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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ITE
작품등록일 :
2017.07.04 19:27
최근연재일 :
2020.09.01 23:59
연재수 :
3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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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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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6
글자수 :
2,335,429

작성
20.07.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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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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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개(犬) (1)

DUMMY

"말도 안 돼."


머나먼 숲.

어두운 공간 속에서 앳된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바로 소년이라고 불리는 자.


"어찌...어찌 이런 일이?"


그는 분노하면서도 떨고 있었다.

그럴 만 했다.

그들의 영토가 인간에 의해 사라진 것이다.

수천 년, 아니. 그보다 훨씬 오래된 세월 속에서 단 한 번도 빼앗기지 않았던 동포들의 영토가!


먼젓번에도 영토가 사라지긴 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여왕 개체가 호기심이 동하여 먼저 잡해 당했기에 일어난 일.

그런데 이번엔 어떤가?

이가온이란 인간은 원정이란 웃기지도 않는 것을 꾸리고 와서, 그 힘으로 영토를 뺏었다.

그것도 증오스러운 하얀 마녀의 힘을 쓰지 않고, 인간의 모습으로.


붉은 커튼.

그 힘을 쓰지 않고 인간의 모습으로도 영토를 없애는 게 가능하다면 상황은 더 나쁘다.

힘은 하얀 마녀의 힘. 붉은 커튼 쪽이 압도적으로 높을지라도 다수와 함께할 수 없는 커튼의 모습과는 달리 인간의 모습으로는 수많은 길이 열리는 것이다.


먼젓번의 영토 붕괴 때. 그저 우연으로 치부할 때에도 인간들이 얼마나 너스레를 떨었는가?

이번엔 직접적으로 영토를 없애는 모습을 보였으니 인간들의 몸이 달아오를 게 뻔했다.

아마 이가온에게 협력하지 못해 안달일 것이리라.


"이가온...!"


증오스러운 인간의 이름을 되뇌인다.

마음 같아서는 녀석의 정체. 붉은 커튼을 폭로하고 싶지만 위대한 분의 제약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

놈을 어떻게 제거하지?


전부터도 이가온은 제거해야 할 1순위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그 무게가 압도적으로 달랐다.


한참이나 고민하던 그가 중얼거렸다.


"우리들...가장 오래된 자들이 공격할 수밖에..."


붉은 커튼은 강하다.

하지만 가장 오래된 자들 또한 강하다. 소년은 그들 몇과 함께라면 붉은 커튼도 없앨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뭘까. 이 불안감은.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이 묘한 불안감...


'...쓸데없는 짓이지만. 뭐라도 해 볼까.'


소년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성스러운 석판.

어떻게 써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 물건이라 보관만 하고 있던 물건이지만, 부적 같은 의미로 가져가는 것도 좋으리라.

위대한 열 두 존재중 하나가 남긴 그 석판...


"술...그 분이 남긴 것. 그걸 가져가 봐야겠군."

"그럼 내가 가져가도 되겠나?'


어둠 속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소년은 고개를 돌려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을 가진 중년의 미남자를 바라보았다.


"동포여. 그대는 아직 완전하지 못합니다."

"동포를 위한 일인데 완전하지 못하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야 있나?"

"......"


소년은 잠시 지그시 그를 바라보았다.

어떤 속셈인지 알고는 있다. 눈앞의 동포는 자신 이상으로, 아니. 어쩌면 그 스스로 보다 이가온을 중요하게 여길지도 몰랐다.


"...좋습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뭐지?"

일이 틀어졌을 경우 당신은 나서지 않을 것. 이것이 조건입니다."

"...너와 같은 가장 오래된 자들을 여럿 투입할 생각 아닌가? 그런데도 자신이 없어?"


소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가 자존심을 자극하는 듯한 말을 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실망스럽다는 듯한 말을 하면서 그 음색은 묘하게 기쁘게 들렸던 것이다.


"이가온은 여러모로 특별한 인간이죠. 압도적으로 찍어 누를수 있다고 해도 방심하지는 말아야겠죠."

"그런가."

"그럼 준비해 두세요."


그리고 소년은 회의를 위해 가장 오래된 자들을 열심히 불렀다.


'두고보자, 인간놈들.'


침략해 와 영토를 빼앗은 죄. 배로 갚아줄 터이니.








열광.

세상의 반응은 그 한마디로 퉁칠 수 있는 건 아니었으나. 가장 가까운 단어를 찾자면 바로 그것이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을 포함한 누구나 그가 실패할 거라고 여겼으나..]

[그가. 이가온이 또 다시 인류의 영토를 늘렸습니다!]



원정.

커튼 사냥꾼들의 비원. 인간의 영토를 되찾고 커튼을 멸절시킨다는 바람을 이루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일.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아니, 커튼 사냥꾼들 본인들조차 원정은 그저 자료를 모으고 자기 위안을 위한 것일 뿐. 현재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하는 쓸데없는 일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특히 일반인들은 남아있는 국토나 열심히 지키지 뭣하러 거기까지 나가 수많은 자원을 낭비하냐고 성토할 정도였다.


응원해 주는 이들도 거의 없고 성과도 없는, 그저 신념을 위해 꿋꿋이 버티는 행위.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를 커튼과 인간의 전쟁. 그 긴 세월. 아주 느리긴 했지만 커튼이 착실히 자신들의 영토를 늘리는 반면 인류는 영토를 넓히지 못하고 빼앗기기만 했다.


여왕개체의 특성. 커튼의 땅은 그만큼 절망스러운 것이었다.

헌데, 얼마 전. 원정에서, 그것도 누구나 성대하게 실패할 거라고 여겼던 원정에서 인류 역사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낸 것이다.


커튼의 영역을 없애고 인간의 땅으로 되돌린다.


그 일을 해낸 것은 얼마 전 최초의 탈환을 해냈다고 평가받던 젊다못해 어린 남성. 이가온.


몇 전문가들이 이가온이 자신의 힘에 도취되었으며 이번 원정에서 실패를 맛 볼 것이라고 이야기 해 왔다.

다른 전문가들이나 커튼 업계 관계자들도 입 밖으로 내진 않았어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했던 이들이 이젠 이가온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전 이번 원정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탈환이라 생각합니다.]

[탈환을 할 수 있었던 직접적인 원인이 천재지변이나 다름없었던 리바우 에서의 일과 달리 이번엔 사람들의 의지로 탈환이 가능했으니까요.]



삑.


레인은 TV를 껐다.

그리고 리모콘을 거칠게 집어던졌다.


콰직!


정부공인 순위권자가 아무런 힘의 조절도 하지 않고 던지자 리모콘을 불록 바닥마자 박살이 났다.

미국의 순위권자 레인.

그녀는 평소의 냉정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얼굴이 시뻘개 진 채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

옆에 서 있던 남성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접촉해 볼까요...?"

"접촉해서 뭐라고 하게? 노하우라도 달라고 하게?'


레인이 거칠게 말했고 남자는 입을 다물었다.


"피터 녀석은 뭐라고 하지?"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없습니다."

"...쯧."


레인은 책상을 손가락으로 톡. 톡. 박자있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깊은 생각에 잠겼다는 증거였다.

남자. 올리버 메이슨 또한 미국의 정부공인 순위권자지만 레인의 신경을 거스르기는 두려웠다.


'레인이 화날만도 하지...'


지금까지 미국이 탈환을 위해 얼마나 국력을 쏟았던가?

다른 나라들이 알량한 자기 국토나 지킬 때 수많은 돈과 인력을 쏟아 부어가며 인간의 영토를 늘리려고 애썼고, 그 선두주자에 레인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헌데 갑자기 튀어나온 놈이, 그것도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애송이가 그걸 해냈다고?


"세상이 술렁이는군..."


그놈이 두각을 드러낸 뒤로 세상이 조용할 날이 없다.

올리버로서도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지금 녀석은 그야말로 영웅.



'하다못해 녀석에게 뭔가 흠 잡힐 만한 요소라도...한 짓이라도 있다면...'


레인도 지금 그걸 생각하고 있으리라.

이윽고 레인의 입에서 명령이 떨어졌다.


"당장 한국행 비행기 잡아놓고. 이가온. 이 애새끼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전부 캐내라고 해."









"여기나 저기나 난리네."

"그러게요."



알싸한 알코올 냄새.

언제 맡아도 좋아질 수가 없는 병원의 냄새를 느끼면서 가온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피곤한가 보네. 말 걸지 말까?"

"아뇨."


익환과 나란히 앉아 눈 앞의 병상에 누운 소녀를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는 건 꽤나 마음에 들었다.


"넌 실패할 거라는 내 예상을 멋지게 뛰어넘었어. 세상이 너를 찬양하고 떠받들고, 네 비원에 한층 가까워 졌는데 기뻐 보이지 않네? 왜?"

"......"


역시 익환은 예리했고 상냥했다.

하지만 가온은 말할 수 없었다.

안내 시스템과 약속했으니까.


'..내 힘으로 이룬 건가?'


능력 자체는 가온의 스팩이었으나, 길을 제시하고 인도해준 것은 안내 시스템이었다.

...누군가의 힘을 빌린 것에 굴욕감을 느끼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 뭔가가 잘못 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미래가 뒤틀릴 것 같다는 느낌을...


"기분전환 삼아, 벼르던 녀석 하나 죽일까?"

"......풋."


상냥하게 위로하면서 한다는 소리가 누굴 죽인다는 소리에 가온이 저도 모르게 풋 뿜었다. 벼르던 이라면 삼촌의 죽음에 관여한 고위층들을 말하는 것일테지.

익환은 상냥했지만, 적에게 무르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너무 몸을 사렸던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세상이 이번 원정의 대성공으로 고위층 한 둘의 죽음까지 신경쓸 틈이 없을 테니...어때?"

"그거 괜찮네요."

"죽인다니 뭐라느니, 뭔 험악한 소리를 하는 거야?"



웃으며 동조하고 있는 그때 굵직한 음성이 끼어들어왔다.

순간 대화를 들었나 식겁하여 돌아보자 그곳엔 김일이 어이없다는 얼굴로 꽃병을 들고 서 있었다.


"내 딸 앞에서 흉흉한 소리 하지 말어. 둘 다 평소엔 안 그러더니...."


얼핏 힐난하는 것처렴 들렸지만 말투는 대단히 장난스러웠다.

요즈음 익환이나 가온이 문병을 밥먹듯이 오다 보니 두 사람을 굉장히 좋게 보는 득 했다.


"그런데 가온. 자네는 바쁘지 않나?"

"딱히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최고에 가까운 위치에 올라있어도 커튼 사냥 외에 실무 경험은 그다지 없는 애송이. 나중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없는 게 더 잘 돌아갈 지경이었다.


황석필 등등 똑똑한 사람들에게 맡기자 업무는 펑펑 잘만 돌아갔다.


"뭐...딸아이 문병을 와주는 건 내 입장에선 고마우니 나야 좋다만...그런데 오늘은 현미 손 안 잡는 건가?"


김일이 히죽였다.

사실 가온은 그녀의 문병을 와서 몇 번이나 그녀의 손을 잡고 흐름을 시도해 보았었다.

김일의 말대로라면 의식까지 사용. 즉 안내시스템을 찾았던 것처럼 응용하면 그녀를 깨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었다.


하지만 묵묵부답. 무슨 이유에선지 현미를 깨우려 하면 단단한 벽 같은 것이 주술을 가로막았다.

사실 다른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안내시스템. 그녀에게 물어보면 뭔가 방법을 알지도 몰랐다.

하지만 가온은 웬지 꺼려졌다.

그녀에게 도움만 받는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상사상애였나?"

"그런 거 아니에요."

"뭐야. 아니었나. 딸 아이 팔자 펴나 했는데."


낄낄 웃으며 가온의 옆에 앉는 김일. 친해져 보니 그는 장난기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요즘 일은 어떠십니까?"

"어떻긴. 허수아비 당주인데 난."


익환의 말에 익살스레 대답하는 김일. 하지만 그건 아마 거짓은 아니리라.


"내 일은 현미 돌보는 거지. 나도 그게 좋고."


그의 목소리엔 딸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났다.

가온은 할 수 있다면 현미를 깨워주고 싶었다. 그로서도 친구라 할 수 있는 이가 깨어난다는 건 결코 나쁘지 않은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현실은 잔혹.


'...마음먹은 대로 흘러간다면 인생 어렵지 않겠지...'

[화신지경 상태에서 흐름을 사용하십시오.]

"......!!"


갑자기 끼어든 안내시스템의 말.

뭐지? 어째서?

안내 시스템은 직접 만나지 않는 한 가온의 몸을 조정하는 것이나 상태를 일러주는 것 외에는 어떤 조언도 해주지 않았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가온읜 또 뭔가 뒤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듣고 난 이상 하지 않을수도 없었다.


"...하나 시험해 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응? 뭘?"

"현미를 깨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잠깐의 정적.

김일이 훗 웃었다.


"날 위로하려는 거라면 그만두게."

"전 흐름을 사용할 줄 압니다. 지금까지 몇 번 시도해봤는데 안 되었었는데..."

"그만 두라니까."


김일이 날카로운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고 가온은 움찔했다.


"더 이상 희망고문 같은 걸 받고 싶진 않네..."


미안하다는 듯이 눈을 내리까는 김일.

가온은 더 말해봤자 역정만 살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동으로 보이기로 했다.


화륵!


화신지경.


동기화율이 오른 이후로 예전보다 훨씬 빨리 화신지경에 오를 수 있었고 가온은 그 상태에서 현미의 손을 잡았다.

익환의 눈이 휘둥그레해지고 김일이 고함을 질렀다.


"지금 뭐 하는 게야?!"


가온은 눈을 감고 집중했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의식속에 자신을 만들고...어라? 잠깐만.

혹시 화신지경이 되라는 게 의식속의 자신 이야기였나? 그럼 나 뻘짓한 건가?

가온은 머리를 긁적이면서도 의식속에서 화신지경이 되고, 현미의 기운을 찾아 주술을 발현했다.


현실의 몸에서도 주술이 발현되고...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누워있는 소녀를 본 것 같았다.


"......!"


대번에 주술로 그녀를 감싼 순간, 그의 몸은 그녀의 옆에 서 있었다.


"......"


손으로 현미의 몸을 흔들었다.

한 번. 두 번.

그리고...그녀의 눈이 뜨이는 것 같았다.


쿠당탕!


"크윽...!"


가온은 벽에 처박혀 있었고 김일은 분기탱천하여 소리쳤다.


"뭐 하는 짓이야!!"


김일로서는 당연한 행동이었다.

뜬금없이 이렇게 강력한 주술을 내뿜다니. 위협이라도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지금까지 고마웠다지만 결코 그냥 지나갈 일이 아니었다. 다시 소리를 지르려는 순간.


"...아빠?"

"......"


믿을 수 없는 목소리를 들었다는 듯 떨면서 고개를 돌리는 김일.


"...이가온?"


현미가 눈을 뜨고 있었다.











그날 밤.

한국의 항구엔, 어떤 물품이 들어오고 있었다...


많은 절차를 거친 결과.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판단한 직원은 물품을 가져온 남자를 들여보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 듯이 그를 불러세웠다.


"저기요."

"......?"

"머리, 다듬으면 엄청 미남이 될 것 같은데."


그러나 남자는 웃었다.

상어같은 이빨을 빛내면서. 한 남자만을 떠올리면서.


"새겨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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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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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파멸의 징조 20.08.06 79 2 12쪽
352 정적의 분노 20.08.05 69 3 17쪽
351 손을 잡다. (3) 20.08.04 68 2 18쪽
350 손을 잡다. (2) 20.08.03 68 2 22쪽
349 손을 잡다. (1) 20.08.03 66 3 15쪽
348 믿기 힘든 감정 (4) 20.08.01 70 3 17쪽
347 믿기 힘든 감정 (3) 20.07.31 65 3 15쪽
346 믿기 힘든 감정 (2) 20.07.30 67 2 12쪽
345 믿기 힘든 감정 (1) 20.07.29 66 4 12쪽
344 원숭이(猿) (2) 20.07.28 61 3 21쪽
343 원숭이(猿) (1) 20.07.27 58 3 13쪽
342 달의 기운. 20.07.26 56 3 15쪽
341 더 진화해야 한다. 20.07.25 56 3 12쪽
340 대회의 (2) 20.07.24 59 3 14쪽
339 대회의 20.07.24 63 2 14쪽
338 고대의 유적 20.07.22 67 3 19쪽
337 머나먼 숲 20.07.21 64 4 15쪽
336 소년의 땅 (4) 20.07.20 54 1 12쪽
335 소년의 땅 (3) 20.07.19 54 3 14쪽
334 소년의 땅 (2) 20.07.18 58 3 12쪽
333 소년의 땅 (1) 20.07.17 57 4 14쪽
332 파벌 20.07.16 76 4 20쪽
331 개(犬) (8) 20.07.14 69 4 16쪽
330 개(犬) (7) 20.07.14 66 4 22쪽
329 개(犬) (6) 20.07.13 64 3 20쪽
328 개(犬) (5) 20.07.12 60 4 20쪽
327 개(犬) (4) 20.07.11 61 3 19쪽
326 개(犬) (3) +1 20.07.11 74 4 13쪽
325 개(犬) (2) 20.07.09 56 2 13쪽
» 개(犬) (1) 20.07.08 64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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