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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ITE
작품등록일 :
2017.07.04 19:27
최근연재일 :
2020.09.01 23:59
연재수 :
3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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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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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35,429

작성
18.03.19 13:19
조회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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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6쪽

조사 24

DUMMY

번쩍!!


섬광이 밝은 하늘조차 빛이 바랠 정도로 번뜩인다. 섬광은 한번에 그치지 않고 몇번이고 빛나고 있었다.


전황은 대등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제...얼마 안 남았어.'


정의의 펀치가 아무리 적은 주술의 힘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초고효율 기술이라지만 몇 십을 넘게 쏴댄 결과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주술의 힘이 떨어지기 전에 내 체력이 끝장날지도.'


최상급 개체의 공격을 주의하며 오른팔이 아작낸 몸을 억지로 움직인 결과. 주술 덕에 인간을 뛰어넘은 힘을 가졌어도 체력에 한계가 찾아오고 있었다.


입이 메마르고 단내가 난다.

숨이 죽을만큼 가쁜데 제대로 쉴 수가 없다는 사실이 짜증났다.

그러나 동시에 학교에서 들려오는 성원이 한계에 다다른 몸을 억지로 움직이게 해 주었다.


월등히 강한 상대와 싸운다는 긴장감이 온몸에 엔돌핀을 펄펄 회전시킨다. 힘듬과 기쁨과 흥분이 어우러져 이런 상황임에도 어쩐지 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온의 맹렬한 기세에 다소 주늑이 든 최상급 개체였기에 이 기적과도 같은 대치상태를 가능케했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 곧 끝이다.


최상급 개체는 당황하면서도 최적의 대응을 해냈다.

초조함에 가온을 죽이려 했다면 기회가 있었겠으나 방어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최적의 대응이었다. 오른팔이 작살나고 믿을 건 정의의 펀치밖에 없는 가온은 가만히 냅두면 알아서 자멸할 게 분명하기에.


아무런 근거없이 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느끼고 있는 가온이었지만 한편으로 이 대치가 곧 끝날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버티면 돼.'


아무런 생각도 없이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얼마나 더 버텨야 하는걸까. 이대로라면 정말로 붉은 커튼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만약 여기서 붉은 커튼으로 변하고 그걸 다른 아이들에게 보인다면......

순간 어떤 생각이 가온의 머릿속을 스쳤고 스스로의 추악함에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가온은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끝은 찾아오고 말았다. 하늘을 찌를듯 눈이 부시던 섬광은 눈에 띄게 잦아들었으며 그 위력도 대단치 않아져 최상급 개체의 검은 연기를 완전히 걷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다 되었다고 생각한 것일까. 시종일관 회피하던 최상급 개체가 입을 쩍 벌리더니 검은 연기를 주위에 뿜었다. 예의 밤과도 같은 공간이 다시 형성되었다. 그 틈에 곧바로 정의의 펀치를 날렸으나 끝자락만 조금 지워냈을 뿐 그 어둠을 완전히 걷어내지는 못했다.


최상급 개체는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웃을 수는 없었다.

솔직히 말해 이렇게까지 수고스럽게 한 이 인간을 괴롭히다 죽이고 싶었지만 본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기회를 잡았을 떄 바로 죽이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느꼈다.


동포들을 사냥하는 강력한 개체의 인간이 아닌. 포식자로만 보던 인간에게 그런 감정을 느낀 것 자체가 굴욕이라 생각한 최상급 개체는 가온을 끝장내기 위해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흠칫 굳어버렸다.


가온에게서 심상치않은 기운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어째서일까. 눈앞의 인간의 몸이 빨갛게 빛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운은 점점 강해지고 있었고 이대로라면 위험하다고 본능에 경종이 울리던 최상급 개체는 할 수 있는 최강의 공격을 가했다.

검은 연기를 한계까지 뿜으며 양 손톱으로 그를 난도질하려고 했다.

가온은 왼손을 들고 다시 정의의 펀치를 휘두르려고 했으나 도저히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쳇...피할 기운도 그다지 없는데......'


이제 끝이 찾아왔다고 느낀 그 순간. 쿵. 심장이 뛰었다.


"?!"


그 기이한 감각에 놀라는 것도 잠시. 몸에 힘이 넘쳐흐르는 것을 느낀 가온은 대지를 박차 빠르게 물러났다.


'뭐야? 이거?'


살짝 물러날 생각이었는데 땅바닥이 파일 만큼 힘을 주고 말았다.

일부러 그런것은 아니었다. 평소 감각대로 하려고 했을 뿐인데 이런 결과를 낳았다.

명백히 신체능력이 상승해 있었다.

최상급 개체는 갑작스럽게 힘을 회복한 듯이 보이는 가온에게 놀라 다가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녀석을 견제하고 있자니 뒤에서 기척이 느껴진다. 같은 사람의, 그것도 친숙한 기척이.


"......너?"


가온의 놀란 목소리와 표정을 받아내며 그의 옆에 선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소녀였다.

얼마 전 그녀와 친구가 된 바로 그 소녀였다.

하지만 정말로 그녀인 걸까. 적어도 가온이 알고 있는 그녀와는 한참 달랐다.

항상 눈을 가리고 다니던 앞머리를 올려 눈이 보인다는 외형적인 것은 그렇다 치고 느껴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평소 유약한 모습은 없고 강한 결의와 힘을 가진 소녀가 그곳에 서 있었다.


방송실 창가에서 그 모습을 내려다보던 가은이 기가 막힌다는 듯 중얼거렸다.


"저렇게 겁이 많고 실기시험 성적이 낮은 사람이 어떻게 우수학생인가 했는데......"


가온과 친해진 그녀의 성적을 사적으로 조사해봤을 떄. 이런 사람이 어떻게 우수학생인 거지 싶었었다. 혹시 위에 연줄이 있는 건가도 생각했지만 더 파고들었다간 그녀에게 실례인 것 같아 더 조사를 그만두었었는데. 이제 의문이 풀렸다.


"전투가 아닌. 보조, 지원의 스페셜리스트란 말이지......'


커튼과의 싸움에서 보조, 지원은 중요하다.

전투에 있어서 메인으로 싸우는 자의 빈틈을 채워주는 것만이 아닌 무기를 보급해주거나 주술을 불어넣거나. 치유다.


그중 부족한 주술을 채워주거나 육체의 치료는 아무나 할 수 없고 대개는 메인전투로 소모가 심한 대원 대신 대략적인 전황을 파악해 컨디션을 유지시켜주는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모든것이 가능했다.


소녀가 가온의 오른손을 슬쩍 잡았고 머리에 엔돌핀이 돌아 고통을 느끼지 못하던 가온도 긴장감 없는 상대가 손을 잡아 고통에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뒤틀렸던 오른팔이 으지직 으지직 맞춰지는 느낌이 들더니 고통마저 사라졌다.


시험삼아 손가락을 까딱여보니 잘만 움직였다. 믿을 수가 없었다.

입을 쩌억 벌리며 그녀를 바라보니 그녀가 수줍은 듯 웃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제주가 있었다면 왜 여왕사냥때는 쓰지 않았을까? 그런 가온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이 그녀가 말했다.


"치유는 최근에 열심히 배웠어요. 그리고 여왕사냥땐. 겁이 나서 도망치는 게 한계였어요. 배운 기술들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녀가 결의에 찬 얼굴로 말했다.


"이제 가만히 있는 건 싫어요."

"......그렇구나."


가온이 치유되는 것을 보던 최상급 개체가 울부짖었다. 더 이상 가만히 두면 위험하다고 판단한 녀석이 미친듯이 내달렸다. 그리고.


번쩍!!


[카아아아악!!]


다시 찬란한 빛을 되찾은 정의의 펀치에 밤이 걷히고 그 여파에 날아가버렸다.

왼팔로 그녀를 껴안아 지키며 최상급 개체를 날려버린 가온이 우와 하고 감탄했다.


"엄청난데? 주술이 완전 회복되었어. 무슨 수를 쓴 거야?"

"대, 대기에 돌아다니는 힘을 불어넣은 거예요. 무한하게 쓸 수는 없지만 이번 싸움에 충전하기는 충분할 거에요."


어쩐지 얼굴이 붉어진 소녀가 낑낑대며 품에서 빠져나오더니 뭔가를 내밀었다.

고급스러운 커다란 케이스. 커튼용 무기였다.


"저는 이런거 밖에 못하지만......받아주세요. 아껴뒀던 거에요."


아직도 커튼용 무기가 남아있었단 말인가. 천천히 케이스를 받아 곧바로 열어본 가온은 구 무기가 심지어 검이라는 것에 감탄했다.


"일부러 남겨준 거야? 내 주무기가 검이니까?"


묘하게 쑥쓰러워하는 그녀의 태도를 보았을 때 추측이 맞는 것 같았다.


"이런 것 밖에 못한다니...천만에. 넌 여기에 있는 어떤 학생보다 대단해."


가온이 감탄했다. 주술과 육체의 회복에 무기까지 보급해주다니.


"물어볼 게 있는데. 육체 회복은 내게 닿아야 할 수 있는거지? 그럼 주술의 회복은 어느정도의 거리까지 가능해?"

"얼굴이 보일 정도의 거리까지는 가능해요."


그 정도면 충분하다 못해 넘쳐난다. 가온은 말했다.


"이렇게 도움을 받아놓고 뻔뻔하긴 한데. 나좀 도와줄래?"

"네. 그러려고 온 거니까요."


서로 마주보고 웃어보인 두 사람. 그리고 가온이 결계 안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그것만으로 그의 의도를 파악한 소녀는 결계로 내달렸다.


[크르르르. 크르아아아아아아.]


정의의 펀치에 입은 피해를 이미 다 회복한 최상급 개체가 크게 울부짖으며 가온에게 쿵쿵 걸어왔다. 가온이 이미 전부 회복한 것을 보고 증오스럽다는 듯 결계 안에 있는 소녀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소녀는 어떤 흔들림도 없이 강한 눈으로 마주보았고 그 괘씸한 눈에 결계에 달려드려는 찰나.


"넌 여기잖아?"


처음보다도 확연히 빨라진 스피드로 달려드는 가온. 날카로운 검날이 최상급 개체의 가슴을 좌악 베어냈다.


[카아아아악!!]


분노하며 어둠을 몸에 두른다. 입에서도 끈적한 어둠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번쩍!


밤을 형성하기도 전에 빛이 어둠을 지워버리며 다시 칼날이 날아든다.

아까보다도 훨씬 소모가 심한 방법이었지만 그건 걱정없었다. 조금만 부족해져도 소녀가 다시 채워주고 있었으니까.


[회복, 회복. 빨라져라 다리. 강해져라 팔.]


회복시켜주는 것도 모자라 육체까지 강화시켜주었다.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수준에 가온마저도 혀를 내둘렀다.


혼자서는 절대로 이놈에게 이기지 못한다. 이 녀석은 최상급 개체. 정부공인 순위권자도 1대1이면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괴물중의 괴물.

정의의 펀치라는 규격외 기술이 있어도 버티는 게 겨우인 인간의 천적.

하지만 이제 혼자가 아니다. 그녀가 함꼐 싸워주는 한. 절대로 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될 것 같다는 느낌만이 들었다.


[크아아아아악!!]

"뭘 그렇게 화내냐?! 너 지금까지 별다른 소모도 안 했으면서!"


맨처음 정의의 펀치에 몸이 상당부분 날아간 것 빼고는 힘이 빠질일이 없었을 것이다.

녀석의 검은 연기는 한꺼번에 뿜을 수 있는 양에 제한이 있을뿐 만들어내는 것 자체에 힘이 들지 않으며 재생력또한 최상급 개체이니만큼 몸의 반이 날아가도 그렇게 손해도 아니다.


지금까지 가온을 압도하면서 녀석은 힘을 거의 소모하지 않았다. 얼핏 대등해 보였던 싸움은 녀석이 압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가온이 되려 압도하고 있었고 녀석이 한계까지 힘을 끌어올려 대응해내고 있었다.


정의의 펀치와 친구가 된 소녀의 규격외의 힘과 보조가 그것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이대로는 상황만 유지될 뿐. 승부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며칠이고 몇달이고 싸울 체력을 가진 녀석과는 다르게 소녀가 도와준다고 해도 가온에게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니까 단번에 승부를 내기로 했다.


'정의의 펀치. 내겐 이것밖에 없어.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해.'


이걸로는 부족하다. 이 검은 연기란 특수능력만 없었다면 결정타가 될수 있겠지만 그게 있는 한 어떻게든 한 방에 끝장낼 수는 없다.


한방에 죽일 수 없다면 재생력 탓에 싸움이 끝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다른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에게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문득 아까 전 안내시스템이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붉은 커튼의 힘을 도망치는 데 사용하자는 것이. 조금이라도 전투에 썼다간 곧바로 붉은 커튼으로 변할 거라고 했지만 단순히 힘을 불어넣는 용도로 쓴다면 어떨까.


도망치는 데 사용하라고 했던 건 아마 각력을 붉은 커튼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걸로 생각해 봤을때 힘을 불어넣는 것 자체는 괜찮을 것이다.


[그렇긴 합니다만. 지금 생각하시는 방식으로는 아슬아슬할 겁니다]


걱정스러운 듯한 목소리였지만 부정하지는 않는다. 즉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가능하다.

붉은 커튼의 기운을 정의의 펀치에 불어넣는 것은.

애초에 가온이 정의의 펀치를 제대로 사용했던 것은 커튼화를 했을 때였다. 그때의 감각을 떠올려보고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한 후 가온은 심호흡을 했다.


문제는 이 기술을 어떻게 때려박느냐.

가온은 잠깐 뒤를 돌아보고 믿음직한 소녀의 얼굴을 확인했다.

잠깐 시선이 교차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서로의 생각을 파악했다. 소녀는 잠시 울 것 같은표정을 지었다가 결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 결계를 유지하던 아이나가 뭐냐는 듯 그녀에게 말을 거는 것을 보고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각오는 했다. 심호흡한 가온은 주술을 전부 해방시켜 놈에게 달려들었다.

최상급 개체또한 더 이상 이성이 없는건지 아니면 방어적인 태세로는 가온을 죽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방어를 도외시하고 가온에게 달려들었다.


검과 손톱이 어지러이 날았다.

손톱을 아슬하게 피하면서 녀석을 사정없이 베었다. 방어를 도외시하고 달려드는 만큼 아까보다 피하기가 훨씬 까다로웠다.

온 몸에 상처가 난 직후 바로 회복하며 입가에 침을 질질 흘리며 손톱을 휘두르고 연기를 내뿜는 최상급 개체.


가온의 검이 녀석의 관절을 베어내 오른손을 잠시 무력화시켰다. 이 때가 기회라고 판단한 가온이 곧바로 품속으로 파고들었으나 검은 연기가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


몸에는 해가 없는 기술로 뭘 어쩔거냐고 생각한 것도 잠시 연기가 폭발하며 가온과 최상급개체를 튕겨냈다.


'맞다. 이 자식 아까도 도망갈 때 이렇게 도망갔었지?!'


검은 연기를 폭발시키며 멀리 날아갔던 것이 그제야 기억났다. 뼈아픈 실수였다.

다만 자기 자신도 피해를 입는지 녀석도 날아갔고 무엇보다 주술을 뚫고 몸에 해가 갈 만큼 강력한 위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몸에 주술을 두르면 검에 주술이 부족해져서 데미지를 못 주고. 그렇다고 검에만 집중하면 몸은 무방비...인가.'


최상급 개체도 그 점을 알고 방어를 도외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싸우면 가온이 자신에게 결정타를 날릴만한 수단이 없다고.


저 멀리 날아갔던 최상급 개체가 엄청난 스피드로 가온에게 돌격해왔고 가온도 마주 돌격해온다.


[크륵?]


가온의 몸에 주술이라는 귀찮은 힘이 없는 것을 보고 최상급 개체가 두 눈을 크게 떴다. 주술은 검에 집중되어 있었다. 결판을 내기라도 하자는 걸까.

그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소원대로 해 주자고 온 몸에 검은 연기를 두른 최상급 개체는 오른팔을 뻗었다. 다음 순간 오른팔이 날아갔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이걸로 끝이니까.


콰아아앙!!


검은 연기가 크게 폭발했고 가온과 최상급 개체를 뒤덮었다.

이것으로 가온은 죽거나 크게 피해를 입을 것이다. 저 계집이 직접 손대지 않는한 육체는 회복되지 않을 테니 결게에서 나오려는 순간 계집을 죽이면 그만이다.

반격당할 염려는 없다. 이 폭발로 자신또한 저 멀리 밀려나갈 테니까. 그리고.


콰직.


[칵?!]


왼팔의 느껴진 통증과 함께 바닥에 쳐박힌것을 느낀다. 시야에 보인것은 왼팔채로 바닥에 꽂힌 검과 그 손잡이를 필사적으로 잡고 있는 가온. 폭발이 일어남과 거의 동시에 행한 공격에 최상급 개체는 폭발에도 날아가지 않았다.


[크륵...]


가온의 피해는 딱 보기에도 처참했다. 이곳저곳이 피로 물들어있었고 심지어 살점이 떨어져 나간곳도 군데군데 보였다. 하지만, 사지는 멀쩡했다.


"다행이네. 오른팔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말이야."


가온이 히죽 웃었다.


"최후의 공격이니 잘 받아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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