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白夜自序
1.
전작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 이후 꽤 오래간만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다. 마냥 놀고만 있었던 건 아니다. 이런저런 구상도 하고 실제로 몇 개의 작품도 다시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약왕천하>이다.
2.
<약왕천하>는 의술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직업을 가진 자들의 이야기이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는 내가 그려내는 세상의 애환을 이야기하고 싶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의 삶을 노래하고 싶으니까.
이 <약왕천하> 역시 플롯과 구성과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그 동안 내가 써왔던 글들과 한 맥을 이어갈 것이다.
3.
시대는 어렵다. 세상은 힘들고 무협계도 어지럽다.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끌고 나가는 자만이 이겨낼 것이다.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좀 더 열심히 쓰고 또 쓸 따름이다. 그렇게 한 우물을 파듯 집중하면 뭔가 조금이라도 얻는 게 있지 않을까.
4,
늘 그렇지만, 이번에는 특히 더 고마워해야할 사람들이 많다. 우선 원고를 책으로 내기까지 고생하신 파피루스 편집장님 이하 직원들, 인터넷 무협싸이트 <고무림>에 연재되는 동안 여러 도움을 주신 독자들, 이 글의 스토리와 구성을 도와주신 춘야연과 류경완군.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가 백야는 바로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니까.
백야 배상.
덧붙여서,
1.
본문에서 구자청과 초요당이 만나는 장면은 일본의 <한 유명한 검객이 제자를 얻는 일화>에서 인용했습니다.
2.
본문에 나오는 지명, 인명은 사실과 하등 상관없습니다. 오직 작가의 상상에 기초하여 쓰였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 안에 나오는 약초들과 의서의 대부분은 실존합니다만 일부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의술 서적이 아닌 무협 소설인 관계로, 일정 부분 과장된 의학 상식과 근거 없는 치료 과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쪼록 헤아려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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