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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비 님의 서재입니다.

INVESTIG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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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조세비
그림/삽화
조세비
작품등록일 :
2020.05.11 17:21
최근연재일 :
2020.06.20 02:58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21,599
추천수 :
1,691
글자수 :
164,306

작성
20.06.08 23:55
조회
357
추천
32
글자
7쪽

미션 임파서블

DUMMY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올라가자 Sector S 로 들어가는 입구로 바로 연결되는데 입구 앞에는 특수부대원으로 보이는 나이 어린 경비요원들이 입구를 지키고 서 있었다.


경비요원들을 지나서는 통로형 스캐너 앞에 서 있던 연구원들이 한 명씩 통로형 스캐너를 통과해 Sector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경비요원 근무조가 바뀌는 시간이라 연구원들보다 경비요원들이 더 많이 서 있었다. 연구원 하나가 오른 손을 통로 입구 스캐너에 대고 안구를 홍채 인식기 앞에 대자 순간 스캔이 이뤄지고 신원확인이 되며 통로형 스캐너의 입구가 열렸다.


6M 길이의 통로를 걸어 끝에 다다르자 통로 끝의 문이 열렸고 그 안으로 연구원이 들어가자 다시 문이 닫혔다.


닉에게 말을 걸었던 렌지가 같은 방법으로 오른 손과 홍채 인식을 마치자 통로형 스캐너의 입구가 열렸고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렌지가 몇 발을 옮겼을 때 순간 경보음이 울리며 스캐너의 양쪽 문이 닫혔다. 렌지는 스캐너 안에 갇힌 형국이 돼버렸다.


렌지는 영문을 몰라 스캐너의 중간에 서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고 중앙통제실에서는 모니터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


스캐너 모니터 스크린에는 체형 98% 일치 / 걸음걸이 89% 일치라는 스캔 결과와 함께 ‘입장불가’ 라는 메시지가 팝업 돼 있었다. 곧 스피커를 통해 중앙통제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캐너 입구로 돌아가서 다시 진입 하세요”


스피커에서 들리는 소리와 함께 스캐너 입구가 열렸다. 렌지는 같은 방법으로 다시 문을 열고 스캐너 안을 걸었지만 역시 경보음과 함께 처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렌지가 다시 한 번 같은 과정을 밟았지만 결과는 계속해서 경보음과 함께 불일치고 나왔다.


중앙통제실의 지시에 따라 렌지는 스캐너 밖으로 나와 대기했고 다음 순서에 서 있던 연구원이 스캐너에 들어섰다. 연구원은 아무 문제없이 스캐너를 통과해 Sector S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닉의 옆에 서있던 이진호가 스캐너를 통과하는데 렌지의 경우에서처럼 경보가 울리며 역시 통과할 수 없었다. 모니터에는 체형 97% 일치, 걸음걸이 88% 일치라는 스캔 결과가 나타나 있었다.


닉도 오른손 스캔과 홍채 인식은 통과 했지만 스캐너를 통과할 수 없었고 스캐너 밖으로 다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에도 두 사람에 한 사람 꼴로 경보가 울리며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계속됐다.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로 경비요원들이었지만 그 중에는 연구원들도 몇몇 포함돼 있었다.


제임스도 역시 스캐너 앞에 섰을 때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오른손 스캔과 홍채 인식을 통해 스캐너 문이 열리는데 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스캐너를 끝까지 통과할 수 없었다.


닉과 제임스 모두 경비요원 중 자신과 가장 비슷한 체격의 요원을 선택하고 식당에서 기계실까지 걷는 모습을 녹화해서 걸음걸이를 수 없이 연습했지만 스캐너에는 체형 88%, 86% 일치와 걸음걸이는 81%, 82% 일치로 현격한 차이가 드러났다.


스캐너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연구원들이 본격적으로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입구는 혼잡스러워졌고 중앙통제실의 시스템 담당자까지 스캐너 앞에서 스캐너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이 때 준혁이 커다란 가방을 들고 나타나 모인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스캐너에 이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자리에 외부인은 아무도 없고 연구원분들과 경비요원들, 우리가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내부 근무자들만 있으니까 일단 통로형 스캐너를 끄고 지문 인식과 홍채 인식만으로 통과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장님, 매뉴얼상 기계 이상 소견이 있으면 일단 출입을 통제하고...”


시스템 담당자가 하는 말을 준혁이 강압적인 태도로 가로 막았다. 그리고 담당자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이 말했다. 그리고 동시에 담당자의 헤드셋 마이크를 통해 준혁이 하는 말은 중앙통제실에도 그대로 들려왔다.


“여기 사람들을 봐. 매일 우리와 함께 먹고 자는 모두 우리 식구들이야.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모르는 사람 있어?”


“그리고 Sector S 한 시간 유지비용이 얼마인줄 알아? 연구원 시급이 우리 한 달 치 월급이야. 기계 이상으로 연구원들이 하루 일 못했다고 하면 그 책임을 기계 만든 회사가 질까? 너와 내가 집에서 애나 보게 되는 것으로 지게 될까?”


시스템 담당자는 수긍하는 듯 말없이 뒤로 물러섰지만 CCTV를 쳐다보며 중앙통제실의 눈치를 보느라 우물쭈물 하고 있었다. 그제야 중앙통제실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다시 울렸다.


“워킹 스캐너는 재정비를 위해 잠시 끄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원들과 보안요원들은 지문 인식과 홍채 인식을 마친 후 Sector 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다만 시스템 정비를 마칠 때까지 일단 외부인의 출입은 전면 통제하겠습니다.”


그제서야 시스템 담당자는 통로형 스캐너를 껐고 연구원들과 보안요원들이 차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준혁도 커다란 가방을 들고 손바닥 지문 인식과 홍채 인식을 마치고 통로형 스캐너를 지나 들어가려 했다.


“실장님... 저기... 가방...”


시스템 담당자가 준혁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준혁이 통로형 스캐너 옆에 따로 있는 장비용 스캐너를 바라보며 말했다.


“장비용 스캐너도 같이 꺼졌잖아!”


“네 그래서... 매뉴얼에 이런 경우에는 육안으로 확인하게...”


“뭐?”


“나...”


“여기 경비실장, 강준혁 이야!”


준혁이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며 말하자 담당자는 뒤로 주춤 물러나며 다시 힐끗 CCTV를 쳐다보며 눈치를 봤다. 중앙통제실에서도 이 상황을 보고 있을 텐데 특별한 얘기가 없자 담당자는 준혁의 팔을 슬며시 놓았고 준혁은 그대로 Sector 로 들어가 버렸다.


닉도 문제없이 Sector 로 들어갔고 제임스가 들어가기 위해 스캐너 앞에 섰다. 손을 스캐너에 올리고 홍채를 스캔하는데 경보가 울리며 불일치 메시지가 손 스캐너 모니터에 올라왔다. 순간 입구 경비원들이 제임스를 주목했고 시스템 담당자도 경직된 눈으로 제임스를 쳐다봤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 제임스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온 몸의 솜털이 곤두서고 등골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여기에서 발각되면 이제까지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예은이를 찾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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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에필로그 +48 20.06.20 198 29 5쪽
52 꿈의 실현 +39 20.06.19 210 28 8쪽
51 백일몽 +39 20.06.18 209 27 7쪽
50 영생(永生) +53 20.06.18 242 33 7쪽
49 불멸의 꿈 +42 20.06.17 241 29 7쪽
48 꿈 같은 재회 +30 20.06.17 241 26 7쪽
47 전쟁은 끝나고 +52 20.06.16 251 26 7쪽
46 재회의 순간 +42 20.06.15 275 26 7쪽
45 목숨은 이미 걸었다 +50 20.06.15 287 29 8쪽
44 문 앞에 서다 +40 20.06.14 336 27 7쪽
43 S-9 +44 20.06.13 326 28 7쪽
42 장비빨 +48 20.06.12 364 27 7쪽
41 전투의 신 +27 20.06.12 326 20 7쪽
40 시작되는 전투 +58 20.06.10 399 28 7쪽
39 전쟁의 서막 +44 20.06.09 364 33 7쪽
» 미션 임파서블 +44 20.06.08 358 32 7쪽
37 무모한 도전 +62 20.06.08 343 38 7쪽
36 난공불락(難功不落) +44 20.06.07 354 26 7쪽
35 지하요새 +56 20.06.06 389 35 7쪽
34 위험한 계획 +43 20.06.05 358 27 7쪽
33 강력한 우군 +52 20.06.05 408 30 7쪽
32 별이 지다 +65 20.06.04 420 39 7쪽
31 끔찍한 고통이 준 희망 +72 20.06.02 428 41 7쪽
30 진실이 주는 상처 +48 20.06.02 441 24 7쪽
29 감춰진 진실 +64 20.06.01 468 35 7쪽
28 담판 +52 20.05.31 463 33 7쪽
27 신기원 +54 20.05.30 457 31 7쪽
26 프로의 세계 +66 20.05.29 459 32 7쪽
25 반격의 반격 +58 20.05.28 471 30 7쪽
24 반격의 시작 +37 20.05.26 445 3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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