되겠죠.뭐”


“.....”


“아 참 여왕님께선 빨리 자리를 뜨시는게 좋을

겁니다. 밖에 나가신 분들은 여왕님이 멀쩡한걸

알면 화를 내실테니까요. 아마도 말이죠. 혹

배신자로 몰릴지도 모르는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

그럼 안녕히 영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흐흐흐”


여왕은 고통에 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면서도

떠나가는 이야기꾼을 죽일듯이 노려봤다. 하지만

그녀가 할수있는 일은 바닥에 엎드려 꿈틀대는

것뿐 더 이상 할수있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를 잠시 돌아본 이야기꾼은 다시금 걸어

나가며 작게 속삭였다.


“이로써 영원의 고리는 연결되었다.”


일곱의 왕 , 그리고 그들의 영혼을 내어주겠다는

허락, 스스로 이세계를 지키는 퀸요정의 살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속삭이는 자의 피 이것으로

마계와 인간계의 고리는 연결되었다.


영원히 ... 그리고 그것은 절대 같이 할수 없는

앞면과 뒷면을 가진 끈이 뒤틀리며 앞면과 뒷면을

공존하게 하였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것이 죽음의 숲으 탄생이였으며 몬스터 출몰의

시작이였다. 어둠의 기운은 그곳에 있던 모든

인간들을 타락시켰고 더 이상 인간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변했다.


왕들은 늑대인간이 되어 보름달이 뜬 날이면

강대한 힘을 갖게 되었다.


늑대인간은 그 힘과 스피드가 상상을 초월했으나

보름달에는 그 두배의힘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여왕은 개기월식을 통해 자신의 힘을

깨달았다. 늑대인간의 힘에 비할바는 아니나

그녀역시 강대한 힘을 가졌고 달이 없는 그믐달이

뜨면 그녀 또한 더 없이 강한 힘을 갖게되고

더욱 은밀해 졌다.


왕들은 요정의 피를 탐하였기에 저주에 걸렸고

더 이상 요정을 볼수도 만질수도 없게 되었다.

또한 요정의 원망과 저주로 인해 자신과 같았던

인간들의 피를 탐하게 되었다.


또한 요정의 살을 탐했던 왕들은 피뿐만 아니라

살을 탐하게 되었다.


늑대인간을 피해 도망가던 이들은

어둠의 기운에 의해 인간이 아닌 무엇인가로

변해갔으며 늑대인간에게 물린 신하들은

마찬가지로 늑대인간으로 변해 인간을 탐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반복 되었다. 하지만 그 수는

많을 수가 없었다. 그 늑대인간에게 물리고도 살아

남은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탄생이였다.


작가의말

예전에 써놓았던 글을 다시 수정해서 올려봤는데

글자수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네요.ㅎㅎㅎ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의 탄생 그리고 몬스터의 탄생까지 그려봤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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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글들은 제 서재의 게시판에 있는 글들입니다. +2 14.07.19 1,194 0 -
72 붉은 달이 눈을 뜨던 날. 21.02.04 110 0 1쪽
71 사자후. (파동) 21.02.02 108 1 2쪽
70 흡성대법. 21.02.02 108 0 10쪽
69 장마. 21.01.31 107 0 8쪽
68 화산재. 21.01.30 107 0 3쪽
67 판도라의 상자. 21.01.29 119 1 4쪽
66 생각이 자신을 너무 생각하는 나에게로 전하는 말. 21.01.27 116 0 2쪽
»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탄생 21.01.26 125 0 22쪽
64 내가 아는 쓸때없는 것들. +3 20.08.01 128 1 1쪽
63 엉뚱한 생각 2 (절대 불변) +4 20.07.18 136 2 4쪽
62 엉뚱한 생각 +2 20.07.16 129 2 1쪽
61 시간과 도넛 19.12.05 123 1 4쪽
60 사자후. (무협상상과학) +6 19.03.26 163 2 4쪽
59 혈도술. (무협 상상과학) +10 19.03.24 159 1 3쪽
58 몰라도 되는 이야기. 19.03.20 136 0 7쪽
57 뇌의 활용[퍼센트] +2 19.03.04 187 1 3쪽
56 안녕!? 19.03.02 131 0 2쪽
55 축지법의 과학적 접근 +4 19.02.24 183 2 3쪽
54 오늘의 쓸데없는 상상.2 +6 19.02.10 173 2 3쪽
53 창과 방패 [상상력이 더해진 잡담] +2 19.02.07 197 2 4쪽
52 오늘의 쓸데없는 상상 +2 18.11.15 186 2 4쪽
51 양자역학 (어떤 글을 보고 생각난 김에 써보는 글) +7 18.10.19 236 3 3쪽
50 마술사. +4 18.10.07 200 2 6쪽
49 나. +6 18.10.01 196 3 1쪽
48 마이더스 +2 18.09.30 174 2 1쪽
47 장사꾼. +2 18.09.30 173 2 1쪽
46 나는 왕이로소이다. 2 18.09.17 276 2 1쪽
45 잔소리! 18.09.12 181 2 2쪽
44 암흑물질~! 암흑 에너지~~!! +2 18.09.01 173 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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