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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님의 서재입니다.

신급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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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17
최근연재일 :
2019.07.10 23:11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48,647
추천수 :
1,578
글자수 :
847,502

작성
19.04.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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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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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6쪽

34화

DUMMY

(34)


콰직! 콰아앙! 촤악!

광산의 안에는 수많은 피와 살이 흩뿌려지고 있었다.


“키에에엑!”

“훔! 훔! 훔!”


수많은 종류의 몬스터들은 서로 신경도 쓰지 않는 듯 오로지 인간을 목표로만 달려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몬스터들을 막는 수많은 각성자들.

이 수많은 몬스터가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이 던전의 끝은 어디인지 조사하기는커녕 현재 위치를 사수하기도 버거운 상황.


“부상자는 뒤로 빠지고 옆의 동료를 보호해라! 죽지 마라!”


칠레의 협회장이 자신의 손으로 몬스터의 머리를 으깨며 목청껏 소리쳤다.

다른 국가에 비교해 강한 각성자의 수가 적은 칠레에 어찌 이런 불행이 생겼단 말인가.


콰직!

“끄아악!”


또 한 명의 부하가 거대한 소에게 밟혀 하체가 으스러지며 비명을 지른다.

몬스터의 종류가 한가지 이기라도 했다면 특성을 파악하고 대응했을 텐데 제멋대로니 대응하기 힘들었고 피해가 쌓여만 갔다.


촤악!

“괜찮으십니까! 여기 의무병!”


그나마 세계 각성자 협회와 각국의 협회에서 온 지원 덕분에 버틸 수 있는 수준.

앞으로 더 강력하고 많은 각성자들이 도착할 테니 이 던전도 금세 소탕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각성자들은 전투에 열을 올렸다.


“와~ 처음보는 몬스터도 많네.”

“료! 그러지 말고 빨리 도와줘.”

“그래, 그럼 전투 준비.”


막 도착한 일본의 각성자들과 독일의 각성자들은 급히 정비하며 전투에 뛰어들려 하였다.

가장 먼저 전투에 뛰어든 사람은 강철의 대제라 불리는 빈센트.


우드드드득! 콰드득!

달려가는 그의 몸에 강철이 돋아나더니 순식간에 온몸을 뒤덮었다.

온몸이 강철로 뒤덮인다면 무게 때문에 움직임이 느려져야 정상이건만 그에게는 그런 제약이 없는 듯했다.


퍼억! 펑!

텁! 쫘아악!


당장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휘두르는 그이 공격 하나하나는 매우 위협적이었고 그 모습에 걸맞게 몬스터들이 풍비박산으로 쓰러져갔다.


“쯧, 무식하긴.”


그 모습을 치켜보던 료는 기운을 끌어올렸고.

순식간에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이 중갑을 입은 기사 수십이 나타났다.


“전원 돌격태세.”


철컥!

오른손을 위로 들며 하는 료의 말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렌스를 앞으로 내밀며 준비를 한 기사들.

료의 손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동시에.


타타탁!

기사들은 위협적인 모습으로 앞으로 달려나가며 몬스터들을 쓸어버렸다.


“장전!”

그리고 어느새 능력을 발현한 것인지 수십의 궁수들이 저마다 활에 화살을 장전하며 몬스터를 조준하였다.

다시 한번 손을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리자 시위를 놓는 궁수들의 화살은 저마다 몬스터의 머리를 꿰뚫어 버렸다.

병사들 하나하나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니 그야말로 일개 군단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은 정도!


“망상 왕이다! 다들 힘을 내!”

“강철의 대제도 왔다!”

“폭발하는 성질을 가진 능력은 자제해라!”

“우와아!”


워낙 엄청난 명성을 가진 둘의 합류 덕분인지 순식간에 사기가 오르며 몬스터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 * *


“배달 여기 있습니다!”

“아, 고생하셨어요.”


밀수로 자신의 무기를 전달받은 류현은 그 값을 치르고는 손에 쥔 술병을 입으로 가져갔다.

얼른 헌터가 공식 승인이 되고 각성자 등록을 해야 이런 귀찮은 일이 사라질 텐데.


“뭐해! 빨리 와!”

“아~ 예예~”


먼저 자신의 장비를 챙긴 레치카가 소리치자 류현은 부랴부랴 짐을 주워들고는 그 뒤를 따라갔다.

칠레에 도착한 지 이틀.

장비의 도착이 지체된 탓에 지난 이틀 동안 관광을 한 셋이다.

어디서나 그렇듯 몬스터가 나타나는 장소를 제외하면 평화로웠기에 관광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바로 광산 마을로?”


차에 탄 후 도살자의 질문에 레치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상태가 완벽히 나아진 것이 아닌지 연신 술을 들이켜는 류현 때문에 홀로 운전을 도맡아 하는 도살자.


부우웅!

차는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갔고 빠른 속도로 도로 위를 달렸다.

레치카와 같은 차를 타고 운전할 때의 좋은점.

그녀의 능력 덕분에 단속에 쉬이 걸리지 않았고 그렇기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크으, 평화롭네.”

“그러게.”


평화로운 거리를 보곤 감탄하는 류현.

거리의 사람들은 마치 광산 마을에 일어난 일을 모르는 듯 저마다 평소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던전이 나타난 지역을 얼마나 철저히 통제한 것인지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던전이 앞으로 다른 곳에서도 생겨나려나?”

“글쎄, 처음으로 일어난 현상이니까 그건 모를 일이지.”


어쩌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던전이 어딘가에서 이미 자리 잡고 인류를 위협할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여러 생각을 하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류현.

그 하늘에는 한국과 진배없이 마치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듯 자연스레 자리 잡은 행성 FANTAS WORLD가 하나의 배경인 듯 있었다.

저 확인할 수 없는 행성은 갑작스레 왜 생겨난 것이고 각성자는 왜 생겨난 것이며 몬스터는 어디서 온 것이고 이번 던전은 무엇인가.


“언젠가 이런 비밀을 다 밝힐 수 있으려나?”

“뭐가?”


뒷좌석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하는 류현의 말에 레치카는 뒤를 돌아보며 되물었다.


“하늘에 저거나 우리 각성자나 몬스터?”

“언젠가 알게 되지 않으려나?”

“근데 저 행성 조금 가까워진 것 같지 않아?”


감상에 젖어있던 류현이 문득 그런 직감이 들어 묻자 앞 좌석의 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힐끗 바라본 행성은 여전히 변함없이 똑같은 크기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잠이나 자. 한국이 아니라 칠레라 그런가 보지.”

“쩝.”


정말 다른 나라에서 보는 거라 그런가 보지 뭐라는 생각을 한 류현은 희미하게 들리는 환청들을 무시하며 눈을 감았다.


* * *


던전 내부에 마련해 놓은 임시 본부에는 각국의 대표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꽤 많은 나라에서 지원을 오긴 했지만 오지 않은 나라가 더욱 많은 상황.


“이곳의 끝이 어디인지 정찰을 하러 간 은신 각성자 둘이 돌아왔습니다.”

“끝을 발견했단 말이오?”


칠레 협회장의 말에 활짝 웃으며 반색하며 묻는 사내.

다른 각국의 각성자들 또한 내심 기대한 표정이었다.

가장 오래 있었던 칠레 협회의 각성자는 말할 것도 없었고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각국의 각성자들 또한 이 지옥 같은 지긋지긋한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기존 광산보다 깊이도 깊었고 넓기도 넓어진 던전에서는 정말 끝이 없을 정도로 많은 몬스터들이 있었다.

이곳에 도착한 각성자들이 하는 것이라곤 휴식과 사냥뿐.

하루하루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투의 연속.

보이는 것이라고는 몬스터의 사채와 부상자들 그리고 피가 튀어 얼룩진 벽과 바닥뿐이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더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으며 몬스터의 부산물이 어마어마하다는 것.


“아쉽게도 그건 아니지만 특이한 문 하나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끝은 아니지만 특이한 문이 있다는 것은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설마 그거 보스 방은 아니겠지?”


료가 문득 생각이 난 듯 말을 하자 몇몇은 그 말을 알아들었다.

넓고 깊은 일자 통로 끝에 있는 문 속에 있는 보스.

게임이나 소설 혹은 만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안에 있는 녀석은 무척 강한 거 아니오?”


설명을 듣고 걱정되는 표정으로 묻는 칠레의 협회장.

틀린 말은 아니었다. 만약 소설이나 게임처럼 정말 보스 방이라면 그 안에 있는 녀석은 밖에 자신들과 싸우고 있는 녀석들보다 훨씬 강한 게 정석이니까.


“그렇겠죠.”

“이 정도 사람이 뭐였는데 좀 강한 게 무슨 상관입니까.”

“하긴 각성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로 이 정도 전력이 모인 적은 없지.”

“맞습니다, 여기 S급 각성자가 몇인데.”


약간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는 칠레의 협회장과는 다르게 대부분이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이 던전의 몬스터들이 조금은 강하고 그 수가 많긴 했지만 그래 봤자 S급 각성자들에겐 손쉬운 먹잇감일 뿐이었다.

그런 놈들의 보스라 해봤자 얼마나 강하겠는가?


“그래서 그 문은 얼마나 멀답니까?”

“이 속도로 별문제 없으면 내일쯤 문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캬, 금방 끝나겠네.”

“그동안 고생들 하셨소.”


마치 끝이 예정된 사람처럼 자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을 볼 생각, 몬스터에게 얻은 부산물을 제작 각성자에게 맡겨 새로운 장비를 맞출 생각, 동료들에게 이곳에 있었던 일을 자랑할 생각 등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미소짓는 각국의 각성자들.

그때까지 그들은 몰랐다.

방심은 곧 독이라는 것을.


다음 날 그들은 새로 합류한 여러 나라에서 지원을 온 각성자들과 함께 더욱 강해진 병력으로 문 앞까지 손쉽게 도달할 수 있었다.


“쩝 온 지 하루 만에 되돌아가게 생겼네, 형님 이거 우리한텐 부산물을 조금밖에 안 주겠죠?”


아침 일찍 도착해 상황을 들은 한국의 협회.

문 앞까지는 꽤 활약했지만, 그 시간이 먼저 온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현저히 적었기에 2팀 팀장인 정환용이 아쉬운 마음으로 협회장인 황계상을 보며 물었다.

안에서 사냥을 한 몬스터들의 급이 낮지 않은 것이 제작 각성자에게 맡겨봐야 알겠지만, 꽤 쓸만한 물건이 나올 것 같았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피해가 생각보다 적었으면 됐지, 욕심부리지 마라.”

“무슨 욕심입니까. 그냥 아쉬운 걸 아쉽다고 한 것뿐인데.”

“됐고 정비나 해.”


폼멜 부분에 특이한 장식이 달린 대검을 요리조리 확인하던 계상이 표정을 구기며 말하자 정환용은 꼬리 내린 강아지처럼 정비했다.


“아침에 오셨다더니 이제 인사를 드리네요~?”


그런 그들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료.

이웃 나라이고 옛날과는 다르게 사이가 많이 좋아진 두 국가였기에 서로 왕래를 하다 보니 꽤 친한 사이였다.


“일본 협회장님은 안 오셨나?”

“하하하, 저희 협회장님은 각성자가 아니시니까요.”

“하긴.”


일본에는 강한 각성자가 상당수 있었다.

물론 대부분 그중 최강은 료라는 말을 하지만.

그런 수많은 각성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협회장은 아무런 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일반인.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 누구도 그를 무시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분이 정치 하나는 잘하시지.”

“동감입니다~ 그게 아니었으면 벌써 협회장은 바뀌었겠죠?”


일본 협회장인 시타 마다로는 연륜에서 나오는 것인지 총명한 지혜로 정평이 나 있었으며 권력이나 재물에 큰 욕심을 가지지 않고 올바르게 협회를 이끄는 것으로 수많은 일반인과 각성자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로 유명했다.

일본의 평화는 그로 인해 지켜지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래도 자네가 그분을 지지하니 누가 반기를 들겠나.”

“하하하하하, 과찬이십니다.”

“점잔 떨 거 없네,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강하면서도 욕심 없이 그분에게 협회장 자리를 내준 자네를 보면 괜스레 내가 부끄러워지는 기분이 들 정도라네.”

“에이~ 그래도 한국의 평화는 회장님이 유지하고 계시잖아요.”


엄지를 치켜들며 하는 말에 그래도 기분이 조금은 좋아지는 것 같았다.

이런 서글서글한 성격을 지닌 료였기에 그를 배척하는 사람이나 경계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대부분 료를 좋아했다.


“이제 곧 문을 열고 진입하겠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하다 들리는 칠레 협회 직원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들.


“그런데 협회장님은 무기 안 바꾸세요?”


슬쩍 계상의 대검을 보며 말을 하는 료.

나름 오래 본 사이인 료는 계상이 이 대검 하나를 바꾸지도 않고 쭉 쓰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잡은 몬스터들로 더 좋은 장비를 맞출 수 있을 터라는 생각이 들어 한 질문.


“이 장식이 구하기가 워낙 힘들어야지.”

“하긴 그건 그렇죠.”


검 끝에 달린 특이한 모양의 분홍색 장식.

이 물건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제작 각성자가 만드는 장식으로 물건의 끝에 달아놓은 후 자신의 피를 묻혀 ‘각인’을 시키면 그 물건을 ‘어떠한’ 공간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 소환할 수 있는 특별한 물건.

그런 대단한 물건이 소문도 돌지 않고 보급도 되지 않는 이유는 이 물건의 재료가 멜티투라는 몬스터의 뇌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출몰하는 빈도도 극히 낮았고 수도 적으며 사냥하기도 까다로우며 뇌가 재료이기 때문에 한 마리를 잡아도 단 한 개의 장식밖에 만들 수 없다 보니 정말 강한 각성자들만이 한두 개 정도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나와 다르게 자네는 무기가 필요 없으니 부럽군.”

“하하하, 각성 운이 좋았죠.”


끼이이이익.

잠시 얘기를 하는 동안 문 앞에 선 칠레의 각성자들이 문을 열어젖히자 심한 마찰음이 나며 거대한 문이 스르르 열렸다.


화아아아악!

“!!!!”

“대비해라!”

“방어 각성자들은 보호막을 펼쳐!”


문이 열림과 동시에 엄청난 기운과 바람이 문 안쪽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어두운 문 안쪽.


화르륵!

지휘관의 명령에 한 불을 쓰는 각성자가 불덩이 하나를 만들어 안쪽으로 던졌다.

급이 낮지 않은 각성자였기에 불은 쉽게 꺼지지 않고 안을 밝혀 무엇이 있는지 확인시켜 줄 것이라 믿었건만.


사륵!

무언가와 부딪혀 한순간 사라져버리는 불덩이.

그 뒤로도 여러 가지의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두 허무하게 허공에서 사려져 버렸다.


“안에 뭔가 있다!”

“천천히 진입한다! 방어태세를 풀지 말고 방심하지 말도록!”

“앞으로!”

“비전투 각성자들은 뒤로 빠져!”


결국, 안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들어가는 각성자들은 문을 넘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끼쳐왔다.

수천 마리의 벌레가 몸을 기어 다니는 소름 끼치는 감각에 급이 낮은 각성자들은 비명을 지르거나 바닥에 주저앉는 이상한 상황까지 발생하였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한참 주위를 경계하고 있자 들리는 목소리.

아니 들린다는 것보다는 뇌 속에서 직접 울리는 듯한 스산한 목소리였다.


“그러는 너는 누구냐! 모습을 보여라!”


혼비백산인 주위와는 다르게 강철의 대제라는 별명처럼 굳건한 육체와 더불어 강철같은 정신력을 가진 빈센트가 앞으로 나가며 소리쳤다.

그와 동시에 온몸에 돋아나는 강철들.


-그래... 원한다면 보여주지.


스으으으

말과 동시에 동굴의 안쪽에서 무언가기는 듯한 소리가 들리며 마치 달빛이 비치듯 주변이 약간 밝혀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그 기어 다니는 소리 주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흠칫!

소설이나 신화 속에나 나올 정도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온몸에 푸른 비늘을 가진 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왼쪽 눈에 긴 자상이 있었고 머리 쪽에도 무언가에 난도질을 당한 듯한 자국이 있었다.


“으아아!”


하지만 상처와는 무관하게 그 압도적인 위용에 몇몇이 바닥에 주저앉거나 뒷걸음치며 소리를 질렀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쩌겠는가, 가만히 있어도 오금이 저릴 정도의 모습을 가진 저런 몬스터는 처음 보는 것을.

거기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스산한 목소리까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자들만 공격!”


어떤 방식으로 대화가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푸른 뱀이 너무 위협적인 모습을 하고 있던 탓일까.

공격대의 리더가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곤 그만 공격 명령을 내려버렸다.


콰과과광-! 촤자자작! 콰직! 후웅!

동시에 쏟아지는 공격들.

불덩이부터 시작해서 얼음으로 만들어진 창 바람으로 이루어진 칼날 이상한 빛을 뽐내며 날아가는 창 검은 기운 덩어리 돌덩어리 등.

수많은 원거리 능력이 푸른 뱀에게 강타하며 뿌연 먼지를 일으켰다.


“원거리 공격을 멈추고 근접 공격이 가능한 자들은 준비해라! 먼지가 가라앉는 순간 놈의 상태를 확인하고 처리한다!”


한참을 푸른 뱀에게 공격을 쏟아부은 끝에 공격을 멈추고 대치를 하였다.

이 먼지가 가라앉는 순간 공격을 해 들어갈 근접 각성자들은 보이지 않는 먼지 너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마른 침을 삼켰다.


꿀꺽.

누구 하나 입을 열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이 정도의 강자들이 그렇게 공격을 퍼부었으니 뱀 또한 온전치는 못하리라.


번쩍

-고작 이 정도로 나를 해하려 한다니, 웃기는구나.


뿌연 먼지가 가라 앉기도 전.

먼지 속에서 피보다 더욱 붉은 안광이 빛나며 스산한 소리가 공격대의 뇌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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