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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팬 님의 서재입니다.

이 망할 게임에 로그아웃을 부탁해!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라이트노벨

MiaSeba
작품등록일 :
2018.11.29 01:17
최근연재일 :
2019.03.27 13:52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4,928
추천수 :
58
글자수 :
155,046

작성
18.11.30 11:28
조회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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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두근두근? 게임에서의 생활! (4)

DUMMY

" 이런 x발! 못 해먹겠네!! "


나는 지금 난동을 피우고 있다. 왜냐고? 그건 너무나도 화가나기 때문이지.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 되돌리자면 나는 최근 지친 몸을 달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웬일인지 리나가 그날따라 밖을 빨리 나갔고 난 그저 집이 조용함에 감사를 보내며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꿀맛 같은 휴식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 야 야! 동정! 일어나! "


" 하암... 또 뭐야 "


" 내가 널 도와줬으니 이번엔 날 좀 도와줘야겠어 "


" 뭔데? "


" 무대에 서기로 했어 "


" 뭐? 그렇지만 너 안 한다고 했잖아 "


" 생각이 바뀌었어. 무엇보다 지금 돈이 없잖아! "


" 그건 그래 "


" 넌 현실에서도 거지여서 익숙한지는 몰라도 난 아니야! 나는 돈이 없는 걸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


" 아, 네 네 그러시겠죠. "


" 그러니까 날 도와 "


" 근데 내가 뭘 할 게 있어? "


" 간단해 그냥 내 매니저가 되는 거야 "


" 매니저? "


" 그래~ 아이돌이 매니저 없이 혼자 일을 할 순 없잖아? "


" 왜 못해? "


" 아무튼 난 못해! "


" 알았다 알았어 대신 일주일간이야 "


" 뭐? 매니저가 일주일만 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


" 그것도 많은 거야 망치 한번 휘두른 게 다면서 뭘 더 바라는 거야? "


" 이봐요, 제가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평생 이런 낡은 창고에서 매일 주먹밥을 먹으며

현실로 돌아가긴커녕 모험도 떠나지 못한다고요 알겠어요? "


" 음... 좋아 그러면 한 달! "


" 한 달? "


" 한 달이면 그래도 어느 정도 돈은 벌테고 슬슬 모험도 떠나야하니까 "


" 어쩔 수 없지 뭐 "


" 오케이 "


그렇게 리나의 매니저가 됐던 것이다. 하지만 난 그렇게 덜컥 승낙해선 안됐었다.

리나에게선 매니저는 노예와 같다는 것을..


" 매니저! "


" 네~ "


" 뭐 해! 빨리빨리 안 와?! "


" 죄송합니다. "


" 죄송하면 다야? 나 목말라 마실 거 좀 줘 "


" 저기.. 바로 앞에 주스 있잖아요. "


" 싫어. 다른 거 갖다 줘 "


" 으으... "


" 뭐, 불만 있어? "


" 아, 아뇨 없습니다.. "


" 뭐 해! 빨리 갖다 달라니까? 조금 있으면 공연 시작 한단 말이야! "


" 네! 여기 있습니다~ "


" 맛없어! 이거 뭐야! "


" 야채 주스... "


" 미쳤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채소야! "


" 그걸 내가 어떻게 알.. "


" 생각하면 모르겠어? 머리는 왜 가지고 다니는 거야? 됐고, 어깨나 주물러 봐 "


" 하아... "


" 지금 한숨 쉰 거야? 한숨은 내가 쉬어야지 공연도 내가 하고 돈도 내가 벌고 어? 네가 하는 게 뭐야? 없지? "


" 네... "


" 그럼 어깨라도 주물러야지 "


" 네 그렇게 하죠. "


보다시피 나는 리나가 노예가 되어 버렸다. 리나는 나를 아주 여러 곳에 사용했다.


" 매니저~ 발 아파 주물러 줘~ "


" 네! "


" 매니저~ 조금 더운데 부채질~ "


" 네! "


" 매니저~ 팔 아파 먹여줘~ "


" 네! "


" 매니저~ 다리 아파 업어줘~ "


" 네! "


" 매니저~ "


" 네! "


" 매니저~ "


" 네! "


" 매니저~ 매니저~ "


" 네!! "


" 매니저! "


" x발!! "


" 갑자기 왜 욕을 하고 난리야! 미쳤어? "


" 그래! 미쳤다! 미칠 것 같아 아주! "


" 왜 이래? 약 먹었냐? "


" 에이 x발! 안 해 "


그동안 참고 있던 화가 화산이 폭발하듯 터져 버렸다. 그 자리에 더 있으면

리나를 정말 어떻게 할지도 몰라 뛰쳐나갔다.

곧바로 술집으로 향했다.


" 아저씨! 여기 제일 독한 걸로 한 병요! "


" 형씨 괜찮겠어? "


" 네! 빨리 주세요! "


" 자, 여깄네! "


" 감사합니다! "


꿀떡꿀떡 한잔을 가득 따라 원샷을 해버린다. 가슴이 뜨거워진다. 아니 타오른다.

마치 불꽃을 먹은 것 같다. 그리곤 불꽃이 꺼지듯이 사라져 버렸다.

이렇게 독한 술을 마셔본 것도 처음인 것 같다.


" 형씨 무슨 일 있는가? 그렇게 독한 술을 마시고 "


" 아, 예 뭐.. "


" 하긴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있기 마련이지~ "


" 아저씨, 여자를 때리는 건 나쁜 일이겠죠? "


" 그럼 그럼~ 남자는 여자를 때리지 않는 법이지! "


" 근데 너무 때리고 싶어요. "


" 여자든 남자든 미워할 수 있네. 싫어할 수도 있고 하지만 결국 이기는 건 착한 사람이라네 "


" 그런가요? "


" 언젠가 그들은 후회를 하기 때문이지 "


" 그 여자를 만난 게 후회가 되네요. "


" 자자, 오늘은 거 하게 취하고 다 잊어보세! 모두들 형씨를 위해 건배하자고! "


" 건배! "


" 마시자! "


" 건배! "


" 가-자!! "


눈을 뜨니 집이었다.


" 으윽... "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어제 얼마나 마신 걸까 중간부터 기억이 없다.

아무래도 필름이 끊긴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집으론 온 것 같기는 하다.

어떻게 온 건지 기억에는 없지만..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옆을 보니 약 한 봉지가 놓여 있다. 그리고 쪽지도 함께 놓여 있었다. 쪽지에는 ( 약 먹고 쉬어. 난 공연 때문에 아침 일찍 나갈 거야. ) 라고 쓰여져 있다.


" 뭐야.. 리나 녀석.. "


쪽지를 보고 나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 어제는 너무 심했나.. 그래 욕은 좀 심했지 나중에 사과해야겠다. '


아픈 머리를 식히러 밖으로 나갔다. 시원한 공기를 마시니 조금 나아진 기분이다.

미안한 것도 있고 오늘은 고기를 먹어야겠다.


" 아저씨~ 고기 좀 주세요~ "


농장 주인이신 레터 아저씨께 고기를 구입하면 싸게 얻을 수 있다.

머물 곳과 최상급 품질의 고기를 싸게 주시는 아저씨는 이 세계에서 은인 같은 분이시다.


" 오호~ 오늘 무슨 날이야? "


" 아니요. 하하 어제 리나랑 좀 싸워서요. "


" 또 또 싸웠구먼~ "


" 하하.. 저희가 안 싸우는 날이 없긴 하죠. "


" 서로 좋은 말만 해도 힘든데 그래서 쓰나 "


" 네... "


" 그래, 고기라고? "


" 네! "


" 그래 좋은 놈으로 하나 주마 "


" 감사합니다! "


아저씨께 고기를 받고 리나가 돌아 오기를 기다린다. 어느덧 해가 지고 밤이 되어 간다.

리나의 발소리가 들린다.


" 으아~ 힘들어~ "


리나는 피곤 한지 기운 없는 목소리로 들어왔다.


" 뭐야 너 "


" 뭐가? "


" 왜 안 자고 있어 "


" 잠은 많이 잤어 "


" 그래? "


" 응 "


" 밥은? "


" 아직 너는? "


" 밥 먹을 시간도 없었어~ "


" 배고프겠다 내가 고기 사놨으니까 나가서 바비큐 해먹자 "


" 어쩐 일이야? "


" 뭐, 그냥 "


" 그럼 일단 나 씻고 올게 "


" 그럼 난 밖에 나가서 준비하고 있을게 "


리나는 욕실로 들어갔다. 난 밖으로 나가 바비큐 준비를 한다.

달궈진 그릴에 고기를 굽는다. 취이익하는 고기의 소리.


' 으아... 이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얼마 만이 던가.. '


눈가에 살짝 눈물이 고인다.


" 뭐야 왜 또 울어? "


리나가 샤워를 끝내고 한심한 눈으로 나를 바라 본다.


" 아니, 그냥 감격스러워서 "


" 바보 같긴 "


" 이것 봐 이 황홀한 육질을 "


" 아저씨께 달라고 했어? "


" 맞아 "


" 역시~ 고기가 다르긴 달라 "


" 그렇지? "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를 둘은 한참을 바라본다.


" 야 야! 타겠어! "


" 아! "


너무 바라보다가 조금 태워 버렸다. 그래도 맛있게 익은 고기를

입에 넣는다. 우리는 동시에 외쳤다.


" 맛... 맛있다! "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살 그리고 쫀득한 비계까지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다.

이렇게 맛있는 고기는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먹어 본 적이 없다.


"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


" 그러니까... 이건 정말 혁명이야 "


" 솔직히 이 게임 요리 게임으로 만들었어야 해 "


" 동감이야 "


우리는 2kg 정도의 고기를 전부 먹어 치워 버렸다. 오랜만에 폭식으로

둘은 누워서 꼼짝도 하지 못한다.


" 아.. 배불러 "


" 배가 터질 것 같아 "


" 저기.. 고마워 "


" 뭐가 "


" 어제 "


" 어제 뭐 "


" 데려다줘서 고맙다고 "


" 술도 못 마시는 주제에 무슨 술이야 너 앞으로 술 마시면 죽을 줄 알아! "


" 그리고 어제 심한 말 해서 미안 "


" 알았으면 됐어. 그리고 나도 잘한건 없지 "


" 알았으면 됐어 "


" 근데 너 대체 얼마나 마신 거야? "


" 모르겠어. 기억이 나질 않아 "


" 그러시겠지~ "


" 무슨 일 저지른 건 아니지? "


" 글쎄~ "


" 뭐야 말해줘! "


" 앞으로 하는거 봐서~ "


" 뭐야 진짜야?! "


" 글쎄~ "


리나는 절대로 말해주지 않는다. 아니. 없는데 만들어서 날 또 곤란하게 만들지 모른다.

게임 세계에서 생활이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간다. 하지만 아직 제자리걸음.

이제부터 앞으로 나아가 이 게임을 끝내기로 마음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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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마왕군을 막아라! (6) 19.03.27 56 0 13쪽
32 마왕군을 막아라! (5) 19.03.24 34 0 12쪽
31 마왕군을 막아라! (4) 19.03.10 46 1 11쪽
30 마왕군을 막아라! (3) 19.02.10 105 1 10쪽
29 마왕군을 막아라 (2) 19.02.07 76 1 12쪽
28 마왕군을 막아라! 19.01.20 72 1 10쪽
27 으슬으슬 겨울나기! 19.01.18 90 1 20쪽
26 특별편) 내가 만약 먼치킨이 된다면! 19.01.14 70 1 11쪽
25 유령의 집 19.01.14 86 2 16쪽
24 어둠의 암살자 밍밍 18.12.30 128 1 15쪽
23 파티원 구하기 18.12.28 110 1 11쪽
22 (외전) 심심한 마왕의 일상 18.12.22 99 1 5쪽
21 모험가의 도시 (4) 18.12.17 108 1 11쪽
20 모험가의 도시 (3) 18.12.16 84 1 11쪽
19 모험가의 도시 (2) 18.12.15 89 1 12쪽
18 모험가의 도시 18.12.13 96 1 11쪽
17 풍악을 울려라~ 축제로 구나~! 18.12.11 83 1 15쪽
16 좀비 왕을 처치하라! (3) 18.12.04 88 1 9쪽
15 좀비 왕을 처치하라! (2) 18.12.03 123 1 8쪽
14 좀비 왕을 처치하라! 18.12.03 109 1 7쪽
13 좀비 마을 (2) 18.12.01 104 1 14쪽
12 좀비 마을 18.11.30 126 2 10쪽
11 드디어 시작한 모험! (2) 18.11.30 108 2 11쪽
10 드디어 시작한 모험! 18.11.30 170 2 9쪽
» 두근두근? 게임에서의 생활! (4) 18.11.30 162 2 9쪽
8 두근두근? 게임에서의 생활! (3) 18.11.30 149 3 13쪽
7 두근두근? 게임에서의 생활! (2) 18.11.30 175 4 9쪽
6 두근두근? 게임에서의 생활! 18.11.29 175 3 6쪽
5 어머니 아무래도 게임 속에 갇힌 것 같습니다. (2) 18.11.29 23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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