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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과학자

이기적 과학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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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cient
작품등록일 :
2022.05.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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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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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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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넉달 후

DUMMY

시간을 되돌려, 박규수가 사영의 배에서 지낸지 두달여 쯤 되었을 무렵이었다.


박규수가 사영에게 청이 있다면서 말을 꺼냈다.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 품삯을 주고 필사를 좀 할 수 있겠습니까?”

“필사요? 무엇을 필사하시려고 합니까?”

“제가 이 배에 있으면서 보고 깨달은 바를 정리하여 편지와 책으로 좀 써 봤습니다. 편지는 뜻을 같이 할만한 분들에게 보내려 합니다. 제가 감히 장담하건대, 한두분만 오신다고 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은 널리 퍼뜨려 제가 받은 충격을 널리 좀 퍼뜨리고자 합니다.”

“충격을 퍼뜨린다?”

“조선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고 했는데, 배 한척이 살려낸 사람들이 저리 많지 않습니까? 풀뿌리에 나무 껍질을 벗겨 겨울을 나고 보릿고개를 버텨보려 한들, 배만 찰 뿐 자양분이 없으니 배만 나오고 피륙은 말라 마침내 죽고야 맙니다. 자식을 노비로 팔아 부모를 봉양하려 하고, 배를 곯아 허기가 뇌수에 미치면 우물로 몸을 던져 일가가 맥이 끊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나 나라도 가난하고 힘이 없으며, 사인이 국가의 명운을 결정하니 이것이 망국으로 가는 징조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사영은 무어라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나, 그가 보고 들은 바 또한 박규수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부정할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문화적 충격을 던져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식량은 지금 있는 사람들을 봄까지 지원해주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사람들이 더 모이게 되면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긴 합니다. 그래도 민심을 끌어 모으고 그것으로 조정에 자극을 준다면 조정의 태도도 좀 더 빠릿해질수도 있겠지요?”

“조정의 태도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겝니다.”

“허면...?”

“저번에 올린 장계 내용도 꽤 충격적이었으나, 결국 비변사와 조정을 거쳐 바로 청나라로 가는 바람에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지 않았습니까.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모으고, 경세치용과 이용후생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하려면 결국 널리 알려야 할 것입니다. 다산 선생님이나 추사 선생님이나 고산자 정도라면 편지만으로도 여기서 일어나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이해하시고 달려오시겠, 그 외에도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요.”

“그렇군요. 조정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나 우수한 인재들은 올 것이다.. 좋습니다. 쓰신 것을 필사하는 데 얼마나 걸립니까?”

“저는 쓰는 것이 빠른 편이니 역시 열흘정도면 한권 나오겠지만, 보통 몇 달은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몇 달이라...”


사영은 생각했다.

‘여기서 있었던 일을 적어 조정에 올렸던 홍희근의 장계가 올라간 지도 벌써 석달이 넘었다. 그동안 중앙 정부에서는 답변은 커녕, 아무런 반응도, 추가 조사도 없었으니 어지간한 충격으로는 움직이지 않을 듯 싶다. 확실히 일을 널리 알리면 위험 부담은 커지겠지만, 그만큼 사람들을 모으고 일을 크게 벌이는데도 도음이 되리라.’


이 직후 감찰관이 내려오긴 했으나, 그도 비공식적으로 온 것임을 강조했고 조정의 어떠한 입장도 가져오지 않은 채 그저 확인 차 온 것이었으니, 답변이 오려면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환재(박규수)의 조부께서 쓰신 열하일기조차 그 내용과 문체가 문제가 되어 선대왕께서 불러다 반성문을 바치라 하셨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고 들으신 바는 환재께서도 아시겠지만 열하일기의 내용을 넘어 더더욱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인데, 필사로 널리 뿌리셔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저도 여기서 보고 들은 바를 책으로 내고, 이 길이 바른 길이다 주장하는 순간 사문난적으로 몰릴 수 있다는 걱정을 아니한 바 아닙니다. 허나 이미 세상에 바른 뜻을 세우고자 하였던 효명 저하께서 돌아가시고, 이 나라 조선은 선비를 참칭하나 그 속은 이리 승냥이와 다를 바 없는 자들의 손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선비라면 응당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 말하고, 옳은 뜻을 세상에 떨쳐 알리는 데 두려움이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글 쓴 바를 필사로 찍어 널리 뿌려 조선을 한번 뒤집어보겠다는 박규수의 의견에 사영은 생각 후 꽤 좋다고 여겼다. 물론 좋게 일이 흘러가면 좋겠지만, 여태까지 박규수와 한 이야기, 그리고 저번에 홍희근과 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판단해 보면, 조정의 현 실권자들이 이를 좋게 보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앞으로 계획을 엎어버리고 어디 조용한 곳 들어가서 천천히 살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조선 조정이 적대적으로 돌아서더라도 사실 그들의 수준으로는 딱히 사영에게 직접 공격을 가할 수도 없었다.


“필사는 별로입니다."

"역시... 위험 부담이 너무 크겠지요."

"아니오, 어느세월에 필사로 뿌릴만큼 많은 책을 쓰겠습니까. 돌립시다. 인쇄.”

“인쇄요?”

“네. 한권씩 필사해서 뿌리기에는 너무 오래 걸리겠군요. 종이 사정을 봐야겠지만 천권정도 화끈하게 뿌려보십시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여봐라, 이리들 오거라!"


박규수는 무언가 생각하다 같이 온 하인들을 불러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는 무언가 개운해 진 표정으로 돌아와 말을 이었다.


“좋습니다. 저도 아주 이쪽으로 일가들을 다 이주시키고 본격적으로 일 벌여보겠습니다.”

“아니 그게 그렇게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 일입니까?”

“어차피 모시던 분이 돌아가셨고, 저도 사실상 끈 떨어진 뒤웅박 신세이니 낙향 아니면 산 속에 틀어박힐 일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주 바빠지겠군요. 아마 사람에게만 리가 있다고 주장하던 자들의 표정도 궁금하고, 제가 스승처럼 모시고 있는 분들이 뭐라고 하실지도 기대됩니다. 효명저하께서 살아계셨다면 분명 친히 여기까지 오셔서 직접 둘러보시고 머무르시며 크게 쓰셨을텐데...”



사영은 박규수가 쓴 책을 납판에 새기고, 박규수의 설명을 들어가면서 글의 이해를 도울 만한 삽화를 추가하고 종이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보름 후, 삽화가 들어간 책의 원본이 완성되었고, 그것은 납판에도 옮겨 새겨졌다. 그 납판은 다시 실린더 모양으로 둥글게 말려 열처리되었고, 간단한 윤전기에 올려져 인쇄하여 책으로 묶었다. 책은 대략 1천여권을 조금 넘겼으며, 12개의 소제목이 들어간 일종의 일기 형태의 글이었다. 박규수의 조부, 박지원이 청나라를 다녀와서 열하일기를 쓴 바 있는데, 그것도 아직 활자로 찍어내기 전이라 하여 역시 납판을 만들고 윤전기에 걸어 책으로 같이 인쇄하였다. 박규수의 책은 양선일기라 이름 붙이게 되었다.


조부의 열하일기와 손자의 양선일기 모두 신문물을 직접 보고 겪은 이야기와 그로 인해 받은 문화 충격을 정리하여 쓴, 실학사상이 진하게 들어간 글이니 이것이 퍼지면 사회가 뒤집어지리라. 그것을 최대한 좋은 쪽으로 바꾸어 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이고, 혹시 몰아칠 수 있는 후폭풍에도 대비할 논의를 했다.


박규수가 단기통 디젤 엔진 추진식 보트, 혹은 경운선이라 불리는 배에 인쇄한 책자들과 몇 가지 기물을 싣고 마포나루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두달여가 흐른 뒤였다. 그리고 그 때쯤 한양에도 작년에 홍희근의 장계를 비변사에서 정리하여 청으로 보냈던 건에 대한 답신이 도착했다.


한편, 조선 조정에는 공충도에 왔던 이양선에 대해 보냈던 그 질의에 대해 마침내 청의 답변이 도착했다.


“저번 영길리 상선의 교역 요청은 사리에 의거하여 물리쳐 보내고, 사유를 갖추어 예부로 보낸 바, 조선은 청국의 번신으로 외교권이 없음을 여러 차례 설명하여 마침내 상선이 물러갔으며, 조선 국왕은 충성스럽게 번국의 예를 지켜 대의를 크게 밝히고 정경에 의거하여 법을 받들어 종사하였으니, 그 뜻이 가상하여 후한 상과 함께 치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기원도 알 수 없고, 전고에도 기록된 바 없는 커다란 배가 도달하였고, 거기에 타고 있는 것이 사람인지 귀신인지 괴력난신인지 의심스러운 것임에도 물리쳐 내치지 아니하고, 심지어 지방관이 사사로이 배를 머무르게 하고 사람을 부리게 허하고 온갖 잡스러운 양이들의 기물을 받아들여 조선 팔도를 다니며 사특한 가르침을 퍼뜨리고 있다고 들었다

-중략-

문제가 되는 잡초는 베기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뿌리를 뽑는 것이 으뜸이다.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아니한 배라고 스스로 밝혔으므로, 이는 영길리나 법국과 같은 다른 대국과도 문제가 될 일이 없는 바, 배를 나포하고 선원을 체포하여 문제를 삭초제근하고 다시 고하라.

단, 되도록 배는 상하지 않게 하고, 선원도 반드시 산 채로 체포하라.

기다리고 있겠다.”


저번 홍희근의 장계가 비변사와 소수의 신료들만을 발칵 뒤집었다면, 이번 청의 답변은 조정 전체를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양선을 나포하고, 선원을 체포하라.’라는 칙서의 내용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었으나, 굳이 따지자면 백오십여년 전, 효종 선대왕때 청나라의 요청으로 포수 백여명을 노서아로 보내 청나라와 함께 싸운 것이 그나마 비슷한 예라고 할 수 있었다. 비변사에서는 당장 당시 전쟁 기록을 찾아 참고하기 위해 효종조 무신 신류의 북정일기를 꺼내어 오기도 했다. 또한, 홍희근에게 파발을 보내고, 이양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또한, 당대의 권력자들도 기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조 판서 조만영의 집에 몇몇 사람이 모여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청국 예부에 들여보냈던 자문(외교문서)에는 공충 감사 홍희근의 장계를 바탕으로 이양선 자체에 대한 것만 써서 올렸는데, 이번에 칙서의 내용을 보면 우리가 보았던 것 이상의 내용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청국이 이번 이양선의 내용을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또한 생각보다 우리 조선의 내부 사정, 그것도 지방에 대한 사정까지도 꽤 자세하게 알고 있는 듯 하오이다. 허나, 이전에 청국이 이러한 모습을 보인 바 있었습니까?”


비변사 유사 당상으로 같이 칙사를 맞이하는 자리에 나갔던 조만영이 형 조인영의 말에 의견을 보탰다.


“청국과의 왕래는 연 1회, 동지사가 가고 칙사가 오는 것으로 굳어진 지 오래이고, 청국이 아국의 사정에 대해 밝았던 때도 강희제부터 건륭제때까지의 일이었을 뿐입니다. 예조 판서께서도 청국 사정을 잘 아시겠지만, 현 청 황제는 그리 영민한 사람이 아닙니다. 필시 이는 홍희근의 장계 말고도 누군가가 이양선과 마량진 근처의 상황에 대해 따로 청국에 고변한 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게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히 안동 김문 아니겠습니까. 저번에 비변사에서 이 일을 논할 때 보니, 정기선과 김기은이 공충 감사의 장계를 깎아내리더이다. 아마 정기선은 왜구나 되놈들 모두 치를 떠는 양반이니, 청국에 고변한 자가 있다면 김기은, 더 나아가 안동 김문의 현 수장이라 할 수 있는 김유근이 뒤에 있을 것이겠지요.”

“허, 안동 김문이 그럴리가요. 얼마 전 돌아가신 김조순도 그렇고, 그 전대 인물들은 북학파를 지원하던 인물들 아닙니까. 통상에 힘쓰고 기술이나 기기는 서양의 것이라 해도 써야 한다고 하던 자들일터인데.. 그 가문에서는 야소교를 믿다 죽은 인물도 여럿 있지 않습니까?”

“나라를 그나마 생각하던 자들은 김조순까지가 끝이였지요. 김조순의 아들 김유근이나 김원근, 김좌근의 인물됨은 아비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하니, 권력을 잡기 위해서 청에 우리 사정을 고하는 것 정도는 여반장으로 여길 것이외다.”

“설마요.”

“김유근과 어릴적부터 같은 동리에서 친하게 살아왔다는 추사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청나라의 글과 그림, 예술품에 관심이 많고 호불호가 분명하며, 세상을 적과 아군, 신분의 높음과 낮음으로 따져 본다고 하오이다.”

“허허. 어찌 그런 자가 이럴 때.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옳겠습니까?”

“일단 물증은 없으니 내일 무슨 이야기가 나오는지 보고 다시 정하시고, 저들이 청국에 몰래 연통을 넣어 나라를 위험에 빠트렸다는 혐의를 씌울 준비를 하시지요.”

“물증이 있겠습니까?”

“여기서 청국까지 수천리 길이거늘, 거쳐간 사람이 한둘이겠습니까? 정 없다면, 물증이야 만들면 그만이지요.”


한편, 김유근의 집에서도 안동 김문의 현 실세들이 모여 논의를 하고 있었다.


현 어영대장이자 전 병조판서 김유근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를 어쩌면 좋겠는가. 생각보다 일이 너무 커졌네 그려.”

“형님, 거 무슨 말씀이시오?”


김유근의 동생으로 과거에 아직 급제하지 못하여 집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던 김좌근이 물었다.


“내가 청국에 친밀하게 지내는 고위 관원들이 있어, 홍희근의 이양선에 대한 장계에 더하여 살을 더하여 보내었더니, 칙사가 칙서를 친히 들고 와서 배를 나포하라 하는구나.”

“배라고 해 보아야 선원 한명에 여기저기 상한 배라고 하지 않으셨소?”

“허나 그 크기가 성과 같고, 철로 만들어져 말 그대로 금성 철벽과 같으니 이를 어찌 나포해야 할지 고민이구나. 게다가.”

“또 무슨 문제가 있으시오?”

“오늘 비국(비변사)에서 칙서의 내용에 관해 논하는 자리에서 보니, 아무래도 풍양 조문의 노괴들이 눈치를 챈 것 같더라.”

“어떤 눈치 말이오?”

“청국에 넌지시 정보를 질러 준 것이 나인 것인줄 눈치 챈 것 같다는 말이다.”


안동 김문은 당시만 하더라도 김조순 개인의 능력이 워낙 출중하고 적당히 가운데 길으르 갈 줄 알아 세력을 키워온 반면, 풍양 조문의 조만영, 조인영 형제는 암행어사로 각지에서 밑바닥을 굴러보기도 하고, 청국을 다녀오기도 하며 올라온 인물들이라 김조순 사후, 안동 김문의 후계자들이 상대하기에는 아직 한참 버거운 상대였으리라. 물론 풍양 조문도 현 조만영, 조인영을 제외하면 뚜렷하게 뛰어난 인물이 아직 나오기는 전이었으나, 경험과 실력면에서 권력을 두고 다툰다고 하면 역시 무게추가 두 형제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떻소?”

“무언가 계책이 있느냐?”

“야소교나 공충 감사나 아니면 저 실학한다는 놈들한테 덮어씌워버립시다. 일단 일이 커졌으니, 불길을 다른 쪽으로 돌려야 하지 않겠소?”


그렇게 조선의 권력 정점을 두고 다투는 두 가문의 싸움에 청의 압력까지 더해져, 한양은 불에 올려진 압력솥과 같은 형세가 되어가고 있었다. 조정은 청국의 눈치를 보며 필요한 군사 작전을 대놓고 천천히 준비하며, 예산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시간을 미적미적 끌기 시작했다. 내부적으로는 대신 이 풍파를 맞아줄 희생양을 찾기 위해,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비교적 서역의 문물이나 기술에 대해 잘 아리라 생각하는 북학파들을 자문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또한, 야소교 신자들과 신부들을 암암리에 색출하고 서로 연결된 가문을 찾아 암암리에 명단을 만들고, 각자 자기 입맛에 맞는 살생부도 작성하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한양이었으나 그 안은 그렇게 서서히 뜨거워져 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뜨거워진 압력솥 같은 조정의 상황에 다시 두 개의 불이 더해지게 되어, 상황은 폭발 직전까지 가게 된다.


바로 이양선의 허실을 알아보기 위해 갔던 감찰관이 한양에 돌아와 보고 들은 것을 전한 것이 그 하나요, 뒤이어 박규수가 문제의 그 책들을 가지고 한양에 와 뿌린 것이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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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백일 무렵 +10 22.05.20 2,241 6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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