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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제가 고백한 것은 한 명입니다만...?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LADEO
작품등록일 :
2021.10.31 17:10
최근연재일 :
2021.12.09 2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961
추천수 :
18
글자수 :
117,570

작성
21.11.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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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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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23. 갑작스러운 데이트(end)

짝사랑은




DUMMY

조촐하지만 잠시의 휴식을 즐기던 우리 둘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노래방이었다.

뭔가...좀 여자애들 끼리 올만한 그런 장소를

가게 될 것 같다는 내 생각은 단번에 무너져 내렸다.


물론 실망을 했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좀

그녀가 보여주는 특유의 말투와 행동 탓에

유별난 걸 바랄 거라고 생각을 했으나.

사실 그녀 또한 결국에는 많은 걸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걸 원하는

소녀라는 것이 나에게는 살짝 신선하게 다가왔다.


눈을 굴려서 조심스럽게 그녀 쪽을 바라보자,

이 곳이 그렇게나 오고 싶었던 모양인지.

두 눈에서 기대감이 잔뜩 느껴질 정도로,

사람의 두 눈에서 빛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해서 1시간 정도를 끊고, 노래방으로

들어가니 왠지 모르게 나도 경직이 되었다.

애초에 노래방에 가서 먼저 선곡을 뽑는

성격도 아니었고, 노래도 애들이 한번 불러보라는 걸

위주로 불렀던 나여서, 도대체 어떤 노래로 시작을

끊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내 뒤에서는 예나가 기대하고 있다는 듯한 눈빛을

맹렬하게 보내고 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참으로 곤란한 상황이었다.


아는 노래가 사랑 노래 밖에 없는데.

첫 곡을 로맨스로 불렀다가는 왠지 분위기가

어색해질 것만 같아서 섣불리 곡을 신청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아직 이 예나는 나와의 관계를

썸을 타는 관계도 아니고,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서

행동하려고 할 텐데, 내가 괜히 사랑노래를 부르면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을 하면서,

머뭇 거리는 내 모습을 보고,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모양인지.

예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자네가 부르기 힘들다면... 내가 먼저 불러도

상관 없다만..."


"먼저 부를래?"


그녀가 조심스럽게 한 말에 나는 반사적으로

반응하면서 노래방 장치를 건네면서 물었고,

예나는 너무나도 빠르게 날라온 답변에

잠시 나를 멀뚱 멀뚱 쳐다보다가,

이내 피식 웃더니, 나로부터 조심스럽게

노래방 기계를 받아내더니, 앞에 붙어있는

기기를 작동하는 방법을 잠시 동안 살펴보더니.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고르더니,

마이크를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를 흘깃

쳐다보면서 물었다.


"내..내 노래를 듣고 너무 화내지는 말아주게,

나도 내 노래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알았어."


그런 그녀에게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간주가 시작이 되고, 살짝 떨리는 듯 가사가

지나가는 속도 보다 살짝 빠른 속도로 그녀는

노래를 불렀다.

확실한 것을 이야기 하자면, 자기 노래를 자기가

직접 들어본 적은 없었던 모양이다.


노래를 부르고자 하는

강한 마음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었다.

잘 부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노래를 사랑한다는

마음 만큼은 제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그렇게 진심이 담긴 그녀의 열창이 끝나고 나서,

부끄러웠던 모양인지, 얼굴을 조심스럽게 붉히며.

나에게 마이크를 건네었다.

그녀가 스스로 노래를 부르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왠지 모를 자신감이 붙어서.

노래 부르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어떤 노래를 불러도

상관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거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그냥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갈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내가 지금까지 노래방을 다니면서,

끊임없이 불렀던 노래를 있는 힘껏 불렀다.

사람이 노래를 불러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는 가정 아래에서 총 2가지의 길이 있다.


하나는 노래를 너무 잘 부르는 탓에

진짜 사람들이 감명이 깊어서 쳐주는 박수


또다른 하나는 노래를 너무 못 불러서,

웃겨서 사람들이 쳐주는 박수.


나는 후자였다.

하지만 그 덕이었을까?

예나는 자신의 마음껏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다.

어차피 서로의 노래 실력이 구리다는 것은

서로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노래를 못 불러서 쪽 팔리는 것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자기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열심히 불렀다.

우리는 서로의 노래에 웃고,

서로의 노래를 들으며 박수를 치면서.

노래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은 지금까지 가슴에

쌓아 놓았던 무언가를 토해내듯이 목에 강하게

힘을 주고 노래를 불렀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가 느끼던 감정은

왠지 모르게 내가 다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분명히 자신이 속이 시원할 정도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예나지만, 나에게도 그 느낌이 찾아왔다.


그렇게 정신없이 노래를 부르다 보니,

1시간은 빠른 속도로 지나가 버렸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하려던

참 이다만.. 아쉽군.."


"그러면 1시간 더 부를래?"


"자네는 괜찮겠나.. 시간이라던가."


"나도 같이 노래 부르고 있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겠어?"


"그.. 그러면 1시간만 더 부르도록 하지."


마이크를 붙잡고 약간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짓는

그녀에게 나는 잡고 있던 탬버린을 흔들면서 물었고,

예나는 나에게 한번 묻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우리는 1시간을 더,

또 다시 정신없이 노래를 불렀다.

그 이후로는 목이 아파서 더이상 노래를

부르기에는 힘들었기에 밖으로 나왔다.

예나는 상쾌하다는 표정으로 뒷짐을 지고

나보다 앞을 한 걸음 한 걸음 걷고 있었다.


"아.. 이래서 아이들이 노래방을 좋아했던 거군."


"잘 즐긴 거 같아?"


"응... 고마워."


"응?"

그녀의 뒤를 따라서 조심스럽게 걸어가면서

질문을 하던 도중 예나는 집중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말을 했고,

나는 제대로 듣지 못해서 그녀에게 재차 물었다.


"자네 덕분에 혼자서는 못했을 진귀한 경험을 해서

좋았네."


"친구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야.

너무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서 천천히 걸으면서

그녀의 말에 대해서 일일히 대꾸를 했다.


"이미 여러번 들었지만,

다시 이야기 할 게.

오늘 정말 고마웠어."


그렇게 앞으로 쭉 걸어가던 그녀는 갑자기 멈춰 서더니,

내 얼굴을 바라보지 않은 상태로 목소리를 꾸미지 않고,

고유의 귀여운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별 말씀을..."


그렇게 우리는 그이후로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데이트를 끝맺었다.




빌드업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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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챕터 1종료및 추가 안내. 21.12.09 5 0 1쪽
39 39.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해결)- 2 21.12.08 6 0 7쪽
38 38.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해결)- 1 21.12.07 7 0 7쪽
37 37.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13) 21.12.06 8 0 7쪽
36 36.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12) 21.12.05 8 0 7쪽
35 35.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11) 21.12.04 8 0 7쪽
34 34.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10) 21.12.03 7 0 7쪽
33 33.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 21.12.02 8 0 7쪽
32 32.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8) 21.12.01 11 0 7쪽
31 31.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7) 21.11.30 11 0 7쪽
30 30.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6) 21.11.29 11 0 7쪽
29 29.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5) 21.11.28 13 0 7쪽
28 28.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4) 21.11.27 11 0 7쪽
27 27.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3) 21.11.26 13 0 7쪽
26 26.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2) 21.11.25 12 0 7쪽
25 25. 마피아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1) 21.11.24 14 0 7쪽
24 24. 확실하게 합시다. 21.11.23 17 0 7쪽
» 23. 갑작스러운 데이트(end) 21.11.22 18 0 7쪽
22 22. 갑작스러운 데이트(3) 21.11.21 15 0 7쪽
21 21. 갑작스러운 데이트(2) 21.11.20 15 0 7쪽
20 20. 갑작스러운 데이트(1) 21.11.19 16 0 7쪽
19 19. 남은 하나도 깔끔하게 21.11.18 16 0 7쪽
18 18. 나중에 터질 폭탄을 미리 해체해 놓자. 21.11.17 16 0 7쪽
17 17.이제 하이패스라고 생각했는데 외나무 다리 였네요. 21.11.16 15 1 7쪽
16 16. 적을 가까이 해라. 21.11.15 15 1 7쪽
15 15. 어쩌다 보니 눈물을 먼저 보았습니다. 21.11.14 18 1 7쪽
14 14. 화요일 21.11.13 22 1 7쪽
13 13. 노력의 대가 & 빼빼로 특집 21.11.12 18 1 8쪽
12 12. 근성을 보여라. 21.11.11 21 1 8쪽
11 11. 아주 평범한 여왕님이십니다. 21.11.10 2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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